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 특화 AI 에이전트 사용하자..진료기록 정확해지고 수의사 부담 감소

국립창원대 컴퓨터공학과·춘옥컴퍼니, LLM 에이전트 효과성 분석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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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에 특화된 거대 언어 모델(LLM)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실제 수의사들의 업무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 AI 스타트업 춘옥컴퍼니(대표 허찬)가 국립창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최도진 교수 연구팀과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성격의 AI 모델을 현직 임상수의사를 통해 효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AI 에이전트를 활용했을 때 진료기록의 품질이 향상되고 수의사가 느끼는 인지적 부담이 감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에 게재됐다.

진료 효율성 변화 분석 결과

연구팀은 먼저 임상경력 3년 이상의 현직 수의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이 가운데 30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국내 수의사들은 진료기록(SOAP) 작성과 임상 정보 검색에 전체 진료 업무의 약 40%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 수의사들은 SOAP 가운데 평가(Assessment)와 계획(Plan) 단계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꼈으며, 최신 치료 프로토콜이나 약물 용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업무 흐름이 자주 끊긴다고 답했다.

AI 도입 시 우려 사항으로는 부정확한 정보를 사실처럼 제시하는 ‘환각’ 현상을 주로 꼽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답변과 함께 근거를 제공하는 기능을 원했다.

연구진은 직접 개발한 AI 에이전트 프로토타입을 연구에 활용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현직 임상수의사 30명에게 ‘웹 검색·전공 서적을 활용하는 평소 방식’과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각각 진료기록 작성과 진단 과제를 수행하게 했다.

그 뒤, 임상경력 10년 이상의 수의사 5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이 작성된 기록 중 무작위로 추출한 20건을 익명화해 평가했다.

비교 결과, AI를 활용한 진료기록은 완결성·논리적 일관성·가독성·임상적 추론의 타당성 4개 영역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가독성은 7점 척도 기준 3.50점(기존)과 6.52점(AI 활용)을 보였다.

전문가 패널의 진료 기록 품질 평가 결과

수의사가 과제 수행 중 느끼는 부담도 줄었다. NASA-TLX를 활용한 7점 척도 평가에서 정신적 요구는 5.80점에서 3.45점, 시간적 요구는 5.70점에서 3.05점으로 낮아졌다. 반면 자신의 과제 수행 성과 평가는 4.00점에서 5.40점으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AI가 수의사의 업무 부담을 덜면서 수행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높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AI가 정보 탐색과 기록 작성을 지원하면서 수의사의 임상적 사고를 돕는 ‘인지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프로토타입의 에이전트를 사용한 탐색적 성격의 연구였다. 연구진은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활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 정보시스템과 연동한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춘옥컴퍼니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수의사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수의사 임상 의사결정 지원 AI 서비스 ‘VETFR.AI.DAY(벳프라이데이)’를 고도화하고 있다.

벳프라이데이는 질문의 내용에 따라 수의학 문헌과 약물 정보, 유사 진료사례를 찾아 답변의 근거로 활용하고, 정보가 부족하면, 수의사에게 되묻는다. 수의사가 답변의 출처를 확인하고 환자의 상황에 맞춰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현직 임상수의사인 춘옥컴퍼니 허찬 대표는 “진료 중 필요한 근거를 찾고 기록을 정리하는 일은 수의사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라며 “수의사가 환자의 상태와 치료 방향을 판단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AI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수의사들의 요구와 개선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며 “동료 수의사들과 함께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검증하면서, 현장에서 믿고 쓸 수 있는 도구로 다듬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춘옥컴퍼니는 10월 17~18일(토~일) 열리는 영남수의컨퍼런스에서 ‘VETFR.AI.DAY(벳프라이데이)’를 최초로 공개하고, 무료 테스트에 참여할 700명의 수의사를 모집할 예정이다.

수의학 특화 AI 에이전트 사용하자..진료기록 정확해지고 수의사 부담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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