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수의외과전문의 김종민 박사,전북대 수의대에서 Wet Lab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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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수의외과전문의(DACVS) 김종민 박사가 19일(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임상대학원생을 대상으로 Wet Lab 강의를 진행했다.

김종민 수의사는 하루 전인 18일(월)에 전북대 수의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미국 수의사와 수의외과전문의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 날 Wet Lab에서는 TECA&LBO, Thyroidectomy & Retropharyngeal lymphadectomy, Sialoadenectomy, Pan tarsal arthrodesis & Partial tarsal arthrodesis 등 다양한 수술이 다뤄졌다.

Wet lab에 참여했던 서중혁 수의사(전북대학교 외과대학원)는 “바쁜 일정 가운데 학생들 강의와 교육에 신경 써주신 김종민 박사님께 감사드린다”며 “대학원생 모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양한 지식과 경험에서 나오는 말씀 깊이 새겨듣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종민 박사는 지난해 전북대 수의대 외과 외래교수로 임명됐으며, 한 학기에 한 번 학부생들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수의과대학 석사 학위를 받은 김종민 수의사는 미국 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퍼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3년간 미국수의외과전문의 과정을 이수한 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VCA 동물병원에서 수의외과전문의로 활약하고 있다.

오준영 기자 ojy3923@hanmail.net

이영락 수의사, 모교 경상대 발전기금 1천만원 출연

(왼쪽부터) 이상경 경상대 총장과 이영락 동문
(왼쪽부터) 이상경 경상대 총장과 이영락 동문

이영락 부산종합동물병원장이 모교인 경상대에 발전기금 1천만원을 출연했다.

이영락 원장은 25일 이상경 경상대 총장을 예방해 양산동물병원 건립을 돕기 위한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1986년 경상대 수의대를 졸업한 동문인 이영락 원장은 부산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모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00년에 모교 수의대에 1,100만원의 장학금을, 올해에는 모교 ROTC 장학금으로 100만원을 출연했다.

경상대는 지난해 부산대와 협약을 맺고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에 동물병원과 동물의과학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공약의 일환으로 부울경 지역의 동물의료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이영락 원장은 “경상대 양산동물병원을 신축해 의료진을 교육하고 부울경 지역 반려동물 가족들에게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상경 총장은 “수의대 동문으로서 경상대 양산동물병원 건립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무척 고맙다”며 “발전기금을 목적에 맞게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경상대 동물의료원과 VIP 동물의료센터, 진료·연구 협력

(사진 : 경상대학교)
(사진 : 경상대학교)

경상대학교 동물의료원과 VIP동물의료센터가 반려동물 의료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

노규진 경상대 동물의료원장과 최이돈 VIP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26일 경상대 수의대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진료 협력을 비롯해 임상·기초수의학 공동 연구, 각종 학술대회 및 교육 공동 참여, 실습교육 및 견학 등 인적 자원 교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상대학교 학교기업으로 인가된 동물의료원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유일한 대학 부속 동물병원이다. 임상교수 8명과 수의사 20여명이 진료에 임하고 있다.

서울에서 동대문, 성북, 서초동작, 노원 등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VIP동물의료센터는 수의사를 포함한 진료진 130여명이 일하는 대형 동물의료센터다.

경상대뿐만 아니라 서울대, 건국대, 강원대, 전남대, 경북대 등 여러 수의과대학의 학부생 임상로테이션 실습에 협력하는 한편, 최근 중국 총애국제동물병원그룹과 수의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 무대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위클리벳 225회] 반려견 안전관리 집중 단속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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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물미등록(변경사항) 자진신고 기간을 시행하며, 자진신고 기간이 끝나면 9월 16일부터 한 달간 동물등록 집중 지도단속 기간을 운영하겠다고 강력하게 공지했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예고한 것처럼, 농림축산식품부가 9월 1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지자체·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지도․단속 기간을 운영했죠. 207개 단속반 1,787명이 단속에 나섰는데요, 총 778회 점검을 한 결과 482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합니다.

인식표 미착용, 동물미등록, 목줄 미착용 등 단속 사유도 다양했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농식품부의 반려견 안전관리 집중단속 결과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74개국 수출 `바이오노트`,글로벌 동물용진단기기 회사로 성장

한국동물약품협회의 2019년도 제2차 자문위원회가 27일(수) 개최됐다. 이번 자문위원회에서는 특별히 바이오노트 제조시설 견학이 진행됐다.

김선애 바이오노트 대표이사가 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들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김선애 바이오노트 대표이사가 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들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 임직원 200여 명에 연 매출 400억 원 규모 회사로 성장 

내년 Vcheck M 출시 예정… ‘글로벌 동물전문진단기업’ 목표

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된 동물진단회사다. 회사의 창업주인 조영식 회장은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수의사로,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직접 창업한 입지적인 인물이다. 2001년에는 중소기업 창업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2003년, 회사 설립(설립 사명 애니젠) 이후 원천기술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던 바이오노트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며 현재 74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개 디스템퍼/파보바이러스 검사 키트(CDV/CPV) 특허, CIV 백신 특허, 캐니플루 백신 출시, 소 결핵 감마인터페론 검사 기술 공동개발, 메르스 감염 진단 키트 세계 최초 개발(OIE 인증) 등 자체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

2003년 설립된 제1공장에는 총 133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2014년 설립된 제2공장에는 83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인데, 연구본부의 40% 이상이 석박사 학위 소지자일 정도로 우수 연구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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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7년 Vcheck 출시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했으며, 내년에는 Vcheck M이라는 새로운 제품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V100, V200 제품과 V2400 제품은 일선 동물병원과 관련 실험실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SDMA, D-dimer, NT-proBNP 등의 신규 마커를 지속적으로 출시(일부 출시예정)하며 일선 수의사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2013년 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바이오노트는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지난해 343억 9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400억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특히,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에 2배 가까이 이를 정도로 수출액 증가 폭이 크다.

이날 바이오노트 회사를 소개받고 제조시설을 견학한 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들은 “바이오노트의 성장세와 뛰어난 기술력에 놀랐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개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동물용의약품 수출액,목표 밑도는 `3억달러` 달성 예상

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회가 열렸다. 자문위원들은 사업 보고를 받고 수출, 예산, 해외시장 개척, 시험·검사, ASF 소독제 지원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동물용의약품 등 수출액은 목표(3억 3천만 달러)에 못 미치는 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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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가 27일(수) 용인에서 2019년도 제2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자문위원회 이후에는 바이오노트 회사 소개와 바이오노트 제조시설 견학이 진행됐다.

올해 동물용의약품 수출액 3억 달러 달성 예상

목표 밑도는 수치지만, 2억 달러 돌파 4년 만에 3억 달러 달성

올해 동물용의약품 등(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의 해외 수출액은 약 3억 달러(US$)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협회가 설정한 목표액(3억 3천만 달러)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지난해 기준 수출 상위 25개사(전체 93.6%)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상반기까지 예년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3억 3천만 달러 목표 달성이 유력했지만 7월 이후 환율 상승,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등으로 수출 실적이 둔화한 영향이 컸다.

국내 동물약품 업계는 수년 전부터 정체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2011년 수출액 1억 달러 돌파 이후 4년 만인 지난 2015년 2억 달러를 돌파했고, 다시 4년만인 올해 3억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은 “3억 달러 달성이 더 빠를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환율 문제, 동남아 시장에서의 규제 강화 등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수출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동물약품협회 자료 발췌
동물약품협회 자료 발췌

협회 측은 2021년 4월 27일 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동물약품 40년사’를 발간하고, 수출시장 개척을 비롯한 협회의 주요 실적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동물약품 업계의 수출을 위해 정부 역시 적극적인 도움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도 동물용의약품 종합지원 예산에 대해, 협회에서 요구한 금액을 전액 반영했다. 국회 심의를 앞둔 이번 예산은 올해(60억 2천5백만 원) 대비 20여억 원 증가한 81억 1천만 원 규모다. 구제역백신 및 식물백신 제조시설 신축예산이 제외된 금액이다.

특히, 수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출 전략품목 육성(보조예산) 예산 8억 원이 신규 반영되고, 수출업체 운영 지원(융자예산) 예산이 현재 10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증액된 것이 특징이다.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들은 국회 심의에서도 예산이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협회는 농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국가 간 네트워크 구축사업, 시장개척단 파견, 수출마케팅 지원, 해외 박람회 단체 참가 등 다양한 수출시장 개척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물 메디컬 다큐 `EBS 펫하트` 28일 밤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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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메디컬 다큐 ‘펫하트’가 28일(목) 밤 10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EBS 측은 펫하트를 ‘반려동물 버전의 명의’로 비유했다. 

4부작 동물 메디컬 다큐멘터리 ‘펫하트’는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통해 생명을 대하는 자세와 동물 생명권을 배우고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반려동물의 치료과정과 그 곁을 지키는 수의사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보호자들의 감동적인 사연도 소개된다. EBS 펫하트 측은 “인간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반려동물 문화를 장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본방송은 목요일 밤 10시 45분이며, 재방송은 일요일 저녁 8시 45분(EBS 1TV)과 토요일 밤 11시 10분(EBS 2TV)에 방송된다. 

내레이션은 가수 윤하가 맡았다.

윤하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윤하는 반려동물 치료 현장의 급박한 분위기는 물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쏟는 수의사, 보호자들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평소에도 남다른 동물 사랑으로 유명한 윤하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 및 취지에 크게 공감하며 내레이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윤하는 소속사를 통해 “저 역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의미 있는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맡아 기쁘고 영광”이라며 “내레이션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미처 몰랐던 수의사분들의 노고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막으려면‥수의사 진료시스템 정착돼야

“ASF를 조기에 발견한 농장은 정기적으로 진료하는 수의사가 있었다”

20여년의 양돈임상 경력을 갖춘 박경훈 피그만 클리닉 원장과 최종영 도담동물병원장은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에 대한 중앙역학조사에 참여했다.

두 원장은 27일 충북 C&V센터에서 열린 한국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에서 역학조사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ASF 방역개선대책을 제언했다.

박경훈 원장은 과도한 예방적 살처분보다 접촉성 질병 특성에 맞춘 세련된 정책을 주문했다. 최종영 원장은 수의사에 의한 진료·예찰시스템이 정착돼야 ASF를 조기에 발견해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피그만클리닉 원장
박경훈 피그만클리닉 원장

발생돈방, 발열 개체 위주로 전염 확인..직접 접촉에 초점 맞춰야

깜깜이 채혈검사는 소용 없다..수의사 진료 기반 예찰 필요해

박경훈 원장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발생농장의 특징을 소개하면서 ASF 바이러스가 직접 접촉에 의해서만 전염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역학조사에 참여했던 발생농장 대다수가 감염개체가 속한 돈사나 돈방, 스톨 등 좁은 범위 내에서만 발병했고, 농장 안에서도 전파속도가 매우 느렸다는 것이다.

한 발생농장에서 시행된 대규모 정밀검사 결과도 이 같은 특성을 시사한다. 감염개체가 속한 돈방과 이웃 돈방을 포함해 돼지 98두를 채혈해 검사한 결과, 감염개체가 속한 돈방을 제외하면 농장 내 다른 돼지에서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감염돈방에서도 발열 등 의심증상을 보인 개체 14마리 중 12마리가 양성이었던 것에 반해, 증상이 없던 돼지는 6마리 중 1마리에서만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게다가 발생농장 주변을 포함한 예방적 살처분 농장 어디에서도 숨어 있던 ASF 양성개체가 검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훈 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접촉성 질병이니 과감하기보다 세련된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역단위 살처분은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열개체를 확인하기 위한 열화상 카메라 적용이 중요하다”며 “농장 내 모니터링은 물론 출하돼지에 대한 도축장에서의 열화상 카메라 검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의심개체 포착 (박경훈 원장 발표자료)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의심개체 포착 (박경훈 원장 발표자료)

최종영 원장은 양돈 전문수의사에 의한 농장관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영 원장은 “(채혈검사) 모니터링으로 잡아낸 농장이 많지 않았던 반면, 정기적으로 진료하던 수의사가 있는 농장에서는 조기에 잡아낼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일부 발생농장의 경우 발생 확인 직전에 실시했던 일제 채혈검사에서는 음성이었다. 실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농장이라도 현장을 잘 아는 수의사가 증상이나 농장상황 등을 보고 의심개체를 뽑아내 검사하지 않는 한 위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파주의 최초 신고농장(1차)의 경우 방역관리가 좋은 편이었던 것은 물론, 평소 자문을 받던 양돈 전문수의사를 통해 조기신고가 가능했다.

김현일 양돈수의사회 ASF비상대책센터장은 “최초 신고농장이 조기 신고하지 못했다면 지금 우리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여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영 원장은 “질병이 터지면 수의사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축소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수의사가 농장을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ASF 대응에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에서의 ASF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상존하는만큼 조기에 예찰기반을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종영 도담동물병원장
최종영 도담동물병원장

발생농장 돼지·차량·직원의 동선 겹친다..멧돼지보다 수평전파에 무게

역학조사에 참여했던 두 원장은 이번 ASF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차량·사람에 의한 전파가능성을 꼽았다.

최종영 원장은 “멧돼지가 원인이라면 넓은 지역에 단기간에서 발생하기 어렵다”며 “사료나 브랜드, 출하 등 역학관계로 묶여 있던 농장에서 결국 터진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외부차량이 농장 내부로 들어오는 국내 양돈농장의 방역 취약점도 지적됐다.

농장 내부에서 돈사 사이를 이동하는 돼지의 동선과 외부출입차량, 직원들의 동선이 겹치다 보니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임신사와 분만사를 자주 오가는 모돈에서 주로 감염개체가 발견된 점과도 연관된다.

박경훈 원장은 “ASF를 계기로 농장의 차단방역시스템도 보완되어야 한다”며 “가능한 농장 내부에 돼지만 지나가는 ‘돼지 이동로’를 설치하고 동선을 분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여행객 휴대 축산물에서도 ASF 바이러스 유전자 나와

베트남에서 들여온 돈육가공품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여행객 휴대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의 축산물 4건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선양·하얼빈에서 각각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 2명과 베트남 호치민·하노이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2명이 휴대했던 소시지, 육포 등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이다.

이들 여행객은 국내로 축산물을 반입하다가 검역과정에서 자진 신고했다.

검역본부의 유전자 검사 결과 최근 중국과 한국에서 발생한 ASF 바이러스와 같은 2형 유전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해외 여행객이 신고 없이 축산물을 반입하는 것은 불법 행위로 최대 1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며 “중국, 베트남 등 ASF 발생지역은 우리나라와 교류도 많은 만큼 공항만 검역을 강화하고 불법 반입자에게 과태료를 엄정하게 부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산 돈육 또는 돈육제품을 들여오다 적발될 경우 1차 적발부터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6월 1일 관련 규정이 강화된 이후에도 한국인(5), 중국인(13)을 포함해 31건을 대상으로 과태료가 부과됐다.

`ASF 멧돼지에 농장 살처분`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일단 보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될 경우 주변 양돈농가에 살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이 일단 보류됐다.

27일 해당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심의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한돈협회를 이해시켜야 한다”며 개정안을 의결하지 않고 전체회의에 계류시켰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가축전염병을 전파시킬 우려가 큰 ‘특정매개체’에서 구제역, ASF 등 주요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주변 농장에 살처분을 명령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특정매개체에 야생멧돼지를 추가함으로써 양성 멧돼지 발견지점 주변 농가에게 살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이날 법사위에 상정됐다.

법사위의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돈협회에서 개정안을 매우 반대하고 있다”며 일단 통과를 보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구인 양주도 ASF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데 한돈농가들이 법 개정에 반대한다고 한다”며 “(멧돼지 양성 시 농장을 살처분하는) 근거조항이 일단 생기면 과도하게 시행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범위에 대해) 분명한 기준을 갖고 한돈협회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멧돼지 양성으로 인한 농장 살처분은 최소한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김현수 장관은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상황과는 달리 멧돼지에서만 양성축이 발견된 경우에는 살처분 범위를 넓게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위험한 농장을 한정적으로 살처분하려 해도 현재로서는 법적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돈농가가 (법 개정을) 좋아하기는 어렵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위험을 방치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 전체 방역을 위해 필요한 개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김포, 강화, 파주, 연천 등 ASF 발생지역의 사육돼지 전두수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한 방역당국의 조치로 농가들의 불안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도했던 방역조치가 법 개정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여상규 위원장은 “농가의 재산권을 제약하는 법 개정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ASF 방역을 위한 다른 조항 개정이 시급한 만큼 소위에 회부하지는 않고, 전체회의에 계류시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농식품부 최초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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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지역본부장 손한모, 이하 ‘검역본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호남지역본부 시험분석과 내 2개 연구실이 동시에 인증을 받았다.

호남지역본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연구실 중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검역본부의 연구실 안전관리 의식과 수준이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는 연구기관의 표준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연구실 안전관리 수준, 활동 및 의식에 대한 전문가의 현장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한다.

문서자료 및 현황조사 30점, 연구실 현장확인 50점, 본부장 및 연구실 책임자 면담 20점 등 29개 항목에서 총 8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는 “안전한 환경에서 해외 가축전염병 및 병해충 유입차단을 위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증의 성과를 소속 모든 연구실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구실별 적합한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안전점검 생활화, 안전역량교육, 주기적인 사전유해인자 위험분석 등 안전 환경 활동을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연구실 안전 환경 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역본부 손한모 호남지역본부장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연구 종사자를 위협하는 각종 유해인자를 사전에 발굴하여 차단할 것이며, 지속적인 연구 환경 개선 등 적극 행정과 정부혁신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차트 통한 펫보험 자동 청구,개별 동물병원 선택에 달려있다

몇 달 전, 한 전자차트 회사(이하 A 회사)가 개별 동물병원의 동의 없이 고객 동물병원에서 펫보험이 자동 청구(현장 접수)되는 기능을 일괄 적용하면서 큰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서울시수의사회는 “모 전자차트 회사는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해당 보험사와 자동 청구 시스템을 개발하여 차트 사용자의 진료기록이 보험사로 전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에 대해 보험사 및 차트회사 등과 만나 항의했다”고 안내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펫보험사 홈페이지 캡쳐
펫보험사 홈페이지 캡쳐

A 차트 회사는 이에 대해 지난 10월 3일 “펫보험 현장 접수 기능 도입 시, 사전에 원장님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동의 없이 소수의 의견과 회사의 판단만으로 일방적으로 적용하고 시스템과 기능에 대한 설명도 많이 부족했던 점, 이로 인해 동물병원에서 불편을 겪으시고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한 부분에 대하여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A 회사 설명에 따르면, 펫보험 자동 접수(현장 접수) 시스템의 도입 취지는 나쁘지 않았다. 펫보험 가입 반려동물 보호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현장 접수 시스템을 A 차트에만 적용함으로써 A 차트 이용 동물병원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 위해 시스템을 일괄 도입했던 것이다.

A 회사는 “SMS 자동발송기능처럼 개별 동물병원에서 자유롭게 선택하여 이용하실 수 있는 부가기능으로 만들었다”며 “보험료 청구를 위한 서류 접수 이외, 원장님께서 인지하지 못하고 계신 자료가 보험사로 자동 제공되거나 하는 기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A 회사의 사과 이후, 일선 동물병원에서 작은 논란이 발생했다. 현장 접수 시스템에 동의한 적도 없고, 현장 접수 병원인 것을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펫보험 홈페이지에는 현장 접수 가능 동물병원으로 여전히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A 회사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현장 접수를 원하지 않지만 여전히 현장 접수 병원으로 등록된 동물병원을 여럿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은 반려동물 보호자에게도 혼란을 줄 수 있어 문제가 된다.

펫보험 홈페이지에서 ‘현장 접수’ 병원인 것을 확인한 뒤 해당 동물병원에서 펫보험 현장 자동접수를 하길 원했지만, 병원에서 이를 거절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현장 자동접수 시스템’에 동의한 적이 없는 동물병원 입장에서는 보호자의 요청이 황당하기도 하고, 현장 접수 기능이 뭔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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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보험회사 홈페이지의 자주 찾는 질문(FAQ)에도 “자동 청구 동물병원으로 확인하고 갔는데 자동 청구를 해줄 수 없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현장 접수 병원에서 빠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직접 보험사에 요청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르다.

A 차트 회사가 모든 고객 동물병원에 현장 접수 기능을 원하는지 아닌지를 하나 하나 물어보고 처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고객 동물병원 명단을 ‘현장 접수’ 병원 명단에서 삭제한 뒤, 원하는 동물병원을 추가하는 방식도 적용하기 어렵다.

본지 확인 결과, 일부 동물병원은 ‘현장 접수’ 시스템에 동의한 적 없지만, 시스템이 생긴 이후로 펫보험 자동 청구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동물병원은, 현장접수 명단이 일괄 삭제되면 “잘 사용하고 있는데, 왜 마음대로 명단에서 제외하느냐?”는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결국, 불편함이 있더라도 개별 동물병원에서 보험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현장 접수’ 명단 여부를 확인한 뒤, 현장 접수 시스템을 원하지 않을 경우 ‘명단 삭제’를 보험사에 요청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A 차트회사 대표는 본지와의 대화에서 “동물병원이 현장 접수 명단 삭제를 요청하면 곧바로 처리된다”며 일선 동물병원에 양해를 구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출시된 해당 반려견 보험에 가입한 반려견은 1년간 1만 9천여 마리에 이른다.

캐나다 반려동물 브랜드 만난 한국동물병원협회 K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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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허주형) 주요 임원들이 캐나다 반려동물 브랜드 관계자들을 만났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 주최 ‘Canada Pet Seminar with KAHA’ 행사가 23일(토) 저녁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것이다.

캐나다 반려동물 브랜드들은 지난해 11월에도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캐나다의 반려동물 사료, 용품 회사들 10여 곳이 캐나다 국가관으로 ‘2018 케이펫페어 일산’에 단체 참가했었다.

당시 캐나다 업체들은 캐나다 대사관을 통해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임원진들과 미팅을 했고, 동물병원협회 측은 한국 반려동물 시장과 제품 수입·유통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그리고 1년 만인 11월 23일(토), 동물병원협회와 캐나다 회사 간의 만남이 다시 한번 진행됐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바이어 단을 꾸려 ‘2019 케이펫페어 일산’ 박람회에 단체 참관했고, 케이펫페어 둘째 날 저녁 동물병원협회와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다. 케이펫페어 측에 따르면, 캐나다 대사관을 통해 7개 캐나다 기업 11명의 관계자가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이날 간단회에는 허주형 회장을 비롯해 약 15명의 동물병원협회 관계자와 주한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 그리고 브리티시 컬럼비아 무역투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캐나다의 여러 반려동물 브랜드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 Riplee’s Ranch Holistic Pet Food ▲ Western Family ▲True Leaf ▲ Pet Wellbeing 등 4개 회사에 대한 소개와 Q&A 세션이 이어졌다.

앞으로 한국동물병원협회(KAHA)는 캐나다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진출과 관련하여 캐나다 대사관 등을 통해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하태식 한돈협회장 `멧돼지 ASF로 사육돼지 살처분,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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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할 경우 주변 양돈농장에 살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대한한돈협회가 강력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사진)은 27일 충북 C&V센터에서 열린 한국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에 방문해 법 개정 반대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13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될 경우 주변 농장에 살처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을 대표 발의했다.

가축전염병을 전파시킬 우려가 큰 특정매개체에 야생멧돼지를 추가하고, 특정매개체에서 구제역·ASF 등 주요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주변 농장에 살처분을 명령할 수 있도록 법 조항을 추가한 것이다.

아울러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농가에게 ‘권고’할 수 있었던 도태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도태명령제’ 도입도 포함됐다.

해당 개정안은 대안에 반영되는 형태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 20일 전체회의까지 의결됐다. 법안이 발의된 지 일주일만에 상임위 심사를 통과한 것은 이례적이다.

방역당국이 강화, 김포, 파주, 연천 등 ASF 발생시군의 돼지 모두를 살처분한데 이어 멧돼지 양성에도 농장 살처분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한돈협회는 즉각 반발했다.

한돈협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인근 지역 돼지를 예방적 살처분 할 수 있도록 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한돈협회는 이번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한돈산업을 붕괴시킬 수 있는 ‘개악’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의 과도한 살처분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대다수 한돈농가와 전문가의 뜻과는 전혀 상반되는 내용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늘(11/27)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오늘 국회를 방문해 반대투쟁을 이어갈 것이며,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한돈농가 전체의 대규모 집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생기자단 프로젝트:Peek a book③] `미국 수의사 도전기` 이기은

근래에 수의학 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종종 수의학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책들이 교양서적으로써 많은 사람의 관심을 이끌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부분도 생기고 저자의 생각을 더 자세히 듣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데일리벳 학생기자단 7기에서 수의학 관련 서적의 저자들을 만나 책과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는 ‘Peek-a-book’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Peek-a-book’ 프로젝트에서는 각 학교 데일리벳 기자들이 작성한 10편의 기사가 연재됩니다.

세 번째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해 Center for Veterinary Health Science of Oklahoma State University에서 PAVE 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하고 계신 <Dr. Lee의 좌충우돌 미국 수의사 도전기>의 저자 이기은 수의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Dr. Lee의 좌충우돌 미국 수의사 도전기>는 미국 수의사 면허 취득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미국 대학교에서의 실습 과정, 면허 취득 후 취업까지의 과정 등 미국에서 한국인 수의사로 서의 삶에 대해 자세하면서도 진솔하게 설명하고 있어 미국 수의사 생활의 안내서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이기은 수의사
이기은 수의사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에 서울대 수의대 졸업 후 Center for Veterinary Health Science of Oklahoma State University에서 1년의 Clinical Rotation으로 PAVE 과정 이수한 뒤 현재 Orange County에 있는 General practice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이기은이라고 합니다.

Q.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가장 큰 동기가 무엇일까요?

처음부터 책을 쓰고자 글을 썼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평소에 일기를 자주 쓰는데, Oklahoma 로테이션 동안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일기로 쓰다가 나중에 그걸 모아보니 책을 내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또 저처럼 미국 수의사를 희망하시거나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PAVE를 통해 미국 수의사가 되는 방법과 그 구체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미국 수의사를 준비할 때는 마땅히 정보를 구할만한 곳도 없었고, 아는 선배 수의사분들도 없었기 때문에 준비하면서 막막함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면식도 없는 선배 수의사분들께 연락해서 직접 만나 뵙거나 이메일을 보내 궁금한 점을 여쭤보는 등의 방법으로 정보를 모았습니다.

저는 저 이후에 오는 분들이 그런 수고를 거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제가 거쳤던 과정을 책으로 만들어 공유하면 이후에 미국 수의사로 일하실 후배들이 두려움을 떨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Q. 책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가장 간단하게는 ‘저도 PAVE 이수하고 미국 수의사 면허 땄으니 여러분도 다 할 수 있어요!’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주제는 ‘졸업하기 전에 미리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대비하자’ 이기도 합니다. 책에서도 설명했듯이 저는 대략 본과 2학년부터 미국 수의사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준비했습니다. 방학 기간과 학기 기간을 이용해 필수 영어 점수를 따고 미국 실습에 지원해서 1개월간 미국에서 실습했으며, 갔다 와서는 필기시험을 쳐 졸업 전에 시험에 통과했습니다.

저는 미리 목표를 이루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어떤 것을 어느 기간 동안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워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의대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도 좋지만 학부생 때부터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졸업하고 나서 ‘이제 뭐 하지?’하면 이미 다른 동기들보다 2년은 뒤처진 셈이니까요. 자신이 원하는 진로가 임상이든, 연구든, 회사든 간에 미리미리 스펙을 쌓아서 졸업할 때쯤엔 원하는 자리에 바로 지원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책 본문 내용에서 Center for Veterinary Health Science of Oklahoma State University에서 9개월간, 캘리포니아에서 3개월간 일하시며 한국과 미국 수의대 커리큘럼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달랐나요?

다른 점이 너무 많아서 다 말로 전달하기는 힘들지만, 가장 큰 차이는 미국 수의대에서는 학생이 직접 하도록 하는 hands-on 교육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의대 학부생 때 실습 경험을 많이 해보기 어렵지만, 미국 수의대는 본과 4학년 학생부터는 뭐든지 직접 하게 하며 학생들이 실습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주사도 직접 놓고, 치료 플랜도 직접 짜고, X-ray도 직접 찍고, 수술도 합니다. 설령 학생이 실수하더라도 그 실수를 바로잡아 줄 수 있는 instructor의 감독하에 진행됩니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직접 해보고 졸업하는 것과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눈으로만 보고 졸업한 것은 차이가 정말 크니까요.

물론 이런 시스템 때문에 미국 수의대가 한국에 비해서 비싼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을 감독하는 supervisor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죠.

한국과 달라서 신기했던 점을 하나 더 얘기하자면, 미국은 학부생 때부터 이미 ‘치료 비용’에 대한 개념을 진료와 접목해서 가르친다는 점입니다.

동물 환자가 아파서 왔을 때, 혈액 검사, Xray, 초음파, CT/MRI 등의 검사에는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때 보호자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보호자도 답답하고 수의사도 답답한 상황이 되게 됩니다. 이때 치료 비용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미국에서는 중요시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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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국에서 수의침술이 성행한다는 내용이 독특했습니다. 정작 한국에서는 수의 침술과 한방수의학이 미국에서만큼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수의침술이 성행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미국에서 ‘대체의학’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 중에서도 ‘약’이라 하면 부작용을 낳는 화학약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약’을 안 쓰려고 하는 보호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추나요법 (chiropractic), 각종 보조제, 심지어 대마와 같은 것들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큽니다. 이런 ‘자연주의’ 성향의 클라이언트들을 저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보게 됩니다.

그런데, 미국인들 생각으로는 수의침술도 ‘약’이 아니라 재활의학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사람이 받는 추나요법처럼 특히 허리나 만성 관절염을 앓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수의 침술을 자주 찾습니다.

Q. 미국으로 유학을 준비할 때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미국 수의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미국 수의사 준비과정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PAVE의 QSE, ECFVG의 CPE, 그리고 NAVLE를 대비할 때는 Zuku나 Vetprep이라는 예시문제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가입해서 문제들을 풀면 됩니다. 그리고 시험을 대비할 때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는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것이 나왔을 때는 그 부분을 펴서 공부하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Merck Veterinary Manual이 책보다 더 이용하기 쉽고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책의 제목 ‘Dr. Lee의 좌충우돌 미국 수의사 도전기’로 개설한 네이버 카페에 들어오시면 PAVE나 ECFVG 대비하는 데 있어서의 현실적인 팁들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 수의사 과정을 준비하다 보면 뭔가 아리송하고 불확실해 질문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는데, 그런 것들을 미국 수의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공유하고자 만든 카페입니다.

Q. 평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활발히 SNS 활동을 하는 것이 인상 깊은데요, 혹시 SNS 활동을 꾸준히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SNS는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책 홍보를 위해서 하고 있고, 네이버 카페는 미국 수의사 준비 시 실질적인 어려움이나 궁금한 점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제가 미국 수의사를 준비할 때는 인터넷에 실질적인 팁을 얻을만한 곳이 없었으며, 있더라도 너무 옛날 정보여서 별 쓸모가 없었습니다.

직접 일면식도 없는 선배님께 연락 드려서 조언을 구하고, 협회 같은 곳에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해서 정보를 얻는 과정이 힘이 많이 들고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미국 면허가 나오면 최소한 내가 경험한 것만이라도 다른 후배들한테 알려줘야지’라고 생각하고 후배들한테 최대한 자세히 알려주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질문에 답하다 보니 상당수의 질문이 중복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카페에다가 질문과 답 또는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카페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가 개인적으로 저한테 연락하면, 그냥 카페에다가 질문 글을 올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그 똑같은 질문이 있는 누군가가 그 글을 보고 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Q. 현재 미국 수의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미국에서 수의사를 한다는 것은, 학교에서 아카데미에 있다가 귀국하는 것이 아닌 이상 ‘이민’입니다. 즉,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가 되었는지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합니다. 미국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지 않은 이상 한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와서 수의사로 일할 때, 아무런 연고가 없으니 혼자서 어려움을 해결하고,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야 합니다. 미국 수의사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본인이 타지에서 혼자 살아갈 자신이 있는지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또한, 원어민 수준을 목표로 잡고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은 진료 스타일상 처음에 진료실에서 History taking에 매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편입니다. 개나 고양이 환자들은 자기가 어디가 아픈지 직접 말할 수 없으므로 보호자에게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병력으로 얻어야 하잖아요? 그러려면 영어가 막힘없이 나와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수의사가 테크니션에게 어떤 procedure를 하고 이후 플랜은 무엇인지 설명해 줘야 합니다. 병원 스태프 간에 커뮤니케이션 면에서도 영어가 제대로 안 되면 진료 전체 방향이 이상해져 버릴 수가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미국에서 일하는 것은 ‘이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영어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진료에서 불쾌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으로 올 분들은 영어를 꼭 열심히 준비해 오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미국에 와서 수의사를 하기 이전에 미국에 1달이라도 직접 와서 미리 실습을 해보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국에서 일하는 것은 좋은 점도 많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직접 와서 보통의 미국 동물병원의 규모와 시설이 어떤지 본인 눈으로 보고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손수경 기자 sally38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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