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26] 고양이만 보는 `행복한 고양이동물병원`

등록 : 2019.12.03 14:13:21   수정 : 2019.12.03 15:39:09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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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반려동물병원은 무한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의사·동물병원의 폭발적 증가, 신규 개원입지 포화, 보호자 기대수준 향상, 경기불황 등이 동물병원 경영을 점차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병원 경영 여건 악화는 비단 수의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료계 역시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비슷한 문제를 겪으며 병원 경영의 차별화 전략을 고민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진료과목의 전문화’가 급속도로 이뤄졌습니다.

이미 내과, 안과, 피부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 전문의 제도가 도입된 인의 쪽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더욱 전문화하고 있습니다. 성형외과의 경우 지방흡입전문, 모발이식전문, 얼굴뼈 전문에 이어 다크서클 전문 성형외과까지 등장 할 정도입니다.

특정 전문 진료과목에 초점을 맞춘 전문병원이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는 종합병원보다 경영 효율성 개선에 훨씬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임상 수의계를 돌아보면, 아직 전문의 제도는 없지만, 임상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수의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사실상 특정 진료 분야 전문 수의사(전공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의계도 이제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는 동물병원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자신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그 진료과목을 특화한 ‘전문진료 동물병원’ 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따라 데일리벳에서 특정 진료과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을 탐방하고, 원장님의 생각을 들어보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를 시리즈로 준비했습니다.

그 26번째 주인공은 최근 문을 연 ‘행복한 고양이동물병원’입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행복한 고양이동물병원은 경기 북부지역 최초의 고양이 전문 로컬 동물병원인데요, 데일리벳에서 행복한 고양이동물병원의 김민 원장(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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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했고,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수의내과학 석사를 졸업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부홍보이사로 활동했었고, 현재도 고양이수의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기존에 있었던 동물병원에서도 고양이 위주로 진료를 봤다. 10마리 중 7마리는 고양이였던 것 같다. 곧 10년 차 임상수의사가 된다.

Q. 기존 동물병원에서 고양이 진료를 많이 봤다고 해서, 고양이만 진료하는 동물병원 개원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고양이병원을 열게 됐나?

항상 고양이 진료를 많이 봤었기 때문에, 언젠가 동물병원을 오픈하면 고양이병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었다.

원래는 페이닥(봉직수의사)으로 오래 근무할 예정이었다가 동물병원을 오픈하게 되면서 고민할 것도 없이 당연히 고양이병원을 하게 됐다.

고양이 진료만 하면서 아쉬운 점은 크게 없다. 다만, 귀여운 강아지들을 못 본다는 점은 수의사로서 조금 아쉽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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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앞에 마련된 길고양이 급식소. 벌써 급식소를 이용하는 길고양이 손님들이 있다고.

병원 앞에 마련된 길고양이 급식소. 벌써 급식소를 이용하는 길고양이 손님들이 있다고.

Q. 본인도 고양이 집사라고 들었는데.

현재 고양이만 6마리 키우고 있다.

집사 입장에서 동물병원에 간다고 생각해봤을 때, 고양이만 보는 동물병원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다. 강아지 소리나 냄새를 고양이들이 싫어하고, 그게 고양이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게 당연하지 않나.

그래서 이전 동물병원에서 근무할 때도 고양이 환자를 위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고, 고양이친화병원(CFC, Cat Friendly Clinic) 인증도 받았다.

행복한 고양이동물병원도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 고양이친화병원(CFC) 인증을 받았다.

김민 원장의 5마리 고양이 중 하나인 '멍게' 모습

김민 원장의 5마리 고양이 중 하나인 ‘멍게’ 모습. 병원 뒷편에는 김민 원장의 고양이를 사진이 크게 붙어있어서 인상적이었다.

Q. 고양이병원으로써 어떤 시설을 갖췄나. 

우선, 호텔에 신경 썼다. 호텔을 2층으로 구성하여 수직 공간이 중요한 고양이를 배려했다.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VIP 면회실인데, 바닥에 온돌이 깔려있고 방음 설비도 되어 있어서 보호자와 고양이가 편안하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병원 전체에 캣닙 스프레이처럼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갖춰져 있다. 병원 앞에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어놨는데, 벌써 급식소를 이용하는 고양이가 있다.

복층 구조로 마련된 고양이 호텔

복층 구조로 마련된 고양이 호텔



VIP 면회실

VIP 면회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로지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만을 위한 동물병원이다. 나를 포함한 병원 전체 직원이 모두 고양이 집사다. 집사들이 편하게 와서 즐길 수 있는 카페 같은 분위기의 병원을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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