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모토 아키테루 원장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소동물수의치과연구회(Small animal dentistry society of Japan) 회장을 역임한 수의치과 전문가다.
반려동물 치은염 치료제 ‘인터베리-알파(애완용 동물용의약품)’는 개 인터페론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으로 구취 억제 및 치은염 개선에 효과적인 세계 최초 치은염 치료제다. 인터베리-알파는 딸기 과실의 동결건조 분말이다. 개 인터페론 알파4(INF-α) 유전자를 유전자 변형을 통해 딸기 유전자에 삽입하고, 딸기가 개의 인터페론을 생성하도록 했다.
2013년 10월에 정식 승인됐으며, 일본에서는 11년 이상 수의사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의약품이다.
손가락 끝에 물을 묻혀 분말을 적셔 페이스트 형태로 만든 뒤 반려동물의 상하좌우 잇몸에 마사지하듯 발라주는 방식으로 투약한다.
반려동물 치은염 치료제 인터베리-알파 투약 가이드 영상
고탄다 토루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인터페론의 다양한 효과는 이미 사람과 동물에서 여러 논문으로 입증됐다.
작용 메커니즘이 모두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아래와 같은 과정으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강 내 점막 세포에는 면역 담당 세포가 집중적으로 존재하는데, 이곳에 인터페론 수용체가 있다. 인터베리-알파를 투여하면 면역 담당 세포가 자극을 받아 활성화되고, 활성화된 면역 담당 세포는 사이토카인 네트워크를 통해 면역 균형을 개선하고, 대식세포 활성 증가, 림프구 활성 증가를 유도한다. 구강 내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감소하고, 항균 물질인 β-디펜신이 증가하며, 항균 작용이 있는 라이소자임도 증가한다. 그 결과, 치주병원성 세균이 감소하고 치은염이 개선된다.
점막을 통해 흡수되면서 전신 면역 증진과 항염증 효과도 나타나는데, 실제 말라세지아 외이염, 말라세지아 피부염 반려견 환자에 적용했을 때 임상 증상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
아미모토 아키테루 원장이 2017년 미국수의치과포럼(Veterinary Dental Forum)에서 발표한 연구에서도 인터베리-알파가 치주 병원성 세균 수를 줄이고 치은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점이 입증됐다.
치은염을 가진 개를 4개 그룹(1그룹 : 인터베리-알파+구강케어 병행, 2그룹 : 인터베리-알파 단독, 3그룹 : 구강케어 단독, 4그룹 : 무치료)으로 나눠 치주 지수(gingival Index, GI)를 확인한 결과 인터베리-알파를 적용한 1, 2그룹에서 지수 감소가 확인됐다. 3개월 때 지수가 가장 낮았다.
특히, 양치질 등 구강케어를 병행한 1그룹은 12개월까지 낮은 지수가 유지됐고, 인터베리-알파만 적용한 2그룹은 9개월까지 유의미하게 GI 수치가 낮았다.
강의자료 발췌
이 연구 결과를 소개한 아미모토 아키테루 원장은 “경미한 치은염 완화에 인터베리-알파가 효과적이라는 점이 입증됐다. 칫솔질 등 구강 관리까지 병행하면 12개월까지 치은염 완화 효과가 유지됐고, 인터베리-알파 단독으로는 9개월간 효과가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베리-알파에 양치질 등 구강관리까지 병행하면 치은염 예방 효과가 가장 극대화되는 것이다.
아미모토 아키테루 원장은 “구강 관리를 잘해줄 수 있으면 1년에 한 번 인터베리-알파를 투여하고, 구강 관리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는 6~9개월 간격으로 투약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단, 중증 치은염이 있는 경우 치료 후 또는 치료와 함께 인터베리-알파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치석 침착이 있는 경우에도 스케일링 후 인터베리-알파를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개보다 효과가 다소 약하고, 효과 지속시간도 조금 짧았다(Slightly less effective and Slightly shorter).
따라서, 개에서는 9개월에 한 번, 고양이에는 그보다 짧은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투약하는 것이 권장된다.
어린 고양이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는 인터베리-알파가 치주건강상태(PHS, Periodontal Health Status)가 나빠질 때 증가하는 세균은 감소시키고, 감소하는 세균은 오히려 증가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인터베리-알파가 치주질환이 악화될 때 구강 내 세균총 변화 움직임을 억제하거나 반대로 작용시키는 셈이다.
이에 대해 아미모토 아키테루 원장은 “인터베리-알파가 치주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가능성이 확인됐으며, 임상적으로 치은염이 개선되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세균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강의자료 발췌
개와 고양이 치은염 및 치주질환에 적용되는 세계 최초 의약품인 ‘인터베리-알파’는 생후 6개월 이상 개와 고양이에 사용할 수 있고, 노령견·노령묘에도 적용할 수 있다.
1봉지(10회분)를 1일 1회 3~4일 간격으로 총 10회 적용하면 되고, 스케일링 후 사용하면 효과가 더욱 증진된다. 칫솔질과 같은 구강케어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 일본소동물수의치과연구회장인 아미모토 아키테루 원장은 “구강 위생과 관련된 약제나 제품이 많이 있지만, 인터베리-알파는 증거 기반의 약제”라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세계 최초 개·고양이 치은염 치료제 인터베리-알파는 녹십자수의약품을 통해 국내에 유통된다.
인터베리-알파의 작용 기전 & 임상 적용 케이스 무료 웨비나는 1월 31일(금) 23시 59분까지 아이해듀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녹십자수의약품은 웨비나를 수강하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1월 24일(금)부터 사육곰 사육이 금지됐다. 기존 농가는 올해 연말까지 유예가 적용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를 위한 법률(야생생물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사육곰이 농장에 남아 있으면 불법이 되는 셈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남은 사육곰 280여마리 대부분이 농장에 있는 상태로 내년을 맞이할 전망이다. 정부가 마련할 보호시설도 아직 문을 열지 못한 데다 이들의 수용 규모도 130마리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 나머지 150마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다.
사육곰의 복지 상태를 평가하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 (사진 : 2024 사육곰 산업 종식을 위한 농장 조사 및 시민 인식 조사 보고서)
사육곰 사육 금지 야생생물법 하위법령 구체화
개정 야생생물법에 따라 24일부터는 누구든지 사육곰을 사육할 수 없다. 기존 사육곰을 관람 또는 학술 연구 목적으로 용도를 변경한 경우에도 서식지 외 보전기관, 사육곰 보호시설, 생물자원 보전시설 및 동물원 등 정해진 시설에서만 사육할 수 있다.
기존에 일부 사육곰 농가가 곰의 용도를 관람용으로 변경하여 번식하는 등의 수법을 활용했는데, 이 같은 행위를 차단하고 사육곰 일부를 동물원 등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존 사육곰 농가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육금지 조치가 유예된다. 종식 전까지 사육곰 탈출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신고하고 사고 수습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질병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의사에 맡겨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가·지자체가 사육곰 보호시설을 운영하려는 경우에는 국립공원공단이나 국립생태원 등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서천과 구례에 들어설 공공 보호시설은 각각 국립생태원과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할 예정이다.
국가·지자체가 아닌 민간에서 보호시설을 운영하려는 경우에는 시설·인력기준을 갖춰 환경부에 등록해야 한다. 야생생물법에 따른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육시설 설치기준에 적합하도록 하면서, 수의사로 3년 이상 종사한 사람을 1명 이상 보유해야 한다.
현재 민간에서 곰들을 보호하고 있는 단체로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가 있다. 화천의 임시보호시설에서 사육곰 13마리를 돌보고 있다. 곰보금자리프로젝트 최태규 수의사는 “저희도 등록할 예정이다. 개정 기준을 만족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오히려 곰들이 제대로 보호될 수 있도록 기준이 더 까다로워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내년이면 사육곰 불법이지만..대책은 느리고 부족하다
내년 1월 1일 농장에 사육곰이 남아 있다면 불법이다. 그전에 보호시설로 옮기든, 웅담채취용으로 도축되든 결론을 지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연말까지 일단락되리라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가 구례와 서천에 보호시설을 마련하고 있지만, 둘 모두 아직 곰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연말 전에 보호시설 공사가 끝난다고 해도 바로 곰을 채워 넣기도 어렵다. 최태규 수의사는 “운영인력이나 질병 문제를 고려하면 한 번에 몇 마리 정도씩만 검역을 거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곰을 (보호시설로) 옮기는데도 시일이 꽤 걸리지만, 가장 큰 문제는 농가로부터 곰을 받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농가에 적절한 보상을 주고 곰을 사야 하기 때문이다.
곰보금자리프로젝트는 지난해 발간한 ‘2024 사육곰 산업 종식을 위한 농장 및 시민 인식 조사’ 보고서를 통해 정부예산으로 사육곰을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가는 마리당 1,500~2,000만원선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결국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고, 곰을 사는 문제는 시민단체의 손에 남겨졌다. 사육곰을 실제로 종식하려면 동물보호단체와 환경단체들이 시민들로부터 10억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야 하는 셈이다.
이 마저도 구례·서천의 공공 보호시설에 갈 수 있는 곰 130여마리에 대한 얘기다. 나머지 곰들은 별다른 대책이 없다. 내년이 되어 농장에 ‘불법적으로’ 남아 있는 사육곰이 있다고 해도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 사육곰을 압류한다 한들 둘 곳이 마땅치 않다.
결국 내년에도 상당수의 사육곰들은 농장에 남아 있고, 음성적으로 취급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는다.
최태규 수의사는 “구례도 서천도 가지 못한 곰들을 어떻게 할지가 고민”이라며 “정부가 시설을 지원해준다면 저희 같은 민간 보호시설도 사육곰 보호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대수는 1월 24일 “대부분 이전에 발표한 내용의 재탕”이라며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진지한 고민은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부는 2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민불편 민생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38건의 개선과제 중 반려동물 관련 과제만 11건에 달했다.
여기에는 반려동물 진료기록 공개 의무화, 비문·안면인식 등 생체정보 활용 반려동물 등록방식 개선, 진료비 부담 경감을 위한 펫보험 활성화 방안 기반 마련 등이 포함됐다.
정부가 제시한 반려동물 관련 민생규제 개선방안(위) 화성 번식장에서 발견된 불법 자가진료 정황(아래)
동물 배 가르고 주사하는 자가진료 여전한데..
약사예외조항·자가진료 철폐 없는 진료기록 공개 반대
정부는 반려동물 진료기록 공개 의무화를 두고 국민의 알권리와 반려동물 의료 투명성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대수는 “지난 몇 년 간 진료기록 공개에 앞서 자가진료·불법진료 문제 해결과 더불어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약품마저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 유통체계 개선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함을 지적해왔다”고 꼬집었다.
반려동물 자가진료는 이미 불법이지만 현장에서의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실질적인 규제·단속이 벌어지지 않고, 동물에 쓰이는 의약품마저 수의사 진료 없이도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재판에 넘겨진 화성 불법 번식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가 2023년 9월 화성 소재 번식장에서 개 1,400여마리를 구조했는데, 수원지검은 해당 번식장 일당을 동물보호법 및 수의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문구용 커터칼로 모견의 배를 가르고, 근육이완제를 투여해 자견을 낳지 못하는 노견을 죽이고, 백신투약·주사 진료 등을 불법 자가진료한 혐의다.
대수는 “누구나 약국에서 동물용 항생제 구입이 자유로운 상황으로 이는 사람에게까지 항생제 내성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동물용 마취제, 호르몬제 등은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약품들은 반드시 동물병원 진료 후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도록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됐지만, 약사예외조항(약사법 제85조 제7항)에 의해 동물약국은 수의사 처방 없이도 유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수는 “진료기록을 요구하는 보호자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수의사의 처방 없이도 수의사 처방대상 약품 판매가 가능한 약사예외조항 삭제, 완전한 자가진료 철폐가 선행되지 않는 한 진료기록 공개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내장형 일원화 10년간 지지부진’ 비판
대수는 비문, 안면인식 등 생체인식 기술을 동물등록제에 접목하는 것에도 반대했다.
대수는 “생체인식 기술은 여러 한계로 인해 국제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반려동물을 동반하여 해외에 갈 때도 검역 과정에서 대부분 내장형 동물등록이 요구된다”면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동물등록 방식을 일원화하는 것이 실효성도 높이고 유실·유기동물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외장형이든 생체인식이든 내장형이 아닌 방법으로 등록한 반려동물은 해외에 가려면 내장형으로 다시 등록해야 한다. 외장형은 동물 유기를 막을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마저 있다.
대수는 “정부가 이미 2015년에 단계적인 내장형 일원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10년이 돼가도록 진전이 없다”면서 “칩 이식 거부감 등으로 등록률이 저조하고 반려동물 불법 유기 등 문제를 야기한다는 엉뚱한 분석으로 실효성 없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수는 “정부가 동물복지 증진을 위해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한다면, 동물의료체계 상의 허점을 먼저 해결하고 전문적 판단에 기반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에서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등 해외에서 수의사로 일하려 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아예 해외에서 수의과대학을 다니는 한국 학생들도 많습니다.
뉴질랜드 유일의 수의과대학을 가진 매시대학교(Massey University)는 서울대 수의대와 마찬가지로 미국수의사회(AVMA) 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 AVBC(호주), RCVS(영국) 인증을 받았습니다. 매시대학교 졸업생들은 뉴질랜드는 물론 미국, 호주, 유럽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매시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황성은 학생(사진)을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뉴질랜드 매시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냥 어릴 때부터 수의사가 하고 싶었어요. 기억이 남아있는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죠. 강아지를 길렀던 것도 영향을 있는 것 같고요.
필리핀에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고등학교를 다녔었는데, IB는 대학교에서 홍보하러 오는 College Fair가 있어요. 수의과대학 중에선 매시대학교가 5년제로 가장 짧고 미국보다 학비가 쌌어요. 키위새라는 특이한 새가 있다는 말에 혹하기도 했죠.
매시대학교에는 어떻게 입학하셨나요?
저는 국적이 비영어권인 한국이다 보니 토플(TOEFL)과 아이엘츠(IELTS) 성적이 필요했어요.
토플은 원래 준비해 놓은 게 있었고, 아이엘츠는 IB 성적으로 대체가 됐죠. 이 두 개로 예과에 입학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수시입학한 셈이죠.
다른 외국인 학생들도 많나요?
많아요. 국제 학생과 현지 학생을 따로 뽑는데, 저희 학번은 총 150명 중 35명이 외국인이에요.
개 핸들링 실습
매시대학교 수의과대학은 교육과정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예과는 1학기, 본과는 4년 반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본과 1학년이 1학기밖에 없죠.
한국과 달리 본과에 진입할 때는 경쟁률 7대1의 시험을 뚫어야 합니다. 예과 한 학기는 죽어라 공부만 해야 하죠. 시험 성적과 인터뷰를 보는데, 인터뷰에서는 위기대처능력이나 인성을 평가합니다.
매 학기 정해진 과목은 5개인데, 그중 하나는 꼭 축산 관련 과목이 포함돼 있어요. 저학년때는 기초적인 사양관리, 핸들링 등을 배우다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신체검사, 직장 검사, 혈액 검사 등 점점 깊이 배웁니다.
배우는 축종도 소, 양, 말, 사슴, 돼지, 닭, 알파카 등 다양합니다. 학교 안에 실습시설과 동물이 다 있어요. 수의사의 주 고객인 농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걸 가르치고 경험시켜주려는 걸 목표로 하고 있죠.
개, 고양이 등 소동물 핸들링은 본과 1학년 때 다 배우는데,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과제도 있었어요. 벨을 누르면 간식을 주는 방식으로 훈련시켜서 성적은 잘 받기도 했지만, 강아지가 계속 벨을 눌러서 그 벨은 버렸습니다(웃음).
학교 안에 다양한 동물들과 시설이 전부 있다니 정말 환경이 좋아 보이네요. 특히 한국 수의대와 다른 점은 무엇이 있나요?
일단 매시대학교는 출석을 안 불러요. 수업을 못 듣는 건 자기 손해라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온라인 송출도 해주고 녹화본도 올라와서 직장을 다니면서 수업 듣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뉴질랜드는 대학원을 거의 안 가는 것 같아요. 졸업 후 진로도 소동물 임상, 대동물 임상이 2대 1일 정도로 한국보다 대동물의 비중이 높죠.
말 실습양 실습
매시대학교 교육과정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실습 수업이 굉장히 많다는 점입니다. 축산학, 해부학 등 모든 수업 실습이 1주일에 한 번은 항상 있어요. 매시대학교에서는 뭘 배우든 그 수업에 대한 실습을 꼭 해요.
예를 들어 Companion Animal Medicine, Surgery and Therapeutics(CAMST) 과목에선 피부과, 치과, 안과 등의 임상실습을 해요. Clinical Studies 과목에선 수술, 마취, suture, 약리학 등의 실습을 하죠.
병리학 실습에선 교수님이 케이스를 주시면 학생들끼리 토론을 하며 감별진단을 내립니다. 의료용 혈액주머니(blood bag)를 활용해 학생들이 직접 가는바늘흡인(FNA) 검사도 하고 혈액도말검사도 합니다.
가장 좋은 건 매주 주말에 자원해서 하는 고양이 중성화 수술 프로그램이에요. 처음 참여했을 때는 환자 회복이나 마취 등을 맡지만, 참여횟수가 늘어날수록 수컷 고양이 중성화 수술 집도에 이어 최종적으로 암컷 고양이 중성화를 직접 집도해볼 수 있어요.
수의사의 관리하에 진행되는 일종의 시민 지원사업인데요, 학생 실습으로 활용되는 대신 싼 가격으로 고양이들을 중성화 해주는 방식입니다.
수의학과 사람들과 함께
학교생활 중 재밌는 기억이 있다면
뉴질랜드는 한국처럼 동아리나 회식문화가 발달해 있지는 않지만, 대신 매달 말에 바 1층을 빌려서 파티를 여는 ‘Happy Hour’라는 행사가 있어요. 매달 주제를 정해 드레스코드를 맞춰 오는데, 수의과대학 전학년이 참여하는 축제죠.
그리고 Vet Ball이라고 1년에 한 번 하는 무도회도 있는데, 이때는 전부 드레스를 차려 입고 와요.
반대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타지 생활이 쉽지 않았죠. 첫 해에는 향수병이 너무 심했어요.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혼자 살아서 음식도 안 맞고 가족하고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2학년부터는 믿을 만한 친구들을 많이 만나면서 뉴질랜드가 많이 편해졌어요. 다행이었죠.
또 해부학, 생리학은 매주 금요일마다 시험을 봤어요. 이것도 힘들었는데 6년 과정을 5년 만에 압축해서 배우려니 임상과목은 외울 게 너무 많았어요. 이제 좀 알겠다 싶으면 어느새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 버리니 따라잡는데 급급했죠.
마지막으로 졸업 후 계획이 있다면?
당장은 뉴질랜드에서 수의사로 일하면서 영주권을 따려고요. 그 후에 한국에 들어올지 말지 결정할 계획이에요. 국가마다 배우는 게 다르니 일단 뉴질랜드에서 일하면서 배워볼 생각이에요.
손이 야무진 편이어서 봉합이나 해부실습을 잘하기도 했고 또 재미도 있어서 외과 쪽을 더 배워보고 싶습니다.
국내 로컬동물병원 중 최초로 반려견 개심술(승모판막재건술, mitral valve repair)에 성공한 넬동물의료센터가 수술실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넬동물의료센터는 심장 및 외과 수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한 의료 환경을 선보이기 위해 최근 1·2 수술실에 양압 시스템을 도입했다.
양압 수술실(Positive Pressure Surgery Room)은 고성능 필터 시스템을 통해 외부와 내부 공기의 순환을 철저히 제어, 공기 중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의 유입을 차단하고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수술실이다. 반려동물의 고난도 심장 및 외과수술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넬동물의료센터 측은 “양압 수술실과 같은 첨단 시설의 도입은 심장 수술과 외과 치료의 질적 향상을 넘어,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최상의 신뢰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민간 동물병원 중 유일하게 이첨판막 재건술 시스템을 구축한 넬 심장센터 외과팀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반려동물 심장 및 외과 수술 전문 의료팀으로 고난도의 기술력과 다양한 임상 경험으로 이미 심장 질환 치료 분야에서 국내외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1수술실과 2수술실의 양압 시스템 도입과 드레스의 최상위 등급 페르세우스 마취기 도입을 계기로 고도화된 수술 및 치료 환경을 강화하고 국내외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넬동물의료센터 엄태흠 원장은 “양압 수술실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령의 반려동물이나 감염 위험이 큰 수술을 진행할 때 더 안전하게 만드는 중요한 변화이며, 뿐만 아니라 독일 드레거사(Drager)의 최상위 등급 페르세우스(Perseus® A500) 마취기 등을 도입하여 더욱 안전한 수술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8일 해당 농장에서 돼지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ASF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양주시에서 올해 첫 ASF 발병 사례가 나온 뒤 8일 만에 추가 발병이다.
이번 발생은 2019년 이후 사육돼지에서만 누적 51번째 ASF 발생이다. 특히, 2024년 12월 16일(49차), 2025년 1월 20일(50차)에 이어 3번 연속 양주에서 ASF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돼지 4,45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살처분 작업에 돌입했다.
또한, 28일 오후 6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양주시와 인접 6개 시·군(경기 연천·포천·동두천·의정부·고양·파주)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Standstill, 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 소독, 야생멧돼지 출몰지역 입산 및 영농활동 자제,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도 같은 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관련 긴급 지시사항을 농식품부, 검역본부, 17개 시도 및 관련 지자체·기관에 통보했다.
최 권한대행은 농식품부에 “발생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집중소독, 살처분, 일시이동중지 등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환경부에는 “발생농장 일대의 울타리 점검 및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전했다.
또한, 관계부처와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는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충청북도 및 인접한 2개 시·군(안성, 천안) 소재 오리농장과 발생농장 동일 계열사인 농협 목우촌의 전국 오리 계약사육농장 및 도축장 등 관련 축산시설, 축산차량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동했다.
아울러, 오리 감염 개체를 조기에 검출하기 위하여 1월 25일(토)부터 2월 6일(목)까지 충청북도 내 전체 오리 사육농장(32호)과 농협 목우촌 계열 전국 오리 계약사육농장(6호)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도 실시한다. 특히, 농협 목우촌 계열 오리 계약사육농장에 대해서는 방역 수칙 준수 여부 점검도 병행한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위험 요인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농장, 시설, 차량 등의 내외부를 꼼꼼히 세척·소독하고 축산농가는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주요증상뿐만 아니라 경미한 증이 확인되어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화성 거점 소독시설에서 직접 차량 소독을 하고 있다.
한편, 설 명절 연휴에도 고병원성 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최정록 방역정책국장(CVO) 등과 함께 가축방역 현장 점검을 했다.
송 장관은 24일(금) 화성시 거점 소독시설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방역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송미령 장관은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농장 발생이 증가하고, 인접 국가인 일본에서도 발생이 급증하고 있으며, 1월에도 전국 철새도래지 200개소에서 약 128만 수의 철새가 확인되는 등 발생위험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또한, 20일(월)에는 경기 양주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발생하는 등 설 명절에도 가축전염병 추가 발생 위험성이 높다”며 철저한 방역관리를 주문했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들에는 특별히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설 명절 기간에도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물찾기②- 체내에서 움직이는 이물(migrating foreign bodies)은 더욱 찾기 어렵다
지난 기고문에서 소화기관 내 이물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소화기 외에 체내 및 체강 등에 존재하는 이물을 초음파로 찾아내고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이물의 발생
이물은 모든 개와 고양이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사냥개와 사역개가 풀잎껍질에 접촉이 많은 관계로 가장 이물 발생이 많습니다. 주로 긴털 장모의 개가 풀잎껍질 이물을 오래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해안가 지역 혹은 풀잎껍질이 많은 지역에서 이물 발생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개들이 달릴 때 자주 풀잎껍질에 접촉하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1).
25마리의 개에 대한 연부조직 이물 관련 조사(1)에서 개들에게 연부조직 종창과 누공관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초음파검사가 이루어졌습니다. 풀잎껍질 이동에 의한 농양과 육아종이 생긴 해부학적 위치는 표1에 있습니다. 이때 사용된 초음파 프로브는 10MHz 선형이었으며, 농양 혹은 육아종이 안면하 혹은 피하직 부분에 있었습니다.
표 1. 풀잎 껍질 이동에 의한 농양과 육아종이 생긴 해부학적 위치
가장 흔하게 풀잎껍질 이물에 노출되는 해부학적 부위는 늑흉벽부위였습니다(표1). 이 부위가 개들이 달릴 때 풀잎껍질에 자주 접촉되는 부위이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2) 이물의 종류
이물의 종류는 풀잎껍질부터 나무파편, 뼛조각 등 다양했지만 대부분은 풀잎껍질이었으며(그림 1, 2), 체강내 이물로 작용했습니다(표2)(5).
그림 1. (A) 한 사냥개에 발견된 나무조각 이물의 초음파 영상. 두껍고 고에코의 선과 뒤에 음향 그림자를 나타냄. (B) 흉벽에서 제거한 이물.
그림 2. 같은 개에서 제거된 풀잎 껍질들
3) 이물로 나타나는 증상들
식물성 이물질은 처음에는 모호한 임상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나 점차 발전하면, 계속되고 자주 발생하는 농포를 일으키거나 누공관 형성(sinus tract formation), 전신 쇠약을 일으킵니다. 이들의 이동으로 심한 조직반응과 2차적인 감염이 생깁니다(4).
이물의 흔한 증상은 앞에서 언급한 농양과 육아종입니다. 또한, 후흉벽과 종격동, 폐질환은 늑흉골부위의 풀잎껍질이 폐와 종격동으로 이동해서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며, 폐로 이동 시 기흉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1). 특히, 개와 고양이에서 풀잎껍질의 이동은 질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방추모양의 풀잎껍질은 뒤쪽으로 가시가 나 있는데, 몸의 체조직과 강(cavities)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흉강내, 후복강내, 복강내, 생식요도계내, 피하조직으로 이동). 풀잎껍질의 이동은 염증성 조직 반응을 일으키며, 이들의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임상증상을 보입니다(3).
심지어 구강을 통해서 이물(새의 깃털)이 안구의 전안방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6).
4) 이물에 대한 초음파영상의 특징
연부조직 이물을 확인하는데 초음파가 사용될 수 있는데, 이물 영상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개의 음향계면을 보이는 방추상 모양을 나타내며, 시상단면에서 음향 그림자를 잘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됐습니다(7/27)(1).
풀잎껍질(grass awn) 이물은 다양한 크기(4~15mm)의 방추형의 선형으로 나타났으며, 이때 2, 3개의 평행한 반사계면을 통해 씨앗과 씨앗 껍질임을 알 수 있습니다(그림 3-9).
그림 3. 3개의 계면이 있는 방추형 모양의 풀잎껍질 이물이 늑골 부위 표재성 농양에 해당하는 무에코의 영역으로 둘러싸여 있음.
그림 4. 염증 연부조직에 해당하는 혼합 에코성 영역 안에 방추형 모양의 풀잎껍질 이물이 보임(서혜부).
그림 5. 음향 그림자를 보이는 풀잎껍질이 흰색 화살두 사이에 보임(요천부 가연부위).
7마리의 개에서는 음향 그림자가 시상면에서 나타났으며(그림 5), 1마리 개에서 발생한 요척추가연(paravertebral lumbar region)의 깊숙이 존재한 농양/육아종은 대동맥 림프절 주위의 커다란 종창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22마리의 개에서 방사선 촬영을 통해 뼈의 침습(만성으로 인한 평활한 골막반응)을 확인했습니다. 종격동과 폐의 침습 영상은 흉벽의 병변이 있는 3마리 개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누관형성은 9마리의 개에서 나타났는데, 초음파 유도하에서 누공관을 통해 클램프로 풀껍질 이물을 제거했습니다.
그림 6. 풀잎껍질이 흰색 전자자(캘리퍼) 사이에 보임. 또 다른 풀잎껍질이 아래쪽에서 부분적으로 보임(A). 제거된 풀잎껍질의 크기(B).
그림 7. 현장에서 채집한 풀잎껍질(Avena spp.)을 수욕조를 통해서 본 초음파 영상
그림 8. 우측 앞다리 원위부에 존재하는 고에코성 이물질의 장축 영상. (A) 최초 발견했을 때 영상. (B) 최초 발견 후 3개월 뒤 영상. (B)에서 표면의 에코는 A의 표면 에코보다 약간 덜 강함. 이물(화살표) 주변의 저에코 가장자리를 주목하여 보기 바람. 음향 그림자(화살두)는 (A)에서 더 잘 평가됨.
그림 9. 다른 환자의 한 식물성 이물질에 대한 방사선 사진(A), 초음파(B) 및 육안 이물(C). 방사선 사진에서 식물성 이물질이 잘 보이지 않으며, 갈비뼈(화살표)를 따라 연조직 종창(화살두)과 골막반응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이물질이 있음을 시사함. 초음파에서 이물질은 갈비뼈 근처에서 확인되며, 초음파 모양이 육안 이물과 매우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음.
5) 이물의 확인 및 제거에 매우 유용한 초음파진단기
방사선 촬영은 일반적으로 이물질을 진단하는 데 사용되는 첫 번째 이미징 방식이지만 모든 이물질이 방사선 불투과성이 아니므로, 위치 파악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한계가 있습니다. 초음파는 잔류 이물질을 진단하기 위한 탁월한 보조 또는 1차 영상 도구입니다. 초음파는 연조직에 존재하는 매우 작은 이물질도 식별할 수 있을 만큼 매우 민감하고 특이적입니다. 또한, 초음파는 잔류 이물질의 정확한 위치, 방향 및 깊이뿐만 아니라 인접 또는 주변 합병증을 보는 데 매우 유용하며, 의인성 조직 손상을 줄이면서 표적화된 외과적 제거를 가능하게 합니다.
초음파는 모든 크기의 이물질(7, 10, 13, 15)을 진단하기 위한 탁월한 영상 장비입니다. 고주파 프로브는 매우 작은 물체도 볼 수 있도록 우수한 해상도를 제공하므로 필요합니다(7, 9). 초음파는 약 2.5mm의 작은 이물질을 정확하게 식별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7, 13, 15), 다른 영상 장비(8)로 평가할 때 놓칠 수 있는 작은 이물도 식별할 수 있습니다.
말의 피하 이물질에 대한 주요 진단 장비이며, 인간 및 소동물 환자에도 널리 사용됩니다(11). 나무 이물질은 약 92%의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으며(7), 모든 이물질의 진단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4~98%와 89%입니다(7, 3, 13). 종종, 조직 반응 및 초음파 허상은 이물질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며(7-9, 11, 13, 15), 종종 저에코성 누공관을 따라가면 이물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11).
단면 영상을 통해 초음파는 주변 조직과 비교하여 이물질의 정확한 위치를 매우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9, 11, 13). 방사선 사진은 직교적(orthogonal) 영상을 통하더라도 부정확한 위치를 제공하며(7, 15), 대부분은 이물질의 위치를 주변의 뼈 구조(7)와만 비교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들은 초음파를 사용하여 정확한 이물질의 위치, 크기, 깊이, 방향 및 다른 구조와의 관계를 식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상조직(9, 11, 13-15)의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도플러는 이물질 근처와 수술면 내에 존재하는 혈관을 식별하여 필요한 경우 피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7, 11).
초음파는 또한 누공관의 범위를 결정하여 인접한 정상조직에 최소한의 손상을 가하면서 비정상적이거나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도록 돕습니다(11, 14).
다양한 여러 종류의 이물에 대한 초음파학적 특징은 문헌에 잘 보고되어 있으며(11, 14, 15), 처음에는 많은 이물이 비슷해 보이나, 반복반향(reverberation), 음향 그림자, 표면 에코의 강도 등의 차이가 있음이 보고되고 있습니다(11, 14, 15). 반복반향의 변화는 이물의 표면 특징에 달라집니다. 평활하고 넓적한 표면은 반복반향의 허상을 잘 만들어 내며, 불규칙한 곡선의 표면은 깨끗한 그림자(shadowing)를 만들어 냅니다(10, 14). 그리고 체내 연부조직 내에 있는 이물은 염증반응을 의미하는 저에코성 물질의 가장자리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10, 11, 14, 16).
초음파는 이물의 진단뿐 아니라 피하나 근육골격, 연부조직으로부터 이물을 제거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물제거는 대부분 안내 바늘(guide needle)을 집어넣거나 혹은 절개 이전에 외부 마커(marker)를 통해서 초음파가 적절한 위치를 알 수 있게 한 다음 시작됩니다. 작은 지혈기구나 포셉을 절개 부위나 바늘 tract 안으로 집어넣고, 초음파 영상 하에서 기구가 이물 근처에 닿게 둔성 절개합니다(8, 16-18). 초음파는 이물질 주위로 기구의 턱이 닫히는 모습과 이후 이물질을 제거하는 모습을 시각화하는 데 사용됩니다(12, 17-19).
초음파는 동물에서 이물을 확인하고, 식물성 이물을 안내하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비침습적이며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동하는 풀잎껍질이 초음파로 직접 확인되지는 않으나 이들의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병변들은 초음파로 쉽게 보입니다. 이물의 이동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곳이나 뚜렷한 이물로서 존재할 때, 초음파는 다른 개선된 진단장치와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2-5).
결론적으로 초음파는 피하, 근육골격계와 깊은 연부조직 내의 이물을 찾아내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또한 정상조직에 적은 피해를 주면서 실시간으로 이물을 보며 제거하는 데도 유용하고, 수술 후 추적관찰에도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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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외장형 등록방법(외장형 태그)을 여전히 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대부분이 동물등록방법의 내장칩 의무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등록제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하루빨리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만 동물등록방법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동물등록 시 내장칩 의무화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78.1%(‘매우 찬성’ 35.9%+‘찬성’ 42.2%)를 기록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9.1%(‘매우 반대한다’ 2.2%+‘반대한다’ 6.9%)에 그쳤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다.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는 지난해 9월 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20~64세 국민 5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반려동물 미양육자 79.7%, 반려동물 양육자 74.4% “내장형 동물등록 의무화 찬성”
월평균 가구소득 높을수록 내장형 의무화 찬성 비율 높아져
현재 우리나라는 2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의 동물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려묘 동물등록은 보호자의 선택사항이다.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고양이 등록을 원하면 동물등록을 할 수 있다.
시범사업인 반려묘 등록의 경우,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등록방법이 일원화되어 있다. 하지만, 의무사항인 반려견 등록은 내장형뿐만 아니라 외장형 방식을 여전히 허용하고 있어 논란이다. 정부는 수년 전부터 동물등록방법의 내장형 일원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갖은 핑계를 대며 내장형 일원화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칩 이식 거부감 등으로 등록률이 저조하여 반려동물 불법유기 및 유기동물 보호비용이 상승한다”는 비과학적이고 주관적인 주장을 하며 비문·안면인식 등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접목한 등록방식까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2024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 국민 대부분은 동물등록방법의 내장형 일원화를 원하고 있었다. 반려동물 미양육자(찬성률 79.7%)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양육자도 내장형 의무화에 찬성한다는 답변 비율이 높았다(74.4%).
농식품부는 “연령이 높을수록,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동물등록방법의 내장칩 의무화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물등록제 인지도는 67.7%
반려견 보호자 중 82.5% “동물등록했다” 응답
반려견 미등록 이유 1위는 “필요성을 못 느껴서”, 2위는 “귀찮아서”
동물등록제에 대한 인지도는 67.7%였다(‘제도명과 내용을 잘 알고 있다’ 20.2%+‘제도명과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47.5%). 반려동물 양육자는 대부분 동물등록제를 인지하고 있었고(87.9%), 반려동물 미양육자의 인지도는 59.6%였다.
반려견 양육자의 82.5%는 “반려견 동물등록을 했다”고 응답했다. 17.5%는 법적 의무사항인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셈이다.
‘반려견을 등록했다’는 응답은 여성(86.3%)이 남성(78.8%)보다 높았으며, 월평균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높았다. 지역별로는 도시지역(82.9%)이 농어촌 지역(79.5%)보다 다소 높았다.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았다는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등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40.4%로 가장 많았다. “필요성을 못 느껴서 동물등록을 안 했다”는 응답비율은 2022년 27.6%→2023년 29.3%→2024년 40.4%로 증가 중이다.
그 뒤를 ‘등록하기 귀찮아서(16.4%)’, ‘동물등록 방법 및 절차가 복잡해서(14.0%)’, ‘동물등록 제도를 알지 못하여서(14.0%)’ 등이 이었다.
고양이 동물등록 의무화 찬성률 62%…반려묘 양육자는 44.7%만 찬성
고양이 동물등록 의무화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모든 반려묘에 대한 의무화 및 미등록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2.0%로 가장 많았고, ‘현행대로 원하는 사람만 등록하는 시범사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3.9%를 기록했다. ‘반려묘는 자주 외출하지 않으므로 등록제도가 필요하지 않다/등록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반려묘 양육자는 44.7%만 ‘반려묘 등록 의무화’에 찬성했지만, 미양육자는 63.6%가 찬성해 반려묘 양육자가 오히려 반려묘 등록 의무화를 덜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이유, 펫티켓 준수 여부에 대한 생각, 동물실험 및 동물복지축산농장인증제도에 관한 생각 등에 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오르바이오(주) 수의영상 아카데미’가 2025년 3월 심장초음파(기초반), 복부초음파(기초반), 고양이초음파(종합반), 개 중급반(경력자용) 실기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30년 경력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영상의학 최민철 명예교수(한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가 진행하는 반려동물 초음파 실기 클래스는 이론 교육과 실습 교육이 포함된 과정으로 초음파를 제대로 배워보고자 하는 수의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개 중급반(경력자용)’은 초음파를 조금 더 심도 있게 배우고자 하는 수의사들에게 추천되는 코스다.
심장초음파 기초반은 매주 월요일, 복부초음파 기초반과 고양이초음파 종합반은 매주 화요일, 개 중급반은 매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심장 기초반은 심장 초음파의 4대 기본 원리, 4 Windows 스캔 및 M-mode, Doppler-Scan법, MMVD 및 기타 심질환 등을 배울 수 있다. 복부 기초반은 복부 full scan 방법, 부신/췌장/림프절 스캔, 고양이 복부 스캔을 배운다. 기본 건강검진 실습도 포함된다.
고양이종합반은 기초 복부 스캔법, 기초 심장 스캔법, HCM과 췌장염 스캔법, 기타 고양이 질환 진단, 기본 건강검진법을 배울 수 있고, 개 중급반은 담도계 검사, 부신/림프절/췌장 완전 스캔, 심장 기본 VIEW 및 수축/이완 기능 검사, 생검(biopsy) 기법 등을 배운다.
1:1 맞춤형 강의 및 실습을 하는 ‘프리미엄 과외반’도 운영된다(별도 문의).
참가 대상은 수의사이며, 선착순 마감된다. 과정을 수료하면 ‘이수증’이 증정된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구글폼을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