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국감] 가축전염병 살처분, 경찰견 처우 개선에 주목한 국감 이슈

2025년도 국정감사가 10월 13일(월) 시작됐다. 이에 앞서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달 2025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 ‘정부가 답해야 할 국민의 질문’(이하 보고서)을 발간했다.

입법조사처가 제시한 국정감사 이슈 300여개 중 수의·동물 관련 이슈는 ▲가축전염병 대응 살처분 정책 및 방역인력 운용 ▲국가봉사동물 경찰견 예우·지원 개선 ▲반려동물 음식점 출입 관련 위생·안전관리 기준까지 3건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 이슈 중 하나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주요 가축전염병 발생 시 진행되는 살처분의 문제점을 지목했다.

살처분이 가축전염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처리 과정의 부지선정 문제, 동물복지 문제, 가축사체 및 오염물질 매몰처리 후 환경 문제 등의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한 대규모 살처분 과정에서 농가 보상비 지급과 사체·오염물 소각·매몰, 통제초소 설치 등에 상당한 국가 예산이 소요되는데다 재정자립도 낮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재원 문제로 방역활동에 소극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단기간에 대규모의 가축을 살처분·매몰하는데 상당한 규모의 방역인력이 반복적으로 동원되고, 2016년 이후에는 비(非)공무원 살처분 동원 인력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살처분 작업 대부분이 전문 용역업체에 위탁되고, 일용직 이주노동자들의 참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살처분 외에도 대한수의사회 등 수의계과 축산 현장에서 안전사고에 상시 노출된 공수의에 대한 보상 체계 마련 등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대한수의사회 자체 조사 결과 2022년부터 2024년 4월까지 가축전염병 방역과정에서 발생한 공수의 안전사고 45건이 집계됐는데, 이들 치료비 대부분은 공수의 개인의 부담으로 남고 보험 등 보상 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살처분 보상금 신속 집행을 위한 본예산 반영 ▲방역비용에 대한 중앙정부 지원 비율 상향 조정 ▲살처분 작업 참여자의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회복을 위한 치료 지원 ▲전담 방역인력·공수의 추가 확보 및 안전사고 보상 체계 마련 ▲장기적으로 예방적 살처분 중심의 방역 정책 방향 재설정 등을 관련 국정감사 이슈로 제안했다.

국가봉사동물 처우 개선이 경찰청 국정감사 이슈 중 하나로 꼽혔다.

국가봉사동물인 경찰견은 폭발물 탐지, 실종자·용의자 추적, 증거물 수색·확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찰견종합훈련센터에서 경찰특공대 관련 3개 과정에 대한 교육을 2주씩 받아 임무에 나선다.

경찰청은 2025년 3월 기준 전국 18개 경찰특공대에 경찰견 180마리를 보유하고 있다(폭발물 탐지견 130두, 수색견 19두, 체취증거견 31두).

보고서는 “경찰견의 활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법규상 ‘장비’로 분류되어 있고, 장례 비용도 장비 관리비에서 지출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국가봉사동물인 경찰견에 대한 예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찰견 교육훈련 가이드라인 공개 ▲경찰견에 대한 중상해 시 가중처벌하는 규정 마련 ▲은퇴 경찰견이 입양되지 않는 경우에 대한 대응방안 ▲은퇴 경찰견 분양 이후 관리 등을 관련 국정감사 이슈로 제안했다.

   

현행법상 반려동물은 보호자와의 음식점 동반 출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이 동물의 출입·전시·사육이 수반되는 영업을 하려는 경우 영업장을 별도로 분리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하면서 식약처는 지난 4월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하기 위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휴게음식점·일반음식점·제과점 영업장에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하도록 매장 입구 소독장치, 식품취급시설로의 반려동물 출입방지장치 의무 설치 등 반려동물 출입가능업소에 대한 시설기준을 정하고 관련 영업자 준수사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식약처가 관련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거론했다. 개와 고양이에 한정해, 영업장 내 식품취급시설(조리장, 원료보관창고)을 제외한 장소에 출입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2023년 4월부터 반려동물 동반 출입 허용 식품접객업을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으로 운영하면서 올해 2월 기준 총 130개소 228개 매장에 대해 특례를 부여했다.

위생관리와 영업자·소비자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지만 목줄 길이 관리 부재로 인한 개물림 사고가 1건 발생하기도 했다. 털 등 이물질 혼입 및 알레르기 우려 등을 이유로 일부 이용자가 기피한 사례도 나타났다.

보고서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카페·식당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식품위생상 문제뿐만 아니라 비(非)반려인과의 갈등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반려동물 동반을 임의로 허용한 음식점 19개소를 조사한 결과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보고서는 ▲음식점 내 반려동물 동반 출입 관련 제도의 세부 보완 방향 ▲음식점의 실외 구역에만 출입을 허용한 미국·호주 등 해외 사례와의 비교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에서 사람·동물 간 안전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소재 ▲반려인·비반려인의 갈등 방지 대책 등을 관련 국정감사 이슈로 제안했다.

[위클리이슈] 원내 줄기세포 배양·치료 기준+은퇴 검역탐지견 상시 입양 등

지난주 수의계 이슈를 빠르게 돌아보는 ‘위클리이슈’입니다. 2025년 10월 둘째주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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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공부 위해 세미나 참석했다가 KSFM 회장까지” 잠실ON 김지헌 원장을 만나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가 최근 총회를 개최하고 박찬우 24시글로리동물병원장을 5대 회장으로 추대했습니다. 3~4대 회장으로서 6년간 협회를 이끌었던 김지헌 회장(24시잠실ON동물의료센터 원장, 사진)은 올해 말로 임기를 마무리합니다.

데일리벳에서 잠실ON동물의료센터 김지헌 원장님을 만나 수의사가 된 계기부터 고양이수의사회 활동, 앞으로의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한, 지난해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반려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발전 협약(MOU)’을 체결한 더셈펫바이오의 ‘애니씰 C 덴탈콜라겐’의 실제 사용 케이스도 들어봤습니다.

잠실ON동물의료센터는 세계고양이수의사회(iCatCare)의 정식 회원이자 고양이친화병원(CFC) 골드레벨 인증 동물병원이다.

수의사가 된 계기는 누나 때문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반려견을 키우고 동물에 대한 애정이 있었지만, 수의사라는 직업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저희 누나가 수의대에 가려고 준비하면서 저도 수의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고등학생 때부터 수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닙니다. 원래 수의대 학부생 때는 글로벌 기업의 지사장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수의사 출신 기업인이 되고 싶었죠.

그런데, 동물병원 실습을 하면서 ‘임상이 내 적성에 더 잘 맞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됐고, 수의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뒤에 임상 수의사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임상이라는 길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잠실ON동물의료센터는 올해로 개원한 지 13년이 됐네요.

고양이에 대해서 배우고자 고양이수의사회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사실, 제가 수의대에 다녔을 때는 학교에서 고양이에 대해 많이 배우지 않았습니다. 고양이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도 많이 없었고, 고양이 진료도 별로 없던 시절이었죠.

흔히 말하는 호냥이(사나운 고양이) 환자가 왔는데 보정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보호자에게 ‘수의사로서 부끄럽지도 않냐’는 말까지 들었죠. 정말 부끄러운 경험이었지만, 그 순간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고양이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거든요. 그리고, 고양이수의사회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고양이수의사회 주최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초창기 고양이수의사회는 수의사 10여 명이 모인 소모임이었습니다. 동아리 같은 느낌으로 함께 공부했죠. 그러다가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가 정식 출범을 할 때 초대 총무이사를 제안받고 지금까지 12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총무이사 6년, 회장 6년).

공부를 하다보니 고양이 진료가 더 재밌는 부분도 있고, 반려동물임상 시장에서 고양이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질 거라고 확신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병원의 환자 비중도 고양이가 절반 이상입니다.

미국고양이수의사회(AAFP), 세계고양이수의사회(구 ISFM, 현 international Cat Care) 등 해외 학회에 참석해서 공부도 하고, 각 국가 수의사와 교류도 하고 있죠.

올해 5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AiSFM) 창립 합의 행사. 김지헌 회장(사진 왼쪽 세 번째)이 직접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 설립 관련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비강경을 포함한 고양이 상부호흡기 클리닉 등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병원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상병원’하면 ‘베스티안병원’이 떠오르는 것처럼 이 분야만큼은 우리나라에서 잠실ON동물의료센터가 최고라고 손꼽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저희 병원 의료진이 함께 노력 중입니다. 해외 학회에서 발표나 강의도 많이 하려고 합니다. 환자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지게 할 수는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얘기하고, 공부하고, 또 실제로 병원에 도입해서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 인터뷰를 위해 잠실ON동물의료센터에 방문했을 때 방광염, 신장질환, 심장병, 종양, 호너신드롬 등 다양한 고양이 케이스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방문 당일 입원 환자의 90%가 고양이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지헌 원장님은 “고양이 환자들을 진심으로 대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병원 동업자들에게 꼭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협회를 위해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면 상대적으로 병원에 집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죠. 그럴 때 저보다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병원에 헌신해 준 동업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협회 활동을 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새로운 걸 고민하고, 도전할 수 있는 것도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양이 구내염 환자는 스테로이드, 발치, CO2 레이저 등을 활용해서 치료했습니다. 그런데, 애니씰C 덴탈콜라겐이라는 새로운 옵션이 생긴 겁니다. 가장 매력적인 건 부작용 없이 재생을 도와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구강 쪽에 문제 있는 고양이 환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수술로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고, 보조적인 수단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다른 처치와 함께 애니씰C 덴탈콜라겐 같은 제품이 적용됐을 때 환자 상태 개선, 보호자 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지금 저희 병원에서 고양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 더셈펫바이오의 ‘애니씰 C 덴탈콜라겐’은 타입1 아텔로콜라겐(atelocollagen) 6%를 사용한 반려동물 전용 구강치료용 의료기기입니다. 반려동물 구강 병변 부위에 직접 주사합니다. 애니씰 C 덴탈콜라겐은 고양이가 잘 걸리는 만성구내염이나 치주염 등 치주질환으로 손상된 치주조직 보충 및 회복에 도움을 주며, 발치 후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어 고양이 환자에게 활용도가 높습니다).

구내염으로 다른 병원에서 전발치를 했지만, 구내염이 해소되지 않았던 케이스(위 사진)가 기억납니다.

내복약을 중단하지 못하고 투약 중에 저희 병원에서 애니씰C 덴탈콜라겐을 3회 적용했고, 지금은 애프터 사진(사진 우측 첫 번째)처럼 구내염이 해소된 케이스가 있습니다. 지금은 내복약도 중단한 상태로, 간혹 불편감을 호소할 때만 간헐적으로 내복약을 짧게 처방하는 정도로 유지하며 관리 중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동물병원 원장으로서의 계획은 잠실ON동물의료센터를 수의계의 베스티안병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병원이, 그리고 우리 병원 수의사 개개인이 어느 곳에서도 ‘이 분야 만큼은 최고다’라고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잘 서포트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고양이수의사회와 관련해서는, 총무와 회장을 12년간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과 봉사는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완주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고양이수의사회는 후배들이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동물병원 개원가 관심 높아진 엑소좀, 불법 의약품 문제 도마 오르나

개원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exosome)이 불법 의약품 논란에 휩싸였다.

반려동물 환자에게 주사되는 물질인데,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채 유통되어 유료로 사용되는 것은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동물용의약품 관리 당국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관련 제조사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연구 목적으로 보기 어려운 엑소좀 제제 유통 행위에 대한 조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는 동물용 엑소좀 관련 기업들이 후원사로 다수 참여했다.
온라인 상에서 엑소좀을 도입한 동물병원의 홍보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세포외소포(extracellular vesicle), 미세소포(microvesicle)로도 불리는 엑소좀은 살아있는 세포에서 배출되는 지질이중층 구조의 소낭을 일컫는다. 국내 반려동물 임상에서는 주로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하고 있다.

엑소좀은 해당 엑소좀을 분비한 세포에서 유래한 물질들을 함유하게 된다. 부모 세포의 특성을 반영하는 셈이다.

이에 착안해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을 줄기세포 치료와 유사한 목적으로 활용한다. 만성신장병(CKD)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골관절염, 척추사이원반질병(IVDD), 고양이만성치은구내염(FCGS) 등 난치성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투입해 주요 증상이나 활력, 삶의 질 개선을 기대하는 식이다.

국내 동물병원 개원가에서는 올해 들어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이하 엑소좀)’이 크게 확산됐다. 여러 업체가 앞다퉈 엑소좀 제제를 유통하면서다. 자체적으로 순회 세미나를 열거나, 임상수의사 연수교육 현장에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홍보전을 벌였다.

엑소좀은 난치성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재생의학적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옵션이면서도, 자체 배양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줄기세포 치료와 달리 다른 의약품처럼 주문해 구할 수 있다는 간편함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효과를 보려면 여러 번 투약해야 하는 재생의학 특성상 보호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도 허들인데, 기존 줄기세포 치료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도 경쟁력이 됐다.

엑소좀을 활용하고 있는 한 동물병원장은 “1인 원장 동물병원으로서는 줄기세포 배양시설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운영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데, 엑소좀이 대체제가 됐다”며 “난치성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시범적으로 적용해봤을 때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미 유료로 유통된 엑소좀 제제들 대부분이 아직 허가 받은 의약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피부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허가 받은 동물용의료기기 제품도 있긴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개원가에서 사용하는 엑소좀은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은 주사제다. 엑소좀 제제 자체의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검토는 물론 제조 단계에 대한 안전관리도 요구된다.

사람에서도 엑소좀 의약품(세포외소포치료제)은 아직 허가 받은 사례가 없다. 주로 화장품으로 유통되는데, 화장품으로 나온 엑소좀을 피부에 주사하는 이른바 ‘스킨부스터’가 불법 의료시술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엑소좀을 주사한 혐의를 받은 의사에게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지고, 법원이 해당 처분이 정당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면서, 검역본부 당국이 8월부터 엑소좀 공급사들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본부 측은 엑소좀 제제를 제조해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지 않고 동물병원에 판매한 경우 약사법을 위반한 불법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약사법 제61조를 위반한 불법 판매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일부 기업이 동물병원과 연구협약을 맺고 엑소좀 제제를 공급하는 형태를 취한 것을 두고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검역본부 측은 “동물병원과 협약을 맺고 연구 목적으로 엑소좀을 공급하는 것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상업적 판매 목적의 투여나 치료행위가 확인되거나 동물보호법 위반, 보호자 동의 없는 행위 등 법적으로 금지하는 사항을 어길 시에는 불법적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일부 기업이 유료로 엑소좀 제제를 유통했고, 엑소좀을 사입한 동물병원이 보호자에게 진료비를 받고 엑소좀을 처치하거나 인터넷상에 홍보까지 한 정황을 대입하면 당국이 현 상황을 불법으로 규정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검역본부 측은 엑소좀 제조사가 비단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이 아니더라도 신약 개발을 위한 과정으로서 자체적인 기초 연구를 실시할 수 있고, 여기에 동물병원의 참여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는 점도 거론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에도 해당 연구의 방법과 내용,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심의, 환축 보호자 동의, 연구결과 등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겉으로는 연구 협력 방식을 띄고 있더라도 구체적인 적용 환자의 기준이나 데이터 공유가 부재한 채 유료로 공급되는 등 실질적인 연구로 보기 어려울 경우 약사법상 불법 판매로 볼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역본부 측은 제조사가 동물병원에 제제를 유·무상으로 제공하는 행위도 약사법 상 ‘판매’에 해당되어 불법 판매 금지 조항에 저촉될 수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현행 약사법이 ‘판매’에 ‘수여’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검역본부는 이번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된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조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법 위반 여부를 두고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동물 재생의학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엑소좀은 생산·추출 방식이나 제제의 구성 측면에서도 정의조차 되지 않은 상태”라며 “치료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가 줄기세포에 비해서도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엑소좀에 줄기세포 배양·치료와 다른 강점도 있는만큼 의약품으로서의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처럼 안전성·유효성 평가 절차를 건너뛰어 환자에게 곧장 사용되는 것은 임상현장을 망가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현행 엑소좀 유통은) 엑소좀이 어떻게 동물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지 과학적 근거를 쌓는 일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다. 수의학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엑소좀이 과학적 근거를 확보해 정식 품목허가를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제언했다.

검역본부 측은 현재까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원료 성분으로 제조해 동물용의약품으로 허가받고자 접수된 임상시험계획서 신청 사례나 동물용의약품 허가 사례가 없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동물용 엑소좀 제제의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사례도 없다.

엑소좀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G사 관계자는 검역본부가 엑소좀 의약품의 품질, 비임상, 임상평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어야 한다고 지목했다.

가이드라인을 통해 어떤 데이터를 확보해야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어야 그에 맞게 임상시험을 준비해 신청·승인받은 후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엑소좀 성분의 동물용의약품이 품목허가 받은 선례가 없다 보니, 가이드 없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가 다른 데이터가 더 필요해지면 시행착오로 인한 비용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023년말 ‘세포외소포치료제 품질, 비임상 및 임상 평가 가이드라인’을 기술해 안내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줄기세포 배양보다 간편한 엑소좀에 강점이 있다. 약물 전달체로서의 가능성도 크다”면서 지금처럼 아예 관리영역 바깥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지 않도록 하되,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일정 수준 이상 마친 후보물질 엑소좀의 경우 주치의의 책임과 보호자 동의를 전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의 예외규정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 측은 “세포에서 유래한 세포외 물질 품목허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향후 관련 절차를 거쳐 제공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허가 전 예외적 사용에 대해서는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동물용의약품을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화 과정은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람에서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예외적으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것도 말기암이나 AIDS 등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질환에서 대체치료수단이 여의치 않은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제도가 있다 한들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서 증상·삶의 질 개선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재의 엑소좀에 대입하긴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엑소좀을 대량 공급하는 현재 상태가 중단된다면, 동물병원이 자체적으로 생산해 사용하는 것은 가능할까? 답은 아직 미지수다.

줄기세포처럼 엑소좀도 동물병원이 자체적으로 생산해 치료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허용되는지 여부에 대한 질의에 검역본부는 별도의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줄기세포 자체 배양·활용을 허용한 ‘동물용 세포치료제 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과 ‘동물용의약품등 안전성·유효성 심사에 관한 규정’의 예외조항이 엑소좀에 그대로 적용되진 않는다는 점은 확인됐다. 엑소좀은 세포 그 자체가 아닌 세포에서 유래한 물질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엑소좀을 동물병원이 자체적으로 생산해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수의사법상 허용되는 진료행위인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루동물병원 “국내 최초로 고사양 CUSA 도입..반려동물 정밀 수술의 새 전기”

해마루동물병원이 국내 동물병원 최초로 고사양 CUSA(Cavitron Ultrasonic Surgical Aspirator)를 도입하며, 반려동물에게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외과 수술 환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CUSA는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병변 조직만 선택적으로 분쇄·흡인하는 장비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변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사람의 신경외과와 간담도외과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는 장비다. 해마루는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국내 반려동물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수술 기법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지원 과장(정형·신경외과)은 “CUSA는 단순히 종양을 제거하는 장비가 아니라, 수술 전반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도구”라며 “특히 뇌종양 수술처럼 좁은 공간 안에서 미세하게 종양을 분리하는 수술 시 수술 시야를 깨끗하게 유지해 정교하고 안전한 뇌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재수술 가능성을 줄이고,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손형락 부장(종양·일반외과)은 “이번 장비는 절제와 흡인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기존의 개복 수술은 물론 복강경 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어, 복강경 이용 간 수술에서 간종양 절제의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간의 우측 구획 종양처럼 출혈이 심해 예후가 불량하고 사망률이 높았던 경우에도 보다 안전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며 “조직 보존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한층 높은 수준의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마루동물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을 계기로 장비 개발사와 임상 자문 및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임상 현장의 경험과 의료 전문가로서 축적된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국제적 수준의 수의외과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해마루 의료진은 물론, 보호자들도 첨단 기술의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국내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조직 개편 통해 수의법의학센터 최초 신설..현재까지 11건 검사

올해 7월부터 수의법의검사를 시작한 경기도가 현재까지 총 11건의 검사를 의뢰받아 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는 동물학대 의심 사건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진단을 위해 수의법의검사를 전담하는 ‘수의법의학센터’를 최초로 신설했다.

경기도 수의법의학센터는 지난 8월 경기도 조직개편에 따라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만들어졌으며, 팀장과 팀원 총 3명으로 구성됐다.

경기도는 “동물학대 근절과 동물복지 증진을 위해 동물 사체 부검을 전담할 수 있는 전문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의법의학센터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수의법의검사는 동물의 사망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으로 경찰 등 수사기관의 의뢰가 있을 때 진행한다. 경기도는 의뢰에 따라 동물 사체에 대한 부검, 병원체 검사, 조직병리검사, 약독물 검사를 통해 사망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있다.

전문적인 수의법의검사 시행을 위해 부검실, 실험실, 영상진단장비 등 진단 인프라도 구축했으며, 검사역량 강화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주관하는 ‘수의법의검사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독극물 등 약물 중독에 대한 정밀검사는 검역본부에 의뢰한다. 지난해에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과학적인 수의법의 진단체계 구축 협약도 맺었다.

신병호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7월 수의법의검사를 시작한 후 총 11건의 의뢰를 받아 검사를 진행했다”며 “수의법의학센터 신설을 계기로 동물복지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동물학대 없는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의대생들이 말하는 봉사의 의미와 미래’ 제2회 봉사심포지엄 성료

‘봉사심(奉仕心): 나눔으로 껍질을 깨고 더 큰 세상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제2회 전국수의과대학 봉사심포지엄이 열렸다.

9월 21일(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제1회 봉사심포지엄에서 발아한 ‘전국수의과대학봉사동아리연합회(수봉연)’가 세션 운영을 맡아, 첫걸음을 돌아보며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심포지엄 연자로 나선 김재영·한병진·조윤주 수의사는 봉사의 의미와 수의학적 가치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

오전 세션의 문을 연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한 사람의 손길이 바꾸는 생명: 수의사의 사회적 책임과 봉사의 가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반려묘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출범, 국회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국경없는수의사회(VWB) 활동, 해외 의료봉사와 재난 현장 대응까지 걸어온 과정을 소개했다.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봉사를 통해 다양한 삶과 생명을 만나는 과정은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학생들은 길고양이 중성화(TNR) 활동의 윤리적 고민과 수의사의 개입 시점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 대표는 “TNR은 단순히 개체 수 조절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협력과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경기도수의사회 동물사랑봉사단 한병진 단장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 동물사랑봉사단 한병진 단장은 「봉사는 왜 하는가?」라는 강연에서 개인적 경험과 활동을 토대로 봉사의 본질을 되짚었다.

그는 유기동물 보호소 의료봉사, 유기견 방지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며 ‘직업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사는가, 감정과 감각은 왜 존재하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한 단장은 봉사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다시 성찰하게 하는 계기임을 강조했다.

오후 ‘수봉연 세션’은 △수봉연 활동 소개 및 전국 봉사동아리 현황 발표 △미니 의료봉사 세미나 △또래 연자의 발표로 구성됐다.

수봉연 1기 출범 이후 이어온 활동과 전국 봉사동아리들의 현황이 소개하며, 봉사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해결 과제도 공유했다. 이를 통해 단체의 성장과 향후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현재 수봉연은 전국 10개 대학, 16개 봉사동아리가 참여하고 있다. 전국 단위의 봉사 네트워크 구축, 의료봉사 매뉴얼 및 데이터 공유 시스템 마련, 학생 주도의 봉사 문화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수봉연이 직접 제작한 의료봉사 매뉴얼을 기반으로 미니 의료봉사 세미나-퀴즈대회가 열려, 봉사 현장에서 필요한 수의학적 지식을 점검했다. 실시간 소통 시간에서는 앞으로 수봉연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또래 연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봉사동아리 ‘동실동실’의 유승희 회장은 「실습동물 복지를 위한 한 땀, 더미 제작 프로젝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더미 제작이 단순한 모형 작업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 실험과 교수진 피드백을 거쳐 실제 해부 구조와 유사한 질감을 구현하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완성된 더미는 임상 실습에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개선해 교육 현장에 적합한 도구를 제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보호동물의학연구원 조윤주 대표

마지막 세션에서는 한국보호동물의학연구원 대표 조윤주 수의사가 「수의학과 봉사: 고도의 전문성과 체계적 접근」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수의학적 봉사가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닌 전문성과 윤리적 책임을 요구하는 영역임을 짚으며,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배움과 성장의 기회이자 미래 동물 보호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수의대생들의 봉사 동기와 이상적인 봉사활동의 모습’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학생들은 여섯 가지 동기 요인(Value · Career · Social · Understanding · Enhancement · Protective)을 중심으로 봉사의 의미를 논의하며 각 조별로 ‘봉사에 임하는 올바른 마음가짐과 이상적인 활동 방향’을 공유했다.

토론을 지켜본 조윤주 수의사는 “봉사는 보여지고 알려져야 후원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어 “학생 봉사자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보호소의 소독 프로토콜이나 행동 풍부화처럼 이상적으로 지켜져야 할 것이 지켜지지 않을 때 이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변화의 첫걸음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인형 교수 역시 “이상적인 봉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충분히 교육받고, 올바른 마음을 지닌 뒤, 자신이 옳다고 믿는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모여 봉사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대견스럽다”고 격려했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학술기획국 차장 김선민 학생은 “제2회 전국수의과대학 봉사심포지엄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봉사의 가치와 방향을 성찰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봉사 문화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혜나 기자 hihyenah99@naver.com

“골관절염 반려견, PN 관절주사제가 히알루론산보다 임상증상 개선에 더 효과”

몇 년 사이 다양한 성분의 반려동물용 관절주사제가 출시된 가운데, 관절주사제의 임상증상 개선 효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어 관심을 받고 있다.

골관절염이 있는 국내 소형견을 대상으로 PN(Polynucleotide) 성분 관절주사제와 히알루론산(HA) 성분 관절주사제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 PN 관절주사의 임상증상 개선 효과가 더 빠르고, 더 컸으며, 더 오래 지속됐다.

서울대학교동물병원 정형·신경외과(지도교수 강병재)와 본동물의료센터(원장 김용선), VIP동물의료센터(원장 김종인), 정창수외과동물병원(원장 정창수)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SCIE 등재 학술지인 미국수의사회(AVMA) 저널 AJVR에 게재됐다(Intra-articular injections of polynucleotides show promise in improving clinical outcomes compared to hyaluronic acid in small-breed dogs with osteoarthritis).

    

골관절염(OA)은 반려견에게 만성 통증, 파행,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한다. 8개월에서 4세 사이의 반려견 10마리 중 4마리(39.8%)가 방사선상 골관절염 소견이 있고, 23.6%는 임상증상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하다.

반려견 골관절염 관리는 수술을 고려하기 전에 체중 조절 및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 보조제, NSAIDs 등의 약물 치료를 주로 활용한다. 기존 NSAID를 보완할 수 있는 신약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고, 여기에 더해 다양한 관절주사제도 등장했다.

히알루론산(HA) 관절주사는 골관절염 관리에서 점성 보충을 위해 널리 사용된다.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관절주사제는 고도로 정제된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를 활용한다. 동물의료시장에는 2023년 유한양행이 PN성분의 반려동물 관절주사제 애니콘주(AniConju®)를 출시했다.

사람에서는 두 성분의 관절주사제를 비교한 임상 연구 결과, PN이 HA와 비슷하거나 더 우수한 통증 완화 및 증상 개선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있다. 하지만, 골관절염 반려견에서 PN과 HA를 직접 비교한 ​​임상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Clinical outcome measures over time. Data are presented as mean ± SD. A—Total Canine Orthopedic Index (COI) score. B through E—Subscales of the COI: stiffness (B), function (C), gait (D), and quality of life (QOL; E). F—Total Canine Brief Pain Inventory (CBPI) score. G and H—Pain severity score (PSS; G) and pain interference score (PIS; H).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polynucleotide (PN) and hyaluronic acid (HA) groups (P < .05).

연구진은 2024년 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임상증상 및 방사선학적으로 후지 골관절염 증상이 있는 1세 이상, 체중 15kg 미만의 반려견을 모집했다. 신경계, 종양 등 다른 질환으로 파행이 있는 개는 제외했고, 1개월 이내 정형외과 수술을 받았거나, 6개월 이내 십자인대 파열이 있었던 개도 제외했다. 약물 투약 중인 개체는 일정 휴약기간을 거쳤다.

최종적으로 27마리의 반려견이 연구에 참여했다(HA 그룹 9마리, PN 그룹 18마리). 말티즈가 7마리로 가장 많았고, 포메라니안(6마리), 비숑프리제(3마리), 웰시코기(2마리) 등이 있었다. 평균 나이는 6.3세였고, 체중은 2.8~11.3kg이었다(중앙값 4.8kg).

PN 성분 관절주사제는 유한양행 애니콘주, HA 성분 관절주사제는 LG화학의 히루안플러스주를 사용했다.

각 개체는 관절 주사 이후 0주, 2주, 4주, 8주, 12주 총 5회에 걸쳐 평가를 받았다. 두 그룹에서 모두 전신 합병증이나,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평가에는 COI(Canine Orthopedic Index)와 CBPI(Canine Brief Pain Inventory) 지표가 활용됐다. COI는 경직(stiffness), 기능(function), 보행(gait), 삶의 질(QOL)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됐고, CBPI는 PSS(pain severity score), PIS(pain interference score)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총 COI 점수는 HA 그룹에서 4주차부터 유의미한 감소를 보인 반면, PN 그룹은 2주차부터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 두 그룹 모두 12주차까지 수치 개선을 보였는데, PN 그룹에서 12주차에 유의미하게 더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HA 그룹은 8주차에, PN군은 4주차에서 12주차까지 COI 점수의 평균 변화가 MCID(minimal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를 14점 초과했는데,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PN 그룹의 치료 반응이 더 지속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12주차에도 PN 그룹이 HA 그룹에 비해 COI 점수의 평균 감소 폭이 유의미하게 더 컸다. 각 세부 항목에 관한 결과는 위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CBPI 지표의 경우, HA 그룹에서 총 CBPI, PSS, PIS 점수가 8주차에 유의하게 감소했고, PN 그룹에서는 총 CBPI, PSS, PIS 점수가 4주차, 8주차, 12주차에 유의하게 감소했다. 12주차의 PN 그룹 총 CBPI 및 PIS 점수 평균이 HA 그룹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았지만, PSS의 경우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Evaluation of treatment success based on Canine Orthopedic Index(COI) and Canine Brief Pain Inventory(CBPI).
Mean changes in COI scores are presented for dogs with COI scores ≥ 26 at week 0. Treatment success was defined as a decrease of ≥ 14, based on the established minimal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 The CBPI-based treatment success was evaluated in dogs with pain severity scores and pain interference scores ≥ 2 at week 0. Treatment success was defined as a reduction of ≥ 1 in pain severity score and ≥ 2 in pain interference score.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hyaluronic acid (HA) and polynucleotide (PN) groups (P < .05). Bold values indicate COI mean changes exceeding the MCID threshold (≥ 14 points).

CBPI 기준(PSS ≥ 1 및 PIS ≥ 2)에 따른 치료 성공률은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구 기간 동안 두 그룹 모두 성공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는데, HA 그룹의 성공률은 2주차에 12.5%에서 12주차에 50%로 증가했다. PN 그룹의 성공률은 2주차에 7.1%였고, 8주차에 57.1%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12주차에 50%로 유지됐다. 어느 시점에서든 두 군 간에 치료 성공률에 유의미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참고로 CBPI 기반 치료 성공률을 적용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carprofen(리마딜)(10일)이 42.0%, grapiprant(갈리프란트)(28일)가 48.1%, bedinvetmab(리브렐라)(28일)이 43.5%를 기록한 바 있다.

연구진은 “골관절염을 앓는 개에서 PN 관절주사가 HA 관절주사에 비해 더 빠르고, 더 크고, 더 지속적인 임상증상 개선을 보였다”며 “이는 PN이 HA에 비해 더 나은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N 관절주사제에서 확인된 우수한 임상 결과는 항염증 효과, 장기적인 치료 효과는 재생특성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 in vitro 연구에서 PN이 HA보다 더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발휘한다는 보고가 있고, PN의 연골 보호 효과를 보고한 논문도 있다.

다만, 표본의 크기가 작고, 연구 기간이 12주로 제한됐던 점, 관절주사제에 대한 용량 및 사용 횟수가 개에서 아직 정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하여 서울대 강병재 교수는 VMX(Veterinary Meeting & Expo)를 주최하는 NAVC(The North American Veterinary Community)의 공식 저널인 TVP(Today’s Veterinary Practice)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강병재 교수는 “히알루론산(HA)이 관절주사의 표준치료로 널리 사용됐지만, 연구 결과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가 더 빠르고, 더 크고, 더 오래 지속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PN 성분 관절주사가 골관절염을 가진 소형견에게 유망하고 우수한 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는 개에서 PN과 HA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최초의 임상 연구로 의미가 있다”며 “사람에서의 연구 결과와 유사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것은 곧 수의사들이 개 골관절염 관리에서 근거 기반의 복합적 치료(multimodal therapy)를 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천연 습식 브랜드 ‘내추럴코드’, 궁디팡팡 캣페스타에서 큰 호응

프리미엄 이탈리아 습식사료 브랜드 내추럴코드(Natural Code)가 9월 19~21일(금~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제34회 궁디팡팡 캣페스타 일산’에 참가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반려묘 보호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내추럴코드는 천연 원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맛과 뛰어난 기호성을 제공하는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습식 브랜드다. 글루텐·GMO·색소·향미제·보존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천연 생선과 식물 추출물을 활용한 처방식으로 잘 알려진 포르자10(Forza10)과 함께 글로벌 펫푸드 기업 나스타 펫푸드(NaturaStar Petfood) 산하 브랜드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벳인사이드(대표 오승엽·유동균)가 공식 수입·유통을 맡고 있다.

내추럴코드는 이번 행사에서 △캣 어덜트 △캣 라이트 △캣 스테럴 △시니어 등 11종의 대표 제품을 특별한 가격으로 선보였으며, 자매 브랜드인 포르자10의 △액티브 캣 레날 △하이포알러제닉 △인테스티널 3종의 처방식 라인업을 소개했다.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된 인스타그램 채널 팔로우 이벤트는 3일간 약 3,000명의 반려묘 보호자가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내추럴코드 및 포르자10 공식 계정을 추가한 방문객에게는 내추럴코드 2캔이 증정됐다.

내추럴코드 부스를 찾은 한 보호자는 “내추럴코드의 건강한 레시피와 명확한 원료 구성에 신뢰가 갔다”며 “반려묘가 매우 좋아해 추가 구매를 위해 다시 부스를 방문했다. 수많은 습식 제품 중에서도 천연 원료로 최소한의 가공만 거친 제품이 드물다. 내추럴코드는 그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벳인사이드 박선호 이사는 “국내 고양이 펫푸드 시장, 특히 습식 제품의 성장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내추럴코드는 건강한 원료와 다양한 라인업으로 반려묘의 웰빙을 추구하는 보호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펫푸드 전문 유통사 ㈜벳인사이드는 네슬레퓨리나社의 동물병원 전용 제품과 나스타 펫푸드社의 포르자10·내추럴코드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제품 관련 자세한 정보는 동물병원 전용 웹샵내추럴코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수의사, 고양이 CKD 진단 시 크레아티닌+SDMA 적극 활용..혈압 측정은 적은 편

우리나라 임상수의사들이 고양이 만성신장병(CKD, 만성신장질환) 진단·관리에 있어서 국제 기준을 대부분 잘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진단 시 혈압을 측정하는 비율은 높지 않았다.

해당 조사 결과는 지난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2025년 콩그레스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세계고양이수의사회(iCatCare, (구)ISFM)의 글로벌 CKD 임상관리 조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행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의 도움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최근 12개월 사이 고양이 CKD를 최소 1건 이상 진단하고 치료한 경험이 있는 국내 임상수의사 198명이 설문에 참여했다(조사 기간 : 2024년 10월~2025년 5월).

월평균 고양이 CKD 진단 건수는 2~5건이 가장 많았다(53.8%). 그 뒤를 1건 이하(27.8%), 6~10건(12.1%)이 이었으며, 응답자의 7.1%(14명)는 월평균 10건 이상 CKD를 진단한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수의사 대부분(98.0%)은 IRIS 가이드라인에 따른 CKD Staging 시스템을 잘 알고 있었다. 93.8%가 크레아티닌과 SDMA를 모두 측정한다고 답했고, 크레아티닌만 측정하는 수의사는 5.7%, SDMA만 측정하는 수의사는 0.5%였다.

CKD 진단 후 신장처방식으로 사료 교체를 추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98.5%), 동물병원 전용 보조제·영양제를 처방하는 비율도 92.9%로 높았다. 또한, 99.5%의 수의사(197명)가 고양이 CKD 환자에게 피하 수액을 적용한다고 응답했다(하트만 109명, N/S 88명).

다만, 진단 시 혈압 측정을 하는 비율은 낮은 편이었다. 항상 혈압을 측정한다고 답한 수의사는 39.4%(78명)에 불과했고, 18.7%(37명)는 거의 측정을 안 하거나 아예 하지 않았다. 주된 이유는 혈압 측정의 어려움이었다. 고양이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협조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IRIS(The International Renal Interest Society) CKD Stage

CKD 환자 관리 시 혈압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것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고양이 헬스케어센터는 “고혈압, 빈혈, 요단백 손실과 같은 관련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CKD 진행을 늦추고 고양이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CKD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혈류 내 독성 노폐물 축적 최소화, 충분한 수분 공급, 전해질 불균형 해결, 혈압 관리 등을 통해 진행을 늦추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터 발표자로 이름을 올린 이기쁨 한국고양이수의사회 부회장(청주고려동물메디컬센터 고양이병원 원장)도 지난해 ‘고양이 CKD 장기관리 방법’ 웨비나에서 “BUN, CREA뿐만 아니라 혈압과 PCV, 단백뇨, 뇨비중 등의 지표를 꾸준히 체크해야 CKD의 조기 진단과 환자의 상태변화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고양이 혈압을 쉽게 측정하는 방법을 소개한 바 있다.

IRIS Stage 가이드라인 역시 크레아티닌, SDMA뿐만 아니라 UPC와 혈압을 같이 언급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포르투갈의 Tomás Rodrigues Magalhães 수의사(University of Trás-os-Montes and Alto Douro, UTDA)는 “한국 수의사들은 고양이 CKD 관리에 대한 국제 기준을 대체로 잘 준수했다. 특히, CKD Staging과 식이 관리를 잘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진단 시 혈압 측정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은 진단의 정확도를 낮추고 고혈압의 조기 발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양이 친화적인 핸들링과 충분한 적응 시간 제공 등으로 (혈압 측정에 대한) 고양이 환자의 순응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 동물병원은 IDEXX로 진단합니다’ 이벤트 10월 말까지 진행

수의학 진단 분야의 글로벌 리더 아이덱스 래버러토리스(IDEXX Laboratories)가 개와 고양이 췌장염을 원내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신규 검사 ‘Catalyst Pancreatic Lipase(Catalyst PL)’의 국내 출시 3개월을 기념해 10월 한 달간 고객 대상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Catalyst PL 검사는 IDEXX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답게 IDEXX 랩 검사실의 Spec cPL/ fPL 검사와 동일한 수준의 정확도를 제공한다.

IDEXX Catalyst One 화학분석기를 활용하여 개와 고양이 모두 한 슬라이드로 진단할 수 있으며, 혈청, 혈장, 전혈 모든 검체를 샘플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차별화 요인이 ‘정확한 원내 PL 검사’라는 근본적인 제품력 이외에도 Catalyst PL을 선택해야 이유로 고객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Catalyst PL 구매 고객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두 가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1. Catalyst PL 홍보물 설치 인증

Catalyst PL 구매 시 박스에 함께 배송되는 보호자 안내용 홍보물(데스크 부착형)을 동물병원 내 부착 후 인증 사진을 제출하면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1만원권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2. Catalyst PL 홍보물 SNS 업로드

부착한 홍보물 사진을 병원 공식 SNS(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 업로드하고 인증하면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3만원권이 제공된다.

참여자 전원에게 100% 혜택이 제공되며, 기프트카드는 11월 중순 일괄 발송된다.

IDEXX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시작인 만큼 ‘우리 동물병원은 아이덱스로 진단합니다’란 메시지를 보호자에게 좀 더 쉽게 알릴 수 있도록 보호자 커뮤니케이션 활동 지원 차원에서 이번 이벤트가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 결정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이덱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atalyst PL 구매 여부는 자동 확인되므로 별도의 증빙 절차는 필요하지 않다.

이벤트 및 Catalyst PL 검사 관련 문의는 IDEXX 학술지원센터(080-7979-133) 또는 담당 컨설턴트(VDC)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위클리벳 472회] 실험동물 희생 줄이는 유기동물 사체 기증법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회의원이 얼마 전 ‘유기동물 사체를 수의학 교육용으로 기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 한 개체를 교육에 활용하게 하는 법안인데, 이성윤 의원은 왜 이런 법안을 발의했을까요?

법안 발의 취지를 보면, 이 법이 시행됨으로써 실험동물 복지를 위한 3R 원칙 중 실험동물의 수를 줄이는 Reduction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위클리벳 472회에서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일 수 있는 사체 기증 법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FASAVA2025에서 문정희·박정민 배우, 스텔라장, 저스트절크를 만나보세요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 개최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 30여 개국 3,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인 이번 대회에서는 전문적인 학술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여러 K-컬쳐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FASAVA2025 홍보대사인 문정희 배우가 대회 기간 중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평소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잘 알려진 문정희 배우는 7년간 함께한 반려견 ‘마누’를 올해 2월 떠나보낸 뒤, ‘금빛동행-나의 골든 리트리버 마누와의 행복한 순간들’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마누와의 추억을 담은 책을 쓰고 있다. 책은 FASAVA2025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책의 출판사는 ‘무제’다. 무제의 대표인 박정민 배우도 이번 북콘서트에 특별히 함께한다. 두 배우는 이번 북콘서트에서 FASAVA2025 대회에 참가한 다양한 반려동물 전문가와 함께 반려동물 양육·문화에 관한 내용을 교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정희 배우는 FASAVA2025 기간 내내 유한양행 부스에 머문다. 유한양행 부스에서는 책 소개와 마누 사진 전시회가 진행된다. 북콘서트는 11월 2일(일)에 진행된다(북콘서트 신청하기).

대회 둘째 날(11월 1일) 저녁에 열리는 ‘콩그레스 디너’에서는 한국의 대중문화 파워를 체감할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뛰어난 음악성과 독특한 감성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가수 ‘스텔라장’과 다양한 댄스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댄스 크루 ‘저스트절크(JustJerk)’의 공연이 펼쳐진다. 반려묘 보호자로도 잘 알려진 스텔라장은 장르를 뛰어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직접 만든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고, 저스트절크는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K-댄스 퍼포먼스를 통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에게 한국 문화의 매력을 전달한다.

콩그레스 디너는 별도 티켓을 구매해야 참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국의 수의학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경북대학교동물병원 등 여러 동물병원이 참여하는 동물병원 투어 프로그램과 대구 시티 투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투어(경주, 안동, 고령·합천), 포항 테마 투어 등 다채로운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참가자들이 한국의 우수한 수의학과 역사, 문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세한 내용은 FASAVA2025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열린다. 제21회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컨퍼런스, 2025년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제15회 영남수의컨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된다.

“제2의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사태 막는다” 반려동물사료 안전관리법 발의

반려동물사료 안전관리법안 제정안(반려동물사료안전관리법)이 발의됐다. 지난해 발생한 일명 ‘원인불명의 고양이 신경근육병증’이 계기가 됐다.

신경근육병증 사태 이후 ‘고양이 급성질환 집단사망 사고 피해자 간담회’를 개최했던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의정부시을)이 대표발의했다.

이번 법안은 반려동물사료의 품질관리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 ‘사료관리법’과 구분되는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동물사료 안전자문위원회’를 설치하여, 권장규격 설정·위해성평가·사고 대응 등에 관한 전문가 자문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또한, 반려동물사료의 권장규격과 안전기준을 연구·제도화하고, 표시기준 및 금지행위를 명확히 하여 소비자가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공포된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개정 내용과 비슷하다.

피해 사례 공유 및 피해구제 절차에 관한 조항도 있다.

위해 우려가 있는 사료의 유통을 즉시 차단하기 위한 긴급대응 권한을 농식품부에 부여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회수·검사명령, 추적조사, 역학조사, 검안·해부 명령 등의 절차를 마련한다. 사료 생산·판매 금지는 물론, 사료 회수도 명령할 수 있다. 불응 시 제재 규정도 만들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사료 안전정보망을 구축·운영하여 생산·유통 정보뿐 아니라 피해 사례를 신속히 공유하고, 소비자 피해 구제 절차와 연계함으로써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이재강 의원 측은 지난해 발생한 고양이 신경근육병증의 원인이 사실상 사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재강 의원은 “2024년 상반기에 특정 사료를 섭취한 고양이들이 구토, 고열, 거동 불편 등 증상을 보이다가 집단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동물보호단체 조사에 따르면 해당 사료를 섭취한 고양이 중 500여 마리가 유사 증상을 나타냈고, 200마리 이상이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해당 사료와 폐사한 고양이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했으나,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농식품부는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사건 당시, 의뢰받은 사료 30여 건과 유통 중인 사료 20여 건에 대해 유해물질, 바이러스, 기생충, 세균에 대한 검사를 수행했는데, 모두 적합(또는 음성, 불검출)으로 판정됐다. 검사 항목은 유해물질(78종), 바이러스(7종)·기생충(2종)·세균(2종)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검역본부가 의뢰받은 고양이 10마리에 대해 바이러스(7종), 세균(8종), 기생충(2종), 근병증 관련 물질 34종(영양결핍 3종, 중독 31종), 그 외 유해물질 859종(살서제 7종, 농약 669종, 동물용의약품 176종 등)을 검사한 결과도 ‘음성’ 판정 또는 고양이 폐사와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강 의원은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유사한 반려동물 집단폐사 사고는 국내외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사료 이외에 생활 조건이 서로 상이한 반려동물이 같은 시기 같은 증상으로 집단 폐사하는 현상으로 미루어 볼 때, 반려동물사료의 안전성과 관리체계, 대동물과 차별되는 영양학적 기준 마련이 미흡함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료 외에 다른 원인을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재강 의원은 “반려동물의 특수성을 반영한 사료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피해구제를 가능하게 하고, 평상시에도 영양학적 기준과 안전관리 절차를 마련하여 수준 높은 사료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신간] 보호자 상담 시 유용한 ‘그림으로 보는 반려동물 외과’ 책자

사하벳북이 ‘그림으로 보는 반려동물 외과’ 책을 출간했다. 사하벳북은 사하동물의료원이 운영하는 출판사업부 브랜드다.

사하벳북은 그동안 ‘그림으로 보는 개와 고양이의 외과 A to Z’를 비롯해 다양한 보호자 수술 동의서와 보호자용 안내 가이드(심장사상충, 소화기이물, 요로결석, 심장질환 등)를 제작해 왔다. 사하벳북의 책들은 한눈에 이해하기 쉬운 그림으로 구성되어 시각적 전달력이 높다. 수의대생과 수의사들의 학습 이해도를 향상하고, 진료 시 보호자와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돕는다.

‘그림으로 보는 반려동물 외과’는 중성화수술, 유선종양 수술, 스케일링, 발치, 외이도 수술, 침샘 수술, 항문낭 제거 수술, 요도루 조성술, 대퇴골두 절제술, 슬개골탈구수술, 전십자인대수술, 디스크탈출증 등 기본적인 수술부터 난이도 높은 수술까지 모두 다룬다.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고 있고, 생식기, 호흡기, 소화기, 비뇨기, 골격기 등 부위별로 다양한 수술을 다룬다. 한 권의 책으로 로컬동물병원에서 수행되는 대부분의 외과 수술을 커버한다.

특히, 기본인쇄뿐만 아니라, 동물병원 이름과 로고를 삽입할 수 있는 프리미엄 인쇄도 가능해 일선 동물병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여러 동물병원에서 프리미엄 인쇄를 통해 동물병원 이름과 로고가 새겨진 ‘그림으로 보는 반려동물 외과’ 책을 인쇄했고, 이를 진료 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으로 보는 반려동물 외과’ 책자에 대한 자세한 인쇄 옵션과 가격은 사하벳북 네이버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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