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수의대, 국내외 전문가 초청해 야생동물 전문가 양성 세미나 개최
야생동물 전문인력 양성 특성화대학원 사업 일환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이 21일(화) 야생동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대학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ASF 및 HPAI 대응을 위한 야생동물 질병 전문가 양성 및 교육과정 특성화 전략’을 주제로 열렸으며, 세 명의 연자가 강연을 진행했다.

최정훈 학장의 개회사 이후 국립공원연구원 김의경 박사(사진)가 ‘국립공원 ASF 대응체계 및 연구 소개’로 세미나의 포문을 열었다.
김 박사는 ASF(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가 대응체계와 국립공원의 대응을 차례로 설명했다. 이후 국립공원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멧돼지 서식 실태조사와 멧돼지 배설물 분석 연구를 소개하고, 폐사체 발견 예측지도 제작과 연구 결과의 현장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한국환경생태연구소의 이한수 박사(사진)는 ‘동아시아에서 잠재적인 조류인플루엔자 전파자인 오릿과 조류의 이동경로’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 박사는 직접 연구한 다양한 조류의 이동경로 자료를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몽골에서 다른 나라의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 연자인 프랑스 툴루즈 국립수의학교 임준식 박사(사진)는 ‘Bias in Wildlife Epidemiology: Challenges and Solutions’를 제목으로 야생동물질병 역학 연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편향을 소개했다.
실제 사례와 더불어 직접 시나리오를 제작해 편향이 발생하는 단계를 소개하여 많은 참여자의 호응을 이끌었다.
임 박사는 “연구에서 편향이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함으로써 편향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박선일 교수는 임 박사의 발표에 대해 “사람들은 분자에만 너무 큰 관심을 가진다. 분모를 봐야 다양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도헌 학생(본1)은 “역학이나 우리나라 야생동물의 이동 양상 등을 쉽게 설명해 주셔서 야생동물 질병과 역학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야생동물구조센터 학부연구생으로서 우리나라 야생동물 질병 연구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미나를 기획한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동물질병학 안상진 교수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특성화대학원 사업 지원으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야생동물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과 함께 새로운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승현 기자 ecc0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