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래홍 전 서울시수의사회장이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대외적으로 밝힌 수의사는 김중배, 양은범, 허주형에 이어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상래홍 전 서울시수의사회장(사진)은 24일(일) 경기도수의사회 수의컨퍼런스(경수컨퍼런스) 현장을 찾아 수의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출마 사실을 밝혔다.
제19대~20대 서울시수의사회장을 역임한 상래홍 전 회장은 “적지 않은 나이지만, 후배 수의사들을 위한 수의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설명을 전했다.
상래홍 전 회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현재까지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수의사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김중배 전남수의사회장, 상래홍 전 서울시수의사회장, 양은범 제주수의사회장,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
4명의 수의사는 모두 24일 경기도수의사의날 및 경수컨퍼런스가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현장을 찾았다. 특히, 상래홍 회장을 제외한 3명의 수의사는 컨퍼런스에 이어 진행된 경기도수의사의날 행사까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이 직접 회원들에게 3명의 수의사를 ‘대한수의사회장 선거를 위해 활동 중인 수의사’로 소개했다.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경기도수의사회가 전국에서 가장 으뜸가는 수의사회가 되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도수의사회) 회원 여러분들 옆에서 가까이, 항상 낮은 자세로 회원을 주인으로 모시는 머슴으로서 열심히 봉사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하며 남은 임기동안 경기도수의사회 업무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행사장을 찾은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선거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옥경 회장은 “선거가 5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회원들의 참여와 관심이 부족하다”며 “이번 첫 직선제 선거를 통해 대한수의사회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드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역사상 첫 직선제로 진행될 대한수의사회 제26대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5일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인터넷·모바일투표로 진행된다. 우편투표 기간은 1월 2일부터 1월 15일까지다.
정식 후보자 등록 기간은 12월 23일까지 7일간이며, 선거 공고는 12월 17일에 이뤄진다.
종강을 하는 날이었다. 필자가 속한 대학교 공지사항에 ‘농림축산검역본부 기술위탁교육’이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역학조사과를 포함해 세균질병과, 해외전염병과 등이 있었다.
나는 평소에 수의역학을 전공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의 인터뷰를 데일리벳에서 관심있게 읽었기 때문에 역학조사과를 선택했다. 또, 공지된 실습 스케쥴이 재미있어 보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드론 실습’이라는 내용이 흥미를 끌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과연 ‘드론을 이용한 역학’이란 무엇일까, 목장에서 드론을 날리면서 동물 수를 세는 것일까, 아니지 아무래도 역학하면 AI니까, 철새를 드론으로 쫓아가면서 바이러스를 검출해 내는 것 아닐까?
결론만 말하자면 둘 다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 실습을 꼭 해야만 할 것 같았고, 개강 전 2주간의 방학기간을 경상북도 김천에서 보내 보기로 마음먹었다.
지원방법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여름방학에만 실습생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1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수의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아쉽게도 검역본부에서 숙식을 따로 제공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Airbnb를 통해 2주간 머물 숙소를 예약했다. 이 글을 읽는 예비 실습생 분이라면 노르웨이 계정 할인 쿠폰을 써서 예약하기를 추천한다. 한 계정당 약 5만원 정도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실습내용
역학조사과에서의 실습은 특별히 충남에 위치한 오리농가에 갔던 현장실습이나 해외역학연구자 Marius Gilbert박사님이 오신 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오전 : 전날 배운 역학개념 복습 + 개인프로젝트(역학연구과제) 수행
오후 : 역학조사과 주무관님의 역학강의
실습 내용은 1) 역학개론을 듣다 2) 학생과제 3) Gilbert박사님과의 만남 4) 드론을 활용한 역학실습 등 4개 꼭지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1) 역학개론을 듣다.
“역학이란 무엇일까?” 처음 역학조사과에 발을 디딘 날, 실습생 교육을 담당하는 유대성 주무관님이 물었다. 생각보다 대답하기가 어려웠다.
내가 우물쭈물 하고 있을 때, 함께 실습을 온 친구가 ‘Population’과 ‘Movement’라는 단어를 이야기하자 주무관님은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역학에 대해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개념은 ‘전염병을 통제하거나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는 학문’이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Population’을 다루는 의학에 가깝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염병 보다도 만성질환에 대한 역학이 더 큰 분야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총 10일에 걸쳐 샘플링 방법, 가설검정, 유의수준, 메타분석, 공간분석, QGIS 시스템 활용법 등에 대한 강의들이 이어졌다.
평소에도 역학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Coursera(해외대학 인터넷강의 사이트)등 여러 방법으로 독학을 시도해 보았으나 번번이 실패하곤 했던 필자로서는 귀한 기회였기에 열심히 노트 필기를 해가며 수업을 들었다.
역학에 관한 수업으로 인해 머리가 과부하에 걸릴 적절한 타이밍에 맞추어서는 철새 관련 연구를 하시는 강성일 박사님이 ‘철새 위치추적 데이터’와 조류인플루엔자의 관계에 대한 강의를 해 주셨다.
‘Animal Migration and Infectious Disease Risk’라는 제목의 페이퍼(보러 가기)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Migration을 하는 동물들의 이주 패턴과 그에 따른 전염병 패턴을 분석한 페이퍼였는데, 동물들이 Migration을 함으로서 전염병의 Virulence를 낮추거나 혹은 전염병의 Virulence가 높아지면서 동물들의 Migration이나 Breeding패턴을 바꾸는 것을 군주나비의 사례를 들어 보여주고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평소 전염병의 생태학적 특성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위 페이퍼를 한번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엑셀로 데이터를 정리하는 모습
2) 학생과제
실습 3일차가 되자 직접 역학 연구를 디자인해보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실습 기간동안 배운 역학 분석법을 사용하여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데이터를 모아보고 그것을 분석하는 과제였다. 과제는 [연구주제 정하기 → Sampling → Data처리 → Cleansing → 검증]순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필자는 연구주제를 ‘미세먼지가 우결핵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여부’로 정했다.
간단한 과제라고 생각했으나 데이터를 샘플링하고 모으는 첫 과정부터 어려움에 부딪혔다. 미세먼지라고 하면 초미세먼지를 포함시킬 것인지, 미세먼지 농도를 척도로 할 것인지, 나쁨 일수를 척도로 할 것인지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이 있었다.
주무관님은 고민하며 끙끙거리는 나에게 ‘역학연구는 원래 데이터를 수집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이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라고 독려해 주셨다.
아쉽게도 나는 엑셀을 다루는 데에도 미숙함이 있었기에, 데이터를 엑셀에 옮겨 깔끔하게 정리하는 데에만 수일이 걸렸다. 결국 실습이 끝나갈 즈음 데이터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과제의 결론을 짓지는 못했다.
Gilbert 박사의 논문 중 발췌
3) Gilbert 박사님과의 만남.
실습 2주차에는 Spatial Epidemiology를 다루는 Spell이라는 연구소의 Marius Gilbert 박사님이 역학조사과를 방문하셨다.
Spatial Epidemiology란 직역하면 공간역학인데, 내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질병 전파 양상을 시각적으로 보기 편하게 지도위에 표시하는 분야라고 여겨졌다.
위 사진은 실제로 길버트 박사님이 발표하신 자료 중 하나이다. 왼쪽은 고병원성 H5Nx 발생 지역을 붉은색으로 표시해두고, 오른쪽에는 그 지도에 Anatidae sp. 철새의 이동경로를 덧씌운 것인데, 이것을 보면 철새와 AI의 상관관계가 한 눈에 들어온다.
길버트 박사님은 우리가 궁금해하는 부분들 (국외에서 역학관련 석/박사를 할 수 있는 코스나 재정지원등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부분도 친절히 알려주셨다.
또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석사과정 없이 바로 박사과정에 가는 루트에 대한 말씀도 해 주셨다. 하지만 역학관련 툴을 아무것도 다룰 줄 모르는 상태로 박사학위를 지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Marius Gilbert 박사(가운데)
4) 드론을 활용한 역학실습
실습 8일차, 기다리던 드론실습을 하는 날이 왔다. 역학조사과에는 3대의 드론 (Inspire 1, Phantom 4, Inspire2)을 보유하고 있었고, 우리는 그중 Inspire 2 모델로 실습을 진행했다.
드론실습은 홍성근 연구사님이 진행했다. 실습을 시작하기에 앞서 연구사님은 드론을 활용한 조사업무를 위해 드론조종 자격증도 획득하셨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셨는데 ‘역학조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참 여러가지 능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론실습에서는 드론 조립 방법과 드론 조종법, 드론을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보내는 방법을 다뤘다.
이전에 드론을 다루어 본 적이 있어 우쭐한 마음으로 접근했으나, 드론을 조립하는 것도 일이었다. 고가의 장비이다 보니 조심해서 다루어야 했고, 주의해야 할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드론에 카메라를 결합하는 모습
드론 조종은 주변의 지형지물을 잘 살피지 않으면 안되어 꼭 2인 1팀으로 수행해야 했다. 초보 조종사일수록 컨트롤러를 보는데 급급하여 드론 주변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운동장의 골대 위로 드론이 한번에 정확하게 날아가도록 조종하는 것에 대해서도 실습했다. 눈으로 보기에는 드론을 원하는 위치에 제대로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카메라로 확인해 보니 한참을 벗어나 있었다.
실습이 끝나고, 구글지도를 쓰면 될텐데 왜 굳이 드론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연구사님은 ‘농장과 주변 구조물들이 공사 등 구조개편으로 바뀔 수도 있고, 역학조사를 나간 당시 현장의 항공뷰가 필요하기 때문에 드론이 필요하다’고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실습을 마무리하며
1) 역학과 조금 친밀해진 계기
실습을 시작할 때는 역학이 막막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다(실제로 어려운 것은 맞는 것 같다). 필자 또한 실습기간동안 열심히 수업을 듣기는 했으나, 통계학적 이론들은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역학이라는 학문을 활용해서 뭘 알고 싶은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학생과제를 하면서 데이터를 다 모았을 때 희열과 행복감은 말로 할 수 없었다.
실습을 통해서 역학을 전공하고 그 매력에 빠지는 수의사 선배님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2) 공무원 수의사의 삶 체험해보기
말로만 들었던 공무원 수의사로서의 삶을 체험해보는 좋은 계기였다. 또 검역본부에 들어오고 나서 인사발령이나 유학휴직 등 실제로 접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웠을 내용들도 접하게 돼 다행이었다.
참고로 검역본부의 밥은 이렇게 나온다
당시에는 그저 ‘ASF가 터지면 어떡하죠?’ 라고 농담 반으로 물었는데 정말로 ASF가 한국에 들어오고 말았다.
검역본부로 실습을 가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 갔을텐데, 실습을 다녀오고 나니 ASF뉴스를 볼때마다 격무에 시달리실 역학조사과 선생님들의 얼굴이 한 분 한 분 떠오른다.
또 역학조사과 뿐 아니라 여러 수의사선배님들이 지금도 방역 최전선에서 일하고 계실 것을 생각 하게 되었다. 그분들의 격무가 줄어들도록, ASF가 잠잠해지길 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 실습후기를 마무리한다.
학생회 교육지원국 ‘SAVS(Self Academy of Veterinary Students)&JOBS’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서울대공원 견학은 지난 16일 진행됐다.
서울대공원은 400만평 이상의 규모에 268종 동물 2,631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근무인원 407명 중 수의사는 14명이다.
이날 견학에서는 경북대 수의대 동문인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어경연 수의사가 후배들을 위한 작은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서울대공원 현황과 동물복지 증진 노력,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과정, 비전과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어경연 동물원장은 특히 AZA 인증 과정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AZA 인증은 동물원과 수족관의 국제적 인증제도로 신청기관은 동물복지, 보전과 과학연구, 생태교육, 안전훈련 및 재정상태 등 동물원 운영체계 전반에 대해 평가받게 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약 3년여간의 노력 끝에 지난 9월 7일 아시아 동물원 최초로 AZA 인증을 획득했다.
AZA 인증을 통한 혁신과 개선 의지를 보인 어경연 동물원장은 시민교육과 인식개선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배수의사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야생동물 수의사의 자질로 풍부한 경험과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인내력을 강조하며 동물원의 근무 분야와 환경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세미나 이후로는 동물원 동물병원 견학이 이어졌다. 수의연구사로 근무 중인 정소영 수의사의 안내 하에 진료실 및 연구실을 둘러보았다.
종보전연구실, 세포배양실, 임상병리실, 부검실, 수술실, 호르몬실험실 등 진료와 연구를 아우르는 다양한 업무영역을 통해 수의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소개했다.
실제 업무 시 필요한 능력이나 감수해야 할 위험 등 동물원 수의사에 대한 현실적 장단점들을 설명해 학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학생들은 서울대공원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어경연 동물원장이 강조했던 복지 중심 사육관리와 동물행동 풍부화(enrichment)를 직접 보고 느끼면서 야생동물 관점에서의 동물 복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견학에 참여한 학생회 교육지원국 부원 유현우(예2) 학생은 “평소 동물원 수의사라는 분야에 관심이 갔었는데 좋은 기회로 견학할 수 있게 되어 많은 걸 알고 느끼게 되었다”며 “그동안 소동물 임상에 대한 이야기만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이번 견학을 통해 진로의 선택지와 생각의 폭이 넓어지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공중보건의사와 공중방역수의사가 함께 추진했던 군사교육소집 기간의 복무기간 산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는 18일 복무기간 산입을 규정한 병역법 개정안(김병기, 경대수 의원안)을 심의했지만 결국 보류했다.
지난해 11월 소위에 상정됐다가 계류된 후 또다시 보류된 것으로, 반년여 남은 이번 국회에서의 통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교와 비교해야 VS 타 보충역과 비교해야
현행 병역법은 공보의, 공방수, 공익법무관, 병역판정검사전담의사의 군사교육소집 기간은 군 복무기간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방수의 의무복무기간은 3년이지만 4주의 군사교육 소집기간은 복무기간으로 인정하지 않다 보니 사실상 복무기간은 3년 1개월이다.
반면 사회복무요원, 예술·체육요원, 전문연구요원 등 다른 보충역은 군사교육소집 기간이 복무기간에 포함되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보의·공방수 등의 군사교육소집 기간도 복무기간에 산입하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타 보충역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취지다.
반면 국방부와 병무청은 공보의·공방수 등을 타 보충역과 비교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보의는 군의관, 공방수는 수의장교와 비교해 형평성을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교와 부사관은 군사교육기간을 복무기간에 산입하지 않고 있는데, 공보의나 공방수만 산입해준다면 장교 쪽에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법안심사소위의 1차 심의과정에서 국방부는 “(공보의의 군사교육소집 기간을 복무기간에 산입할 경우) 다른 군의관, 일반 장교 등도 복무기간에 군사교육기간 산입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한 전·후임자 교체시기 군의료 공백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보건복지부도 “군사교육소집 기간(4주)만큼 복무기간이 단축되면서 전·후임자 교체 시 의료취약지역에서 의료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복무기간 산입 시 발생하는 공백기간 (자료 : 국방위 전문위원실)
이에 대해 김병기 의원은 편의에 따라 장교와 보충역을 오락가락하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접근하는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민간 계약직 공무원 신분으로 전역 시 이등병 대우를 받는 보충역으로 대우하면서, 훈련기간을 따질 때만 장교에 준하여 처리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장교와의 형평성이 문제된다면 장교의 복무기간을 조정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고, 교체시기의 공백 문제도 36개월 중 1개월에만 발생하는 만큼 현장에서 보완할 수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하지만 결국 법안심사소위 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병역법 개정안은 계류됐다.
이번 국회에서 훈련기간 산입 병역법 개정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는 추후에도 개정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대공수협 측은 “군사교육소집 기간의 복무기간 산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자체적인 추진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총선 이후 법 개정을 다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체복무 축소 기조 중에서도 공방수 인원은 유지..기초훈련기간 보수지급 검토
군사교육소집 기간의 복무기간 산입은 사실상 무산됐지만, 그동안 지급되지 않던 훈련기간의 임금은 주어질 전망이다.
2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제9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는 병역 대체복무 개선방안을 심의하고 이 같이 확정했다.
병역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체복무 인원 감축안에서 공보의, 공익법무관은 여성 및 병역을 마친 인원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감소 예상 인원이 감축될 방침이다.
반면 공중방역수의사는 공익적 필요성을 고려해 현 배정인원(연 150명 안팎)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그간 지급되지 않았던 기초군사훈련기간의 보수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년 강원대 동물의학종합연구소 학술심포지엄이 20일(수) 강원대학교 6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특별히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북한의 수의·축산현황 바로알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굿 파머스 조충희 연구위원이 북한의 수의방역현황과 ASF에 대해 강의하였다. 조충희 연구위원은 북한에서 축산공무원으로 일했던 수의사다. 그는 강의에서 “수의축산 부분에서 남북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강의는 성경일 교수(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가 맡았다. 성경일 교수는 세포지구의 초지 중심 축산과 남북협력방안에 대해 강의했는데,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는 강원도가 어떻게 실질적으로 교류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접근법이 제시됐다.
세포축산기지는 북한 강원도 세포군, 평강군, 이천군에 북한이 만든 축산단지다. 철원에서 30km 정도 북쪽에 위치할 정도로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남북교류가 재개되면, 다양한 수의분야 협력이 이뤄질 곳으로 여겨진다.
다음으로 김준영 수의사(농어업정책포럼 동물방역복지분과위원장)가 남북 강원도의 축산협력 추진안을 제시했다.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홍천에서 활동 중인 김준영 수의사는 “세계 유일의 분단 도인 강원도를 남북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어,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의 마중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권태진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이 북한의 농정변화와 남북협력 과제를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강원대 수의대 본과 3학년 김민규 학생은 “잘 알지 못했던 북한 수의계의 상황을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라며 “특별히 남북협력을 통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같은 심각한 가축 전염병들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 가장 인상 깊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본부장 박성우)가 김길현 박사 외 5명이 외래 해충인 붉은불개미를 신속·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길현 박사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하며,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9월 28일 부산항에서 처음 발견된 뒤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검역본부가 개발한 붉은불개미의 새로운 유전자분석 진단법은 해외학술지 Genes(SCI급)에 게재됐으며, 지난 3월에 특허출원하여 올해 안으로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검역본부 김길현 박사팀이 개발한 CAPS(Cleaved amplified polymorphic sequences) 마커를 활용한 진단법은 형태학적 분류 동정 결과를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재확인할 수 있다.
CAPS 마커를 이용한 붉은불개미 분류동정 판별 모식도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붉은불개미를 정확히 분류 동정하기 위해서는 현미경을 이용해 형태학적인 종 동정을 한 후, DNA 유전자 분석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는 1~2일이 소요됐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진단법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과정 없이 유전자 증폭(PCR)과 제한효소(BspHI) 처리기법만으로 붉은불개미 여부를 4시간이면 판별할 수 있다고 한다.
검역본부 박성우 영남지역본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진단법을 특허등록 완료 즉시, 일선 검역현장에서 형태학적 분류 동정과 동시에 활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외래 병해충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으로 국내 유입 시 조기에 차단하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제31대 ‘그대 愛’ 학생회, 국립대학육성사업단과 전주시청이 주최한 ‘전북대학교 반려동물 한마당’이 11월 17일 전북대 전주캠퍼스 소운동장에서 열렸다. 경기, 인천 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인하여 무기한 연기되었다가 이날 다시금 열릴 수 있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작년과 다르게 ‘전주시청’과 함께 진행하면서 부스운영 및 행사의 규모를 더욱 크게 한 것에 의미가 있었다.
12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참여 속에 ‘펫티켓 강연’(한국진도견보존연명 최범규 대표), ‘반려동물 OX 퀴즈’, 간식 오래 참기 대회 ‘기다려!’ 등 메인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메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일일수의사 선서’, ‘발바닥 석고방향제 만들기’, ‘느린우체통’, ‘반려동물 건강상담’, ‘반려동물 영양상담’, ‘반려동물 부분 미용’, ‘반려동물 펫티켓 교육’, ‘반려동물 포토스튜디오’, ‘마이펫 폰케이스 만들기’ 등 총 20개의 다양한 부스가 동시에 운영됐다.
‘반려동물 영양상담 부스’는 한국반려동물영양협회가 운영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반려동물 건강상담 부스’에는 전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 소속 유상근 수의사, 유용 수의사, 서중혁 수의사가 함께 참여했다. 반려동물 건강상담은 대기자 명단이 꽉 찰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2019 전북대학교 반려동물한마당에 참여한 장지민(27, 전주시민)군은 “신박한 축제였다. 반려동물과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간단한 상담과 미용도 받을 수 있고, 반려동물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부스도 있어서 반려동물 보호자라면 한 번쯤은 해 볼 만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9 전북대 반려동물한마당 자원봉사자 및 학생회 임원들
이번 반려동물 한마당을 준비한 ‘그대 愛’ 학생회 채민경 부학생회장은 “ASF 때문에 쌀쌀한 날씨에 행사를 했음에도 많은 분이 참여해주셔서 멋진 축제가 될 수 있었다”며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전북대 수의대의 반려동물 한마당이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반려동물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의사들의 자발적인 동물의료 봉사 모임인 버동수(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가 2019년 동물복지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국회 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올해 처음 기획한 ‘2019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은 동물권 향상과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여 공로를 격려하고 동물복지의식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정됐다.
특히, 심사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학계·시민단체·법조계·언론계 10인의 외부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심사위원들은 ▲진정성(공적기간·자발성) ▲전문성(계획성·난이도) ▲사회적 가치(성과·기여도·인지도)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를 펼쳤다.
그 결과 대상, 우수상(공공·지자체, 기업, 단체·개인), 특별상(언론·출판)에 대한 수상자가 선정됐다. 다만, 정책·학술 분야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수상자가 선정되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은 포럼에서 정한 심사 원칙과 방향에 맞춰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다음 시상식에는 더 많은 후보자 추천·자천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보 부족이나 겸손을 덕목으로 여기는 분위기 때문에 큰 역할을 하고도 후보자에 오르지 못한 개인·단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유기동물보호소 동물의료봉사와 동물보호정책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버동수는 ‘자발성’과 ‘전문성(난이도)’ 부분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순수한 단체로서, 동물의료봉사라는 전문적인 활동을 펼친다는 것이다. 버동수는 대상인 ‘국회의장상’을 받게 된다.
버동수 이외에도 경기도, 서울 강동구, 부산 북구, 해양환경공단, 국립생태원이 공공·지자체 부분 우수상을 받아 장관상과 국회 상임위원장상을 받게 됐으며, 풀무원식품과 러쉬코리아가 기업 부분 수상자로 선정되어 장관상을 받게 됐다.
개인 수상자로는 권유림 변호사의 수상이 눈에 띈다. 권 변호사는 수년간의 노력 끝에 비글구조네트워크와 함께 애린원 철거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후보자로 등록하지 않았고, 대신 권 변호사를 추천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 특별상(언론·출판)에는 한겨레 애니멀피플과 책공장더불어가 선정됐다.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인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교통위원)은 “처음 개최하는 ‘2019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을 향한 높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동물복지대상이 우리 사회의 생명 감수성 증진과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화)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박홍근·이헌승·황주홍·이정미, 연구책임의원 윤준호)은 국회에 정식 등록된 의원 연구단체로 여야 국회의원 58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의 아토피성 피부염을 주제로 한 웨비나가 12월 2일(월)에 개최된다. 수의사와 수의대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저녁 9시부터 약 1시간 4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웨비나 강사는 미국 위스콘신-메디슨 수의과대학 수의피부과학 교수인 드보어(Deboer, Douglas) 교수다.
UC 데이비스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드보어 교수는 미국수의피부전문의(DACVD)이며, 개 알러지성 피부질환의 각종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ICADA(International Committee on Allergic Diseases of Animals)의 13명의 회원 중 한 명이다. 특히, ICADA의 의장을 역임할 정도로 수의 피부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9월 한국을 찾아 대한수의피부과학회(KSVD)에서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웨비나는 개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법을 주제로 진행되며, 최근 조에티스가 출시한 사이토포인트와 먼저 출시된 아포퀠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소개될 예정이다.
‘아포퀠(Oclacitinib)’은 IL-31을 포함하여 여러 사이토카인에 의해 활성화되는 세포 내 JAK 효소를 억제하지만, 사이토포인트는 오직 IL-31만 선택적으로 억제(completely targeted)한다. 이를 통해 개 아토피 환자에게 적용할 때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수의피부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사이토포인트는 아포퀠 주사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던 드보어 교수는 이번 웨비나에서도 사이토포인트와 아포퀠의 차이점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토포인트의 작용 기전에 대한 이해는 물론, 개의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