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루동물병원, ‘호흡곤란’ 무료 웨비나 29일 개최

20년 이상 분과별 전문진료와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온 해마루동물병원이 오는 10월 29일(수) 오후 9시 중증난치질환 웨비나 9번째 시리즈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의 주제는 ‘호흡곤란’이다. 응급의학·내과·마취과·인터벤션센터 4개 전문 진료과 연자들이 참여해 응급 대응부터 최신 치료법까지 임상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강의를 펼친다.

호흡곤란은 중증난치질환 환자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임상증상이자, 신속한 진단과 다학제적 치료가 필수적인 응급 상황이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호흡곤란으로 응급내원한 환자에 대한 응급실에서의 산소처치법을 시작으로 최신 업데이트된 내과에서 심부전 약물 처방, 해당 환자들에 있어 고려해야 할 마취 모니터링과 인터벤션센터에서의 좌심방 감압술까지 각 전문 영역의 관리 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양재원·남우진·김지영·전성훈 수의사 등 해마루동물병원의 각 전문 진료과 연자들이 직접 나서, 호흡곤란 환자의 다양한 임상 상황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최신 치료 전략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각 진료과에서 호흡곤란의 원인과 치료법은 상이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생존을 결정짓는 ‘호흡 안정화’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웨비나는 본 방송 후 실시간 채팅 Q&A가 진행되어, 강의 중 궁금한 사항을 즉시 해결할 수 있다.

김진경 원장은 “부신종양, 비강종양, 간종양, 유미흉 등 이전 웨비나 이후 전국에서 많은 난치질환 환자들이 본원을 찾아 성공적인 치료를 받았다”며 “호흡곤란은 응급 상황에서 가장 빈번하게 마주하는 증상인 만큼, 이번 웨비나에서는 응급의학부터 인터벤션까지 4개 전문과의 연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축적한 실전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웨비나는 아이해듀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 및 신청은 아이해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희생된 실험동물의 넋 기리는 ‘수혼제’ 개최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3일(월) ‘2025년 수혼제’를 개최했다.

수혼제는 수의학의 발전과 인류 건강 증진을 위해 희생된 수많은 동물의 넋을 기리고, 생명의 존엄성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행사다.

올해 수혼제는 예년과 달리 본과 진입식과 함께 진행하지 않고, 2학기 중 별도의 일정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수혼비 앞에서 진행이 되었으며,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학년별 대표와 재학생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이민수 학생회장(본2)의 위혼문 낭독을 시작으로 묵념, 학과장 및 교수진들과 학년별 대표들의 헌화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강원대 수의대 제38대 ‘윤슬’ 학생회 이민수 학생회장(본2)은 “수혼제는 단순한 추도 행사를 넘어, 수의학을 공부하는 우리가 생명의 소중함과 그에 따르는 책임을 깊이 느끼게 해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실습을 통해 얻는 지식 뒤에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음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이어 “수의학이라는 학문을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큰 무게를 지니는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jiyeong6866@gmail.com

[2025국감] 동물용의약품 온라인 거래, 매년 지적돼도 근절 안돼

동물용의약품의 온라인 불법 거래 문제가 국회에서 또 다시 지적됐다. 온라인 불법 거래 사이트를 차단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발·수사 등 사법조치를 적극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경북 구미을)은 14일(화)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 : 강명구 의원 SNS)

약사법에 따라 동물용의약품을 포함한 의약품은 약국 등 지정된 장소에서만 판매해야 한다. 인터넷은 물론 개인 간 거래도 모두 불법이다.

식약처에 신고하지 않고 의약품을 수입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불법 판매를 알선하거나 광고하는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강명구 의원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물용의약품 구매 링크를 공유하는 글까지 올라온다”며 “다양한 동물용의약품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매년 국감에서 지적되는데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명구 의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 동물용의약품 불법 수입·판매 적발건수는 총 1,986건에 달했다. 2022년까지 연간 100건 미만이던 적발건수는 지난해 1,370건으로 급증했다. 당국이 인터넷 상의 불법 유통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가운데 고발이나 수사 의뢰로 이어진 건수는 54건에 불과했다. 적발건수가 크게 늘어난 지난해에도 고발·수사 의뢰 건수는 9건에 그쳤다.

불법 판매업체의 대표, 주소, 연락처 등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워 처벌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강명구 의원은 “(고발·수사 의뢰 비율이) 0.6% 수준이다. 불법 판매자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도 고발, 수사 등 법적 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법조치가 어려운 경우에도 불법 판매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가 이뤄지지만, 이것도 우회 접속로가 빠르게 생성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

강명구 의원은 “실제 통관 업무를 담당하는 관세청에도 구체적인 대응을 주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역본부가 관세청에 공문을 통해 통관 강화 협조를 요청한 사례는 최근 10년간(2016~2025) 단 한 차례에 그쳤다는 것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동물용의약품 온라인 불법 유통 단속건수가 올해는 8월까지 341건으로 대폭 줄었다”면서도 “안심할 수는 없다. 적극적으로 고발하고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관계기관 협력을 강화하고, 모니터링 단속 인력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국감] 동물학대 신고 하루 평균 18건..8월까지 735명 검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4천여 건의 동물학대 관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송치되어 처벌되는 비율은 낮았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이 관련 자료를 공개하면서 동물학대범죄 처벌이 ‘솜방망이’라고 지적했다.

양부남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경찰(112)에 접수된 동물학대 관련 신고는 총 4,219건이었다. 하루 평균 18건에 달한다.

연도별 동물학대 관련 신고는 2021년 5,497건, 2022년 6,594건, 2023년 7,245건, 2024년 6,332건으로 매년 수천 건에 이른다.

이중 실제 검거되거나 송치되는 인원은 일부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매년 936~1,152명이고, 검찰에 송치된 인원은 562~719명 수준이다. 송치됐어도 징역형을 받는 경우는 손에 꼽힌다.

단, 경찰청 자료는 동물학대범죄뿐만 아니라, 무등록·무허가·미신고 반려동물 관련 영업, 반려견 관리소홀 등 동물보호법에 규정된 모든 벌칙조항을 포함한 통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범죄 처벌 수준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동물을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으로 강화됐다.

하지만, 실제 법정 최고형(징역 3년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난 8월 천안에서 반려견을 전기자전거에 매달고 강제로 달리게 해 죽게 한 50대 견주에 대해 경찰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지난해 5월 영암에서 공기총으로 들고양이들을 쏴 죽인 남성도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양부남 의원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징역형 처분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며 “동물권에 대한 시민의 인식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형사 처벌 수준은 ‘솜방망이’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물보호법위반범죄의 양형기준(동물학대 양형기준)이 마련되어 7월 1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앞으로 터무니 없이 낮은 선고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반면,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민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는 이상 강력한 처벌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도 민법상 동물의 법적 지위는 물건이다.

배우 문정희, 박정민과 함께하는 북콘서트, 11월 2일 FASAVA 현장에서 개최

문정희 배우와 박정민 배우가 나서는 ‘(금빛동행) 마누이야기’ 유한양행 북콘서트가 11월 2일(일) FASAVA2025 콩그레스 현장에서 진행된다.

FASAVA2025 홍보대사인 문정희 배우는 7년간 함께한 반려견 ‘마누’를 올해 2월 떠나보낸 뒤, ‘금빛동행-나의 골든 리트리버 마누와의 행복한 순간들’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마누와의 추억을 담은 포토북 에세이를 쓰고 있다. 책은 FASAVA2025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며, 책 출간을 기념한 북콘서트도 열린다.

문정희 배우와 허찬 원장(S동물메디컬센터), 이학범 대표(데일리벳)가 북콘서트 패널로 나서며, 책의 출판사인 무제의 박정민 배우가 사회를 맡았다.

북콘서트에서는 골든리트리버 마누를 만나 함께했던 순간들부터 혈관육종으로 떠나보내기까지의 투병일지, 보호자의 입장에서 마누와 함께했던 이야기들, 수의사들의 치료 아래 함께 했던 투병기, 마누를 키우면서 했던 문정희 배우만의 교육, 식단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북콘서트는 11월 2일(일) 오전 11시부터 12시 5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북콘서트에는 FASAVA2025 콩그레스 참가자만 참여할 수 있다(선착순 200명 모집).

참가자에게는 마누이야기 책 1권, 마누 포토엽서, 유한양행 와이즈벳 ON/C(온코) 사료, 불고기 샌드위치&음료 세트가 제공된다. 현장에서 공개될 시크릿 특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콘서트 종료 후에는 문정희 배우와 박정민 배우의 팬사인회도 진행된다.

북콘서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참가 신청 방법은 데일리벳 커뮤니티 또는 FASAVA 조직위에서 발송한 이메일·문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문정희 배우는 10월 31일~11월 2일 FASAVA 콩그레스 기간 내내 유한양행 부스에 머문다. 유한양행 부스에는 마누 이야기 책 부스가 꾸려지고, 마누 사진 전시회도 마련된다.

한편,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열린다. 제21회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컨퍼런스, 2025년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제15회 영남수의컨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된다.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컨퍼런스, 11월 16일 개최…10월 말까지 등록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KVOS, 회장 서경원)가 제3회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정회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11월 16일(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열린다.

강사로는 다이키 카토(Daiki Kato) 도쿄대학교 교수, 전완 동남권원자력병원 주임과장, 이상권 경북대 수의대 교수가 나선다.

소동물종양학 분야 전문가인 다이키 카토 교수는 수의종양학에서 분자표적치료 및 암 면역치료에 대해 강의한다(영어강의). 전완 과장은 사람에서의 방사선치료를 소개한다. 방사선치료의 역사 및 최신 경향과 항암치료 및 수술과 병행하는 방사선치료에 대해 강의한다. 마지막으로 이상권 교수는 종양환자에서 MRI 활용을 주제로 발표한다.

강의 후에는 Q&A 세션과 패널 디스커션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컨퍼런스 신청은 10월 31일(금) 오후 6시에 마감된다.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정회원은 구글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컨퍼런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비회원의 경우 정회원 가입 후 컨퍼런스에 참가할 수 있다.

컨퍼런스 등록 방법과 정회원 가입 문의 방법은 수의종양의학연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줄기세포·엑소좀 효과 분명..안전성·유효성 평가 및 표준 치료프로토콜 확립 필요”

동물병원 원내 줄기세포 배양·치료 및 허가받지 않은 엑소좀 물질의 유통·사용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예고된 가운데, 수의 줄기세포 재생의학 연구회 세미나에서 다양한 줄기세포, 엑소좀 임상 증례가 공유됐다.

이에 따르면, 줄기세포·엑소좀 치료는 다양한 반려동물 질환의 증상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 향후 과제로는 지속적인 안전성, 유효성 검증과 작용 메커니즘 규명, 임상시험을 통한 치료 효과 검증과 표준화된 치료프로토콜 확립 등이 꼽힌다.

정부가 규제만 할 게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길을 터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9회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SVSRM) 세미나가 12일(일) 베어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동물 엑소좀의 개발과 임상 적용(강흔수 셀투인 대표이사) ▲표준치료를 넘어: 고품질 PD-MSC 보조치료의 임상적 영향(강종일 충현종합동물병원 원장) ▲긍정적 치료법-엑소좀 케이스(박천식 아크리스동물의료센터 원장) 3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셀투인은 개 태반 유래 엑소좀 물질인 ‘ExoVesicle-VET’을 만든 곳이다. 충현동물병원은 동물줄기세포치료센터(ASC)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600여 케이스에 줄기세포 치료를 했다. 박천식 원장은 2013년부터 줄기세포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4~5년 전부터 엑소좀을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를 만들었다.

강종일 원장과 박천식 원장은 실제 임상 케이스를 위주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강종일 원장은 개 태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PD-MSCs)를 주로 활용하고 있었다. 병원 내에 시설을 갖추고 줄기세포를 배양한다.

발표된 케이스는 뇌수막염(MUO), 척수공동증, IVDD 등 신경계질환, 안내 출혈 등 안과질환, 전십자인대(CCLR) 파열 등 정형외과 질환까지 다양했다. 피부 이식 수술에서도 줄기세포를 병행했을 때 재생 속도가 빨랐다. 포메라니안의 탈모(Alopecia X)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다.

특정 케이스는 보호자가 안락사를 원할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았지만, 줄기세포치료가 표준 치료 방법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보였고, 환자의 삶의 질과 보호자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흉추 13번(T13)-요추 1번(L1) 사이 척수가 약 60% 가까이 압박받았던 IVDD 케이스의 경우, 환자가 일어나지 못하고 뒷다리 반응도 전혀 없었지만, 줄기세포 적용 후 뛰어다닐 정도로 증상이 개선됐다.

전십자인대(CCLR) 단열의 경우, 현재까지 총 13마리에 적용을 했는데 모두 성공했다고 한다. 전신과 국소적으로 줄기세포를 적용하면 1~2개월 안에 거의 정상 보행을 할 정도로 상태가 개선된다는 것.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강 원장은 10kg 이하 소형견의 전십자인대파열 케이스에서 수술 대신 줄기세포시술을 많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원하지 않는 보호자에게 줄기세포치료가 좋은 선택지가 된다고.

크라베병(Krabbe’s disease)이 의심되는 말티즈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된 케이스도 관심을 받았다. 말티즈 품종에서 크라베병이 보고된 적은 현재까지 없다. 크라베병이 맞다면 세계 최초의 케이스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유전자 검사 중이다.

해당 케이스는 2021년 2월 영상진단전문기관에서 크라베병을 가진단 받았는데, 현재까지 5년 가까이 관리 중이다. 오는 10월 31일(금)~11월 2일(일) 대구에서 열리는 FASAVA2025 콩그레스에서 포스터로 발표될 예정이다.

박천식 SVSRM 회장이 ‘엑소좀 치료 케이스’를 발표하고 있다.

박천식 원장은 엑소좀 치료 케이스를 소개했는데, 개·고양이뿐만 아니라 여러 특수동물 케이스까지 소개했다.

박 원장은 우선 줄기세포 치료와 엑소좀 치료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엑소좀은 투여가 상대적으로 쉽고, 특별한 시설 없이 활용할 수 있으며, 줄기세포와 비슷한 효능을 가지는 장점이 있다. 종 특이성이 없는 점도 강점이라고 한다. 실제 박 원장은 다람쥐, 슈가글라이더, 앵무새 등 여러 동물에 엑소좀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

줄기세포보다 신체 안에서 유지되는 시간이 짧고, 줄기세포와 달리 장기 보관이 어려운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박천식 원장이 소개한 엑소좀 치료 케이스는 경추·흉추 퇴화 개, 심장병 및 만성신장질환 개, 만성췌장염 개, 만성구내염 고양이, 요추 탈골 및 골반골 골절 다람쥐, 활동성 저하 슈가글라이더, 식욕부진 랫드, 가시탈락 고슴도치, 만성췌장염 및 깃털 뽑는 행동(feather plucking) 앵무새, 피부 및 비늘 손상 뱀, 피부 상피층 손실 토끼 등 다양했다.

박천식 원장은 “엑소좀은 종 특이성이 없어서, 개, 고양이, 특수동물 다 적용할 수 있다”며 “줄기세포와 엑소좀, 그리고 앞으로 나올 재생치료는 기존 치료와 더불어 적용하면 반려동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반려동물 환자에서 효과를 보인 다양한 줄기세포·엑소좀 치료 케이스가 소개됨과 동시에 향후 필요한 과제들도 언급됐다.

줄기세포·엑소좀 치료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계속 시행하고, 치료 프로토콜을 표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줄기세포, 엑소좀 치료를 하는 동물병원에서 데이터를 잘 축적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까지 600여 케이스에서 15,000회가량 줄기세포 시술을 한 강종일 원장은 케이스 보고를 위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표를 표준화해서 치료 데이터를 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종일 원장은 “표준치료에 더해 줄기세포치료를 했을 때 효과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 치료 기전을 더 명확하게 규명하고, 품질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질환별 투여 경로와 용량 최적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동물병원에서 줄기세포, 엑소좀 치료를 하는 수의사들도 상당수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정부의 규제 시사’에 우려를 표했다.

검역본부는 9월 30일(화) 열린 2025년 동물줄기세포 연구개발 심포지엄에서 ‘동물병원 원내 줄기세포 배양·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을 시사했다. 또한, 업체가 동물용의약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엑소좀 제제를 동물병원에 유상으로 유통하고, 동물병원이 보호자에게 진료비를 받고 엑소좀을 처치하거나 온라인으로 홍보하는 행위가 불법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엑소좀을 치료에 활용 중이라는 동물병원 원장은 “과학적 근거가 아직 부족하고, 동물용의약품으로 정식 허가받은 제품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분명 엑소좀은 효과가 있다. 실제로 사용해 본 임상 수의사들은 공통적으로 효과를 확인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부작용도 없고, 보호자도 원하고, 동물 환자에 실제로 적용했을 때 효과가 있는 치료법(엑소좀)을 무조건 규제하는 게 맞느냐”며 “정부가 무조건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규제를 하기 전에 (엑소좀 치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2025국감] 가축방역관 부족 만성화..송미령 장관 “6급 채용 아이디어 잘 살펴볼 것”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사진 : 김선교 의원 SNS)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가 10월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농해수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양평)은 만성화된 가축방역관 인력난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가축방역관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전국 공무원 가축방역관 부족 인원은 673명에 달한다. 적정인원의 60%에 불과한 수준이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산출된 가축방역관 적정인원은 전국적으로 1,657명이다. 하지만 수의직 공무원 현원은 734명으로 정원(1,094명)에 크게 미치지 못한데다, 공중방역수의사마저 최근 3년 연속 미달돼 250명에 그치고 있다.

축산이 많은 도 단위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전북이 적정인원 대비 현원 비율이 44%에 그쳐 가장 심각한 상황을 나타냈다. 전남도 49.5%로 적정인원의 절반조차 채우지 못했다. 전북·전남 모두 적정인원 대비 108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북(93명), 경기(87명), 경남(84명) 등 타 시도에도 부족한 현원이 상당한 규모에 이르고 있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수의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된 수의사 15,088명 중 65%(9,814명)가 동물병원에 종사하고 있다. 경제적 처우, 근무환경 등의 문제로 공직을 외면하고 임상을 선호하는 셈이다.

공중방역수의사도 미달 사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중방역수의사가 겪은 안전사고는 최근 5년여간(2020년~2025년 9월) 41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한 해에만 12건으로 발생했고, 올해도 9월까지 4건이 발생해 결핵 진단, 접종 업무 수행 중 타박상 골절, 교통사고 등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선교 의원은 “전국의 가축 방역을 담당할 인력 부족문제가 만성화되고 있다”며 가축방역관 처우 개선, 방역 인력 운영 효율화 등 획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도 “강원특별자치도의 (수의직공무원) 6급 채용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을 주문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그 아이디어도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자료 : 김선교 의원실)

가축방역사, 도축검사원 등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대한 처우개선도 거론됐다.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방역 최전선에서 고생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359명이 퇴사했고, 전체 인력의 96%가 무기계약직”이라며 본부장 상임화에 더한 처우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선교 의원도 관련 문제를 질의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김태환 본부장은 현재 비상근직인 본부장의 상임화 시점을 내년 7월로 전망했다. 본부장 상임화를 위한 예산이 올해 국회를 통과하면 정관 개정, 공모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본부장 상임화는 (운영 정상화의) 첫 단추”라며 행정인력 확충, 인건비 예산 구조 변경 등을 개선 과제로 지목했다.

김 본부장은 “무기계약직 처우개선의 근본 처방은 일반직 전환이지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소에 받히거나 칼에 찔리는 등 위험한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합당한 수당을 마련하고 열악한 사무실 개선, 업무경감을 위한 사업고도화 등에 예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야생동물을 돌보는 또 하나의 방법, 연구라는 선택

충북대 수의대 야생동물의학연구실 김나리 수의사

안녕하세요,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동물의학연구실에서 박사과정 1년차를 진행 중인 김나리라고 합니다.

수의대가 제 첫 대학은 아니었어요. 원래는 경영학과를 나와 회사원 생활을 1년 반 정도 했죠. 그러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아 2019년 충북대 수의대에 편입했습니다.

졸업 후 바로 정동혁 교수님의 야생동물의학 연구실에서 석사과정을 밟았고요, 쭉 같은 연구실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인생의 전환점’ 얘기와 맞물리는데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기까지 20대 동안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경영학과는 적성이나 흥미와 무관하게 들어갔던 곳이었어요. 회사를 다니면서도 정말 관심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으려고 많은 책과 매체를 접하고, 다양한 외부활동을 했죠. 그러다가 야생동물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원래도 동물을 좋아했지만, 그 중에서도 야생동물은 자연에서 인간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본연의 모습대로 살아간다는 점이 특히 좋았어요. 개성은 또 어찌나 강한 지 포유류, 조류, 파충류 할 것 없이 저마다 각자의 강점을 특화시킬 수 있는 신체능력과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것도 경이롭고요.

원래 좋아하면 그 존재의 행복을 바라게 되잖아요? 저도 그래서 ‘야생동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들이 행복할 수 있게 내가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야생동물 수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편입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하면서 교수님들께 진지하게 ‘야생동물 수의사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결국 야생동물 연구를 하고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청주동물원 실습, 해양동물 부검 실습, 충북대 의대 기생충 연구실에서의 실습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의대 연구실에서 여러 야생동물과 사육곰의 기생충 연구 실습을 하며 제가 연구에 재미와 관심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직접 연구를 설계하고 수행하는 과정 쪽에 적성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어렴풋이 ‘대학원을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요새는 국립공원공단이나 국립생태원에서도 학부생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실습을 진행하니 가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매년 열리는 특성화대학원 야생동물 워크샵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야생동물 연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정보를 얻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내가 어떻게 느끼는 지를 알려면 실습을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막연히 상상만 했던 것과 실제로 겪어보는 것은 또 다를 수 있거든요.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이런 업무들이 내게 주어졌을 때 나와 잘 맞을 거라 생각되는지 고민해보면 졸업 후 진로를 선택할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야생동물 수의사라면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일만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예컨대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다친 야생동물에게 수의적 처치를 하는 행위들 말이죠.

하지만 야생동물 수의사는 그 외에도 정말 많은 기관에서 다양한 업무를 할 수가 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야생동물 질병 진단 및 검역 업무를 할 수도 있고, 국립공원공단에서 멸종위기종을 복원하기 위한 보전 업무를 할 수도 있죠. 국립생태원에서 CITES 종, 유기 외래 야생동물을 관리할 수도 있고요. 또는 학계에서 야생동물의 생태, 복지, 역학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학부생 때부터 열심히 야생동물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런저런 실습과 활동을 했지만, 야생동물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다는 것을 대학원에 와서 더 잘 깨닫게 됐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제가 개체 치료보다는 복지와 보전연구에 더 흥미를 느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제가 원래 문과 출신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연구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야생동물을 위한 더 나은 정책 변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선은 하고 싶은 연구에 더 집중하고자 박사과정까지 들어오게 됐어요.

(사진 : Free the bears)

저는 야생동물 중에서도 대형 포유류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국내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은 ‘사육 상태 반달가슴곰의 복지 향상을 위한 복지 평가 도구 개발과 스트레스 측정’을 주제로 잡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웅담 채취 목적으로 사육되어 좁은 철창에서 살아온 곰이 아직까지 약 260마리가 존재합니다. 다행히 2026년부터 사육곰 산업은 법으로 금지될 예정이고, 구례 국립공원공단과 서천 국립생태원에 마련될 생추어리에 약 120~130 마리의 사육곰이 들어가 여생을 보낼 예정입니다.

이렇게 대규모 국가 차원의 생추어리가 조성되어 사육곰을 관리하는 과정 속에서, 제 연구가 추후 곰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작년부터 라오스의 곰 생추어리 ‘Free the Bears’와 연구 협약을 맺고 같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에 한 달간 그곳에 머물며 동물복지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생추어리에서 직접 반달가슴곰과 말레이곰을 보면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던 시간이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Free the Bears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의사와 연구자들과 더 나은 연구를 위해 토론하고 협력한 것도 매우 유익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야생동물의 복지를 연구한다는 것의 한계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연구 설계상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고, 현실적인 한계에도 많이 부딪히고, 결과가 잘 나올지에 대한 걱정과 의구심도 듭니다. ‘박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하고요(웃음).

그럼에도 곰을 위하는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도움도 받고 토론을 이어 나가는 과정 자체에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Free the Bears를 꾸준히 오가면서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진 : 곰보금자리프로젝트)

곰보금자리프로젝트는 편입 전부터 그 존재를 알고 있었어요. 수의대에 처음 들어왔을 때 뭐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재능 기부 형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비상근 활동가로서 학부생 때는 회계 업무와 펀딩 기획, 카드뉴스 제작 등을 했죠.

대학원을 오면서 자연스레 연구와 연계한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연구가 아니어도 곰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 자체에 큰 보람을 느끼지만, 아무래도 지금 제 상황에서 가장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연구라고 생각했죠.

매년 2번씩 진행되는 곰들의 혈액검사를 도와드리고 있고요, 사육곰 분변 내 기생충 검출 연구를 진행하여 작년에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현재는 방사장 공사 전후의 곰들의 스트레스 평가 연구를 위해 상근 활동가님과 함께 호르몬 분석과 행동 평가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확실히 야생동물은 다른 분야와의 협력이 있을 때 훨씬 폭넓은 연구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멸종위기종인 사향노루의 식이분석 연구를 진행했는데, 사향노루 서식지의 식생과 환경을 잘 알고 계신 생태 전공 박사님과 협업하여 보다 유의미한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제 석사 학위논문 주제였던 사향노루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총) 연구는 해당 분야 경험이 많은 충북대 조류질병학 연구실과 협력해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야생동물은 종이 굉장히 다양하고 수의학적 지식이 제한적이고 단편적인 부분이 많다 보니, 해외에 있는 수의사들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업하는 것도 중요해요.

특히 저희 연구실은 교수님께서 해외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매년 열리는 아시아보전의학회(Asian Society of Conservation Medicine)나 Wildlife Disease Association 등의 국제 학회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Free the Bears뿐만 아니라 대만 핑퉁대학교의 야생동물연구실과 MOU를 맺고 있기도 하고요.

저는 몇 달 전부터 International Bear Association의 학생 위원회로 들어가 있는데, 활동을 하면서 다른 나라의 곰 연구자들과 학문적 교류를 넓혀가려고 합니다.

저는 야생동물이 본연의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상적인 꿈인 것은 알지만, 야생에 사는 야생동물은 인간에 의해 불필요하게 희생되지 않았으면 하고, 사육되는 야생동물은 그 안에서라도 최소한의 동물권을 보장받으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정책적 변화와 사회적 의식 변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겠죠. 현실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저는 이러한 상황을 조금씩이나마 개선해 나가는 수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그 길을 걸으며 즐겁게 연구와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야생동물 수의사 길을 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경제적인 문제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 안정이 가장 큰 우선순위라면 다른 길을 택할 수도 있겠지만, 인생에서 돈 이외에 다른 가치도 중요시하는 분들은 야생동물 수의사로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야생동물 수의사가 갈 수 있는 일자리도 계속 확대되고 있고요.

요새는 학부생 시절부터 다양한 야생동물 관련 기관에서 실습할 기회가 많으니, 적극적으로 관심 있는 곳에 실습을 다녀보고 그곳에 계신 선배들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저 역시 중간에 진로를 바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지만 결국 제가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 지 성찰하는 과정이 긴 인생을 사는 데 큰 이정표가 되어줄 겁니다!

조은비 기자 amoreunbi@naver.com

3.3% 사업소득세를 신고하는 프리랜서가 근로자에 해당한다면?

최근 고용노동부는 가짜 프리랜서, 즉 실질적으로는 근로자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소득세 3.3%만 공제하고 근로기준법을 회피하며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사례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외형상 3.3% 원천징수 방식으로 프리랜서 계약을 체결하지만 실질은 근로계약에 가까운 사례가 적지 않다.

   

동물병원에서는 단시간 근무하는 외부 수의사, 임시 프론트 직원, 마케팅 담당자 등이 위임계약서 내지는 용역계약서를 체결하고 3.3% 세금만 공제받는 형태로 고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병원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퇴직금이나 연차휴가 등의 의무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계약이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근로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구조라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판단된다. 이 경우 계약서의 명칭이나 세금 신고 방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법원과 노동위원회 역시 계약의 명칭이나 소득신고 방식보다 ‘사용종속관계’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예컨대 병원에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 병원 지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정기적으로 보수를 지급받는 구조라면 계약서에 ‘프리랜서’라고 명시되어 있어도 근로자로 판단될 수 있다.

그 판단 기준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업무 내용을 사용자가 정하고

▲취업규칙 또는 복무(인사)규정 등의 적용을 받으며 업무 수행 과정에서 사용자가 상당한 지휘·감독을 하는지

▲사용자가 근무시간과 근무장소를 지정하고 근로자가 이에 구속을 받는지

▲노무제공자가 스스로 비품·원자재나 작업도구 등을 소유하거나 제3자를 고용하여 업무를 대행하게 하는 등 독립하여 자신의 계산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지

▲노무제공을 통한 이윤의 창출과 손실의 초래 등 위험을 스스로 안고 있는지

▲보수의 성격이 근로 자체의 대상적(對償的) 성격인지 

▲기본급이나 고정급이 정하여졌는지 및 근로소득세의 원천징수 여부 등 보수에 관한 사항

▲근로 제공 관계의 계속성과 사용자에 대한 전속성의 유무와 그 정도

▲사회보장제도에 관한 법령에서 근로자로서 지위를 인정받는지

실제로 “자율적으로 일한다”는 명목의 프리랜서 계약이더라도, 업무시간이 지정되고 진료 일정에 따라 병원 운영에 필수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면 근로자성이 인정될 수 있다.

   

근로자로 판단될 경우 사용자에게는 다양한 법적 의무가 발생한다.

우선 4대 보험 가입은 물론 최저임금, 주휴수당,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연차휴가, 퇴직금 등이 적용된다.

아울러, 계약 종료 시점에 별다른 정당한 사유 없이 계약을 해지하면 ‘해고’로 간주되어 부당해고 구제신청의 대상 및 해고예고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특히 “계약기간이 끝나서”, “병원 사정상 당분간 일을 줄인다”는 사유만으로 근로관계를 종료할 경우 실제로는 노동위원회에서 해고로 판단되어 해당 근로자는 원직에 복직을 하거나 또는 금전보상 판정을 받을 수 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상시근로자 수’ 산정과 관련된 법적 리스크다. 노동관계법령에서 규정하는 상시근로자 수는 형식상 근로계약 체결 여부가 아니라 실질상 근로자성에 따라 판단된다.

다시 말해, 실질이 근로자라면 프리랜서든 아니든 상시근로자 수에 포함되며 상시 5인 이상이 되는 순간부터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근로기준법 범위가 크게 확장된다. 5인 이상 사업장부터는 해고 제한, 휴업수당, 연차유급휴가,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가산 의무, 부당해고 구제 등이 적용된다. 프리랜서가 제외돼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인지하고 있던 병원의 경우 관리 부담을 급격히 높일 수 있다.

그 외에도 프리랜서에게 임금이 지급되지 않은 경우 임금체불로 진정이 접수되면 근로자로 간주되어 시정명령 처분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처벌의 대상도 될 수 있다. 고용형태를 오인하였더라도 4대 보험을 누락했거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 금전적 부담은 물론 행정 처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사업주는 외형적 계약 형태만을 기준으로 근로자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병원의 업무 지시를 따르고 고정된 장소와 시간에 근무하며 성과가 아닌 시간에 따라 보수가 지급되는 구조라면 실질적으로는 ‘근로자’로 간주될 수 있다. 반대로 진정한 프리랜서로 인정되려면, 예컨대 “자율적인 업무 방식, 성과 중심의 보수 체계, 제3자 대체 가능성 등”이 수반되어야 하며 병원과의 종속성이 낮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3.3% 프리랜서라고 해서 무조건 고용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실질이 근로자라면 고용관계의 모든 법적 책임은 사용자에게 귀속되며 상시근로자 수 확대와 함께 법 적용 범위도 넓어진다. 이는 단순한 계약 형태의 문제가 아니라 병원 전체의 법적 리스크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최근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 확대 기조를 감안하면 형식이 아닌 실질에 따라 인력 운영 방식을 재점검하는 것이 동물병원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특히 동물병원처럼 출퇴근 시간과 업무가 일정하고 환자의 치료와 관련한 업무수행이 필수적인 환경에서는 프리랜서 계약이라 하더라도 근로자성이 강하게 인정될 수 있다.

따라서 프리랜서 계약서를 형식적으로 작성하기보다는 실제 업무관계와 근로형태를 면밀히 검토하고 시간제 근로계약 또는 단기근로계약 형태로 명확히 정리하는 것이 실무상 바람직하다.

또한 병원 운영자 입장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외부 인력에 대해 정기적인 근무 방식 점검과 계약 구조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자칫 ‘유연한 인력 운영’이 법적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랜서 계약이 곧 노동법 면제 조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실질적 근로관계 중심의 인사 운영 체계를 갖추는 것이 병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최수환 노무사의 인사를 배우다] 다른 칼럼 보러 가기

[2025국감] 가축전염병 살처분, 경찰견 처우 개선에 주목한 국감 이슈

2025년도 국정감사가 10월 13일(월) 시작됐다. 이에 앞서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달 2025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 ‘정부가 답해야 할 국민의 질문’(이하 보고서)을 발간했다.

입법조사처가 제시한 국정감사 이슈 300여개 중 수의·동물 관련 이슈는 ▲가축전염병 대응 살처분 정책 및 방역인력 운용 ▲국가봉사동물 경찰견 예우·지원 개선 ▲반려동물 음식점 출입 관련 위생·안전관리 기준까지 3건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 이슈 중 하나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주요 가축전염병 발생 시 진행되는 살처분의 문제점을 지목했다.

살처분이 가축전염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처리 과정의 부지선정 문제, 동물복지 문제, 가축사체 및 오염물질 매몰처리 후 환경 문제 등의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한 대규모 살처분 과정에서 농가 보상비 지급과 사체·오염물 소각·매몰, 통제초소 설치 등에 상당한 국가 예산이 소요되는데다 재정자립도 낮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재원 문제로 방역활동에 소극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단기간에 대규모의 가축을 살처분·매몰하는데 상당한 규모의 방역인력이 반복적으로 동원되고, 2016년 이후에는 비(非)공무원 살처분 동원 인력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살처분 작업 대부분이 전문 용역업체에 위탁되고, 일용직 이주노동자들의 참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살처분 외에도 대한수의사회 등 수의계과 축산 현장에서 안전사고에 상시 노출된 공수의에 대한 보상 체계 마련 등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대한수의사회 자체 조사 결과 2022년부터 2024년 4월까지 가축전염병 방역과정에서 발생한 공수의 안전사고 45건이 집계됐는데, 이들 치료비 대부분은 공수의 개인의 부담으로 남고 보험 등 보상 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살처분 보상금 신속 집행을 위한 본예산 반영 ▲방역비용에 대한 중앙정부 지원 비율 상향 조정 ▲살처분 작업 참여자의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회복을 위한 치료 지원 ▲전담 방역인력·공수의 추가 확보 및 안전사고 보상 체계 마련 ▲장기적으로 예방적 살처분 중심의 방역 정책 방향 재설정 등을 관련 국정감사 이슈로 제안했다.

국가봉사동물 처우 개선이 경찰청 국정감사 이슈 중 하나로 꼽혔다.

국가봉사동물인 경찰견은 폭발물 탐지, 실종자·용의자 추적, 증거물 수색·확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찰견종합훈련센터에서 경찰특공대 관련 3개 과정에 대한 교육을 2주씩 받아 임무에 나선다.

경찰청은 2025년 3월 기준 전국 18개 경찰특공대에 경찰견 180마리를 보유하고 있다(폭발물 탐지견 130두, 수색견 19두, 체취증거견 31두).

보고서는 “경찰견의 활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법규상 ‘장비’로 분류되어 있고, 장례 비용도 장비 관리비에서 지출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국가봉사동물인 경찰견에 대한 예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찰견 교육훈련 가이드라인 공개 ▲경찰견에 대한 중상해 시 가중처벌하는 규정 마련 ▲은퇴 경찰견이 입양되지 않는 경우에 대한 대응방안 ▲은퇴 경찰견 분양 이후 관리 등을 관련 국정감사 이슈로 제안했다.

   

현행법상 반려동물은 보호자와의 음식점 동반 출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이 동물의 출입·전시·사육이 수반되는 영업을 하려는 경우 영업장을 별도로 분리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하면서 식약처는 지난 4월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하기 위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휴게음식점·일반음식점·제과점 영업장에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하도록 매장 입구 소독장치, 식품취급시설로의 반려동물 출입방지장치 의무 설치 등 반려동물 출입가능업소에 대한 시설기준을 정하고 관련 영업자 준수사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식약처가 관련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거론했다. 개와 고양이에 한정해, 영업장 내 식품취급시설(조리장, 원료보관창고)을 제외한 장소에 출입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2023년 4월부터 반려동물 동반 출입 허용 식품접객업을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으로 운영하면서 올해 2월 기준 총 130개소 228개 매장에 대해 특례를 부여했다.

위생관리와 영업자·소비자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지만 목줄 길이 관리 부재로 인한 개물림 사고가 1건 발생하기도 했다. 털 등 이물질 혼입 및 알레르기 우려 등을 이유로 일부 이용자가 기피한 사례도 나타났다.

보고서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카페·식당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식품위생상 문제뿐만 아니라 비(非)반려인과의 갈등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반려동물 동반을 임의로 허용한 음식점 19개소를 조사한 결과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보고서는 ▲음식점 내 반려동물 동반 출입 관련 제도의 세부 보완 방향 ▲음식점의 실외 구역에만 출입을 허용한 미국·호주 등 해외 사례와의 비교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에서 사람·동물 간 안전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소재 ▲반려인·비반려인의 갈등 방지 대책 등을 관련 국정감사 이슈로 제안했다.

[위클리이슈] 원내 줄기세포 배양·치료 기준+은퇴 검역탐지견 상시 입양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5년 10월 둘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https://www.dailyvet.co.kr/v/259370

https://www.dailyvet.co.kr/v/259121

https://www.dailyvet.co.kr/v/259290

https://www.dailyvet.co.kr/v/259376

https://www.dailyvet.co.kr/v/259382

https://www.dailyvet.co.kr/v/259176

“고양이 공부 위해 세미나 참석했다가 KSFM 회장까지” 잠실ON 김지헌 원장을 만나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가 최근 총회를 개최하고 박찬우 24시글로리동물병원장을 5대 회장으로 추대했습니다. 3~4대 회장으로서 6년간 협회를 이끌었던 김지헌 회장(24시잠실ON동물의료센터 원장, 사진)은 올해 말로 임기를 마무리합니다.

데일리벳에서 잠실ON동물의료센터 김지헌 원장님을 만나 수의사가 된 계기부터 고양이수의사회 활동, 앞으로의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한, 지난해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반려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발전 협약(MOU)’을 체결한 더셈펫바이오의 ‘애니씰 C 덴탈콜라겐’의 실제 사용 케이스도 들어봤습니다.

잠실ON동물의료센터는 세계고양이수의사회(iCatCare)의 정식 회원이자 고양이친화병원(CFC) 골드레벨 인증 동물병원이다.

수의사가 된 계기는 누나 때문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반려견을 키우고 동물에 대한 애정이 있었지만, 수의사라는 직업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저희 누나가 수의대에 가려고 준비하면서 저도 수의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고등학생 때부터 수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닙니다. 원래 수의대 학부생 때는 글로벌 기업의 지사장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수의사 출신 기업인이 되고 싶었죠.

그런데, 동물병원 실습을 하면서 ‘임상이 내 적성에 더 잘 맞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됐고, 수의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뒤에 임상 수의사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임상이라는 길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잠실ON동물의료센터는 올해로 개원한 지 13년이 됐네요.

고양이에 대해서 배우고자 고양이수의사회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사실, 제가 수의대에 다녔을 때는 학교에서 고양이에 대해 많이 배우지 않았습니다. 고양이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도 많이 없었고, 고양이 진료도 별로 없던 시절이었죠.

흔히 말하는 호냥이(사나운 고양이) 환자가 왔는데 보정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보호자에게 ‘수의사로서 부끄럽지도 않냐’는 말까지 들었죠. 정말 부끄러운 경험이었지만, 그 순간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고양이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거든요. 그리고, 고양이수의사회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고양이수의사회 주최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초창기 고양이수의사회는 수의사 10여 명이 모인 소모임이었습니다. 동아리 같은 느낌으로 함께 공부했죠. 그러다가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가 정식 출범을 할 때 초대 총무이사를 제안받고 지금까지 12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총무이사 6년, 회장 6년).

공부를 하다보니 고양이 진료가 더 재밌는 부분도 있고, 반려동물임상 시장에서 고양이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질 거라고 확신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병원의 환자 비중도 고양이가 절반 이상입니다.

미국고양이수의사회(AAFP), 세계고양이수의사회(구 ISFM, 현 international Cat Care) 등 해외 학회에 참석해서 공부도 하고, 각 국가 수의사와 교류도 하고 있죠.

올해 5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AiSFM) 창립 합의 행사. 김지헌 회장(사진 왼쪽 세 번째)이 직접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 설립 관련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비강경을 포함한 고양이 상부호흡기 클리닉 등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병원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상병원’하면 ‘베스티안병원’이 떠오르는 것처럼 이 분야만큼은 우리나라에서 잠실ON동물의료센터가 최고라고 손꼽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저희 병원 의료진이 함께 노력 중입니다. 해외 학회에서 발표나 강의도 많이 하려고 합니다. 환자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지게 할 수는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얘기하고, 공부하고, 또 실제로 병원에 도입해서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 인터뷰를 위해 잠실ON동물의료센터에 방문했을 때 방광염, 신장질환, 심장병, 종양, 호너신드롬 등 다양한 고양이 케이스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방문 당일 입원 환자의 90%가 고양이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지헌 원장님은 “고양이 환자들을 진심으로 대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병원 동업자들에게 꼭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협회를 위해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면 상대적으로 병원에 집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죠. 그럴 때 저보다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병원에 헌신해 준 동업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협회 활동을 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새로운 걸 고민하고, 도전할 수 있는 것도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양이 구내염 환자는 스테로이드, 발치, CO2 레이저 등을 활용해서 치료했습니다. 그런데, 애니씰C 덴탈콜라겐이라는 새로운 옵션이 생긴 겁니다. 가장 매력적인 건 부작용 없이 재생을 도와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구강 쪽에 문제 있는 고양이 환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수술로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고, 보조적인 수단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다른 처치와 함께 애니씰C 덴탈콜라겐 같은 제품이 적용됐을 때 환자 상태 개선, 보호자 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지금 저희 병원에서 고양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 더셈펫바이오의 ‘애니씰 C 덴탈콜라겐’은 타입1 아텔로콜라겐(atelocollagen) 6%를 사용한 반려동물 전용 구강치료용 의료기기입니다. 반려동물 구강 병변 부위에 직접 주사합니다. 애니씰 C 덴탈콜라겐은 고양이가 잘 걸리는 만성구내염이나 치주염 등 치주질환으로 손상된 치주조직 보충 및 회복에 도움을 주며, 발치 후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어 고양이 환자에게 활용도가 높습니다).

구내염으로 다른 병원에서 전발치를 했지만, 구내염이 해소되지 않았던 케이스(위 사진)가 기억납니다.

내복약을 중단하지 못하고 투약 중에 저희 병원에서 애니씰C 덴탈콜라겐을 3회 적용했고, 지금은 애프터 사진(사진 우측 첫 번째)처럼 구내염이 해소된 케이스가 있습니다. 지금은 내복약도 중단한 상태로, 간혹 불편감을 호소할 때만 간헐적으로 내복약을 짧게 처방하는 정도로 유지하며 관리 중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동물병원 원장으로서의 계획은 잠실ON동물의료센터를 수의계의 베스티안병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병원이, 그리고 우리 병원 수의사 개개인이 어느 곳에서도 ‘이 분야 만큼은 최고다’라고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잘 서포트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고양이수의사회와 관련해서는, 총무와 회장을 12년간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과 봉사는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완주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고양이수의사회는 후배들이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동물병원 개원가 관심 높아진 엑소좀, 불법 의약품 문제 도마 오르나

개원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exosome)이 불법 의약품 논란에 휩싸였다.

반려동물 환자에게 주사되는 물질인데,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채 유통되어 유료로 사용되는 것은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동물용의약품 관리 당국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관련 제조사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연구 목적으로 보기 어려운 엑소좀 제제 유통 행위에 대한 조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는 동물용 엑소좀 관련 기업들이 후원사로 다수 참여했다.
온라인 상에서 엑소좀을 도입한 동물병원의 홍보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세포외소포(extracellular vesicle), 미세소포(microvesicle)로도 불리는 엑소좀은 살아있는 세포에서 배출되는 지질이중층 구조의 소낭을 일컫는다. 국내 반려동물 임상에서는 주로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하고 있다.

엑소좀은 해당 엑소좀을 분비한 세포에서 유래한 물질들을 함유하게 된다. 부모 세포의 특성을 반영하는 셈이다.

이에 착안해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을 줄기세포 치료와 유사한 목적으로 활용한다. 만성신장병(CKD)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골관절염, 척추사이원반질병(IVDD), 고양이만성치은구내염(FCGS) 등 난치성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투입해 주요 증상이나 활력, 삶의 질 개선을 기대하는 식이다.

국내 동물병원 개원가에서는 올해 들어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이하 엑소좀)’이 크게 확산됐다. 여러 업체가 앞다퉈 엑소좀 제제를 유통하면서다. 자체적으로 순회 세미나를 열거나, 임상수의사 연수교육 현장에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홍보전을 벌였다.

엑소좀은 난치성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재생의학적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옵션이면서도, 자체 배양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줄기세포 치료와 달리 다른 의약품처럼 주문해 구할 수 있다는 간편함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효과를 보려면 여러 번 투약해야 하는 재생의학 특성상 보호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도 허들인데, 기존 줄기세포 치료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도 경쟁력이 됐다.

엑소좀을 활용하고 있는 한 동물병원장은 “1인 원장 동물병원으로서는 줄기세포 배양시설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운영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데, 엑소좀이 대체제가 됐다”며 “난치성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시범적으로 적용해봤을 때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미 유료로 유통된 엑소좀 제제들 대부분이 아직 허가 받은 의약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피부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허가 받은 동물용의료기기 제품도 있긴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개원가에서 사용하는 엑소좀은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은 주사제다. 엑소좀 제제 자체의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검토는 물론 제조 단계에 대한 안전관리도 요구된다.

사람에서도 엑소좀 의약품(세포외소포치료제)은 아직 허가 받은 사례가 없다. 주로 화장품으로 유통되는데, 화장품으로 나온 엑소좀을 피부에 주사하는 이른바 ‘스킨부스터’가 불법 의료시술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엑소좀을 주사한 혐의를 받은 의사에게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지고, 법원이 해당 처분이 정당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면서, 검역본부 당국이 8월부터 엑소좀 공급사들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본부 측은 엑소좀 제제를 제조해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지 않고 동물병원에 판매한 경우 약사법을 위반한 불법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약사법 제61조를 위반한 불법 판매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일부 기업이 동물병원과 연구협약을 맺고 엑소좀 제제를 공급하는 형태를 취한 것을 두고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검역본부 측은 “동물병원과 협약을 맺고 연구 목적으로 엑소좀을 공급하는 것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상업적 판매 목적의 투여나 치료행위가 확인되거나 동물보호법 위반, 보호자 동의 없는 행위 등 법적으로 금지하는 사항을 어길 시에는 불법적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일부 기업이 유료로 엑소좀 제제를 유통했고, 엑소좀을 사입한 동물병원이 보호자에게 진료비를 받고 엑소좀을 처치하거나 인터넷상에 홍보까지 한 정황을 대입하면 당국이 현 상황을 불법으로 규정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검역본부 측은 엑소좀 제조사가 비단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이 아니더라도 신약 개발을 위한 과정으로서 자체적인 기초 연구를 실시할 수 있고, 여기에 동물병원의 참여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는 점도 거론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에도 해당 연구의 방법과 내용,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심의, 환축 보호자 동의, 연구결과 등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겉으로는 연구 협력 방식을 띄고 있더라도 구체적인 적용 환자의 기준이나 데이터 공유가 부재한 채 유료로 공급되는 등 실질적인 연구로 보기 어려울 경우 약사법상 불법 판매로 볼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역본부 측은 제조사가 동물병원에 제제를 유·무상으로 제공하는 행위도 약사법 상 ‘판매’에 해당되어 불법 판매 금지 조항에 저촉될 수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현행 약사법이 ‘판매’에 ‘수여’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검역본부는 이번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된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조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법 위반 여부를 두고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동물 재생의학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엑소좀은 생산·추출 방식이나 제제의 구성 측면에서도 정의조차 되지 않은 상태”라며 “치료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가 줄기세포에 비해서도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엑소좀에 줄기세포 배양·치료와 다른 강점도 있는만큼 의약품으로서의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처럼 안전성·유효성 평가 절차를 건너뛰어 환자에게 곧장 사용되는 것은 임상현장을 망가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현행 엑소좀 유통은) 엑소좀이 어떻게 동물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지 과학적 근거를 쌓는 일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다. 수의학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엑소좀이 과학적 근거를 확보해 정식 품목허가를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제언했다.

검역본부 측은 현재까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원료 성분으로 제조해 동물용의약품으로 허가받고자 접수된 임상시험계획서 신청 사례나 동물용의약품 허가 사례가 없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동물용 엑소좀 제제의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사례도 없다.

엑소좀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G사 관계자는 검역본부가 엑소좀 의약품의 품질, 비임상, 임상평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어야 한다고 지목했다.

가이드라인을 통해 어떤 데이터를 확보해야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어야 그에 맞게 임상시험을 준비해 신청·승인받은 후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엑소좀 성분의 동물용의약품이 품목허가 받은 선례가 없다 보니, 가이드 없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가 다른 데이터가 더 필요해지면 시행착오로 인한 비용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023년말 ‘세포외소포치료제 품질, 비임상 및 임상 평가 가이드라인’을 기술해 안내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줄기세포 배양보다 간편한 엑소좀에 강점이 있다. 약물 전달체로서의 가능성도 크다”면서 지금처럼 아예 관리영역 바깥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지 않도록 하되,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일정 수준 이상 마친 후보물질 엑소좀의 경우 주치의의 책임과 보호자 동의를 전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의 예외규정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 측은 “세포에서 유래한 세포외 물질 품목허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향후 관련 절차를 거쳐 제공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허가 전 예외적 사용에 대해서는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동물용의약품을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화 과정은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람에서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예외적으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것도 말기암이나 AIDS 등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질환에서 대체치료수단이 여의치 않은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제도가 있다 한들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서 증상·삶의 질 개선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재의 엑소좀에 대입하긴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엑소좀을 대량 공급하는 현재 상태가 중단된다면, 동물병원이 자체적으로 생산해 사용하는 것은 가능할까? 답은 아직 미지수다.

줄기세포처럼 엑소좀도 동물병원이 자체적으로 생산해 치료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허용되는지 여부에 대한 질의에 검역본부는 별도의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줄기세포 자체 배양·활용을 허용한 ‘동물용 세포치료제 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과 ‘동물용의약품등 안전성·유효성 심사에 관한 규정’의 예외조항이 엑소좀에 그대로 적용되진 않는다는 점은 확인됐다. 엑소좀은 세포 그 자체가 아닌 세포에서 유래한 물질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엑소좀을 동물병원이 자체적으로 생산해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수의사법상 허용되는 진료행위인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루동물병원 “국내 최초로 고사양 CUSA 도입..반려동물 정밀 수술의 새 전기”

해마루동물병원이 국내 동물병원 최초로 고사양 CUSA(Cavitron Ultrasonic Surgical Aspirator)를 도입하며, 반려동물에게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외과 수술 환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CUSA는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병변 조직만 선택적으로 분쇄·흡인하는 장비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변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사람의 신경외과와 간담도외과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는 장비다. 해마루는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국내 반려동물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수술 기법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지원 과장(정형·신경외과)은 “CUSA는 단순히 종양을 제거하는 장비가 아니라, 수술 전반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도구”라며 “특히 뇌종양 수술처럼 좁은 공간 안에서 미세하게 종양을 분리하는 수술 시 수술 시야를 깨끗하게 유지해 정교하고 안전한 뇌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재수술 가능성을 줄이고,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손형락 부장(종양·일반외과)은 “이번 장비는 절제와 흡인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기존의 개복 수술은 물론 복강경 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어, 복강경 이용 간 수술에서 간종양 절제의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간의 우측 구획 종양처럼 출혈이 심해 예후가 불량하고 사망률이 높았던 경우에도 보다 안전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며 “조직 보존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한층 높은 수준의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마루동물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을 계기로 장비 개발사와 임상 자문 및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임상 현장의 경험과 의료 전문가로서 축적된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국제적 수준의 수의외과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해마루 의료진은 물론, 보호자들도 첨단 기술의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국내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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