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반려동물문화축제 `광장잔디는 출입금지`

등록 : 2013.06.07 15:39:56   수정 : 2013.11.26 10:46:0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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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물이 잔디광장에 들어가지 않는 조건부 사용허가

준비기간·홍보 부족, 같은 날 '반려동물사랑 걷기대회' 열리는 등 흥행 악재 겹쳐

오는 6월 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반려동물문화 대축제 Seoul 2013'의 성공적 개최가 불투명하다.

이번 축제는 준비과정부터 난항을 겪었다. 서울광장 사용 준수사항에 "동물과 관련된 행사는 할 수 없으며, 잔디광장 내에 애완용 동물을 동반할 수 없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 당국은 고심끝에 지난 5월 14일 잔디광장 주변에 펜스를 설치해 동물 출입을 막는 조건으로 광장 사용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청광장에서 열리지만 반려동물은 잔디 주변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잔디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주최측의 홍보도 부족한 실정이라, 대회 당일 반려동물과 함께 축제를 찾은 참가자들의 혼선이 우려된다.

행사준비 부족, 기업후원 적어 소셜펀딩으로 전환했지만 `글쎄`

준비된 행사에서도 '반려동물문화'를 떠올리게 하는 핵심 기획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동물등록제 대행, 동물보호교육, 애니멀커뮤니케이터 모임, 유기견 입양 행사 심지어는 반려견 미용부스까지 마련됐지만 축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거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핵심 이벤트가 없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7시부터 진행될 한국-루마니아 합작 오케스트라, YMCA 합창단 등 음악공연이 주요 행사로 보일 정도다.

또한 주최측은 축제운영자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축제 조직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는 동물보호활동가 김지원(닉네임 코난아빠) 씨는 "행사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야 정식 사용허가를 득하게 되어, 기업 후원·협찬 마련이 어려웠다"면서 자체 자금조달로 방향을 전환했음을 밝혔다.

같은 날 상암동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반려동물사랑 걷기대회'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자체 자금조달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의 일종인 '굿펀딩'을 대회 이후인 6월 14일까지 진행하면서, 기업후원금을 일체 받지 않는 축제를 만들 예정이다.

기부자를 위한 다양한 리워딩(사은품)도 마련했지만, 현재 모금액은 110만원으로 목표인 5천만원의 2%에 불과한 상황이다.

주최측의 바람대로 본 축제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타 대도시에서도 개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