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들의 실태를 알리고 선진 동물복지 사회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박홍근·이헌승·한정애)과 10개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동물복지특별전 ‘좁은 우리를 넘어 넓은 우리로’가 9일(월)부터 11일(수)까지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된다. 2024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국회 동물복지특별전이다. 2024년에는 멸종위기종 보호 필요성을 알리는 전시회가 국회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 특별전은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다양한 동물들이 겪는 문제점을 알리고, 생명윤리에 대한 시민의식 증진과 함께 동물복지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물복지 개념, 국내 동물 현황, 동물복지 실태 및 문제점, 국내 동물복지 대응 노력, 해외 동물복지 사례, 국내 동물복지 발전 제안까지 총 6개 소주제로 구성됐다. 각 기관·시민단체가 관련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야생동물 백색목록·거래신고제 및 영업허가제도 소개되며, 비인간적인 야생동물 밀수 행태를 재현한 전시물과 야생동물 박제, 올무, 덫과 같은 밀렵 도구도 전시된다.
전시 이외에도 동물없는 동물원’VR체험, 간이 진료실 체험, 멸종위기 야생생물 체험키트, 마음을 다는 생명의 나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막식은 9일(월) 오전 10시 30분 전시회장에서 열린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국회의원회관을 찾으면 누구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SKY동물메디컬그룹(대표원장 오이세)이 인도네시아 명문 IPB대학교(보고르농업대학교) 수의학·의생명과학대학(SVMBS)과 수의학·영상진단·연구·학술교류 국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
IPB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수의대 중 하나다. 기존 수의과대학(Faculty of Veterinary Medicine)을 2021년부터 수의학·의생명과학대학(SVMBS, School of Veterinary Medicine and Biomedical Sciences)로 개편해 운영 중이다.
2일(월) 열린 협약 체결식에는 SKY동물메디컬센터 오이세·문종선 원장과 IPB대학교 알림 세티아완 슬라멧(Alim Setiawan Slamet) 총장, 데니 노비아나(Deni Noviana) 교육 및 학생담당 부총장(아시아수의내과전문의(심장)), 이스칸다르 시레가르(Iskandar Z. Siregar) 글로벌협력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CT 장비 시스템 기증 및 임상·교육·연구 ▲수의학 및 영상진단 세미나·트레이닝·워크숍 공동 개최 ▲수의사·수의테크니션·학생 등 인력 교류 및 단기 방문 프로그램 운영 ▲공동연구 등에 협력한다.
협약의 주요 목표가 수의영상진단 역량 강화와 공동연구 추진인만큼, SKY동물메디컬센터가 IPB대학교 수의학·의생명과학대학에 CT 장비를 기증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알림 세티아완 슬라멧 IPB대학교 총장은 “인도네시아는 반려동물 양육 증가로 양질의 진료 수요가 확산하고 있지만, CT 같은 영상 인프라가 아직 충분치 않다”며 “SKY동물메디컬센터의 CT 장비 기증에 감사드린다. 인도네시아 수의학 발전과 임상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세 SKY동물메디컬그룹 원장은 “SKY동물메디컬센터가 축적해 온 풍부한 CT·MRI 경험과 방사선 판독 AI 연구 노하우가 IPB대학교의 수의학 교육과 연구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정했다”며,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CT 기반 교육과 공동연구, 인력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인도네시아 수의료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Y동물메디컬센터는 3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자카르타에 있는 메디벳동물병원(MEDIVET Pet Hospital)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원격 영상 판독 지원, CT 장비 운영 노하우 전수, 임상 케이스 교류 등을 지속 중이다.
SKY동물메디컬센터는 “지난 3년간 인도네시아 메디벳동물병원과 이어온 성공적인 실무 임상 교류 경험이 이번 협력의 발판이 됐다”며 “단일 동물병원을 넘어서 대학까지 교류 범위를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IPB 수의과대학에 CT 장비가 설치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운영 프로토콜, 임상 적용 등 전 과정에서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4시 잠실ON동물의료센터 최혜현 원장이 1일(일) 제15회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컨퍼런스(KSFM 컨퍼런스)에서 한국조에티스의 후원으로 고양이 골관절염 통증관리에 대해 강의했다.
‘숨겨진 통증, 고양이 골관절염 : 진단, 증례, 최신 치료 업데이트’를 주제로 강의한 최 원장은 “고양이 골관절염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병리적 통증 질환”임을 강조하며,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단순하게 판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12살 이상 고양이 90%, 방사선에서 관절염 소견 보여
전체 고양이 40% 이상, 골관절염 임상 소견 보이지만…18%만 진단
고양이의 골관절염은 생각보다 흔하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12살 이상 반려묘의 90%가 엑스레이상 골관절염 소견을 보이고, 전체 반려묘의 약 40%에서 골관절염 관련 임상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중에서 실제 골관절염 진단을 받는 고양이 환자 비율은 18%에 그친다.
최혜현 원장은 “관절염을 가진 고양이가 많은데, 진단되는 환자는 적다”며 “골관절염 통증에 의한 행동 변화를 노화에 의한 정상적인 변화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양이는 여러 가지 변화를 통해 “나는 아파요”, “관절염이 있어요”라고 호소하지만, 보호자나 수의사가 “나이 들어서 그래요”라고 단순하게 생각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기운이 없나 보다”라고 치부하기보다 고양이의 움직임이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면 이를 ‘치료가 필요한 통증’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골관절염에 의한 만성적인 통증은 다른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고양이의 골관절염 통증을 잘 관리하면 다른 질병의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최혜현 원장은 “고양이의 골관절염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고양이의 활동성과 삶의 질이 개선되고, 고양이의 수명 연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단, 고양이 골관절염 진단은 쉽지 않다. 파행(절뚝거림)이 가장 흔한 증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검사·엑스레이 촬영과 함께 행동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변화는 ▲수직 공간 이동 능력 저하(점프하기 전 망설임, 캣타워에 못 올라감 등) ▲계단 이용 시 토끼 뜀(뒷다리를 동시에 움직임) ▲활동성 감소 ▲보호자와 상호작용 기피 ▲예민해짐 ▲공격성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에서 쉬려고 함 ▲그루밍 감소 ▲불용성 근위축 ▲발톱 변화 등이다.
이러한 행동 변화는 수의사보다 보호자가 더 잘 알아챈다. 따라서, 보호자 문진표를 통해 행동 변화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수의과대학의 고양이 근골격계 통증 인덱스나 조에티스가 제공하는 고양이 골관절염 통증 체크리스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조기 진단이 조기 치료로 이어지는 만큼, 최혜현 원장은 반려묘 건강검진 시 7살부터는 관절 관련 검사 항목을 추가할 것을 추천했다.
한국조에티스 솔렌시아,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로 간단하게 고양이 골관절염 통증 관리
치료 옵션은 최근 다양해졌다. 고양이 골관절염 통증 관리 신약이 최근 국내에 출시됐다.
그동안 고양이 골관절염 통증관리에는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주로 이용됐다. 최 원장은 이에 대해 “노령묘는 만성신장질환이 많아 계속 (NSAIDs를) 처방하기 부담스럽다”며 “솔렌시아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한국조에티스가 이달 출시한 솔렌시아(Solensia)는 월 1회 피하주사로 고양이의 골관절염 통증을 완화하는 동물용의약품이다. 고양이 전용 항-NGF(Anti-Nerve growth factor) 단클론항체(mAb) 의약품으로 통증 경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NGF를 표적으로 삼아 통증 신호가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고 신경성 염증을 줄여준다.
최혜현 원장은 이날, 솔렌시아로 관리 중인 4마리 고양이 환자 케이스를 공유했는데, 11~16살 사이의 4마리 환자는 모두 솔렌시아를 통해 골관절염 통증을 잘 관리하면서 삶의 질이 높아졌고, 보호자의 만족도도 높았다.
최혜현 원장은 “노화는 질병이 아니지만, 관절염은 질병”이라며 “단순히 생각하면서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의 골관절염은 수의사가 케어해야 하는 질병이다. 수의사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골관절염을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고양이들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정주영)이 세계 최고의 수의과대학으로 꼽히는 영국왕립수의과대학(Royal Veterinary College, 이하 RVC)과 교육·연구 협력을 본격화한다.
정주영 학장과 니나 데이비스(Nina Davies) RVC 국제교류본부장은 2월 27일(금) 대전 충남대 동물병원 대강당에서 국제협력 MOU를 체결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
QS 세계대학평가 수의학 부문에서 최근 5년(2021~2025)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RVC가 국내 수의과대학과의 상호교류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RVC 현장 방문에 이어 협약 성과
학생, 교수진 교류 전면 추진
이번 협약은 수의학 교육 선진화를 추진해 온 충남대 수의대의 국제화 전략으로 성사됐다.
앞서 충남대 수의대 학장단은 지난해 2월 영국 런던과 근교에 위치한 RVC의 캠던(camden) 및 호크스헤드(hawkshead) 캠퍼스를 방문해 교육 인프라를 직접 시찰했다.
당시 RVC의 스튜어트 리드(Stuart Reid) 총장과 에이드리언 보즈우드(Adrian Boswood) 교육부총장을 만나 학생 중심의 커리큘럼 개편과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이 국내 최초의 협약 체결로 이어졌다.
이날 양 기관은 ‘학생 교류 프로그램’ 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교수진 상호 파견을 통해 연구 인프라와 학술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실전 임상 역량 중심, RVC의 나선형 교육과정
니나 데이비스 국제교류본부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RVC의 커리큘럼을 소개했다.
1791년 설립된 RVC는 미국(AVMA)과 유럽(EAEVE) 등 주요 수의학교육 인증을 모두 획득하며 글로벌 수의학 교육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데이비스 본부장은 RVC 교육의 핵심 목표로 ‘1일 차 직무능력(Day-1 competency)’을 꼽았다. 졸업 직후 진료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임상 술기는 물론, 압박감이 심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직업적 태도까지 포괄적으로 양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전 역량을 완성하는 체계로 ‘나선형 교육과정(spiral curriculum)’을 강조했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수의학 지식을 나선형으로 심화하는 방식이다.
주입식 강의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소수 정예와 능동적 학습을 원칙으로 하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입학 경로에 상관없이 1·2학년 학생들은 6~7명 단위의 그룹을 이뤄 동료 학습(Peer learning)을 진행한다. 부속 농장 등에서 대동물·소동물 실습을 거치며 조기에 현장 감각을 익힌다.
3학년이 되면 전체 학생이 하나로 통합되어 고강도 임상 이론 교육이 진행된다. 이론 과정을 마친 4·5학년은 유럽 최대 규모인 퀸 마더 동물병원(Queen Mother Hospital for Animals) 등에서 실전 임상 로테이션에 전념한다. 이 과정 역시 6명 이내의 팀으로 운영되며, 단순 참관에 그치지 않고 학생이 직접 진료를 주도하도록 훈련받는다.
이를 통해 졸업생들은 대동물과 소동물을 아울러 진료하는 통합적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역량을 갖추게 된다. 졸업 후에는 1차 진료 수의사(General practitioner)로 나서거나, 1년간의 로테이션 인턴십과 3년의 레지던시를 거쳐 전문의의 길을 걷는 체계적인 진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선진 커리큘럼 벤치마킹
충남대, QS 50위권 진입 목표
강연에서는 RVC의 차별화된 연구 경쟁력도 다뤄졌다. 영국 내 수의학 연구 1위 기관인 RVC는 항생제 내성, 팬데믹 대응 등 인간과 동물의 질병을 교차 연구하는 ‘원헬스(One Health)’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데이비스 본부장은 거시적인 생태계 보건까지 포괄하는 RVC의 선진화된 시스템을 조명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한 충남대 학생들의 RVC 참관인(Observer) 실습 및 단기 파견 프로그램 참여 방안이 확인됐다.
충남대 수의대는 한국 수의과대학 최초로 성사된 이번 RV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 QS 세계대학평가 수의학 부문 100위권에 진입한 충남대는 이번 상호 교류를 발판으로 수의학 교육 체계를 국제적 수준으로 개편하고, 50위권 진입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인형 교수는 국경없는 수의사회와 함께한 캄보디아 해외 봉사 경험을 공유하며 수의사의 역할이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 보건과 동물복지 현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학생 시절 다양한 현장을 경험해 보는 것이 향후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종기 교수는 나눔회 봉사 활동에 대한 격려의 말을 전하며,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를 당부했다.
축사 이후에는 2025년 회장 김기재 학생(본과 4학년)과 차기 회장 정지수 학생(본과 3학년)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두 교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발자취와 2025년 활동 보고
동아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도 이어졌다.
나눔회는 2003년 창립 이래 교수님들과 수의사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다양한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5년에는 총 5회의 백신접종 봉사와 6회의 중성화수술 봉사를 진행했으며, 본교 실습견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산책 및 목욕 봉사도 했다. 백신 접종은 총 883마리(개 779마리, 고양이 44마리), 중성화 수술은 39마리(개 36마리, 고양이 3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산책 봉사는 연간 102회 실시됐다.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참석자들은 순간들을 돌아보며 소감을 나눴다.
‘산책 봉사상’도 새롭게 마련됐다. 지난 1년간 산책 봉사에 가장 활발히 참여한 학생 4명에게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는 상이 수여됐다.
2026년 활동 계획 발표
올해 나눔회는 기존의 백신접종 봉사와 중성화수술 봉사, 산책 봉사, 국내 장기 봉사를 지속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한 세미나와 선후배 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 경험을 학습과 연계해, 봉사 과정에서 축적된 임상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구조를 마련한다.
나눔회 회장 정지수 학생은 올해 활동 계획을 발표하며 “회장을 맡게 되어 책임감과 기대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학생들의 봉사 역량을 높이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말미에는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경품으로는 이인형 교수가 제공한 수의외과학 실습 도서 3권과 OKVET 측에서 제공한 수의통증의학 도서 3권, 배달의민족 상품권 3장이 준비됐다. 경품을 받은 한 학생은 “본과 3학년으로 진학하는 만큼 전공 서적을 통해 학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제2회 나눔회 홈커밍 행사는 지난해 첫 행사의 취지를 이어받아 동아리의 활동을 공유하고 구성원 간 유대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
동물등록제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실효성 없는 외장형 등록방법을 여전히 유지하는 것은 물론, 부정확한 동물등록률에 대한 지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같은 날 발표한 자료에서 동물등록률 추정치 차이가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나자 ‘부정확한 통계’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농식품부는 2월 12일(목)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조사 결과와 2025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동물복지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동시에 발표했다.
매년 동물복지국민의식조사를 시행해 오던 농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와 협의를 통해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양육현황조사’를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했다. 반려동물 양육현황조사는 국가승인통계다.
양 조사에서는 모두 반려견 양육자를 대상으로 ‘반려견 동물등록 여부’를 조사했다. 그런데, 반려동물양육현황조사에서는 69.8%의 반려견 양육자가 “등록했다”고 답했지만, 동물복지국민의식조사에서는 84.8%의 반려견 양육자가 “등록했다”고 대답했다.
같은 날 발표된 정부 조사에서 15.0%P의 차이가 드러난 셈이다.
두 조사는 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했고, 조사 수행은 엠브레인리서치가 맡았다. 주관기관, 조사기관이 동일했다.
농식품부는 “반려견 양육자를 대상으로 반려견 동물등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8%가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010년 이후 반려견 등록률이 꾸준히 향상 중”이라고 평가했다. 동물복지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2010년 8.8%였던 반려견 등록률은 2015년 25.3%, 2018년 50.2%, 2020년 69.6%, 2022년 77.0% 등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가승인통계인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조사에서 69.8%의 등록률이 나오면서, 정부가 스스로 동물복지국민의식조사 결과의 부정확성을 입증하고 말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조사 방식과 응답 기준이 서로 달라 단순 수치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 전문가들은 “한계점을 감안해도 15%P의 차이는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방문조사를 실시한 반려동물 양육현황조사의 ‘69.8%’ 수치가 더 정확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한 통계 전문가는 “가구 조사와 개인 조사의 차이점, 응답의 거짓 여부를 알 수 없는 온라인 설문의 한계점 등을 고려했을 때 69.8%가 실제 등록률에 가까운 값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조사는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2월 12일까지 전문 조사원이 전국 17개 시·도의 3,000가구를 직접 방문해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고(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1.79%P), 2025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는 9월 11일부터 9월 2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1.39%P).
동물등록 안 한 이유 1위 “필요성을 못 느껴서”
한편,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 1위는 양 조사에서 모두 “등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였다(각각 50.9%, 42.1%). 동물복지국민의식조사 기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는 5년 연속 반려견 미등록 이유 1위다.
단, 2위는 차이가 있었다.
2025년 반려동물양육현황조사에서는 “등록하기 귀찮아서(20.2%)”가 2위, “동물등록 방법 및 절차가 복잡해서(13.3%)”가 3위, “지인들도 등록하지 않아서(6.1%)”가 4위, “동물등록제도를 알지 못하여서(5.2%)”가 5위를 차지했다.
반면, 2025년 동물복지국민의식조사에서는 “동물등록 방법 및 절차가 복잡해서(25.5%)”가 2위, “등록하기 귀찮아서(11.7%)”가 3위, 지인들도 등록하지 않아서(9.0%)”가 4위, “동물등록제도를 알지 못하여서(7.6%)”가 5위로 조사됐다.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조사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죽음 경험 및 사체처리 방법 등에 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가 2월 28일(토) 5기 집행위원회 해단식에서「수의과대학 학생 윤리강령」을 공식 제정했다.
수의과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윤리 기준이 국내에 명문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대한수의사회 ‘수의사의 윤리강령’이 31년 만에 전면 개정된 이후, 학생협회 주도로 학생 단계의 윤리 기준이 별도로 마련된 것이다.
이번 윤리강령은 수의대 재학 과정에서 요구되는 윤리적 책임과 전문직업성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문 및 5개 의무로 구성
수의대생 때는 ‘학생 윤리강령’, 졸업하면 ‘수의사 윤리강령’ 준수하도록 대응 구조 구축
윤리강령은 서문을 시작으로 ▲동물 ▲전문직업성 증진 ▲교육 공동체 ▲사회 전체(공공) ▲학업에 대한 의무 5개 장으로 구성됐다. 책임의 범위를 개인적 태도에 한정하지 않고, 공동체와 공공의 영역까지 확장해 예비 전문직업인으로서의 기준을 제시한다.
이 구조는 ‘수의사의 윤리강령’이 ▲동물 ▲보호자 ▲전문직업성 증진 ▲동료 ▲사회 전체(공공)에 대한 의무를 규정한 체계와 대응된다. 수의대생이 학부 재학 중 ‘수의과대학 학생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졸업과 동시에 적용되는 ‘수의사의 윤리강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동시에 ‘교육 공동체’와 ‘학업’에 대한 의무를 별도로 명시함으로써 학생 신분에서의 책임 범위를 차별화했다.
서문에는 수의학 졸업 시점에 요구되는 졸업역량인 ‘Day 1 Competences’에 대한 이해와 체득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국제 수준 반영하되 국내 상황에 맞춘 모델 마련
수대협은 “국내 수의과대학에는 그간 학생을 대상으로 한 통합적 윤리강령이나 행동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반면 해외 주요 수의과대학은 학생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을 통해 학습 태도, 전문직 책임, 동료 및 사회에 대한 의무를 명문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의과대학 역시 대학별 학생 행동강령과 대한의사협회가 마련한 ‘한국 의대생 자율규제 지침’을 통해 직업전문성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수의과대학 학생 윤리강령 제정은 “수의과대학 학생에게도 윤리강령이 필요한가?”라는 문제의식이 내부 논의를 통해 본격화되면서 출발했다. 이에 수대협 5기 집행위원회 교육정책국은 예비 수의사인 수의과대학 학생이 스스로 윤리적 기준을 정립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강령 제정을 추진했다.
교육정책국은 수의사 윤리강령, 해외 수의과대학 학생 윤리강령, 의과대학 학생 행동강령을 비교·검토해 국제적 기준을 반영하되 국내 수의과대학 교육 환경에 적합한 체계를 구성했다. 교육·연구·임상 환경에서의 윤리 인식, SNS 발언 책임, AI 학습 윤리 등 학생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 상황을 반영했다.
학생 의견 수렴을 통해 공공성 확보
강령 제정 과정에서는 두 차례의 학생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2025년 7월 전국 수의과대학 재학생 437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76.4%가 학생 윤리강령 제정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윤리강령에 포함돼야 할 핵심 가치로는 ‘동물복지 및 윤리 준수’가 79.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직업윤리 및 책임감(73.9%) ▲자기 역량 인식 및 지속적 전문성 개발(52.6%) ▲수의사-보호자-환자 관계 정립(43.5%) ▲적절한 응급처치의 의무(43.2%)가 뒤를 이었다. 해당 결과는 초안 작성의 주요 근거로 활용됐다.
2026년 2월 진행된 초안 의견 수렴 설문(26명 참여)에서는 응답자 전원이 윤리적 책임 범위가 적절하다고 평가했으며, 92.3%가 재학 과정 전반에 걸쳐 체화 가능한 기준이라고 응답했다.
최종안은 2월 22일 전국수의과대학대표자회의에서 인준됐다(찬성 9, 기권 2).
제3회 수의인문사회학컨퍼런스에서 윤리강령 전문 공개
수대협 5기 교육정책국 유채현 국장은 “윤리강령은 허공에 뜬 선언이나 학생을 규제하기 위한 문서가 아니다. 윤리강령 제정은 예비 전문직업인으로서 스스로를 점검하는 실천적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이었다”며 “학생 단계에서 윤리적 기준을 자율적으로 선언하는 과정이 수의사 집단 전체의 전문직 정체성과 상호 신뢰를 강화하는 토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의과대학 학생 윤리강령 전문은 3월 14일(토) 열리는 제3회 수의인문사회학컨퍼런스에서 외부에 처음 공개·배포된다. 제정 취지와 목적, 설문조사 결과, 개발 과정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아래는 수의과대학 학생 윤리강령 서문.
서문
1. 수의과대학 학생 윤리강령은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학생에게 요구되는 윤리적 책임을 명시하며, 예비 수의사로서 바람직한 윤리적 의사결정을 돕는다. 학생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스스로에게 있음을 인식하고, 본 강령을 바탕으로 윤리적 행동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점검한다.
2. 수의과대학 학생은 윤리강령을 준수하여야 하며, 수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향상하고, 우리 사회의 공중보건은 물론, 건강한 생태계 보전을 고려하는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성장을 지향한다.
3. 수의과대학 학생은 생명을 다루는 예비 전문직업인으로서, 자신의 행동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수의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입학부터 졸업에 이르는 학습 과정 전반에서 성실과 양심에 따라 수의학적 지식과 태도를 함양한다.
4. 수의과대학 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적용되는 「수의사의 윤리강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수의학 졸업 시점에 요구되는 ‘Day One Competences’에 대한 이해와 체득을 도모한다.
5.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는 본 윤리강령이 우리 사회에서 수의과대학 학생에게 요구되는 보편타당한 윤리적 책임을 반영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간다.
세계적인 펫푸드 기업 힐스펫뉴트리션(Hill’s Pet Nutrition)과 온힐의 동물병원 전용 플랫폼 ‘벳어스(VetUs)’가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지난달 9일(월) 한국에서 열린 ‘힐스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한국 IT 혁신 사례로 벳어스가 선정되어 힐스 글로벌 경영진에게 소개된 것이다.
이 자리에는 힐스의 글로벌의 이본 수(Yvonne Hsu) 회장을 비롯해 마케팅, 재무, IT, 공급망, 디지털 전환(DX) 총괄 임원과 각 지역 대표 등 힐스의 핵심 의사결정권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온힐의 동물병원 전용 플랫폼 ‘벳어스(VetUs)’가 제시한 디지털 전환(DX) 모델을 크게 호평했다.
힐스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IT 혁신 사례로 네이버와 벳어스 2개사만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벳어스 측은 “이는 벳어스가 단순 협력 파트너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서 위상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발표는 벳어스 비즈니스 총괄 정승필 부문장(수의사)이 맡았다. 그는 20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벳어스의 설계 철학과 핵심 메커니즘을 소개했다. 현장에는 벳어스의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한 프로그램 개발진과 운영 담당자, 글로벌 사업 매니저, 벳어스를 실제 사용 중인 동물병원 원장까지 배석해 기술적 완성도와 현장 실효성을 설명했다.
“This is a very elegant solution” 극찬
발표를 들은 힐스 글로벌 이본 수 회장은 벳어스의 시스템에 대해 “매우 우아한 솔루션(This is a very elegant solution)”이라며 깊은 인상을 표했다. 처방식을 비롯한 동물병원 전용 펫푸드의 온라인 유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벳어스가 ‘동물병원 처방식 디지털 전환의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는 평가였다.
이본 수 회장은 “복잡한 유통과 처방 과정을 수의사와 보호자, 반려동물 모두에게 이롭도록 아주 정교하게 설계했다”며 이러한 모델을 현실화한 벳어스 개발·운영팀의 전문성에 관심을 보였다.
30분간의 심도 있는 Q&A 이어져
발표 이후 이어진 Q&A 세션에서는 힐스 글로벌 리더들의 실무적이고 심도 있는 질문이 30분 넘게 이어졌다. 힐스 경영진은 벳어스의 처방 시스템이 ‘수의사와 보호자, 반려동물을 연결하고 공감하게 하는 구조’라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힐스 본사의 IT 및 DX 총괄 임원들은 사업의 확장성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고, 벳어스 팀은 탄탄한 기술력과 전문성으로 바탕으로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답했다.
수의사 처방권 회복을 위한 디지털 구조 혁신 ‘벳어스’
힐스 처방식 공식 입점 이후 가시적 성과 나타나
한편, 벳어스(VetUs)는 ‘올바른 처방식 문화의 시작’을 내세운 ‘수의사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이다. 수의사의 전문성과 권위를 디지털 환경에서 온전히 구현하기 위한 해법이다.
수의사가 벳어스를 통해 처방전을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면, 보호자는 앱을 통해 해당 제품을 편하게 주문해서 집으로 배송받는다. 병원은 재고나 배송 부담 없이, 보호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수익을 얻게 된다.
수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플랫폼의 출발점이 되며, ‘처방 → 보호자 안내 → 공식 구매 → 재구매 관리’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완전한 디지털 흐름으로 구현했다. 동물병원을 통한 유통 비율이 감소하고 온라인 유통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의사의 판단이 존중받는 구조를 복원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는 힐스코리아 제품이 벳어스에 공식 입점됐다. 현재 힐스 처방식 전 제품을 벳어스를 통해 처방·주문할 수 있다.
온힐에 따르면, 힐스 처방식이 벳어스에 공식 입점한 이후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온힐은 “힐스 브랜드의 공식 입점과 함께 벳어스 참여 동물병원 수가 대폭 증가했으며, 수의사 처방을 기반으로 설계된 구매 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서 보호자 구매 전환율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한, “플랫폼 내에서 처방 기반 운영이 강화됐고, 처방식 브랜드로서의 신뢰가 높아졌다”며 “처방 기반 유통 구조가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이 오는 4월부터 ‘2026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임상수의학 All-In-One COURSE’를 개최한다고 3일(화) 밝혔다.
이번 올인원 코스는 특정 과목에 국한되지 않고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중환자의학과, 치과, 안과 등 임상 수의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전 과목을 망라한다.
‘2026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임상수의학 All-In-One COURSE’에는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의 원장 5인을 필두로 각 분과별 전문성을 갖춘 9명의 베테랑 수의사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병원 현장에서 실제로 겪은 방대한 증례를 바탕으로, 이론과 실전의 간극을 메워주는 실속 있는 강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총 46강의 고밀도 커리큘럼임에도 불구하고 수강료를 저렴하게 책정했다. 젊은 수의사들이 비용 부담 없이 양질의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의 교육 철학을 반영했다.
권단비 영상의학센터장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의 전공 분야 노하우를 집약했다”며 “인턴이나 저년차 수의사들이 임상의 기초를 다지고, 복합적인 증례를 해결하는 통합적 시각을 갖추는 데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인원 코스는 오는 4월 7일(화)부터 9월 9일(수)까지 매주 화요일·수요일 오후 8시 30분 실시간 줌(Zoom) 웨비나로 진행된다. 바쁜 임상가들을 위해 강의 종료 후 다시보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4월 4일(토)까지 전용 구글 폼 링크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상세 커리큘럼도 신청 페이지 내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월 1일(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KK9R 입양센터(대표 김현유)에서 실외 사육견 44마리를 대상으로 한 중성화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이번 활동은 KK9R이 성남·광주·용인·남양주 일대 실외 사육견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성화 수술 및 사육환경개선 사업인 ‘해방1미터’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5회째를 맞이한 봉사는 구조동물 전문 병원인 홍금동물병원(원장 이승찬)이 주관했다. 경북대학교 수의외과학실, 건국대학교 수의외과학실, 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버동수),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봉사소모임 ‘늘품’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메사메디칼이 이번 중성화 수술 봉사활동을 위한 소노블레이드 기기 및 핸드피스 의료장비를 지원했다.
마당개 환경개선 프로젝트 ‘해방1미터’는 환경 개선, 중성화 수술, 동물등록, 보호자 교육을 핵심으로 진행된다. 1미터 남짓한 줄에 묶여 살아가는 실외 사육견의 삶을 개선하고 무분별한 번식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중성화 수술은 암컷 24마리, 수컷 20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봉사 인력은 준비팀·수술팀·회복팀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됐다.
준비팀은 기본 신체검사와 전염병 검사, 백신 접종, 개체등록을 담당했다. 특히 실외 사육 환경 특성상 안충 감염 사례가 빈번해, 안과 검진이 보다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승찬 홍금동물병원장은 “오늘의 봉사활동이 이 아이들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의료 서비스일 수 있다”며 “수의사 선생님들의 소중한 재능기부인 만큼 한 마리 한 마리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수술을 마친 개체들은 KK9 입양센터에서 3일간 경과 관찰을 받은 뒤 보호자에게 인계된다. 이후 보호자들이 실외 사육견의 건강관리를 지속할 수 있도록 6개월 분량의 사료도 함께 지원된다.
KK9R의 김 대표는 “마당개 50마리를 중성화하는 것은 단순히 50마리를 중성화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500마리 이상의 의료서비스 효과를 만드는 일”이라며 “실외사육견의 특징인 무분별한 번식과 실외 방치를 예방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경북대학교 동물병원 외과학실 성지현 수의사는 “동물 덕분에 생계를 이어가는 수의사로서, 소외된 동물에게 측은지심을 갖고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마음으로 현장을 지키는 수의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항생제내성 관련 7개 부처 합동으로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2026~2030)’을 수립했다.
축산 분야에서는 수의사 처방 하에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판매량 평가 지표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제도적 정비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운영 점검을 통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동물용 항생제 전(全)성분으로 처방제가 확대됐지만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자가진료는 여전하고, 처방제를 위반해도 처벌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보니 현장에서 굳이 번거로운 ‘신중 사용’에 동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국내 동물용항생제 판매량 추이 (자료 : 2024년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축산 항생제 판매량 오히려 증가세
항생제를 많이 쓸수록 항생제내성이 높아질 위험도 커진다. 한국은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률 모두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
축산 분야에서는 가축별로 다른 체중을 보정하기 위해 가축보정단위(PCU, Population Correction Unit)를 활용하는데, 국내 축산 항생제 판매량은 2020년 217mg/PCU에서 2024년 240mg/PCU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17개국의 평균치(88.5mg/PCU)에 비해 훨씬 높다.
닭 대장균에서 제3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의 내성률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국(17.1%)이 미국(3.5%), 일본(0.7%)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
지난 대책에서 정부는 비인체 분야 항생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처방대상 동물용 항생제를 모든 성분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항생제 판매량을 줄이는데는 실패했다. 2024년 축산 항생제 판매량은 연간 853톤으로 전년대비 8%, 2015년 대비 20% 증가했다.
정부는 “제2차 대책은 제도 기반 마련 단계로, 항생제 사용량 감소 및 최적 사용을 위한 정책 운영에 한계가 있었다”며 ‘항생제 사용량 감소를 통한 항생제의 치료 효능 보호’와 ‘적극적인 감염 예방 및 관리를 통한 항생제 내성 발생 최소화’를 제3차 대책의 전략 목표로 지목했다.
수의사 처방 통해 사용될 수 있도록 제도 정비한다지만..
이미 있는 법부터 잘 지켜야
정부는 이번 제3차 대책을 통해 축·수산 분야에서도 항생제 신중 사용을 위한 관리 강화를 추진한다. 모든 항생제가 수의사 및 수산질병관리사의 처방을 통해 사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수의사처방관리시스템을 개선해 항생제 사용량을 산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제도적으로는 ‘약사예외조항’이 구멍이다. 동물약국은 주사용이 아닌 동물용항생제라면 수의사 처방없이도 마음대로 판매할 수 있다.
사실 수의사 진료를 받기 번거로워 자가진료를 원하는 농장이 동물약국까지 찾을 필요도 없다. 수의사처방제를 굳이 따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거래하는 동물용의약품판매업소에서 전화주문을 넣는 것으로 충분하다.
지난해 한국돼지수의사회 연구진이 발표한 ‘양돈 항생제 수의사 처방 실태조사 및 개선안 제시’에도 이 같은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연구진이 국내 돼지농장 150개소를 조사한 결과 수의사 진료 후 항생제를 구입하는 비율은 37%에 그쳤다.
‘모든 항생제를 처방대상으로 지정했고, 수의사가 진료하여 꼭 필요한 경우 신중히 항생제를 사용하도록 한다’는 제도의 외형을 갖췄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이를 무시한다. 당국도 단속하지 않는다. 그렇게 수의사처방제 도입한 지 13년이 흘러, 깨진 유리창만 즐비해졌다.
축산 항생제 판매량 지표 개선
소모성 질병 예방 강화
정부는 축산 항생제 판매량을 해외와 보다 면밀히 비교하기 위해 신규 지표를 추가 도입한다. 2029년까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권장하는 도축 전 생체중 반영 판매량 지표(mg/Animal Biomass)를 도입해 사용량 추정 정확도를 높인다.
축산 현장에서 항생제 사용 수요를 줄이기 위해 소모성 질병에 대한 예방 관리도 뒷받침한다.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등 소모성 질병에 대한 백신 지침을 보급하고 개발 지원을 확대해 항생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세균성 질병 압력을 줄이기 위한 사육환경 개선도 과제다.
반려동물용 항생제 신중 사용을 위한 보호자 대상 교육 콘텐츠도 개발·보급한다.
기존에 허가된 동물용항생제에 최신 과학에 기반한 안전성·유효성 재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소·돼지·닭 등 다소비 축산물에 도입된 잔류물질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를 양·오리 등 기타 가축용 동물용의약품으로도 단계적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