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건과 간호중재의 통합적 접근’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학계 연구자, 동물보건사, 수의사, 관련 학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실무적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학술 발표와 실무연수 교육을 병행한 실용 중심의 행사로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박순진 대구대학교 총장과 박병용 경상북도수의사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대구대학교는 “박순진 회장과 박병용 회장이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과 동물보건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학회의 노력을 격려하고 학술대회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축사에 이어 ▲반려견 재활 치료 및 한방 접근법 ▲수술실 내 동물보건사의 역할 ▲입원 동물의 불안 완화를 위한 아로마테라피 적용 ▲재난 및 응급상황에서의 동물간호 전략 발표가 이어졌다.
버동수는 강릉시 담당 공무원과의 소통을 통해 동물을 과다 사육하는 개인(애니멀호더)이 있다고 전해 듣고, 강릉시의 협조를 받아 중성화수술 봉사에 나섰다.
이곳은 몇 년 전 동물단체에서 40여 마리의 개체를 구조했음에도 중성화되지 않은 채 남아있던 개체들과 떠돌이 개들이 번식해서 다시 개체수가 40마리 가까이 늘어난 곳이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전국에서 모인 수의사 21명이 참여했으며, 강원대 수의대 수의료봉사동아리 와락 소속 수의대생 7명과 건국대 수의대 수의료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 소속 수의대생 3명, 일반봉사자 2명도 동참했다. 먼 거리 이동에 따라 1박 2일 일정으로 참석한 봉사자들이 많았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인 사육 개와 마당개 등 총 38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수컷 20마리, 암컷 18마리). 또한, 모든 개체에 대한 동물등록도 완료했다.
세아메디칼에서 보얀트 전기수술기를 지원했고, 유현진 원장과 김세현 씨가 개인적으로 후원금을 보냈다. 강릉시에서는 봉합사, 장갑 등 의료소모품을 지원했고, 강릉시수의사회가 봉사자들의 식대를 후원했다.
봉사에 참여한 정민철 수의사(수의장교)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물들에게 힘이 되는 수의사가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원대 와락 소속 이영서 학생은 “현장에서 수의사 선생님들께서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따뜻하게 챙겨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수의사분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마음으로 전하는 진료와 봉사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건국대 바이오필리아 소속 한예빈 학생은 “바쁘신 와중에도 열정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에 동물을 위한 마음이 느껴졌다”며 “앞으로 꾸준히 봉사에 참여하면서 버동수 선생님들처럼 따듯하고 책임감 있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버동수는 오는 6월 8일(일) 경북 안동에서 상반기 마지막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버동수는 지난 2013년 동물의료봉사활동과 동물보호정책 개선을 위해 결성된 수의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다. 혹서기·혹한기를 제외한 매월 전국을 돌며 동물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했다.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발표한 10대 정책·공약에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포함시켰다. 이 후보의 10대 공약은 ▲[경제·산업]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 조성 ▲[정치·사법] 내란극복과 K-민주주의 위상 회복으로 민주주의 강국 조성 ▲[경제·산업] 가계·소상공인의 활력 증진 및 공정경제 실현 ▲[외교·통상]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외교안보 강국 조성 ▲[사법·행정·보건의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 조성 ▲[행정·경제·산업] 세종 행정수도와 ‘5극 3특’ 추진을 통한 국토균형발전 ▲[교육·경제·복지] 노동이 존중받고 모든 사람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 조성 ▲[경제·복지] 생활안정으로 아동·청년·어르신 등 모두가 잘사는 나라 조성 ▲[교육·복지] 저출생·고령화 위기 극복 및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돌보는 국가 조성 ▲[환경·산업] 미래세대를 위해 기후위기 적극 대응이다.
이 중 8번째인 ‘생활안정으로 아동·청년·어르신 등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정책에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 조성하겠다”며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 및 의료 서비스 강화’와 ‘동물 학대자의 동물 소유권 및 사육권 제한’ 공약을 제안했다.
21대 대선 주요 후보 중 10대 공약에 반려동물 공약을 넣은 것은 이재명 후보가 유일하다.
김문수 후보는 12일(월) 대구의 한 동물병원을 방문해 수의사 의견을 청취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 유기견과 반려동물 문제 정책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으나 아직 정식 동물 공약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아직 동물 관련 공약 발표나 정책 논의 움직임이 없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10대 공약에 ‘반려동물 표준수가제 도입 등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를 공약한 바 있다. 당시 “사람 입원비보다 더 비싼게 어? 말이 된다고?” 등의 표현을 담은 포털광고를 하기도 했다.
이번 10대 공약에는 동물진료비 표준수가제 공약은 빠졌으나, 동물 공약을 추가로 발표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동물 학대자의 동물 소유권 및 사육권 제한의 경우, 관련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고, 농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5~2029)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공보는 5월 18일(일)에 공개되고, 전단형 선거공보는 5월 22일(목)에 공개된다.
10대 공약에 동물 공약이 없는 후보도 책자형 공보나 전단형 공보에 동물 공약이 포함될 수 있다.
20대 대선에서도 10대 공약에 동물 공약이 없었던 윤석열 후보의 책자형 공보에 반려동물 치료비 경감 및 보호체계 정비 등 동물 공약이 담겼었다.
오이세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과 김용덕 GE헬스케어코리아 대표는 5월 8일 GE헬스케어 코리아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GE헬스케어는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를 협력 동물병원 및 지역 거점 동물병원(Reference site)으로 지정한다. 수의 마취기 장비의 안정적 운영을 우선 지원하는 한편 최신 사용 기법과 프로토콜을 정기적으로 교육한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는 거점 병원으로서 장비 사용 경험에 대한 임상 피드백을 제공하고 제품 현장 방문을 협력하는 등 파트너십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이세 대표원장은 “체구가 작은 반려동물의 경우, 마취 과정에서의 정밀함과 속도가 치료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번 협력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마취 진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그 가족을 위한 최적의 진료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수의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덕 대표는 “반려동물이 증가하면서 수의학 분야에서도 첨단 의료기술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수의 진료의 질적 향상을 선도하고 있는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GE헬스케어는 글로벌 의료기술을 국내 수의학 분야에 확산하고, 반려동물의 더 나은 진료결과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문회가 5월 14일(수) 서울 광진구에 들어설 예정인 SNU반려동물검진센터(SNU검진센터) 설립 계획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건국대 수의대 동문회는 SNU검진센터 개설 추진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면서 대학 부속동물병원과 지역 동물병원 사이의 선순환 고리를 끊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아울러 SNU검진센터를 개설하는 동물진료법인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가 서울대 수의대 및 부속동물병원과 무관하다면 ‘SNU’ 영문 이니셜을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성명서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문회는 최근 불거진 SNU 홀딩스 동물검진센터 설립 계획에 대해 아래와 같이 표명하는 바이다.
1. 한국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인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의 학장을 역임한 교수가 동물진료법인인 SNU(서울대학교 영문 이니셜) 반려동물건강검진센터 개설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
2. 수의대학 및 부속동물병원은 동물생명존중을 바탕으로 동물의 건강과 질병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최상의 의료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요람이기 때문에 수의과대학의 교수는 더욱 윤리/도덕적으로 모범이 되어야 한다.
3. 수의과대학의 교수가 사적으로 외부 투자로부터 수십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여 현실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SNU’를 앞세운 동물건강검진센터는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SNU부설동물병원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대학부속병원과 지역 동물병원 사이의 선순환의 고리를 끊는(지역 동물병원들과 소모적인 경쟁과 반목 그리고 분열) 매개가 될 수 있음에 주목한다.
4. 반려동물 전 생애 데이터가 연구의 목적이라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의 부속동물병원으로부터 충분히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음에도 굳이 타 대학교 부속동물병원이 위치한 곳에 SNU동물건강검진센터를 세운다는 것은 연구보다는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것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5. SNU 동물진료법인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및 부속 동물병원과 무관하고 지금까지 대학 측에서 주장한 “개인의 일”로 치부한다면 SNU라는 영문 이니셜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수의사법의 테두리라고 해도, 동물건강검진센터 설립을 반대하고 저지하는 대한민국 임상수의계의 강한 우려를 전달하며, 더이상의 분란이 없도록 동물진료법인의 설립을 취소하기를 기대한다.
이에 따라,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문회는 SNU 홀딩스 반려동물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반대한다.
최근 다양한 반려동물용 관절주사제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중 ‘ANYSEAL C(애니씰 C)’는 ‘타입1 아텔로콜라겐(atelocollagen)’을 주성분으로 한 동물용의료기기(콜라겐사용조직보충재)로 슬개골 탈구를 포함해 힘줄 파열, 관절염, 인대 손상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에서도 여러 관절질환 케이스에 애니씰C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서초점의 정다홍 외과부장을 만나 애니씰C 활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부장님. 수의사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고등학생일 때 수의사를 꿈꾸면서 공부했던 건 아니었어요. 수능 성적을 받고 나서 과를 선택할 때 여러 가지 고민을 했었고, 부모님께서 수의학과도 괜찮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해주셨죠. (건국대) 수의대를 포함해서 여러 과를 지원했고, 원하는 과에 다 합격한 다음에 수의대를 선택했어요.
제가 어릴 때 시골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강아지를 키웠었어요. 어느 날 강아지가 시름시름 앓아서 병원에 데려갔었는데 결국 죽고 말았죠. 지금 생각하면 전염병이었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너무 늦게 데려가서 죽었나 생각해서 큰 죄책감을 느꼈어요.
수능 성적도 맞았고, 잊고 있던 (어릴 때 떠나 보냈던) 강아지 대신 더 많은 개, 고양이들을 살리는 것이 저의 운명인가 싶어 수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 원래 임상수의사를 하고 싶으셨나요?
네. 계속 임상수의사를 하고 싶었고, 졸업하자마자 바로 임상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임상수의사로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학부생 시절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대동물실습, 야생동물센터 실습, 기초실험실 실습, 실험동물센터 실습 등 다양한 경험을 했었죠.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입구에 전시된 애니씰C 배너
Q. 1년차 때부터 지금까지 쭉 한 병원(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에서만 근무하고 계시는데, 헬릭스를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수의대를 졸업할 때쯤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가 문을 열었어요. 서울 한복판에 CT, MRI까지 갖춘 대형 동물병원이 생겨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또한, 각 분과가 체계적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여러 파트를 경험해 볼 수 있을 것 같았죠. 실제로도 그랬고요. 후배들한테도 임상수의사로서 명확한 진로 계획이 없으면 인턴을 시작할 때 이런 병원에서 여러 과를 경험하고 진로를 구체화해 보면 좋다고 말합니다.
Q. 현재 헬릭스에서 외과부장으로 일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외과에 관심을 갖고 전공까지 하게 되셨나요?
헬릭스에 온 뒤에 김효주 과장님(현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서초점 원장)과 배소희 선생님(현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 정형외과 레지던트)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열정적으로 외과 진료에 임하는 걸 보면서 외과에 흥미와 관심이 생겼습니다.
외과는 수술이 끝나면 치료가 종료되는데 힘들긴 하지만 순간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최선을 다한 뒤 끝이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보호자와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다는 점도 제 성향과 잘 맞는 것 같고요. 죽을 것 같은 환자들이 수술을 받고 걸어 나가는 등 드라마틱한 변화를 볼 수 있는데, 그럴 때 바로바로 행복을 느껴요. 직업 자체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축복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Q.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에 오래 계셨는데요, 헬릭스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모든 과의 수의사와 수의테크니션 선생님들이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고, 환자를 위해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제안하고 적용하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의 분위기 자체가 한 번이라도 더 찾아보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보니 의료진들도 치료에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것 같아요. 새로운 치료 방법을 받아들이고 시도해 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보다 환자를 위해서 도전해 보자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모든 의료진이 한 층에 있다 보니 각 과마다 교류가 잘돼서 환자에 대해 다양한 접근을 하는 것도 주치의로서 굉장히 큰 힘이 됩니다.
헬릭스가 다양한 장비와 시설을 갖춘 병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봐요. 대표원장님이 헬릭스 개원할 때 동물들이 왜 아픈지 답답하니까 1.5T MRI도 국내 동물병원 최초로 도입해서 진보된 영상진단의 길을 개척하셨고, 방사선치료센터(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 SVICC)를 만든 것도 종양환자에게 수술과 항암치료뿐만 아니라 방사선치료까지 제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심장 수술도 본원에서 최초로 성공했었고요.
좋은 시설과 새로운 치료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든 의료진의 마음이 하나하나 모여서 지금의 헬릭스가 있다고 생각해요. 애니씰C도 그런 차원에서 적용해 본 거예요.
Q. 애니씰C를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언제 어떤 케이스에 적용하시나요?
슬개골탈구 환자에 많이 적용하는데, 수술을 하지 않는 케이스에도 도움이 되고, 수술을 한 뒤에 적용해도 예후가 괜찮은 것 같아요. 슬개골탈구 환자 중에 이미 연골면이 많이 깎여서 염증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그런 환자에도 수술과 함께 애니씰C를 적용하면 회복이 빠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병원이 새로운 치료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곳이라 보호자분들도 여러 가지 치료 옵션을 듣고 싶어서 오는 분들이 많은데요, 애니씰C가 부작용이 없다 보니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과에서도 애니씰C만 맞춰달라고 외과로 의뢰하는 케이스도 많습니다. 심장이나 신장이 안 좋아서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 십자인대 파열이 있지만 나이가 많아서 TPLO 수술 권유가 어려운 환자, 퇴행성 관절염 환자 등 관절에 문제가 있는데 내과적으로 관리하는 환자들도 애니씰C 주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른 관절주사보다 통증도 적어서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Q. 고양이에게도 애니씰C를 적용하시나요?
네. 고양이에도 효과가 좋더라고요. 고양이는 개에 비해서 관절질환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십자인대 파열이나 고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거의 없죠. 다만, 슬개골탈구가 종종 있고, 먼치킨은 기형이 많아 퇴행성 관절염 케이스가 많은 편인데, 이런 케이스에 애니씰C를 적용합니다. 고양이 보호자 분들 중에서 수술 후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으니, 수술을 최대한 안 하고 싶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분들이 애니씰C 선택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아예 애니씰를 알고 오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애니씰C는 모든 관절에 쓸 수 있고,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좋아서 고양이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Q. 다른 관절주사 대신 애니씰C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있나요?
다른 관절주사 대비 효과가 뛰어납니다. ‘스테로이드 넣은 것 아닌가??’라고 의심할 정도였거든요(웃음). 또한, 다른 관절주사에 비해 통증이 적어서 진정하는 경우도 적습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환자 before 모습
래브라도 리트리버 환자 after 모습
Q. 애니씰C를 적용했던 케이스 중에 생각나는 케이스가 있다면?
얼마 전 퇴원한 12살령 래브라도 리트리버 환자가 있었어요. 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됐는데, 얼마 안 있어 후지마비, 워블러 신드롬이 나타났고, MRI를 찍어보니 경추디스크였습니다. 관절 수술까지는 할 수 없어서 경추 수술을 하면서 관절에는 애니씰C를 2회 주사했습니다. 경추 회복 후 퇴원할 때 보니 잘 못 딛던 다리를 딛게 되어서 현재는 수술 없이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관절주사가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CCLR(전방십자인대단열)은 TLPO 수술을 하는 게 맞습니다. 최대한 빨리 수술하는 게 원칙이죠. 애니씰C는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다만,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 적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 환자도 보행이 많이 개선됐습니다. 당장 십자인대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관리가 되다 보니 보호자분의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말라뮤트 환자 before 모습
말라뮤트 환자 ater 모습
11살령의 말라뮤트 환자도 생각납니다. 고관절, 발목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있었고, 십자인대 파열로 잘 걷지 못하던 환자였습니다. 수술을 권했지만, 나이가 적지 않고 간종양으로 호스피스케어까지 하다 보니 보호자분께서 수술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반대편 다리에 TPLO 수술을 받은 적도 있었고요.
그래서 애니씰C를 적용했는데, 산책도 거부하고 앉아있거나 누워만 있던 환자가 지금은 산책을 나갈 정도로 개선되다 보니 보호자분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안 했는데, 반려견의 삶의 질이 많이 높아졌으니까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할 때 마음에 새기고 있는 게 있습니다. (좀 극단적이지만) 모든 환자, 보호자가 저의 가족·부모님라고 생각하면서 진료를 봐요. 그러면 보호자분들에게 더 공감을 할 수 있고, 환자가 조금이라도 덜 아플 방법을 찾고 더 신경쓰게 되거든요.
나이가 들면서 힘이 들다 보니 가끔은 좀 편하게 진료 보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하지만, 앞에 말씀드렸던 마음으로 진료실에 앉으면, 누군가의 친구, 동생, 자식 같은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신이 차려지더라고요. 앞으로도 더 비침습적이고, 덜 아픈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새로운 방법들을 배우고 도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의료내시경 기업 칼스톨츠엔도스코피코리아(유)가 오는 7월 6일(일)과 7일(월) 양일간 인천 송도 VGTC에서 수의사 대상 소동물 복강경 워크샵을 개최한다.
칼스톨츠엔도스코피코리아는 매년 국내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복강경을 비롯해 흉강경, 관절경 등 다양한 내시경의 활용을 실습과 함께 교육하고 있다.
이번 워크샵은 간담도 및 췌장십이지장 수술(Hepatobiliary and Pancreaticoduodenal Surgery)에 중점을 둔다.
첫날인 7월 6일(일)에는 간담도 및 췌장십이지장 수술에 대한 오프라인 특강과 시연이 진행된다.
일본의 소동물 간담도 수술 전문가인 Dr. Hiroo Kanai가 국내 수의사들에게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담췌외과 이옥주 교수도 연자로 나선다.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 시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실질적인 임상 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한국펫사료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하는 2025 메가주 일산은 5월 16일(금)부터 5월 18일(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시그니처바이, 힐스펫뉴트리션 등 주요 브랜드를 포함한 384개사 767부스가 메가주 일산을 장식한다. 대한수의사회도 행사장을 방문한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홍보에 나선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메가주X네이버펫 브랜드 페스타’가 열린다. ▲유한양행 윌로펫 ▲한국마즈 ▲힐스펫뉴트리션 등 메가주와 네이버펫에 입점한 브랜드를 모아 MEGA sale(특가전), Best-Pick(인기상품 소개), 여름용품 기획전으로 엄선된 제품을 특별한 가격에 선보인다. 참여 브랜드의 제품을 박람회에서 직접 체험하고, 온라인에서도 동일한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국내외 바이어들과 참가기업들의 자유로운 만남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상담회장도 병행된다. 홍콩, 싱가폴, 일본, 대만, 호주를 비롯한 13개국에서 온 바이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와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등의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여 국내 반려동물 동반여행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가주 일산은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동반시에는 반드시 목줄 또는 하네스를 착용해야 하며, 소형견의 경우 보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유모차 또는 이동장, 슬링백 이용을 권장한다.
더 자세한 이벤트 정보는 케이펫페어 인스타그램(@kpetfair) 혹은 ‘쭈쭈쭈’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월) 대구의 한 동물병원을 방문해 반려동물 정책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대구 24시에피소드동물메디컬센터를 찾아 병원 수의사들과 반려동물 및 유기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 유기견과 반려동물 문제 정책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동물병원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들을 살펴보다가 버려진 뒤 동상으로 다리를 절단한 강아지 ‘치토리’의 사연을 듣고 “치토리 같은 아픈 유기견과 반려동물을 더욱 따뜻하게 안아줘야 한다. 이런 동물을 위해 힘이 되어줄 방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동물병원 수의사는 “민간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반려동물 보험과 국가지원 확대 등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고, 이에 김 후보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번 동물병원 방문을 계기로 반려동물과 유기견 문제에 대한 정책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안이 2025년 4월 30일 행정예고 되었습니다. 5월 20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행정예고 보기). 주요 내용은 개·고양이 사료에 한하여 별도의 표시기준(별표 15-2)을 신설한 것입니다.
(사)한국펫사료협회 최보연 기술제도분과위원장(수의사)의 기고문을 통해 이번 표시기준 개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일부개정고시안이 4월 30일 행정예고됐다.
그동안 고기를 ‘생산’이 목적인 ‘가축 사료’와 ‘건강’이 목적인 ‘반려동물 사료’가 하나의 법 테두리 안에서 불편한 동거를 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비록 수년간의 논의에도 완전한 분법화를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반려동물 사료의 표시사항에 대한 고시가 별도로 신설된 것은 소비자의 알권리 충족과 업계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도 매우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반려동물 사료 표시사항(별표 15의 2) 신설, 뭐가 달라졌나?
소비자는 온전히 제품에 표시된 내용을 믿고 구매할 수밖에 없는 만큼, 반려동물 사료의 포장지에 표시된 문구 하나하나는 소비자의 선택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에 반려동물 사료는 「사료의 기타표시사항」을 명시한 별표 15에서 분리되어 별표 15의 2로 별도로 관리되는데, 그만큼 표시하는 문구 하나에 제조사와 판매원의 입증 책임과 의무가 강화된 것입니다.
① 완전사료 또는 기타사료? 사료 유형 분류 등장
미국 AAFCO(미국사료관리자협회)나 EU의 FEDIAF(유럽펫푸드산업연합)의 가이드와 같이 이제는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완전사료(Complete Feed) 또는 반려동물 기타사료로 표기를 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완전사료”란 별도의 영양공급 없이 성장단계별 반려동물의 영양소 요구량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영양 조성이 구성되어 있는 반려동물사료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주식으로 믿고 먹일 수 있는 사료인지 간식으로만 먹여야 하는 사료인지 유형을 표시하게 됩니다.
②원료나 기능 강조? 그럼 함량도 밝혀라!
제품명에 특정 원료 명칭이 들어간 경우, 예를 들어 ‘ABC-연어와 쌀’이 제품명이라면, 원료 리스트에 연어(00%, 배합기준 또는 건물기준)라고 함량도 기재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칼슘 함유로 뼈 건강에 도움’과 같이 특정 원료로 인한 기능을 표시한 경우에도 칼슘 00mg/g처럼 함량을 기재하는 것이 의무화됩니다. 이것은 오히려 미국이나 EU의 표시 가이드보다 한층 강화된 부분으로 높은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결정입니다.
③ 일괄표시면에 제품명 표시 의무화
이제는 성분등록증에도 제품명을 명시해야 합니다. 그동안은 등록번호는 있어도 제품명이 빠져 소비자는 ‘무슨 사료인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④ 유통전문판매원도 책임 대상
A사가 B공장에 OEM을 맡기고 포장 디자인도 했는데, 법 위반 시 제조원인 B공장만 과징금을 내는 사례가 빈번했습니다. 이제는 A사도 함께 책임짐으로써, 마침내 “디자인만 했을 뿐인데요.”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⑤ ‘천연’, ‘무보존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표시 조건 세부화
“천연”의 표시는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에 고시된 천연첨가물의 경우에는 표시가 가능하며, “무 보존제(또는 무 보존료)”,는 보존제와 착색제를 직접 첨가하지 않고, 원재료로부터 이행(carry-over)된 보존제와 착색제도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 표시가 가능합니다. 또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푸드)” ,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한” 또는 이와 유사한 표현은 제조업체 등이 식품 관련법상의 기준을 충족한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강화됩니다.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일부개정안 내용 중 발췌
시작이 반, 하지만 미흡한 점도 여전합니다
① 불분명한 완전사료 실증 기준, 글로벌 회사조차 난감
별표 15의 2 6.규정에 따르면, “반려동물완전사료”로 표시한 제조업자‧수입업자 또는 판매업자는 필요한 경우 해당 사료가 “영양 표준”에 부합하게 제조되었다는 사실을 전문적인 인적·물적 능력을 보유한 기관(사료검정기관, 사료 시험검사기관, 개벌법에 근거하여 설립된 시험기관, 「국가표준기본법」에 의해 업종별·분야별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된 시험기관)을 통해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반려동물 완전사료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모든 제품별로 약 40~44가지에 달하는 영양소를 모두 분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글로벌 회사도 난색을 표하는 부분인데, 그 이유는 제품마다 모든 영양소의 분석을 매번 의무화한 국가가 없고, 심지어 비타민을 포함한 몇몇 영양소는 사료분석기관에서 분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미국사료관리자협회인 AAFCO의 가이드는 어떠할까요? 반려동물 완전사료에 대한 입증을 “배합비, 급여시험, 이미 입증된 제품과의 유사성 증명” 중 하나의 방법으로 택할 수 있습니다. 단, 배합비로만 제출했을 경우 다음과 같이 기재해야 합니다: “This product is formulated to meet the nutritional levels established by the AAFCO Dog (or Cat) Food Nutrient Profiles for [life stage(s)].”
반려동물 완전사료 유형 표기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증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정부의 차기 숙제로 남은 셈입니다.
② 반려동물 사료의 유형에 처방사료 포함 필요
수의사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아픈 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인 처방식(처방사료)이 유형에서 누락되었습니다. 현행법에서는 질병, 진단명 및 예방 및 치료 문구를 넣을 수 없기에, 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에 표시할 수 있는 기준 자체가 없습니다. 임상 수의사들에게 가장 가까운 영양학적 요구이기도 한 만큼, 이 부분은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연구가 이뤄지고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③ 원료의 정의와 표시
이번 고시에 원료의 정의와 명칭에 대한 간단한 사례가 몇 가지 언급되었으나, 현재 반려동물 사료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료의 숫자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미국이나 EU의 경우, 사료에 사용하는 원료의 부위나 가공방법 등에 따라 명칭을 세분화하고 있고, 소비자입장에서도 고기의 부산물을 사용했는지, 고기의 살코기 부분을 사용했는지 민감한 부분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연구도 보다 구체화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④ 기능 표시-허위·과장광고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지침 필요
미국 AAFCO의 「Pet Food and Specialty Pet Food Labelling Guide」와 FEDIAF의 「Code of Good Labelling Practice for Pet Food」를 보면, 아직 국내에서는 구조/기능에 대한 부분에 대해 표시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는데 비해, “structure/function”에 대한 표현은 할 수 있습니다(예. 건강한 관절을 지원하는 글루코사민 함유). 이는 질병명이나 진단명과는 구분되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정 부분 이러한 표기에 대해 열려있음을 시사합니다. 우리나라도 이 부분에 대한 고시 마련을 통해, 소비자의 올바른 판단을 돕고, 허위/과장광고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정은 시작, 아직 갈 길 멀다”
이번 고시는 분명 의미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사료를 진짜 ‘사랑하는 존재의 식사’로 인정하는 사회라면, 이제부터는 표시기준 + 실증기준 + 소비자 교육까지 3박자가 갖춰져야 합니다. “우리 아이 뭐 먹이고 있는지 알고 싶다”는 소비자, “기준이 궁금하다”는 제조원, “문제 생기면 누구 책임이지?”고민하는 지자체 모두가 이제는 같은 무대에서 투명하게 플레이할 시간입니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이 5월 9~10일(금~토) 이틀간 가평 산림생태 문화체험단지로 학과 총 MT를 다녀왔다. 제38대 학생회 ‘윤슬’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MT는 재학생과 학과 교수를 포함하여 77명이 참석했다.
이번 총엠티는 예년과 달리 ‘윤슬랜드’라는 부제에 맞춰 부스를 운영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학생들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윤슬랜드’는 카지노를 테마로 하여 조별로 다양한 부스를 체험하거나 대결을 통해 많은 칩을 획득하는 조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상품이 걸린 보물찾기, 학생들이 MT의 순간을 담을 수 있는 사진첩 채우기 프로그램도 학생들이 더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운영됐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학과 교수들도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며, 다양한 게임을 통해 즐겁게 어우러지며 친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단체로 진행된 저녁 레크레이션과 댄스 동아리 ‘바람’의 공연 이후 조별 식사와 자유시간까지 이야기꽃을 피우며 가평의 밤이 깊어갔다.
행사를 진행한 윤슬 이민수 학생회장은 “이번 MT는 신입생과 재학생의 친목을 도모하고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중요한 행사였다. 올해 학생회 슬로건에 걸맞게,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기획했는데,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참석하여 즐겨준 학생분들께 감사하다”며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여러 업체와 행사 기획부터 진행까지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준 ‘윤슬’ 학생회에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시된 데이터에서 동물병원의 그룹화는 특정한 시점(2022년)의 매출을 기준으로 미래에도 유지된 것일까요, 아니면 데이터가 수집된 시점마다 그 시점의 매출을 기준으로 그룹화가 이뤄진 것일까요? 또한, 병원 월매출의 구간 분할(2천/3천/6천/1억/2억) 기준은 다소 임의적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각각의 그룹을 구성하는 병원의 숫자는 구간별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을까요?
생각해 보면, 동물병원 그룹을 규정하는 기준도 매출이고, 매출로 규정된 그룹이 시간 경과에 따라 나타낸 성과 차이를 측정하는 기준도 매출이라는 건 조금 이상합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개원 첫 달부터 월매출이 2억 이상인 병원은 얼마나 존재할 수 있을까요?) 기사상으로 공개되지 않은 자료라 다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모호한 지점들이 수치의 해석이나 결과의 신뢰성을 둘러싸고 많은 의문을 발생시키는 듯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적절한 통계 생산에 있어서 사측의 어려움을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차트로부터 용이하게 획득할 수 있는 데이터 가운데, 매출보다 그 병원의 규모를 잘 나타낼 수 있는 다른 수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선에서는 상근 수의사(또는 전체 직원)의 숫자나 24시 운영 형태, 특정한 진료장비를 갖췄는지 여부를 가지고 병원의 규모를 평가하기도 하지만, 이런 지표 자체도 매출만큼 임의적인 데다가 차트에서는 이런 정보를 바로 알기 어렵습니다.
통계청 서비스업조사와 매출 데이터 대조해 보기
안과나 정형외과처럼, 수의학의 많은 영역에서는 특정한 부위에 대해 주관적으로 판단 내려야 할 때 대칭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넓은 의미에서의 교차 검증인데요. 시간대별 동물병원의 매출 변화가 다른 자료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지 검증해 볼 만한 자료가 하나 더 있다면 바로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의 서비스업조사 데이터입니다.
이 자료는 로데이터가 개별 사업체마다 익명화되어 제공되며, 국가통계인지라 공신력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도별로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데이터의 공개 시점이 느리며(현재 2022년까지만 확보 가능), 소동물/대동물병원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감수하고, 기사에서 제시된 그룹화 기준을 적용해 연도별 월매출그룹별 월매출 평균을 산출하면 다음 그래프 및 표와 같습니다. (월매출그룹은 연도마다 각각 그룹화된 것입니다.)
2022년 2억 초과 병원의 월매출 평균은 398백만원, 2-1억 병원은 145백만원입니다. [연도별 월매출그룹별 월매출 평균] 그래프로 보더라도 기사 속 사진에 제시된 내용과 꽤 비슷합니다. 22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차트상의 매출 통계 데이터가 통계청이 조사한 데이터와 아주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그런데 [연도별 월매출그룹별 월매출 평균] 표를 잘 보시면 뭔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 전체 병원의 통계를 보면 17년에 비해 22년의 월매출 평균이 2배 이상 증가했는데, 그룹별로 나눈 다음 평균을 보면 어떤 월매출그룹에서도 그런 성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전체 시장은 2배 성장했는데, 그룹별로 나누어 보면 어느 병원 그룹도 성장하지 않았다는 이상한 결론이 도출됩니다.
이런 경우는 (특정한 시점부터 아웃라이어들이 출현했거나) 각 구간을 구성하는 모수의 분포가 달라진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각 구간 내의 매출 평균은 크게 변하지 않았더라도, 구간을 구성하는 병원의 숫자가 달라지면 전체 평균은 달라지게 됩니다. 실제로 [연도별 월매출그룹별 병원 개소수]를 보시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2억 초과 병원이 조사된 병원 개소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늘어나고, 6천-3천과 3천 이하 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를 그룹화한 다음 통계량을 비교할 때 항상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며, 기사 속 데이터도 구간별 병원 개소수를 제시하지 않았다면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로 그룹화를 해야만 한다면, 어떤 지표를 사용할 수 있을까
하지만 아무리 고도화된 시스템이라도 현실에 대해 완전한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는 늘상 제한된 데이터를 활용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획득해야 합니다. 병원의 평가에 매출 구간을 활용하되,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방법은 없을까요?
‘병원 매출액을 임의적인 기준으로 나누어 평가한다’의 어려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위 그래프는 통계청 서비스업조사 데이터의 모든 병원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하는 그래프에 각각의 점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사실 매출액 구간을 임의로 판단해서 병원을 그룹화한다는 것은 이 그래프 위에다 ‘y축과 평행한 선을 x축 위에다 몇 개 정도 그어서 점들을 분리한 다음, 모여 있는 점들이 모두 비슷한 특성을 가진다고 가정하고 통계를 분석한다’는 행위와 비슷합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절대적인 매출액을 구간 분할의 기준점으로 설정하기보다 매 시점마다 분석 대상이 되는 병원의 매출 분포를 상대적으로 고려해 구간을 분할한다면 좀 더 의미 있는 내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령 주어진 데이터를 크기순으로 등분하는 4분위수를 그룹 분할의 기준점으로 이용한다면, ‘특정 연도에 상위 25% 병원이 되려면 월매출이 얼마가 되어야 하며, 해당 연도에 상위 25% 병원의 월매출 평균 추이는 어떠하게 움직였다’와 같은 정보를 제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동물병원의 매출 분포는 쏠림이 커서 일반적인 상자 수염 그림(Box plot)으로 나타내면 매우 많은 매출 상위 병원들이 상위 수염 위에 이상값으로 존재하게 됩니다(아래 그래프 위). 이런 패턴은 개별 병원에서 보호자별 진료비 지출패턴을 분석할 때도 나타나는데요, 이런 경우 필요하다면 로그 변환과 같은 비선형 변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아래 그래프 아래).
변환된 데이터를 다시 환산하면, 2022년 기준 동물병원 매출의 제 1사분위수는 166백만원, 제 3사분위수는 1514백만원입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과거 데이터이긴 하지만, 위와 같이 상대적 기준점을 놓고 Q1과 Q3의 변화 추이를 보면 중소형병원의 매출이 절대적으로 감소했다기보다 대형병원의 매출 성장 속도가 압도적으로 빨랐다고 평가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본 분석에는 공개된 자료만을 활용했음을 밝히며, 필드에 계시는 선생님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기업 그린벳(GreenVet)이 국내 최초로 장내기생충 PCR 검사를 정식 론칭했다. 이번 검사 서비스는 Canine gastrointestinal parasite 8종 및 Feline gastrointestinal parasite 10종을 대상으로 하며, 감염 초기 발견이 어려운 병원체까지 정확하고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검사는 기존의 분변 부유법으로 검출이 어려운 Giardia lamblia, Tritrichomonas foetus 등도 높은 민감도로 진단할 수 있으며, 충란이 배출되지 않는 감염 초기에도 효과적인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대량 샘플 동시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검사 결과 역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임상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그린벳 진단검사유닛 소속 최휘연 박사는 “이번 장내기생충 PCR 검사는 국내 반려동물 진단 분야에서 유일무이한 서비스로, 진단 정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보호자와 수의사의 관리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 진단을 통해 장기적인 치료비 절감 및 감염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CAPC(Companion Animal Parasite Council)에서는 반려동물 기생충 검사를 12개월령 이하의 경우 연 4회, 1살 이상은 연 2회 이상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그린벳의 서비스는 이러한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며, 향후 정기 검진 패키지와의 연계 확대도 검토되고 있다.
그린벳은 장내기생충 PCR 검사 론칭을 계기로 7월 31일까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관련 내용은 그린벳 의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월 30일(수) 진행된 이번 방문에는 경북대 동물병원 이기자 원장을 포함한 임상교수진 8명이 참여했다. 캠프 워커 동물병원에서는 경북대 수의대 동문인 문수진 수의사를 비롯한 진료진이 방문단을 맞이해 병원을 소개했다.
경북대 교수진은 캠프 워커 동물병원에 이어 군견 견사(Working dog Kennel)를 방문하여 군견 훈련 과정을 참관했다.
대구에 위치한 캠프 워커와 경북대 수의대는 이미 동물 진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캠프 워커의 군견 2마리에서 전문적인 외과 진료가 필요해 경북대 동물병원에 내원했고, 두 건의 수술 모두 성공적으로 마쳐 임무에 복귀했다. 그중 한 마리는 최근 군견 대회에서 표창까지 수상했다.
문수진 수의사는 “캠프 워커 동물진료소(VTF)는 군견 뿐만이 아니라 미군 가족 반려동물의 진료도 담당하고 있다”면서 “경북대 동물병원과 같은 지역 거점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적시에 전문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임무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동물복지를 증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마일리 대위는 “경북대학교 동물병원이 미 군견과 미군 가족들의 반려동물에 보인 노고에 대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