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수족관 소속 수의사에 `상시고용 수의사` 자격 인정될까

동물원·수족관(이하 동물원) 소속 수의사에게 축산농장과 마찬가지로 ‘상시고용 수의사’ 자격이 인정될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일 열린 농림축산식품법안소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의사법 개정안을 수정 의결했다.

설훈 의원이 2018년 대표 발의한 수의사법 개정안은 축산농장에만 허용됐던 ‘상시고용 수의사’ 자격을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른 동물원과 수족관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동물원에 고용된 수의사라면 동물병원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해당 동물원의 동물에게 쓸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처방전은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것이다.

개정안이 2년여 만에 상임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만큼 곧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하지만 상시고용 수의사 자격이 인정돼도 동물원·수족관 소속 수의사들의 문제는 별반 개선되지 못할 전망이다.

현행 수의사법은 수의사라 하더라도 동물병원을 개설하지 않으면 동물진료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물원 소속 수의사라도 동물병원에 속한 진료수의사여야 합법적인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전오월드나 한화아쿠아플라넷처럼 사설 동물원은 비영리법인을 따로 만들지 않는 한 동물병원을 확보하기 어렵다.

예전에는 동물원이 동물병원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소속 수의사가 그 동물원 소유의 동물을 진료하는 것을 ‘자가진료’로 간주할 수 있었지만, 2017년 농장동물을 제외한 반려동물·야생동물의 자가진료가 금지되면서 그것도 불가능해졌다.

사설 동물원 소속 수의사들은 영리법인 동물병원 금지, 가축 외 동물의 자가진료 금지 조치와 맞물려 어려운 처지에 몰린 셈이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상시고용 수의사 자격 인정 여부와 별개로 유지된다.

상시고용 수의사 자격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동물병원이 없는 동물원 소속 수의사의 진료행위는 사실상 불법에 가깝다.

동물원 동물의 진료에는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보다 인체용 전문의약품과 마약류가 절실한데, 동물병원이 없다 보니 동물원 자체적으로 약품을 공급받을 수 없다는 점도 그대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설 동물원은) 약품 공급은 물론 진단서나 검안서 작성까지 촉탁 계약을 맺은 외부 동물병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그 효과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대한수의사회, 회장이 직접 답하는 `회장에게 바란다` 창구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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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홈페이지 회원포럼에 ‘회장에게 바란다’란을 개설했다. 회원들이 회장에게 건의사항과 질의를 실명으로 남기면, 허주형 회장이 답변하는 형태다.

앞서 허주형 회장은 후보 시절 ‘수의사회의 사업추진사항을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지난 2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허주형 회장은 곧장 사무처를 통해 회원 의견을 수렴할 홈페이지 게시판 신설을 지시했다.

대수 홈페이지 회원포럼에 신설된 ‘회장에게 바란다’ 란은 대한수의사회 회원들이 실명으로 건의사항이나 질문글을 남기는 공간이다.

회비를 납부해 회원포럼 이용자격을 얻은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허주형 회장은 “일선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별도의 창구를 마련했다”며 “익명으로 제기된 사안에 답하기는 곤란하지만, 회원이 실명으로 제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5일 ‘회장에게 바란다’에 전자처방전 의무화 관련 대응,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 관리 대응에 대한 글이 올라오자 허주형 회장이 직접 간략한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허주형 회장은 “대한수의사회 명의로 답하면 누가 작성한 것인지 회원들은 알기 어려운 만큼 ‘허주형’ 이름을 걸고 직접 답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수의사 전종한 1명…의사 14명·약사 12명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데일리벳이 21대 총선 예비후보자를 분석한 결과 3월 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수의사 출마자는 단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종한 전 천안시의장
전종한 전 천안시의장

중앙일보는 4.15 국회의원선거를 맞이해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대해부’ 홈페이지(클릭)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정당별 국회의원 예비후보(총 2457명)의 주요 프로필과 전과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후보경력 검색을 통해 직업별로 후보를 분석할 수 있다.

3월 5일 오후 4시 기준, ‘수의사’로 검색되는 예비후보는 충남 천안시갑에 출마한 전종한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 단 1명이다.

5~7대 3선 천안시의원인 전종한 후보는 제7대 천안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중앙 상무위원, 노무현 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천안에서 초·중·고(남산초-천성중-북일고)를 졸업했으며,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물병원을 운영해왔다. 지난 2018년 6.13전국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에 등록했으나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한 바 있다.

‘진짜배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전종한 전 의장은 “12년간 천안시의원으로서 천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진짜 지역 전문가다. 단 한 건의 불법이나 도덕성 문제없이 청렴하게 정치를 해왔다”며 천안갑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종한 후보가 출마한 천안시갑을 경선 지역구로 결정했다. 경선은 3월 10~12일에 이뤄진다.

전종한 후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종한과 더불어 천안 페이스북 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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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14명, 약사 12명, 치과의사 5명, 한의사 7명, 간호사 7명 등 출마 

1명뿐인 수의사 출마자와 달리, 다른 전문직 출마자는 많다.

의사의 경우 총 14명이 출마했다. 현직 의원이자 문재인 대통령 자문 의사를 역임한 윤일규 의원을 비롯해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장, 노형균 전 대구시 달서구 보건소장, 박중현 연세대 외래 교수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약사의 경우, 김상희 현 국회의원(3선), 류영진 전 식약처장, 서영석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등 12명이 출마했다.

치과의사는 신동근 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 박성필 연세대 외래교수 등 5명이 출마했다.

한의사는 박완수 가천대 한의대 교수, 권혜인 민중당 강서구 건강권위원장, 고원도 전 울산시 한의사협회장 등 7명이 출마했다.

간호사는 윤종필 현 국회의원, 김영희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등 총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각 정당별로 경선 및 전략공천이 진행 중이고,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비례대표 출마자까지 고려할 경우 위 내용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구시수의사회 `반려견 코로나19 격리·검사 필요하면 협조할 것`

홍콩 당국이 반려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재확인하면서 국내에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에 대한 정부 대응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비상시국인 만큼 대구시수의사회도 필요한 조치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농림수산보호부(AFCD)는 4일 현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반려견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던 해당 반려견이 격리 중 진행된 수차례의 추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사람-동물 간 전파 케이스일 수 있지만, 해당 양성 반려견도 코로나19 임상증상은 보이지 않았고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도 아직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준서 회장은 “반려견을 기르는 지역 주민분들로서는 상당히 걱정할 수 있는 소식”이라며 “이미 지역 동물병원으로 보호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려견의 코로나19 문제에 대한 대구시수의사회 차원의 대응자료를 준비하는 한편, 정부 지침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목했다.

박준서 회장은 “확진자 반려견의 격리 및 검사가 필요하다면 대구시수의사회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대구시수의사회 임원진을 중심으로 지원 역할을 자청한 동물병원들도 있다”면서 “수의사도 전문가로서 지역사회의 위기 극복에 책무를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따로 돌봐 줄 사람이 없이) 혼자 사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 양육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대구시는 사람 환자 대응에도 행정력이 포화된 상태라 (반려견 관리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만큼, 확진자 반려견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침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수의사회, 대구·경북 도울 성금 모은다‥마스크, 알코올 등 품귀 심각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동물병원 경영도 타격을 입고 있다. 내원객 감소뿐만 아니라 마스크, 알코올, 의료용 장갑 등 기자재 품귀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대한수의사회는 회원 성금을 모아 이들 기자재를 최대한 확보해 대구·경북지역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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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4일까지 5,766명으로, 이중 4,326명이 위치한 대구의 상황은 심각하다.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은 “동물병원의 물품 부족이 너무 심각하다”며 “벌써 예전에 동난 마스크는 물론 알코올, 비멸균 장갑, 1회용 수술가운 등도 구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증류수, 포비돈 등을 포함해 코로나19 방역현장의 병원·보건소에서 사용이 급증한 물품들은 동물병원으로까지 공급되지 못하는 지경이다. 돈이 있어도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경동물약품을 운영하며 지역 동물병원에 약품과 의료기자재를 직접 납품해온 박준서 회장으로서도 코로나19 사태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박준서 회장은 “대구지역 동물병원에서는 이미 덴탈 마스크도 말려가며 재활용하는 지경”이라며 무엇보다 방역물품 현물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어려움이 알려지며 수의사회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모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회장 최영민)는 급히 마스크 1천장을 조달, 대구시수의사회로 송부할 예정이다.

최영민 회장은 “마스크는 돈이 있어도 구할 수가 없는 지경”이라면서 “정부가 공급을 전면 통제하기 전에 가까스로 소량을 확보했지만, 이마저도 더 이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수의사회도 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성금 모금 협조를 요청했다.

대수는 “대구·경북지역 동물병원이 일부 폐쇄되고 관련 수의사분들이 자가격리에 처해지는 등 회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동물병원 내원이 급속히 감소하여 피해가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지목했다.

먼저 개인자격으로 성금 1백만원을 내놓은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회원들이 모아주신 성금은 마스크, 알코올 등 동물병원이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품을 구매하는데 사용될 것”이라며 “마스크 등의 공급과 관련해 식약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중으로 성금이 모이는대로 물품지원을 추진하고 향후 성금 집행내역을 회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성금은 대한수의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만 모금하며, 계좌이체(국민은행 294501-04-090348, 대한수의사회)로 참여할 수 있다.

홍콩 반려견 코로나19 감염 확인…˝사람·동물간 전파 가능성˝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홍콩의 반려견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홍콩 보건당국이 밝혔다”고 4일 밤 보도했다.

지난주 홍콩의 한 코로나19 확진자(60세 여성)가 기르던 포메라니안 반려견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이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보다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반려견의 실제 감염 가능성이 크지 않으리라고 예측했지만, 홍콩 보건당국이 현지시각 3월 4일 밤 9시 30분경 반려견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포메라니안 반려견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반복적으로 검사를 한 결과 계속해서 약한 양성(weak positive)이 나왔다.

홍콩 보건부장관인 소피아 찬(Sophia Chan Siu-chee) 박사가 “검사에서 반복적으로 약한양성이 나왔고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 보건당국에서 격리 중”이라고 발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즉, 반복적인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약한 양성 결과가 나온만큼, 검체의 오염이 아닌 실제 감염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소피아 찬 장관은 이어 “(해당 반려견에 대한) 추가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확진자 반려동물 14일 격리 추진

“과도한 불안감에 반려동물 버리는 일 없어야”

이번 반려견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전문가들도 동의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대학교, 홍콩시립대학교,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이 결과는 약한 수준의 감염(low level of infection)으로 추정되며, 사람-동물 간 전파 케이스일 수도 있다”고 동의했다고 한다.

홍콩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는 모든 반려동물을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이미 포메라니안 이외에 한 마리의 반려견이 더 격리 중인데,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다.

다만, 홍콩 보건당국 대변인은 “여전히 반려동물이 코로나19의 감염 원인이 된다거나,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인다는 증거는 없다”며 보호자들이 과도한 두려움에 반려동물을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이번 포메라니안 반려견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홍콩 보건당국은 이 반려견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음성 결과가 나오면 보호자에게 돌려보낼 방침이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멧돼지 누적 300건 넘겨

(자료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자료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국립환경과학원이 2일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연천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8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폐사체는 기존에 ASF 양성 멧돼지가 다수 검출됐던 화천읍 풍산리와 연천군 민통선 내 백학면 석장리, 민통선 외의 군남면 선곡리에서 발견됐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약 5개월간 국내 멧돼지에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건수는 총 306건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화천이 1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천(96), 파주(68), 철원(22) 등이 뒤를 이었다.

환경과학원 측은 “추가 감염 개체를 지속적으로 수색하고, 폐사체를 신속히 제거해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생명을 위한 수의사 포럼] 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송인재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19로 인하여 온 나라가 초긴장 상태가 되었습니다. 동물병원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경제적인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가 빨리 해소되기를 기원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에도 그랬지만 코로나19 사태도 바이러스가 어디서 전파되었는지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당장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야겠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무엇이 근원적인 문제인지도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생명은 관계입니다. 생명은 35억년 생명의 역사를 통하여 복층적인 유기적 관계망 속에서 적응을 해왔고 진화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생명의 온전한 이해는 그러한 복층적인 관계망 속에서 이해되어져야 합니다.

유기체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상존하는 환경에서 적응하고 진화해왔습니다. 그 세월의 깊이를 우리는 이해를 해야 합니다. 수억 년에 걸친 적응의 결과 유기체와 미생물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형태로 진화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저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러한 균형을 깨뜨린 인간의 행위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생명과 관련된 많은 문제가 산적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많은 문제들은 모두 인간이 저지른 행위에 의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수의사는 동물을, 더 나아가 생명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생명을 위한 수의사 포럼>은 생명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기 위하여 매달 생명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읽고 나누고 있습니다. 그 나눔을 동료 수의사분들과도 함께 하고자 데일리벳의 협조를 얻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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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 / 이블린 폭스 켈러

‘이 책은 도대체 왜 선정 한 거지?’ 이 책을 읽으며 든 솔직한 생각이다.

생명을 위한 수의사 포럼 모임의 2월 선정 책은 이블린 폭스 켈러의 『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였다. 책 제목이 뭔가 의미심장하며 호기심을 자극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처음 이 책을 접하고 나니 다소 딱딱하고 난해한 내용으로 인해 책을 읽어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심지어 책의 선정 이유조차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역자 또한 이 책이 짧은 지면에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으며 전문용어로 인해 어려울 수 있다고 얘기했으니 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애써 위안을 삼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모임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책을 곱씹어 읽다 보니 어느새 무릎을 치며 감탄할 정도가 되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유전자란 무엇인가?’라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아마도 나는 생명활동에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전 물질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유전자가 의미하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유전자라는 용어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시대에 따라 그 개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물학의 역사를 통해 비판적 시각에서 논의하고 있다.

사실 유전자라는 용어의 개념은 생물학의 발전 과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왔다. 세대 간 형질의 전달이 화두가 됐을 때는 유전자의 안정적인 측면이, 진화가 화두가 됐을 때는 유전자의 변화의 측면이, 발생이 화두가 되었을 때는 유전자의 역동적 측면이 강조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진정한 유전자의 모습일까? 저자는 유전자의 역할, 기능, 유전 프로그램, 유전자 분석의 한계를 통해 기존의 유전자 중심 개념에 큰 문제가 있음을 말한다.

유전자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형질을 안정적으로 전달함과 동시에 진화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과거에 DNA는 안정적인 물질이며 우연에 의해 일어나는 돌연변이에 의해 다양성이 확보된다고 믿어졌지만, 연구결과 DNA에서의 오류는 자주 일어나며 심지어 유전자 자체 기전에 의해서도 오류가 유도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DNA의 안정성은 출발점이 아닌 여러 복제-수선 메커니즘의 결과로 봐야 하며 이것은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관점에서도 진화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한다.

결국 세포는 유전자의 안정성과 변이성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에 있으며 이는 세포와 세포가 처한 환경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전자는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 주체로 인식되어야 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유전자의 전달과 발현의 중심 원리(Central dogma)는 ‘DNA는 RNA를 거쳐 단백질로 번역되며 단백질이 생명 활동의 기반이 된다는 것’ 이었다. 따라서 특정 염기 서열은 특정 단백질을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1유전자-1효소설).

그러나 연구 결과, 하나의 유전자에서 여러 단백질(효소)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것은 일차 전사체(mRNA)가 생물의 상황에 따라 이어 붙이기라는 편집 과정을 통해 다양한 단백질 주형을 만들기도 하고, 그 이후 단백질이 합성되고 기능하는 단계에서의 여러 조절 메커니즘에 의해서도 이루어진다.

언제 어떤 단백질이 만들어질지는 유전자가 아닌, 세포 전체의 조절 메커니즘에 따라 달라지며, 이것은 단적으로 유전자 서열과 일치 하지 않는 단백질이 만들어 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은 유전자 자체보다는 세포의 통합적인 조절 기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동물계 전체에는 유사유전자가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침팬지와 인간은 DNA를 98.5퍼센트까지 공유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침팬지와 인간의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서로 다른1.5퍼센트의 DNA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말한다. 유전자가 본질적으로 같다면 그 답은 유전자 네트워크 구조, 즉 상호 작용 속에서 특정한 유전자가 언제 어디서 발현될 것인지를 연결하는 방식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유전체 구조와 세포 기구의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상호 작용하는 복합체이며 이것은 유전자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여러 연구에서 발생 단계의 특정 유전자를 제거(knock out)했음에도 그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어떤 유전자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물의 발생과 성장 과정에서 내외부적 환경으로 인해 분자적 오류가 일어난다면 이러한 중복 기전이 있으므로 해서 생물체의 안정성은 확보될 것이며 이것은 결국 진화의 선택압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중복 현상은 유전학 전체 프레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저자는 시종일관 지금까지의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유전자에 대한 전통적 인식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것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것은 생명을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모든 문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이것은 생명을 위한 수의사포럼에서 항상 논의되고 있는 중심 주제이기도 하다.

유전자를 단순한 물질이 아닌 생명으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결국 유전자가 역동적이며 환원 불가능한 창발적 특성을 가지는 생명 그 자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태초에 결정된 것이 아닌 오랜 시간을 거쳐서 환경에 적응한 결과물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지속되는 이야기인 것이다.

이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을 그렇게 바라보지 못하기에 생명을 오인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한 때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대중 매체에 끊임없이 소개되었고 그 관심 또한 매우 뜨거웠다. 그러나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시점에 더 많은 얘기가 들리지는 않는 것은 왜일까?

이 프로젝트의 전제는 인간 전체 유전자의 서열을 알게 된다면 인간 생명의 비밀을 풀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2000년대 초반 1차 서열 분석이 끝났을 때의 그 결과는 기대와 너무 달랐다. 유전자에만 너무 치중된 나머지 훨씬 복잡한 다차원적인 생명 시스템을 바라보지 못한 것이다.

최근에도 특정 질병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많이 알려지고 있다. 비록 특정 유전자와 특정 질병이 서로 개연성이 있다고 해도 그것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그 유전자가 발현될 수 있는 요소· 환경에 관심을 두고 그것을 통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단순히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유선절제술을 받은 유명 여배우의 사례에서처럼 생명을 다루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그러한 의료 행위가 바람직한 것이었을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야하며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고귀한 존재다. 이는 다른 생명체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생명은 관계라고 한다. 하나의 생명체, 더 나아가 범지구적 생태계 또한 무수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인류는 지속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

먼저 기계적, 환원론적 시각을 벗어나 생명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생명에 대한 신비로움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고 그때의 생명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마치 김춘수님의 시 ‘꽃’처럼…

송인재 원장

경상북도수의사회,경상북도에 코로나19 극복 성금 1천만원 전달

(사진 : 경북도청)
(사진 : 경북도청)

경상북도수의사회(회장 박병용)가 코로나19 극복 성금 1천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전달했다.

박병용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희망을 잃지 말고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며 성금을 전했다.

경북수의사회는 성금 전달뿐만 아니라, 동물병원을 통한 코로나19 확산방지에도 힘쓴다.

동물병원을 이용하는 보호자들의 안전과 건강한 반려동물 사육환경 조성을 위해 약 4백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를 동물병원에 배치하고,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담은 홍보 배너를 제작해 도내 318개 동물병원에 배부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가 경상북도 지역에서 지속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 경북도민을 응원하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경상북도수의사회뿐만 아니라,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이가ACM 건축사사무소, 피엠리서치, 패러글라이딩랜드, 경북문화원연합회, 대한의사협회 및 경북의사회, 한화솔루션, 한국수력원자력, 대한건설협회 경상북도회,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북도회,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등이 성금과 물품을 기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성금과 물품을 기탁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 세계 수의과대학 순위 공개…UC데이비스 1위,서울대 41위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최근 학과별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를 발표했다. 수의과대학 순위에서 미국의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이 2년 만에 1위를 탈환했으며, 서울대 수의대 3년 만에 50위권에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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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C데이비스 1위, 영국 왕립수의과대학 2위

서울대 41위…아시아 수의대 중 1위 

미국 UC데이비스 수의과대학은 이번 평가에서 95.1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UC데이비스는 지난해 평가에서 영국왕립수의과대학에 1위를 내준 바 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었던 영국왕립수의과대학은 95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코넬대학교가 92.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의 위트레흐트대학교(4위)는 3년 연속 5위권에 진입하며 선전했고, 캐나다의 궬프대학교가 지난해 7위에서 올해 5위로 뛰어올랐다.

10위 내에는 미국 대학교 3개, 잉글랜드 2개, 네덜란드 1개, 캐나다 1개, 스코틀랜드 1개, 스위스 1개, 덴마크 1개 등이 진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유일하게 50위 안에 포함됐다.

서울대 수의대는 평균 79.7점(Employer Reputation : 84.6점, H-Index : 74.3점, Citations per paper : 85.9점, Academic Reputation : 77.4점)을 획득해 세계 수의과대학 순위 41위를 차지했다.

2015년(41위), 2017년(50위)에 각각 TOP 50에 포함됐었던 서울대는 이로써 3년 만에 다시 50위권에 재진입에 성공했다. 아시아 수의과대학 중 1위다.

QS 평가에서 영미권 수의과대학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서울대 수의대의 미국수의사회(AVMA) 교육 인증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42위였던 일본 도쿄대학은 공동 43위를 차지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이 처음으로 50위 안에 진입했으며,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가 2년 만에 50위권에 복귀했다.

QS의 대학평가는 학계와 졸업자 고용주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평판 조회와 논문 인용수, 대학의 생산성 및 영향력을 반영한 H-INDEX, 학업 평판 점수를 종합해 이뤄진다.

올해 50위권에 가장 많은 수의과대학이 진입한 곳은 미국(17개)이었다. 지난해 18개 대학에서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 샴페인이 빠졌다. 그 뒤를 영국(8개), 호주(4개), 캐나다(3개) 등이 이었다.

2020년 QS 세계 수의과대학 50위 순위는 QS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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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 사무처 개편‥상근부회장 없애고 사무총장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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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중앙회 사무처 조직을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이사회에서 조직개편을 위한 사무규정을 개정한 후 첫 직선제 회장 취임에 맞춰 3월에 시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기획실, 사업팀으로 분류됐던 사무처는 경영지원국과 기획정책국 2개 국 체제로 전환됐다.

기획정책국은 대국회·대정부 대응과 수의사회지 발간, 불법동물진료 사법조치 등 정책 업무를 담당한다. 경영지원국은 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 등 외부용역 사업과 수의사회 재무관리를 맡는다.

향후 구성할 시험국은 수의사 국가시험 운영주체를 수의사회로 이관하기 위한 발판으로 사무규정에 반영됐다.

아울러 직선제 회장이 상근 회장으로 보임함에 따라 상근부회장 제도는 폐기됐다. 대신 우연철 전무가 사무총장으로 발령 받아 사무처를 총괄하게 된다.

경영지원국장에는 오근호 사업팀장을, 공석인 기획정책국장은 기획팀 김동완 차장이 국장대리를 맡아 운영한다.

허주형 회장 부임에 맞춰 사무처 조직개편이 단행됐지만, 집행부 구성은 조금 늦어질 전망이다.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뽑거나 위임받아 부회장, 산하 위원장 등을 포함한 중앙회 이사진을 구성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총회가 취소되면서 서면결의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직선제 도입과 함께 상근회장직으로 전환되며 회 사무를 집행하는 사무처 업무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10일까지 진행될 총회 서면결의를 통해 2020년도 사업계획과 제26대 집행부가 확정되면 필요에 따라 사무처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 2020 국가시험 수석 박성진 수의사에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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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가 2020년도 수의사 국가시험 수석 박성진 수의사(사진)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대수는 그간 매년 2월말 열리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당해 수의사 국시 수석에게 표창패와 가운, 청진기 등의 부상을 수여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총회가 취소되면서 총회 예정일이었던 27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개별적으로 상패를 전달했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14학번인 박성진 수의사는 지난 1월 17일 열린 제64회 수의사 국가시험에서 응시자 574명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박성진 수의사는 “졸업 전 마지막으로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나름 열심히 했는데 수석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6년간 가르쳐주신 교수님들과 같이 공부한 동기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박성진 수의사는 “곧 올해 공중방역수의사 임관을 위한 소집훈련을 앞두고 있다”며 “공방수로 복무하며 임상수의사로의 진로를 고민해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려견 관절 질환, 통증관리와 운동치료 병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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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2일 반려견 통증관리를 주제로 웨비나를 방영했다.

‘통증관리 웨비나 시리즈’ 2편으로 마련된 이번 강연은 동물메디컬센터W 최갑철 원장이 연자로 나섰다.

일선 임상수의사와 수의대 재학생 5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방영된 이번 웨비나에서 최갑철 원장은 파행 케이스를 중심으로 통증의 분류와 평가 방법, 관리 약물 등을 다뤘다.

최 원장은 “통증은 체온, 심박수, 호흡수, 혈압 등과 함께 활력 징후에 포함된다”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수의사와 보호자의 책임이자 의무라는 점을 보호자 설득 시 강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동영상을 활용한 파행 및 관절통증 평가 방법과 통증으로 인한 행동변화 양상을 소개했다.

활력 감소나 그루밍 감소, 공격성 증가, 비정상적인 소리내기, 통증부위를 만질 때 긴장하거나 위축하는 등 행동변화는 통증을 시사한다는 것.

이와 함께 초기치료로 인한 반응이 통증 평가에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작용경로에 따른 다각적인 약물 활용을 강조했다.

최갑철 원장은 “경로별로 2가지 이상의 약물을 병용하면 각 약물의 용량을 줄여 부작용을 감소시키면서도 통증을 경감하는 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수술 시 마취만으로는 통증을 충분히 경감시킬 수 없는 만큼 술전, 술중, 술후의 통증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절질환의 경우 통증이 운동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근육량이 줄어 관절에 더 큰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악순환이 작동하는 만큼, 이를 끊기 위한 통증관리와 운동치료 병행을 강조했다.

가령 수술적 치료나 급성통증 관리에는 환자 내원 시 메타캄 주사제를 사용하고, 이후 장기적인 관리에는 메타캄 현탁액과 정기적인 운동치료를 처방하는 식이다.

최갑철 원장은 “동물병원이 환자를 고귀하게 다뤄야 수의사에 대한 보호자들의 인식도 올라갈 수 있다”며 통증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당부했다.

버박코리아, 대구시수의사회에 코로나19 특별기금 1천만원 지원

코로나19 사태가 반려동물과 동물병원에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는 가운데, 버박코리아가 상생을 위한 기금 지원에 나섰다.

버박코리아 신창섭 대표는 3일 대구광역시수의사회(회장 박준서)에 코로나19 특별 방역지원기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왼쪽부터)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과 신창섭 버박코리아 대표
(왼쪽부터)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과 신창섭 버박코리아 대표

2월 중순부터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되면서 대구 시민은 물론 대구시수의사회 회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은 “대구시내 동물병원에게는 IMF 이후로 최대의 위기가 오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한수의사회 신임 허주형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구 지역 시민과 반려동물, 동물병원의 피해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할 대책을 마련에 나선다.

버박코리아도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상생 기업 정신을 실천하고자 이에 동참했다.

박준서 회장은 “신창섭 버박코리아 대표의 큰 마음이 대구시수의사회뿐만 아니라 수의사회 전체에 큰 힘과 용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회원 대상 방역물품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대구지역 지원대책을 마련하는데 버박코리아의 신속한 도움에 감사한다”며 “대구시민과 대구시수의사회 회원들의 피해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버박코리아는 지난해 봄 강원도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지역수의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당시 버박코리아가 강원도수의사회에 5천만원 상당의 동물용의약품을 긴급 지원했고, 이는 강원도수의사회의 도내 동물 순회 진료봉사에 큰 도움이 됐다.

신창섭 대표는 “빠른 시일 내 정상화를 기원하며 현장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버박코리아가 앞으로도 수의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의지를 표명했다.

中연구진, 안전성·효능 갖춘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후보주 개발

국내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ASF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중국농업과학원 하얼빈 수의과학연구소 연구진은 ‘7개 유전자가 제거된 ASF 바이러스가 돼지용 약독화 생백신으로서 안전하고 효과적이다(A seven-gene-deleted African swine fever virus is safe and effective as a live attenuated vaccine in pigs)’라는 제목의 논문을 1일 중국생명과학회지에 발표했다(보러가기).

연구진은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분리된 강독주인 ASF 바이러스(HLJ/18)을 바탕으로 유전자가 제거된 백신 후보주를 만들어 SPF 돼지와 일반 사육돼지, 임신모돈 등을 대상으로 병원성, 면역원성, 안전성, 방어력 유도능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7개의 유전자가 제거된 백신후보주 ‘HLJ/18-7GD’가 돼지에서 약독화되어 병원성이 회복되지 않으면서도 ASF 바이러스 강독주의 공격접종에서 완벽한(complete) 방어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HLJ/18-7GD’ 백신을 접종한 돼지에 강독주 HLJ/18 바이러스를 공격접종한 결과 3주간 모든 돼지가 생존했고, 일부 림프절에 소량의 바이러스 DNA가 검출된 것 말고는 대다수의 실질장기에 바이러스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신 초·중·말기의 모돈에 백신을 접종했을 때도 유산이 발생하지 않았고, 자돈도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에서 ASF 백신후보주들은 세포주에 적응하며 면역원성을 쉽게 상실하여 대량 생산에 적합치 않았다”면서도 “HLJ/18-7GD 백신주는 SPF 돼지의 골수세포에서 효율적으로 배양이 가능하며 6계대 이후에도 면역원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LJ/18-7GD 백신이 ASF 예방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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