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한국 도운 스코필드 박사를 기리다

한국서 독립운동∙후학양성에 힘쓴 캐나다 수의사..12번째 추모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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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 서거 44주기를 추모하는 기념식이 11일 국립서울현충원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열렸다.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추모기념식에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기념사업회의 정운찬 명예회장과 유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캐나다 수의사인 스코필드 박사는 3.1운동 민족대표로 참여하고 제암리 학살 만행 사건을 세계에 알리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참석자들은 국립서울현충원 스코필드 박사 묘지를 참배한 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으로 이동, 추모기념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운찬 명예회장이 학생 4명에게 스코필드 장학금을 전달했다. 기념사업회는 2005년부터 장학기금을 마련, 2007년부터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추모 강연은 이종찬 우당기념관장(전 국정원장)과 김현영 과테말라 산칼로스 국립대 초빙교수가 진행했다.

62년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과테말라에서 수의과 의료선교사로 활동 중인 김현영 교수는 “일제 치하와 전후의 한국을 찾았던 박사의 정신은 한국 청년들을 세계로 인도하는 횃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회 유진 회장은 추모사에서 “박사는 ‘한국인을 대우한 일본의 비인도성은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다’면서도 ‘제암리 사건의 잔혹한 진상을 공개하길 주저했던 것은 한국인이 과거의 원한으로 미래의 일본인까지 원수로 삼게 되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스코필드 박사의 1969년 기고문을 소개하기도 했다.

스코필드 박사 추모기념식은 2003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지난해부터 스코필드 박사 추모기념식을 서울대학교 전체의 행사로 격상했다”면서 “독립운동을 돕고 후학을 양성한 스코필드 박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배우는 의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웠던 한국 도운 스코필드 박사를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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