반려동물 임상시험 수행을 위해…크로엔·서울대 수의대 업무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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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김재홍)과 (주)크로엔(대표이사 박영찬)이 의약품 개발시 임상에서의 성공확률을 높이고 동물용의약품 개발을 통한 반려동물의 복지증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9일 체결했다.

이 날 업무협약식에는 김재홍 학장과 박영찬 대표이사를 비롯해 서울대 수의대 교수들과 크로엔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크로엔은 최근 ‘신약개발의 성공률과 반려동물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비교 임상시험’을 수행할 TRACS®(Translational Research and Animal Clinical Study)를 상표등록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협약은 크로엔의 TRACS와 서울대 수의대 간의 협약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양 기관은 앞으로 ▲TRACS 수행을 위한 전문인력(수의사 등) 교류 ▲반려동물의 질환별 치료법의 한계 및 미충족 수요 발굴을 위한 연구 ▲개발 중인 신약의 반려동물 적용을 위한 약물 타켓 검증 연구 ▲반려동물 임상시험 프로토콜 개발 및 최적화 ▲반려동물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제도적 시스템 개발 ▲질병 이환 반려동물을 통한 비교임상시험 수행 및 동물복지 증진방안 발굴 ▲연구시설 및 연구장비 공유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실험동물 아닌 반려동물 활용 신약개발 시험 추진

수의사들의 관심과 일선 동물병원 참여가 가장 중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전임상시험을 통과한 물질 중 약 10%정도만 임상시험에 들어갈 정도로 전임상시험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신약 개발 시 동물실험을 할 때 특정한 환경에서 사육된 실험동물을 사용하다보니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질병에 걸리는 사람 환자들의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험동물이 아니라 사람 환자와 마찬가지 기전으로 질병에 걸린 반려동물 환자를 임상시험에 활용하자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으며, (주)크로엔은 질병발생 원인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반려동물 환자 활용 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 환자의 임상시험 참여를 이끌 동물병원과 수의사의 참여다.

크로엔 측은 vGCP(Veterinary Good Clinical Practice), caGCP(Companion Animal GCP) 인증 기준을 마련하여 기준을 통과한 동물병원에서만 반려동물 임상시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물병원에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으며 동물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새로운 치료방법 적용’, ‘치료 비용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제약회사에게는 실험동물을 활용했을 때 보다 더 정확하고 효용성 있는 시험결과가 제공된다. 또한, 신약 개발 과정 중에 동물용의약품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결국 제약회사, 반려동물 환자, 수의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크로엔 측의 설명. 동물환자 임상시험에 대한 보험상품 연계 등도 추진된다.

박영찬 크로엔 대표이사는 “신약 개발에 실험동물이 아닌 반려동물 환자를 활용한다는 것이 마치 반려동물을 실험동물화 시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신약 개발의 효용성을 올리고 더 나아가 동물용의약품 개발을 통해 반려동물의 복지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크로엔의 TRACS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동물병원은 안국준 수석연구원(gj.ahn@croen.co.kr)에게 문의할 수 있다.

반려동물 임상시험 수행을 위해…크로엔·서울대 수의대 업무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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