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번식장서 구조된 강아지들, 오늘부터 입양 개시

수의사 봉사단 힘입어 두 달 만에 입양준비까지..매주 30마리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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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화성시의 한 번식장에서 구출한 강아지들이 첫 가족을 찾는다.

경기도는 오늘(10/23)부터 여주 반려마루와 화성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보호 중인 개들의 입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가 구조한 번식장 강아지는 총 1,410마리다. 이중 687마리를 경기도가 보호하고 있다. 임신된 상태로 구조된 모견이 그 동안 출산을 거듭하면서 개체수는 더 늘었다.

반려견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들이라 소형 품종견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말티즈, 포메라니안, 푸들, 시츄 등 인기품종이 대부분이다.

경기도는 이들 구조견의 입양준비를 서둘렀다. 철창 속에서 지내던 개들은 반려마루와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운동하며 체력을 높였고 경기도수의사회, 서울시수의사회, 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의 연속 봉사로 444마리가 중성화를 마쳤다.

오늘부터 시작된 입양은 온∙오프라인으로 병행된다. 5세 미만 개는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을 통해 입양신청을 받는다. 매주 월요일 30마리씩 입양을 공고하고 월~목요일간 신청을 접수하는 방식이다.

다만 새롭게 태어난 강아지나 어린 개체는 3개월령 이후부터 입양을 전제로한 임시보호를 거쳐 입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조 시점 기준으로 5세 미만 개는 321마리다. 새롭게 태어난 개체들까지 감안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반면 5세 이상 개 366마리는 오프라인으로 입양한다. 이들은 모두 여주 반려마루에 머물고 있다. 오늘부터 별도 공고없이 전화 상담 후 방문을 신청하면 된다. 입양뿐만 아니라 임시보호도 가능하다.

입양 신청은 한 번에 1마리만 가능하며, 추후 상업적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중성화수술된 개체만 분양한다.

입양 전 동물사랑배움터에서 ‘반려견 입양전교육’을 온라인 이수하고, 입양 신청 후 서류 검토를 거쳐 입양 날짜를 조율하면 된다.

박연경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아이들을 보살피고 치료하는 일보다 좋은 가족을 찾아주는 일이 더 어렵고 긴 여정”이라며 “마지막 한 아이까지 평생 사랑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번식장서 구조된 강아지들, 오늘부터 입양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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