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동물병원 과잉 진료·진료비 과다 청구 등으로 소비자 불만 증가`

중대진료행위의 사전동의, 주요 진료항목의 진료비 사전고지, 공시제를 포함한 수의사법 정부입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정부안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20회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2월 입법예고까지는 사전고지 의무화 대상을 표준진료항목으로 규정했지만, 국무회의를 통과한 최종안에서는 이마저도 삭제됐다.

진료항목 표준화를 진료비 관련 수의사법 개정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수의사회의 입장도 결국 무시한 셈이다.

정부의 수의사법 개정안은 사람(의료법)에는 없는 예상 진료비용에 대한 설명의무를 추가했다.

중대진료행위 사전설명·동의 의무화, 의료법에도 없는 예상비용까지 포함

동물 진료비와 관련해 발의된 수의사법 개정안은 이번 정부안을 포함해 총 9건이다. 이중 정부안이 가장 다양하고 강력한 규제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안은 수술, 수혈 등 동물의 생명 또는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발생하게 할 우려가 있는 진료(중대진료행위)의 경우 진단명, 필요성, 방법 및 내용, 예상되는 후유증이나 부작용, 보호자 준수사항을 설명하고 서면 동의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특히 예상진료비용까지 설명 의무 대상에 포함시켰다. 예상진료비용은 서면 동의 항목에서는 제외했지만, 설명을 하지 않든 서면 동의를 받지 않든 동일한 처벌(100만원 이하 과태료)을 받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같은 수준으로 의무화된 셈이다.

사람에서도 중대진료행위의 방법, 후유증 등의 사전 설명은 의무화되어 있지만(의료법 제24조의2) 비용은 설명대상이 아니다.

대한수의사회는 중대진료행위의 진료비용 사전설명 의무화는 과도한 규제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대진료행위를 농식품부가 시행규칙을 통해 임의로 규정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무엇이 중대한 진료행위인지를 공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관이 없다는 것이다.

 

진찰·입원·백신·검사 등에 사전고지제, 진료항목 표준화 전제조건도 무시

사전고지 대상 항목은 정부가 조사해 ‘전체공개’

동물병원 개설자가 주요 진료항목의 비용을 소유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고지하고, 고지한 금액을 초과해 받을 수 없도록 한 ‘사전고지제’도 정부안에 포함됐다.

사전에 고지하지 않거나, 고지한 금액을 초과로 받을 경우 해당 금액의 반환을 포함한 시정명령의 대상이 된다.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동물병원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당초 입법예고안은 동물의 질병명, 진료항목 등 표준분류체계를 고시하고, 그에 따라 마련된 표준진료항목의 비용을 고지토록 규정했다.

하지만 최종안에서는 이 같은 내용은 삭제됐다. ‘진찰, 입원, 예방접종, 검사 등’으로만 고지대상을 지목했다.

이제껏 대한수의사회는 ‘진료비 고지·게시 의무화의 경우 진료항목 표준화 이후 다빈도 진료항목을 선정해 동물병원 규모별로 순차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허은아, 강민국, 박덕흠, 서일준 의원안 등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수의사법 개정안들 상당수도 선(先) 표준화, 후(後) 게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반면 정부안은 입법예고까지는 이 같은 구조를 채택했다가 되려 삭제하는 방식으로 수의사회 입장을 무시한 셈이다.

사전고지의 대상으로 지정된 진료항목은 정부가 직접 나서 ‘전체공개’한다.

정부안은 농식품부장관이 사전고지 대상 진료항목의 비용과 산정기준 등에 관한 현황을 조사·분석해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동물병원 개설자에게 관련 자료 제출을 명령하고, 명령에 따르지 않은 동물병원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 같은 조항은 사람의 비급여 진료비용 현황조사와 유사하다. 600여개의 주요 비급여 진료항목의 가격을 의료기관별로 제출 받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의원급까지 의무 보고대상으로 확대해 의료계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동물병원을 나누는 기준은 오직 하나, 1인 원장이냐 아니냐

정부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공포되면 1년 후부터 사전고지제가 적용된다. 다만 수의사 1명이 진료를 하는 동물병원(1인 원장 동물병원)의 경우 1년이 추가로 유예된다.

수의사회가 진료항목 표준화와 함께 병원 규모별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1인 원장이냐 아니냐만 따지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기준이라는 지적이다.

공식적인 의료전달체계는 없지만, 개원가에서 이미 동물병원 규모는 여러 층위로 구성되어 있다.

1인 원장 동물병원이 아니라고 해서, 수의사 몇 명이 일하는 병원과 수의사 수십명이 근무하는 대형 병원을 동일선상에 놓기는 어렵다.

사람에서도 비급여 진료비용 현황 공개 의무화의 출발은 2013년 상급종합병원 43개소에 불과했다. 이후로도 150병상 초과 병원급까지, 150병상 이하 병원급까지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동물병원이 축종별로 다르다는 점도 문제다. 개·고양이를 진료하는 동물병원과 소, 돼지, 가금을 진료하는 동물병원은 놓인 상황도 진료 형태도 아주 다르다.

하지만 ‘수의사법 상 동물병원’은 이들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냥 동물병원이다. 반려동물 진료에 초점을 맞춘 규제도 소·돼지 동물병원에 그대로 적용된다.

1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개정안에 대해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반려동물 질병·사고 시, 보험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드물고 적정한 치료비가 얼마인지 가늠할 수도 없다”며 “진료에 대한 표준화된 분류체계를 마련하는 등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동물병원마다 진료 항목이 상이하고 진료비 과다 청구, 과잉 진료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으로 동물의료서비스 소비자의 알 권리와 진료 선택권 보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회 입법 절차에 따라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안을 포함한 동물 진료비 관련 수의사법 개정안의 국회 소관 상임위 심의는 이르면 이달 말 개시될 전망이다.

`고양이 보호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퓨어박스 웨비나 18일 개최

중성화수술 전까지 고양이 보호자와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한 무료 웨비나가 개최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민감한 고양이를 위한 순수한 백신 ‘퓨어박스’와 함께하는 무료 웨비나를 18일(화)에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서초M동물의료센터 이나영 원장(한국고양이수의사회 KSFM 부회장)이 강사로 나선다.

이나영 원장은 어린 고양이의 초기 예방접종과 중성화수술 과정에서 병원에 내원한 보호자들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수의사와 보호자의 신뢰가 이후 고양이의 건강관리로 이어진다”며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퍼져 있는 정보가 아니라, 병원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 정리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기초 예방접종 및 중성화수술을 받을 때 보호자와 수의사의 신뢰 관계가 구축되어야, 고양이가 평생 동물병원에서 안전하게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웨비나를 주최하는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관계자는 “고양이 양육인구는 늘고 있지만, 대부분 초기 접종과 중성화수술까지만 동물병원에 내원하고 그 이후로 거의 병원에 방문하지 않는다”며 “이번 웨비나를 통해 동물병원에서 올바른 건강관리를 받는 고양이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웨비나는 인벳츠(http://www.invets.net/web/136)에서 18일 10시부터 23시 59분까지 1회 시청할 수 있다. 수의사와 수의대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웨비나에 참여 가능하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와 함께 ‘보호자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고양이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이번 웨비나에서 이 캠페인에 대한 내용도 소개된다.

H5N8형 고병원성 AI 마무리단계‥위기경보 하향

약 3천만수의 살처분 피해를 일으킨 H5N8형 고병원성 AI가 일단 마무리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일부로 고병원성 AI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4월 이후 야생조류·농장 추가발생 없어..’관심’ 단계 하향

지난해 11월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는 올해 4월 6일까지 가금농장에서만 109건 발생했다. 2월 초순까지 발생농장 반경 3km의 가금을 예방적 살처분하면서 살처분 피해 규모는 3천만수에 달했다.

중수본은 3월 30일을 끝으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철새가 대부분 북상해 위험요인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

가금농장에서도 4월 6일 전남 장흥 오리농장을 마지막으로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이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벌인 환경검사 1만여건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10일 중앙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키로 결정했다.

다만 기존에도 철새 북상 이후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토종닭 등에서 재발한 사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오리와 토종닭에 대해서는 5월말까지 강화된 예찰검사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선방했다 VS 피해 컸다’ 예방적 살처분 놓고 시각차

중수본은 “16-17년에 비해 야생조류로 인한 오염도가 높은 상황임에도 농장 발생을 최소화했다”고 자평했다.

16-17년 겨울 야생조류에서 분리된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65건이었지만 지난 겨울 야생조류 H5N8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건수는 234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가금농장의 발생건수는 383건에서 109건으로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3km 예방적 살처분 범위 문제가 있다. 중수본은 3km 예살이 수평전파 요인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는 입장이다.

500m 예살을 원칙으로 했던 2016년 11월부터 12월까지 발생했던 고병원성 AI 310건 중 170건(55%)이 발생농장 반경 3km 내에 발생했고, 이들 170건 중 155건(91%)이 7일 이내에 추가 발생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업계에서는 발생건수만 줄었을 뿐 살처분 피해 규모는 16-17년(3,800만여수)과 지난 겨울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지목하고 있다. 살처분 정책이 양계산업에 미치는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은 7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고병원성 AI 방역대책 개선토론회에서 “농가간 수평감염이 줄어든 이번 겨울 예살 범위 수정이 필요했지만 너무 늦었다. 농가와 당국 사이의 신뢰가 깨졌다”면서 “어떤 방역정책을 내놔도 농가는 ‘정부가 발생건수에만 신경쓴다’고 바라본다”고 지적했다.

AI 백신도입론과는 별개로 살처분 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

당일 토론회에서 홍기성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방역시설이 우수하고 방역기준을 잘 준수한 농장은 예살을 면제·제외할 수 있는 선택적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향후 살처분 기준을 주기적으로 평가·조정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김재홍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장도 “농장의 이동통제만 잘 된다면 전부 들어낼(살처분) 필요는 없다. 같은 지역이라도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면 이동을 통제하며 모니터링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수본은 이번 H5N8형 고병원성 AI 사태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농장 방역시설 기준 보완, 사람·차량·기자재 방역기준 강화 등 방역대책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남양주 화재 피해 동물병원 도운 100여명의 수의사 회원들

화재 피해를 본 동물병원 원장을 돕기 위해 경기도수의사회 회원들이 나섰다.

경기도수의사회 이성식 회장(사진 왼쪽)은 지난 6일(목) 남양주를 방문해 진상국 원장을 만나 직접 성금 1007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경기도수의사회가 4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발적인 성금 모금 운동의 결과다. 성금 모금 운동에는 100여 명이 동참했다.

경기도 남양주 손앤조동물병원 진상국 원장은 지난달 10일 발생한 다산동 소재 주상복합건물 상가 화재로 동물병원이 전소되는 피해를 봤다. 다른 층에서 발생한 불이 번져서 10시간 이상 이어졌다.

평소 수의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진 원장을 돕기 위해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위로금을 전달했고, 남양주수의사회도 분회 차원에서 2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이후 경기도수의사회도 회장단 회의를 거쳐 성금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지정기부금단체인 경기도수의사회는 성금 모금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다.

손앤조동물병원과 거래했던 사료회사, 제약회사 등도 물품비를 지원하는 등 모금 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수의사회는 회 차원의 단체 화재보험 가입을 검토 중이다.

소멸성이 아닌 적금형 화재보험 가입을 통해, 회원 동물병원을 화재피해로부터 보호하고 동시에 예금형태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자발적인 성금 모금 운동에 동참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수의사회는 회원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수의사회, 이웃사랑 행복나눔 기부 나서

(사진 : 경북도청)

경상북도수의사회(회장 박병용)가 이웃사랑 기부에 동참했다.

박병용 경북수의사회장은 10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경북도가 추진하는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캠페인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기부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과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병용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위기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며 “수의사들도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 AI를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수의사회가 가축방역 최일선에서 ASF, AI 발생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성금은 민생 살리기와 저소득 위기계층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 집행이사 추가모집…8명 집행부 꾸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회장 정부광)가 집행이사를 추가모집하고, 4명의 신임 이사를 신규 위촉했다. 이로써 대공수협 집행부는 총 8명이 됐다.

이번에 새롭게 위촉된 신임 이사는 김민영, 박정현, 원형석, 조하늘 이사다.

활동 기간은 올해 9월 30일까지다.

대공수협 집행부(2021년 5월 현재)

대공수협은 이번 집행이사 추가모집으로 협회 창설 이래 최대 규모의 집행부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정부광 회장과 최태곤 부회장이 협회 업무 전반을 조율하고, 조영광 법제사법위원장이 법률자문과 중앙운영위원회 감사 및 공중방역수의사 정책 업무를 총괄한다.

박수현 총무이사는 협회 재정과 중앙운영이사회 운영에 대한 제반 업무를 맡고, 김민영 기획이사는 행사와 각종 사업의 기획을 담당한다.

박정현 학술이사는 주요 가축전염병 방역 현황을 조사·분석 및 게시하고, 교육 준비와 학술 관련 지원사업을 총괄한다. 원형석 대외협력이사는 외부단체의 협약 및 업무 협력을, 조하늘 홍보이사는 홈페이지 및 SNS 관리와 대외홍보자료 배포 업무를 진행한다.

최태곤 대공수협 부회장은 “예상보다 많은 분이 지원해주셔서 협회 창설 이래 최대 규모의 구성을 이룰 수 있었다”며 “견고하고 큰 협회가 구성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공중방역수의사 선생님들의 권익을 위해 힘쓰고 3년간의 공방수로서의 대체 복무가 인생에서 유의미한 기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수의대 팔라스,연천 보호소에서 백신 접종 봉사 진행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봉사 동아리 팔라스(PALLAS)가 5월 9일 일요일, 경기도 연천군 Animal Peace Korea 보호소를 방문해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윤화영 교수의 지도하에 진행됐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여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했다. 이들은 총 50마리의 유기견에 대해 종합백신과 광견병 백신을 접종했다.

봉사단 전원은 항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버스 탑승 전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체온 및 발열 증상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조앤강에서 보호소 동물용으로 제조한 고영양제품인 ‘조공동네고양이’ 100팩을 보호소에 기증했으며, 내추럴발란스코리아, 에스틴, 유니바이오테크, 삼양애니팜에서도 사료와 간식 등을 후원했다.

박진혁 팔라스 회장은 “먼 걸음을 오셔서 지도해주신 윤화영 교수님과 식사도 못 한 채 장시간 애써준 10명의 학우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보호소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기업들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세민 기사 sjung0430@naver.com

의료계, 비급여 진료비 신고 의무화 반발 확산

정부가 올해부터 비급여 진료비 신고 의무화 대상을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확대한 가운데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모두가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병원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는 4일 용산전자랜드 랜드홀에서 ‘비급여 진료비용 신고 의무화 정책추진 재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신고 의무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의원급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비를 신고하고 정부가 심평원을 통해 공개하는 형태는 현재 수의사법 개정안에 포함된 ‘공시제’와 유사한 만큼, 의료계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의료계 4개 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비급여 진료비용 신고 의무화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 : 대한의사협회)

의료계, 환자 개인정보 노출 우려..소규모 의원급은 의무화 제외해야

정부는 올해부터 비급여 진료비용 신고 의무를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병원급 3,925개소였던 공개대상기관도 의원급을 포함하면 6만5천여개소로 크게 늘어난다.

이에 따라 병·의원 각각은 라식, 라섹, 치과임플란트 등 주요 진료항목 616개의 가격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고해야 한다. 보고된 항목별 가격은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보고한 의료기관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4일 공동기자회견을 연 의료계 4개 단체들은 “비급여 진료에 공과(功過)가 있음에도 제대로 된 평가없이 도덕적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비급여 진료가 건강보험의 저수가 구조 하에서 의료기관 운영과 의료 수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환자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비급여 진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예민한 개인정보의 노출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가 정보를 관리하는 급여 진료 대신 비급여 진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정부 방침대로 심평원에 실시간 보고하게 되면 국가는 어떤 환자가 산부인과에서 무슨 시술을 받았는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무슨 질병으로 진료를 받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다”며 “예민한 자료가 외부에 유출된다면 사회적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 매우 두려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환자 불안과 의료기관 행정 부담을 가중하는 불합리한 비급여 통제 정책을 즉각 재고해달라”며 ▲비급여 진료비 전면 신고 의무화 중단 ▲필수의료 아닌 분야에 정부 개입 최소화 ▲의료계 단체와 정부 협의를 통해 일정 규모 이하의 의료기관은 비급여 보고·공개를 임의조항으로 개선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역 의사단체도 전국적으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16개 시도의사회는 4월 28일 ‘비급여 진료비용 신고 의무화를 즉각 중단하라’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시도의사회는 “국민의 알 권리는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구하는 현행 체계 안에서도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 비급여 진료에 대한 추가적인 통제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항의했다.

의료계 언론 보도에 따르면 6월 1일까지로 예정된 비급여 진료비용 신고 실적은 아직 3%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도 의료계 단체 차원의 반대 움직임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의원 한 곳에서 실제로 다루는 비급여 진료항목의 개수가 많지 않은 만큼 연1회 보고에 행정부담이 크다고 볼 수 없고, 앞서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했을 때도 저렴한 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함께 지목했다.

 

수의사법 개정안에도 진료비 보고·공개 포함..심의 눈앞

의원급의 비급여 진료비용 신고 의무화는 최근 잇따라 발의된 수의사법 개정안과 맞닿아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예고한 정부입법안에는 게시의무화 대상으로 지정된 동물진료항목의 비용을 정부에 제출해 공개하는 ‘공시제’까지 포함되어 있다. 사람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동물병원 진료비 관련 수의사법 개정안은 8건이다. 곧 정부입법안까지 발의되면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할 전망이다.

강스템바이오텍,아토피피부염 치료제 3상 임상시험 식약처 승인

강스템바이오텍이 동종 제대혈 줄기세포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의 동결제형 3상 임상시험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3상은 국내 약 15개 대형병원에서 총 308명(시험군 205명, 위약군 1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단회로 피하주사 후 12주 주평가 기간과 12주 안전성 관찰 기간의 총 24주로 구성되어 있다.

주평가 기간인 12주 평가 이후, 이중맹검을 유지한 상태에서 위약 투여를 받은 환자들도 시험약을 투여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단회 투여 임상시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빈번한 구제약 사용으로 인한 조기탈락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스템 측은 “이를 통해 위약 대비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유효성 평가의 적절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상시험에서 동결제조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최적의 활성을 유지하고 있는 세포가 환자에게 투여되고, 병용금지약물 및 구제약물에 대해 통제강화로 임상 결과에 대한 교란 요인을 제어함으로써 임상 성공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번 임상 3상 승인을 시작으로 올해 7월 첫 환자 투여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3년 8월 임상 종료, 2024년 제품 허가를 목표로 세웠다. ‘퓨어스템-에이디주’는 단회 투여 방식으로 아토피 증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요한 임상개발본부장은 “1년 이상 회사 구성원 모두가 제조공정의 개선과 임상시험 설계의 보완을 통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며 “임상 재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목표 일정대로 임상을 수행하여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유효성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영월 아프리카돼지열병, 수평전파 조짐 `잠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가 5일 확진된 영월 ASF 발생농장의 초동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영월 발생농장은 400두 규모의 흑돼지 농장으로, 앞서 ASF가 검출된 멧돼지 발견지점으로부터 최소 1.2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울타리 하부 틈새로 야생동물 출입이 가능한 구조로, 돼지를 야외공간에 일정기간 방목하는 등 방역상 취약점을 드러냈다.

아울러 전실이 사육시설과 분리되어 있어 작업자가 돼지 사육공간으로 출입하는 과정에서 소독을 철저히 하기 곤란했다는 점도 지목했다.

방역당국은 멧돼지를 매개로 환경에 확산된 ASF 바이러스가 차량, 사람 등을 매개로 사육돼지에 기계적으로 전파되는 것을 주요 발생경로로 꼽고 있다.

특히 농장 인근 멧돼지에서 ASF가 확인되는 등 바이러스가 근접한 경우 전파 차단에 유의해야 한다.

돼지 방목이나 풀사료 급여, 양돈농장 관계자의 영농 겸업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중수본은 전국 흑돼지 사육농가 208개소를 대상으로 방목사육 여부를 긴급 점검했지만, 추가 방목 농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영월과 인접 12개 시군 양돈농장 170개소, 역학 관련 농장 7개소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6일까지 103개 농장에서 검사가 진행돼 전건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권역별 돼지·분뇨 이동을 통제하고 있어 역학농장의 수가 적다”며 “ASF 발생시군 입산금지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서대문구 마을버스에는 길고양이가 있다

서대문구길고양이동행본부(이하 서동행)가 서대문구 마을버스와 버스정류장에서 길고양이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서동행은 2018년부터 지역 버스와 정류장에 길고양이 인식 개선을 위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대문구 마을버스 노선 15개 중 10개 노선과 버스정류장 5개에 연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서동행 측은 “언젠가부터 우리의 일상에 쥐가 없어진 것이 당연시되었지만 고양이와 공존한 덕분”이라며 캠페인 취지를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동물복지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의 ‘채러티 팟(Charity Pot)’ 후원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한편, 서동행은 지난해 12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길고양이 공공 급식소와 TNR 운영에 나서고 있다. 지역 공원과 구청에 길고양이 급식소 인식 개선을 위한 안내판을 직접 제작해 설치하기도 했다.

윤서현 기자 dbstjgus981218@gmail.com

동물병원 원장이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사업에 나선 이유

“사회적 배려계층의 반려동물은 기본진료권이 생존권과도 같을 수 있다”

수원 한성동물병원(원장 이충주)이 수원시 팔달구 지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2021년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동에 거주하는 동물등록된 반려동물 20마리가 대상이며, 반려동물 한 마리당 50만원의 선불카드를 나눠주고 올해 12월 31일까지 소진하는 내용이다.

사업의 목표는 사회적 배려계층의 반려동물의 기본진료권을 보장하는 것으로, 이충주 원장이 사업 기획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사업 주최 측은 이번 사업이 경제적 부담으로 제때 진료받지 못하는 반려동물이 진료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동물복지 수준 향상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충주 원장은 “1년에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비용은 47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중 먹는 것이 절반이고 나머지가 진료비라고 가정하면, 그 2배인 5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원비용을 50만원으로 책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성동물병원과 팔달구 지동의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사업은 경기도의 ‘반려동물 돌봄취약가구 의료비 지원사업’과도 궤를 같이한다.

경기도의 ‘돌봄 취약가구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지원사업’은 이재명 지사가 지난 2월 발표한 ‘2021 경기도 동물보호·복지 정책 추진 계획’에 따라 올해 새로 도입됐다. 사회적 배려계층이 기르는 반려견·반려묘의 의료와 돌봄에 필요한 비용을 가구당 최대 20만원(자부담 4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도내 13개 시군의 저소득층, 1인가구 등 800마리가 지원 대상이다.

이충주 원장은 “마을을 중심으로 지역돌봄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지역주민이 태어나서 죽는 것까지를 책임져나가는 복지국가를 꿈꾸는 시점에서 반려동물의 위치는 어디쯤일까 고민했다. 사회적 배려계층의 반려동물은 기본진료권이 생존권과도 같을 수 있다”며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사업의 필요성을 전했다.

채정화 기자 wjdghk6931@naver.com

반려동물 가습기살균제 피해기록 `끝에서 시작하다`

사회적참사특조위가 반려동물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다룬 영상 ‘끝에서 시작하다’ 중 캡쳐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반려동물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례집 ‘끝에서 시작하다’를 발간했다. 사례집에는 특조위가 2020년까지 수집한 반려동물 피해사례와 보호자의 심층 인터뷰를 담았다.

특조위와 한국수의임상포럼 연구진이 파악한 반려동물 가습기살균제 피해사례는 2006년부터 시작된다.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원인미상의 폐질환이 유행한다는 보고가 의학계에 나온 것도 2006년이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기 전이다.

연구진은 사례집에서 “사람이 먼저인지 동물이 먼저인지 무엇을 선택하든 대답은 잘못됐다. 질문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원헬스 개념을 강조했다. 동물과 사람을 따로 보면서 참사를 조기에 막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40가구 98마리의 반려동물 사례를 확인했다. 심한 호흡곤란과 빈호흡을 동반한 폐질환 등 사람 피해환자와 마찬가지 양상이다.

특조위가 수행한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모 정밀추산 연구’에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사람은 약 627만명으로 추산됐다. 2019년 기준 만19세~69세 인구의 16.6%에 해당된다. 이중 10%인 67만명 건강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0년 검역본부 조사에서 추산한 반려동물 숫자는 약 520만마리다. 여기에 사람의 피해규모를 대입하면 약 1만마리가 가습기살균제로 건강에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근거가 부족한 외삽이지만, 적어도 특조위 연구진이 파악한 것 외에도 숨겨진 반려동물 피해사례가 많을 것이란 추정은 가능하다.

연구진은 피해사례 신고자들 중 8가구 9명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최대 4년 넘게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면서 강아지와 고양이 25마리를 떠나보냈다.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드러난 2011년 이전에 원인모를 질환으로 반려동물이 사망하면서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공론화된 이후에는 ‘가습기살균제를 쓴 자신의 탓’이라는 자책감에 시달리면 펫로스 증후군이 반복됐다.

사례집에는 이들이 경험한 반려동물 환자의 피해와 상실감, 문제의식이 절절하게 담겨 있다.

연구진은 “사람 곁을 지키던 반려동물도 함께 아팠고, 그 동물과 함께한 사람들의 마음 역시 가족을 잃은 것처럼 아팠다”며 “우선순위를 정하는 계산을 멈추고 아파하는 존재를 보듬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례집 ‘끝에서 시작하다’ 전문은 사회적참사특조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수의인물사전 93] 경북 동물방역·위생업무 발전 기여 `조용준`

한국수의인물사전 93. 조용준(趙鏞俊, 1928~2014). 대구공립농림학교 수의축산과 졸업, 조선총독부 종마목장 수의사 부임, 경북도청 축정과장 및 경북가축위생시험소장, 가축위생시험소 인력 보강 및 기구 확대 기여, 한국동물위생학회 기틀 마련, 동인가축병원 운영.

본관은 함안(咸安)이고 호는 우경(愚耕)이며, 1928년 6월 22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1945년 3월 대구공립농림학교 수의축산과(34회)를 졸업하고 바로 조선총독부 함경남도 종마목장 수의사(雇員)로 부임하였다가, 그해 8월 해방과 함께 귀향하여 12월부터 경북도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경북도청 산업국 축산·사료·수의계장을 거쳐 1969년 축정과장, 1972년 가축위생시험소장으로 임명되어 근무하다가 1989년 6월 정년퇴임하였다. 퇴임 후 10여 년간 대구에서 동인가축병원을 운영하였고 말년에는 천주교에 귀의하여 신앙생활과 봉사 활동에 매진하였으며, 2014년 3월 15일 87세에 뇌출혈로 선종하였다.

경북도청 산업국 축정과에서 근무할 때는 해방 후 과도기 수의축산 행정 기반 구축에 진력했다. 한국전쟁 후에는 지역 여건에 적합하나 과다 수출로 급감한 한우의 증식, 달성-고령 지구 낙농 단지 조성과 젖소 입식, 초지 조성, 우유 가공공장 설립, 월성 지구 비육우 단지 조성 등 축산 농가 소득 증대 사업에 매진하여 경상북도를 축산웅도로 우뚝 서게 하였다.

가축위생시험소장 재직 시절에는 낙농업 초창기 수입 젖소의 주혈원충 그리고 브루셀라 같은 외래 질병과 간질에 대한 대책, 탄저 및 기종저 근절, 원인 불명의 축우 폐사 원인 규명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 보급을 위해 시험소 직원을 중앙연구소에 연수시키거나 중앙연구관을 지방에 초청하여 직접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인근 수의과대학 교수들을 연구실로 초청하여 공동 연구를 하게 하였고, 직원들을 필요한 대학원에 진학시켜 전문가가 되도록 적극 후원하였다. 이를 통해 발굴된 우수 인재들이 대학과 중앙연구 기관으로 진출하여 우리나라 수의학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경북도청 산업국 축산과장 시절 구자춘 내무장관을 도지사로 모셨던 인연으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장, 가축위생연구소장, 경기·충남·경남 가축위생시험소장과 함께 새벽 장대비를 맞으며 장충동 구자춘 장관의 집을 방문하여 가축위생시험소의 인력 보강과 기구 확대의 필요성을 건의해 기구를 확장한 것은 물론이고 전국에 100여 명의 인력을 확충했다.

이에 힘을 얻어 전국에 분포된 각 시도단위 가축위생시험소의 구심점을 대한수의학회 가축위생분과회로 모아 매년 업무 연찬과 연구 실적 발표회를 가졌다. 이 발표회는 가축 위생 업무의 전문성 확보와 축산물 위생, 수의 관련 시험 기술 정립 등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 600여 명의 수의사 학술 단체인 가축위생학회(현 한국동물위생학회, 편집자 주)로 승격되어 운영되고 있다.

또한, 각종 시험, 연구 사업에 억울하게 희생된 동물의 영혼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팔공산 송림사 계곡에서 돌을 구해 만든 “여러 짐승의 넋을 기리는 비”가 지금도 경북도시험소 정원에 우뚝 서 있어 보는 이에게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

지방 공무원이 정년을 송축하는 기념문집을 증정받는 일은 드문데, 축시, 휘호, 격려사, 하사, 감사장 등 40여 편의 주옥같은 글이 답지하여, 해방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88올림픽까지의 축산 행정 전반과 가축위생시험소 36년사 등 59쪽에 달하는 생생한 기록을 추가해『愚耕 趙鏞焌先生 停年紀念文集(우경 조용준 선생 정년 기념문집)』으로 남겼다.

건장한 체구에 고결한 품격과 덕성을 겸비했고, 과묵하면서도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했으며, 지조와 신의를 생명으로 하는 행동철학을 실천하였다. 확고한 인생관과 공직관은 도민과 공직 사회의 귀감이 되었다. 어린이와 자식에게도 존중하는 어법을 쓰는 등 예를 다하는 다정다감한 심성의 소유자였고, 술을 좋아했지만 절대 과음은 하지 않았다. 겸양을 미덕으로 하여 세속사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어오지 않았으며, 타고난 덕성을 갈고닦아 후회 없는 공직의 길을 걸었기에 후배들 모두의 사표가 되었다. 글쓴이_정종식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 한국수의인물사전 인물 보기(클릭)

SKY동물메디컬그룹, 충남대 부속동물병원에 초음파 검사기 기증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원장 이해범)과 SKY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천우진·오이세)가 3일 반려동물의 질병치료 및 건강증진을 위한 상호협력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해범 충남대 동물병원장과 천우진·오이세 SKY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당일 충남대 수의대에서 협약을 맺고 ▲수의임상연구를 위한 의료 데이터 공유 ▲상호 시설 공동 활용 ▲학생실습 및 세미나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충남대 수의대생들에게 SKY동물메디컬그룹에서의 현장실습, 견학기회를 지원할 방침이다.

SKY동물메디컬그룹은 “8개의 직영점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와 장비를 보유한 동물의료그룹으로서 학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교육환경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우진·오이세 원장은 모교인 충남대에도 고급 초음파 검사기를 현물로 기증했다. 두 원장이 기증한 GE사의 vivid E90 digital Ultrasound system 초음파 기기는 1억 8천만원 상당으로 심장초음파 검사를 위한 최상위 성능을 제공하는 신형 기종이다.

두 원장은 충남대 수의대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수의영상의학을 전공했다. 앞서 강원대·경북대 수의대에 영상장비를 기증한데 이어 모교의 후학양성에도 힘을 보탰다.

충남대 동물병원장 이해범 교수는 “학생들이 보다 윤택한 교육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천우진 원장은 “졸업 후 모교로 돌아와 교수님·선배님께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자랑스럽고 뭉클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졸업 전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며 수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최지영 기자 0920cj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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