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치주조직유도재생술, 차폐막 없이도 가능..CBCT 3D 분석으로 입증

권대현 원장 등 국내 연구진 분석 결과...미국수의사회 AJVR에 최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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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반려견의 치주조직재생술(GTR, Guided Tissue Regeneration)을 차폐막(barrier membrane) 없이 수행해도 결손 부위를 효과적으로 재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차폐막 적용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소형견의 치주조직 재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구진은 GTR의 임상 성적을 콘빔CT(CBCT)를 활용한 3차원 분석으로 검증해 관심을 받고 있다. 수의학 분야에서 GTR의 치주재생 치료 효과를 2차원 지표가 아닌 3차원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수의사회(AVMA)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AJVR에 최근 게재됐다(Membrane-free guided tissue regeneration with enamel matrix derivative and bone graft materials improves 3-dimensional periodontal outcomes in small dogs). 권대현 동물치과병원메이 원장, 장영진 국립축산과학원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김규민 지동범동물안과치과병원 원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conebeam-CT(CBCT) 기반 랜더링과 3D 볼륨 분석으로 결손 부위를 평가했다.

연구진은 2023년 8월 1일부터 2025년 9월 30일까지 동물치과병원 메이에서 진료받은 개 16마리의 치주 골결손 20부위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연구진은 “16마리 모두 차폐막을 이용한 GTR이 해부학적으로 어려운 소형견이었다”며 해당 환자들에게 차폐막 없이 에나멜 기질유도체(EMD)와 골이식재만으로 GTR을 시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수술은 치근면 세정과 EDTA 젤을 이용한 근면처리 후 EMD를 도포하고, 골이식재(동종이식재 NatraOss 또는 이종이식재 The Graft)를 EMD와 혼합해 결손부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든 환자는 차폐막 없이 봉합했다.

연구진은 수술의 효과를 3D 볼륨 매트릭스 방식으로 분석했다. 술전·술후 CBCT 데이터를 3D Slicer 프로그램으로 정합한 뒤, 골결손부 부피, 결손부 내 재생 부피, 치조정 위쪽으로 새롭게 형성된 조직 부피를 계측했다. 그 결과 CBCT 3차원 체적 분석상 골결손부의 중앙값 98.49%가 신생 조직으로 채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부착소실(CAL) 중앙값은 5.0mm에서 2.0mm로, 방사선학적 수직골결손비(VBDR)는 0.42에서 0.18로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20개 결손부 모두가 사전에 설정한 성공 기준(CAL 1mm 이상 개선 및 VBDR 10% 이상 감소)을 충족했다.

차폐막을 기반으로 한 GTR 선행 연구(Lee 등, 2023)의 임상 성공률 90.3%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우수한 성적을 보인 것이다.

연구진은 “특히 모든 증례에서 치조정 위쪽으로 새로운 조직이 형성되는 ‘치조정 상방 증대(supracrestal gain)’ 현상이 관찰됐다”며 “이는 EMD-골이식재 복합체가 단순히 기존 결손부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결손부 경계를 넘어서는 재생 반응을 유도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CBCT를 활용한 3D 평가를 한 이유도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치주재생 치료 효과는 임상부착소실이나 방사선 사진상 수직골결손비 같은 2차원 지표로 평가됐지만, 2차원 측정치는 촬영 각도에 따른 오차, 해부학적 구조물의 중첩 등으로 인해 복잡한 입체 형태를 가진 치주 골결손부의 실제 형태와 부피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며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3차원 방식을 활용했다. 3차원 체적 분석법이 수의치과학 영역에서 치주재생 평가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권대현 원장, 장영진 박사, 김규민 원장

다만 연구진은 “모든 증례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일반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연구 대상 결손부의 85%가 3면성(3-wall) 결손이었고 10%가 2면성 결손으로, 자연적으로 공간 유지가 잘 되는 형태의 결손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높은 3면성 결손 비중이 차폐막 없이도 우수한 성적을 얻은 배경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치아동요도 1등급 이상, 치근분지부 병변 F2 이상, 순수 수평성 골소실 등도 애초에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조건에서는 재생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므로 막 없는 EMD 프로토콜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차폐막 없는 EMD-GTR은 막 고정이 해부학적으로 어려운 소형견의 수직성(가급적 3면성) 결손에만 적용하고, 수술 시야가 확보되어 차폐막 고정이 가능한 경우에는 여전히 차폐막을 병행한 GTR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 또한, 치아동요, 심한 치근분지부 병변, 수평성 골소실 증례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려견 치주조직유도재생술, 차폐막 없이도 가능..CBCT 3D 분석으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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