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의 최근 동물병원 관련 보도에 대하여―한국동물병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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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최근 동물병원 관련 보도에 대하여-한국동물병원협회 KAHA 

지난 8월 30일 TV조선의 새로운 고발 프로인 “세7븐”에서 일부 동물병원의 비의료적 행위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전국동물병원의 집합체인 한국동물병원협회는 비록 협회 소속병원이 아니지만 깊은 사과를 표합니다. 반려동물의료의 갑작스런 성장으로 여러 부분에서 법적 제도의 미비와 일부 임상수의사들의 비의료적인 행위로 인해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걱정과 우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협회도 앞으로 내부적인 교육을 통하여 더 나은 동물의료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TV조선 파동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언론의 검증 없는 동물의료지식의 보도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고, 일부 동물용의약품 취급업소(일명 동물약국)와 동물보호단체들의 행태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합니다. 

TV 조선은 방송 중에 일부동물병원의 비의료적인 행위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지막 멘트에서는 마치 전국의 모든 동물병원이 그러한 행태를 보이는 것처럼 보도하였습니다. 특히 더욱 놀라운 것은 5개월 미만의 개는 마취를 할 수 없다고 하여, 비의료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마치 정당한 의료행위처럼 보도하였습니다. 이는 수의학을 전혀 이해 못하는 방송의 실수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오히려 고발프로그램의 진정성을 퇴색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동물과 동물의료에 관한 방송 시 반드시 임상수의사의 자문을 받아 고발프로그램이 보다 진정성을 갖추기를 바랍니다.

또한 동물의료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일부 동물용의약품취급업소단체에서 방송 직후 잇따른 성명을 내는 것을 볼 때, 과연 이 고발프로그램이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의처방전에 일부 동물용 주사제만 해당되고 있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계란살충제 사건처럼 수의사의 처방 없이도 팔리는 동물용 살충제 등이 지금 이 시간에도 동물용의약품 취급업소에서 무분별하게 팔리고 있습니다. 동물용의약품취급업소 단체들도 더 이상 특정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건강보호와 동물복지를 위하여 행동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방송에 보도된 병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일부동물보호단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유감을 표합니다. 해당병원은 엄연히 민간병원으로 정당하게 국가에 세금을 내고 병원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이 보도로 인하여 이미 언론에서 질타를 받았고 또한 해당 지자체로부터 조사를 받아 영업정지 등의 행정조치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무슨 권한으로 민간병원 앞에서 시위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일부 동물보호단체들 또한 얼마 전 보도된 것처럼 해외 입양 목적으로 유기동물을 구조하여 후원금을 받은 후, 해당 유기동물을 모두 안락사(?)시키는 잔인무도한 행위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내부의 자정도 이루어지지 않는 현 상황에 민간병원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입니다. 저희 협회는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해 앞으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정부 또한 이를 계기로 전국병원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는 지침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병원을 조사하기 전에 과연 정부가 동물병원을 관리할 수 있는 조직과 책임이 있는지 돌아보기 바라며, 이를 계기로 동물의료법을 강화하여 국민에게 올바른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게끔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동물을 사랑하시는 시민여러분에게 말씀 드립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희동물병원들은 더 심기일전하여 동물병원 내부로부터 정화와 자정의 기회를 가지겠습니다. 또한, 동물병원인증제를 도입하여,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겠습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앞으로 보도된 것과 같은 비의료행위가 발생될시 저희협회로 신고해주시면 저희 협회가 전적으로 앞장서서 시정 조치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동물병원협회 KAHA

TV조선의 최근 동물병원 관련 보도에 대하여―한국동물병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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