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수의외과전문의(DACVS) 김종민 박사가 19일(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임상대학원생을 대상으로 Wet Lab 강의를 진행했다.
김종민 수의사는 하루 전인 18일(월)에 전북대 수의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미국 수의사와 수의외과전문의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 날 Wet Lab에서는 TECA&LBO, Thyroidectomy & Retropharyngeal lymphadectomy, Sialoadenectomy, Pan tarsal arthrodesis & Partial tarsal arthrodesis 등 다양한 수술이 다뤄졌다.
Wet lab에 참여했던 서중혁 수의사(전북대학교 외과대학원)는 “바쁜 일정 가운데 학생들 강의와 교육에 신경 써주신 김종민 박사님께 감사드린다”며 “대학원생 모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양한 지식과 경험에서 나오는 말씀 깊이 새겨듣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종민 박사는 지난해 전북대 수의대 외과 외래교수로 임명됐으며, 한 학기에 한 번 학부생들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수의과대학 석사 학위를 받은 김종민 수의사는 미국 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퍼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3년간 미국수의외과전문의 과정을 이수한 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VCA 동물병원에서 수의외과전문의로 활약하고 있다.
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회가 열렸다. 자문위원들은 사업 보고를 받고 수출, 예산, 해외시장 개척, 시험·검사, ASF 소독제 지원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동물용의약품 등 수출액은 목표(3억 3천만 달러)에 못 미치는 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가 27일(수) 용인에서 2019년도 제2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자문위원회 이후에는 바이오노트 회사 소개와 바이오노트 제조시설 견학이 진행됐다.
올해 동물용의약품 수출액 3억 달러 달성 예상
목표 밑도는 수치지만, 2억 달러 돌파 4년 만에 3억 달러 달성
올해 동물용의약품 등(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의 해외 수출액은 약 3억 달러(US$)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협회가 설정한 목표액(3억 3천만 달러)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지난해 기준 수출 상위 25개사(전체 93.6%)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상반기까지 예년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3억 3천만 달러 목표 달성이 유력했지만 7월 이후 환율 상승,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등으로 수출 실적이 둔화한 영향이 컸다.
국내 동물약품 업계는 수년 전부터 정체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2011년 수출액 1억 달러 돌파 이후 4년 만인 지난 2015년 2억 달러를 돌파했고, 다시 4년만인 올해 3억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은 “3억 달러 달성이 더 빠를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환율 문제, 동남아 시장에서의 규제 강화 등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수출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동물약품협회 자료 발췌
협회 측은 2021년 4월 27일 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동물약품 40년사’를 발간하고, 수출시장 개척을 비롯한 협회의 주요 실적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동물약품 업계의 수출을 위해 정부 역시 적극적인 도움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도 동물용의약품 종합지원 예산에 대해, 협회에서 요구한 금액을 전액 반영했다. 국회 심의를 앞둔 이번 예산은 올해(60억 2천5백만 원) 대비 20여억 원 증가한 81억 1천만 원 규모다. 구제역백신 및 식물백신 제조시설 신축예산이 제외된 금액이다.
특히, 수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출 전략품목 육성(보조예산) 예산 8억 원이 신규 반영되고, 수출업체 운영 지원(융자예산) 예산이 현재 10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증액된 것이 특징이다.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들은 국회 심의에서도 예산이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협회는 농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국가 간 네트워크 구축사업, 시장개척단 파견, 수출마케팅 지원, 해외 박람회 단체 참가 등 다양한 수출시장 개척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물 메디컬 다큐 ‘펫하트’가 28일(목) 밤 10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EBS 측은 펫하트를 ‘반려동물 버전의 명의’로 비유했다.
4부작 동물 메디컬 다큐멘터리 ‘펫하트’는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통해 생명을 대하는 자세와 동물 생명권을 배우고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반려동물의 치료과정과 그 곁을 지키는 수의사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보호자들의 감동적인 사연도 소개된다. EBS 펫하트 측은 “인간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반려동물 문화를 장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본방송은 목요일 밤 10시 45분이며, 재방송은 일요일 저녁 8시 45분(EBS 1TV)과 토요일 밤 11시 10분(EBS 2TV)에 방송된다.
내레이션은 가수 윤하가 맡았다.
윤하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윤하는 반려동물 치료 현장의 급박한 분위기는 물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쏟는 수의사, 보호자들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평소에도 남다른 동물 사랑으로 유명한 윤하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 및 취지에 크게 공감하며 내레이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윤하는 소속사를 통해 “저 역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의미 있는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맡아 기쁘고 영광”이라며 “내레이션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미처 몰랐던 수의사분들의 노고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될 경우 주변 양돈농가에 살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이 일단 보류됐다.
27일 해당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심의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한돈협회를 이해시켜야 한다”며 개정안을 의결하지 않고 전체회의에 계류시켰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가축전염병을 전파시킬 우려가 큰 ‘특정매개체’에서 구제역, ASF 등 주요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주변 농장에 살처분을 명령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특정매개체에 야생멧돼지를 추가함으로써 양성 멧돼지 발견지점 주변 농가에게 살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이날 법사위에 상정됐다.
법사위의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돈협회에서 개정안을 매우 반대하고 있다”며 일단 통과를 보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구인 양주도 ASF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데 한돈농가들이 법 개정에 반대한다고 한다”며 “(멧돼지 양성 시 농장을 살처분하는) 근거조항이 일단 생기면 과도하게 시행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범위에 대해) 분명한 기준을 갖고 한돈협회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멧돼지 양성으로 인한 농장 살처분은 최소한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김현수 장관은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상황과는 달리 멧돼지에서만 양성축이 발견된 경우에는 살처분 범위를 넓게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위험한 농장을 한정적으로 살처분하려 해도 현재로서는 법적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돈농가가 (법 개정을) 좋아하기는 어렵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위험을 방치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 전체 방역을 위해 필요한 개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김포, 강화, 파주, 연천 등 ASF 발생지역의 사육돼지 전두수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한 방역당국의 조치로 농가들의 불안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도했던 방역조치가 법 개정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여상규 위원장은 “농가의 재산권을 제약하는 법 개정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ASF 방역을 위한 다른 조항 개정이 시급한 만큼 소위에 회부하지는 않고, 전체회의에 계류시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몇 달 전, 한 전자차트 회사(이하 A 회사)가 개별 동물병원의 동의 없이 고객 동물병원에서 펫보험이 자동 청구(현장 접수)되는 기능을 일괄 적용하면서 큰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서울시수의사회는 “모 전자차트 회사는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해당 보험사와 자동 청구 시스템을 개발하여 차트 사용자의 진료기록이 보험사로 전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에 대해 보험사 및 차트회사 등과 만나 항의했다”고 안내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펫보험사 홈페이지 캡쳐
A 차트 회사는 이에 대해 지난 10월 3일 “펫보험 현장 접수 기능 도입 시, 사전에 원장님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동의 없이 소수의 의견과 회사의 판단만으로 일방적으로 적용하고 시스템과 기능에 대한 설명도 많이 부족했던 점, 이로 인해 동물병원에서 불편을 겪으시고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한 부분에 대하여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A 회사 설명에 따르면, 펫보험 자동 접수(현장 접수) 시스템의 도입 취지는 나쁘지 않았다. 펫보험 가입 반려동물 보호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현장 접수 시스템을 A 차트에만 적용함으로써 A 차트 이용 동물병원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 위해 시스템을 일괄 도입했던 것이다.
A 회사는 “SMS 자동발송기능처럼 개별 동물병원에서 자유롭게 선택하여 이용하실 수 있는 부가기능으로 만들었다”며 “보험료 청구를 위한 서류 접수 이외, 원장님께서 인지하지 못하고 계신 자료가 보험사로 자동 제공되거나 하는 기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A 회사의 사과 이후, 일선 동물병원에서 작은 논란이 발생했다. 현장 접수 시스템에 동의한 적도 없고, 현장 접수 병원인 것을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펫보험 홈페이지에는 현장 접수 가능 동물병원으로 여전히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A 회사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현장 접수를 원하지 않지만 여전히 현장 접수 병원으로 등록된 동물병원을 여럿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은 반려동물 보호자에게도 혼란을 줄 수 있어 문제가 된다.
펫보험 홈페이지에서 ‘현장 접수’ 병원인 것을 확인한 뒤 해당 동물병원에서 펫보험 현장 자동접수를 하길 원했지만, 병원에서 이를 거절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현장 자동접수 시스템’에 동의한 적이 없는 동물병원 입장에서는 보호자의 요청이 황당하기도 하고, 현장 접수 기능이 뭔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보험회사 홈페이지의 자주 찾는 질문(FAQ)에도 “자동 청구 동물병원으로 확인하고 갔는데 자동 청구를 해줄 수 없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현장 접수 병원에서 빠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직접 보험사에 요청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르다.
A 차트 회사가 모든 고객 동물병원에 현장 접수 기능을 원하는지 아닌지를 하나 하나 물어보고 처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고객 동물병원 명단을 ‘현장 접수’ 병원 명단에서 삭제한 뒤, 원하는 동물병원을 추가하는 방식도 적용하기 어렵다.
본지 확인 결과, 일부 동물병원은 ‘현장 접수’ 시스템에 동의한 적 없지만, 시스템이 생긴 이후로 펫보험 자동 청구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동물병원은, 현장접수 명단이 일괄 삭제되면 “잘 사용하고 있는데, 왜 마음대로 명단에서 제외하느냐?”는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결국, 불편함이 있더라도 개별 동물병원에서 보험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현장 접수’ 명단 여부를 확인한 뒤, 현장 접수 시스템을 원하지 않을 경우 ‘명단 삭제’를 보험사에 요청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A 차트회사 대표는 본지와의 대화에서 “동물병원이 현장 접수 명단 삭제를 요청하면 곧바로 처리된다”며 일선 동물병원에 양해를 구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출시된 해당 반려견 보험에 가입한 반려견은 1년간 1만 9천여 마리에 이른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허주형) 주요 임원들이 캐나다 반려동물 브랜드 관계자들을 만났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 주최 ‘Canada Pet Seminar with KAHA’ 행사가 23일(토) 저녁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것이다.
캐나다 반려동물 브랜드들은 지난해 11월에도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캐나다의 반려동물 사료, 용품 회사들 10여 곳이 캐나다 국가관으로 ‘2018 케이펫페어 일산’에 단체 참가했었다.
당시 캐나다 업체들은 캐나다 대사관을 통해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임원진들과 미팅을 했고, 동물병원협회 측은 한국 반려동물 시장과 제품 수입·유통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그리고 1년 만인 11월 23일(토), 동물병원협회와 캐나다 회사 간의 만남이 다시 한번 진행됐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바이어 단을 꾸려 ‘2019 케이펫페어 일산’ 박람회에 단체 참관했고, 케이펫페어 둘째 날 저녁 동물병원협회와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다. 케이펫페어 측에 따르면, 캐나다 대사관을 통해 7개 캐나다 기업 11명의 관계자가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이날 간단회에는 허주형 회장을 비롯해 약 15명의 동물병원협회 관계자와 주한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 그리고 브리티시 컬럼비아 무역투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캐나다의 여러 반려동물 브랜드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 Riplee’s Ranch Holistic Pet Food ▲ Western Family ▲True Leaf ▲ Pet Wellbeing 등 4개 회사에 대한 소개와 Q&A 세션이 이어졌다.
앞으로 한국동물병원협회(KAHA)는 캐나다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진출과 관련하여 캐나다 대사관 등을 통해 도움을 줄 예정이다.
근래에 수의학 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종종 수의학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책들이 교양서적으로써 많은 사람의 관심을 이끌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부분도 생기고 저자의 생각을 더 자세히 듣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데일리벳 학생기자단 7기에서 수의학 관련 서적의 저자들을 만나 책과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는 ‘Peek-a-book’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Peek-a-book’ 프로젝트에서는 각 학교 데일리벳 기자들이 작성한 10편의 기사가 연재됩니다.
세 번째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해 Center for Veterinary Health Science of Oklahoma State University에서 PAVE 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하고 계신 <Dr. Lee의 좌충우돌 미국 수의사 도전기>의 저자 이기은 수의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Dr. Lee의 좌충우돌 미국 수의사 도전기>는 미국 수의사 면허 취득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미국 대학교에서의 실습 과정, 면허 취득 후 취업까지의 과정 등 미국에서 한국인 수의사로 서의 삶에 대해 자세하면서도 진솔하게 설명하고 있어 미국 수의사 생활의 안내서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이기은 수의사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에 서울대 수의대 졸업 후 Center for Veterinary Health Science of Oklahoma State University에서 1년의 Clinical Rotation으로 PAVE 과정 이수한 뒤 현재 Orange County에 있는 General practice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이기은이라고 합니다.
Q.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가장 큰 동기가 무엇일까요?
처음부터 책을 쓰고자 글을 썼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평소에 일기를 자주 쓰는데, Oklahoma 로테이션 동안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일기로 쓰다가 나중에 그걸 모아보니 책을 내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또 저처럼 미국 수의사를 희망하시거나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PAVE를 통해 미국 수의사가 되는 방법과 그 구체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미국 수의사를 준비할 때는 마땅히 정보를 구할만한 곳도 없었고, 아는 선배 수의사분들도 없었기 때문에 준비하면서 막막함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면식도 없는 선배 수의사분들께 연락해서 직접 만나 뵙거나 이메일을 보내 궁금한 점을 여쭤보는 등의 방법으로 정보를 모았습니다.
저는 저 이후에 오는 분들이 그런 수고를 거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제가 거쳤던 과정을 책으로 만들어 공유하면 이후에 미국 수의사로 일하실 후배들이 두려움을 떨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Q. 책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가장 간단하게는 ‘저도 PAVE 이수하고 미국 수의사 면허 땄으니 여러분도 다 할 수 있어요!’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주제는 ‘졸업하기 전에 미리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대비하자’ 이기도 합니다. 책에서도 설명했듯이 저는 대략 본과 2학년부터 미국 수의사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준비했습니다. 방학 기간과 학기 기간을 이용해 필수 영어 점수를 따고 미국 실습에 지원해서 1개월간 미국에서 실습했으며, 갔다 와서는 필기시험을 쳐 졸업 전에 시험에 통과했습니다.
저는 미리 목표를 이루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어떤 것을 어느 기간 동안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워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의대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도 좋지만 학부생 때부터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졸업하고 나서 ‘이제 뭐 하지?’하면 이미 다른 동기들보다 2년은 뒤처진 셈이니까요. 자신이 원하는 진로가 임상이든, 연구든, 회사든 간에 미리미리 스펙을 쌓아서 졸업할 때쯤엔 원하는 자리에 바로 지원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책 본문 내용에서 Center for Veterinary Health Science of Oklahoma State University에서 9개월간, 캘리포니아에서 3개월간 일하시며 한국과 미국 수의대 커리큘럼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달랐나요?
다른 점이 너무 많아서 다 말로 전달하기는 힘들지만, 가장 큰 차이는 미국 수의대에서는 학생이 직접 하도록 하는 hands-on 교육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의대 학부생 때 실습 경험을 많이 해보기 어렵지만, 미국 수의대는 본과 4학년 학생부터는 뭐든지 직접 하게 하며 학생들이 실습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주사도 직접 놓고, 치료 플랜도 직접 짜고, X-ray도 직접 찍고, 수술도 합니다. 설령 학생이 실수하더라도 그 실수를 바로잡아 줄 수 있는 instructor의 감독하에 진행됩니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직접 해보고 졸업하는 것과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눈으로만 보고 졸업한 것은 차이가 정말 크니까요.
물론 이런 시스템 때문에 미국 수의대가 한국에 비해서 비싼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을 감독하는 supervisor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죠.
한국과 달라서 신기했던 점을 하나 더 얘기하자면, 미국은 학부생 때부터 이미 ‘치료 비용’에 대한 개념을 진료와 접목해서 가르친다는 점입니다.
동물 환자가 아파서 왔을 때, 혈액 검사, Xray, 초음파, CT/MRI 등의 검사에는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때 보호자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보호자도 답답하고 수의사도 답답한 상황이 되게 됩니다. 이때 치료 비용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미국에서는 중요시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Q. 미국에서 수의침술이 성행한다는 내용이 독특했습니다. 정작 한국에서는 수의 침술과 한방수의학이 미국에서만큼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수의침술이 성행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미국에서 ‘대체의학’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 중에서도 ‘약’이라 하면 부작용을 낳는 화학약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약’을 안 쓰려고 하는 보호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추나요법 (chiropractic), 각종 보조제, 심지어 대마와 같은 것들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큽니다. 이런 ‘자연주의’ 성향의 클라이언트들을 저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보게 됩니다.
그런데, 미국인들 생각으로는 수의침술도 ‘약’이 아니라 재활의학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사람이 받는 추나요법처럼 특히 허리나 만성 관절염을 앓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수의 침술을 자주 찾습니다.
Q. 미국으로 유학을 준비할 때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미국 수의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미국 수의사 준비과정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PAVE의 QSE, ECFVG의 CPE, 그리고 NAVLE를 대비할 때는 Zuku나 Vetprep이라는 예시문제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가입해서 문제들을 풀면 됩니다. 그리고 시험을 대비할 때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는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것이 나왔을 때는 그 부분을 펴서 공부하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Merck Veterinary Manual이 책보다 더 이용하기 쉽고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책의 제목 ‘Dr. Lee의 좌충우돌 미국 수의사 도전기’로 개설한 네이버 카페에 들어오시면 PAVE나 ECFVG 대비하는 데 있어서의 현실적인 팁들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 수의사 과정을 준비하다 보면 뭔가 아리송하고 불확실해 질문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는데, 그런 것들을 미국 수의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공유하고자 만든 카페입니다.
Q. 평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활발히 SNS 활동을 하는 것이 인상 깊은데요, 혹시 SNS 활동을 꾸준히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SNS는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책 홍보를 위해서 하고 있고, 네이버 카페는 미국 수의사 준비 시 실질적인 어려움이나 궁금한 점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제가 미국 수의사를 준비할 때는 인터넷에 실질적인 팁을 얻을만한 곳이 없었으며, 있더라도 너무 옛날 정보여서 별 쓸모가 없었습니다.
직접 일면식도 없는 선배님께 연락 드려서 조언을 구하고, 협회 같은 곳에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해서 정보를 얻는 과정이 힘이 많이 들고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미국 면허가 나오면 최소한 내가 경험한 것만이라도 다른 후배들한테 알려줘야지’라고 생각하고 후배들한테 최대한 자세히 알려주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질문에 답하다 보니 상당수의 질문이 중복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카페에다가 질문과 답 또는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카페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가 개인적으로 저한테 연락하면, 그냥 카페에다가 질문 글을 올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그 똑같은 질문이 있는 누군가가 그 글을 보고 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Q. 현재 미국 수의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미국에서 수의사를 한다는 것은, 학교에서 아카데미에 있다가 귀국하는 것이 아닌 이상 ‘이민’입니다. 즉,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가 되었는지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합니다. 미국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지 않은 이상 한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와서 수의사로 일할 때, 아무런 연고가 없으니 혼자서 어려움을 해결하고,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야 합니다. 미국 수의사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본인이 타지에서 혼자 살아갈 자신이 있는지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또한, 원어민 수준을 목표로 잡고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은 진료 스타일상 처음에 진료실에서 History taking에 매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편입니다. 개나 고양이 환자들은 자기가 어디가 아픈지 직접 말할 수 없으므로 보호자에게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병력으로 얻어야 하잖아요? 그러려면 영어가 막힘없이 나와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수의사가 테크니션에게 어떤 procedure를 하고 이후 플랜은 무엇인지 설명해 줘야 합니다. 병원 스태프 간에 커뮤니케이션 면에서도 영어가 제대로 안 되면 진료 전체 방향이 이상해져 버릴 수가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미국에서 일하는 것은 ‘이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영어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진료에서 불쾌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으로 올 분들은 영어를 꼭 열심히 준비해 오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미국에 와서 수의사를 하기 이전에 미국에 1달이라도 직접 와서 미리 실습을 해보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국에서 일하는 것은 좋은 점도 많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직접 와서 보통의 미국 동물병원의 규모와 시설이 어떤지 본인 눈으로 보고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