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축산인증 인지도 35% 그쳐..구입의향은 상승세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알고 있는 시민이 3명 중 1명 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한국자연환경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전국 성인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의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동물복지 인증표시 제도를 안다고 답한 응답자는 35.4%에 그쳤다. 2012년 13%, 2015년 30.2%에서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반면 설문을 통해 동물복지 인증 축산물에 대해 알게 된 후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70.1%에 달했다. 이 같은 구매의사도 2012년 36.4%, 2015년 66.6%에 이어 꾸준히 증가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동물복지 인증 축산물을 구매하겠다는 이유로는 ‘동물복지 축산물의 영양, 품질이 우수할 것 같다’는 응답이 47.6%로 가장 많았다. 국가가 인증하는 축산물이라 신뢰가 간다(29.4%)와 지불비용의 일부가 동물복지에 보탬이 된다는 보람을 느껴서(22.6%)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animal welfare farm_1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 동물복지 축산농장인증제는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농장을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 받은 농가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현재까지 산란계(95), 육계(30), 돼지(12), 젖소(8) 등 145개 농장이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획득했다.

일반적인 밀집형 사육에 비해 동물복지형 사육은 생산비용이 높고 생산량이 적어 가격경쟁력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동물복지와 안전한 축산물이 지닌 가치를 고려해 더 많은 금액을 내고서라도 구매하는 문화 없이는 자리잡기 어렵다.

동물복지 인증농장이 가장 많은 산란계 농장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대부분의 동물복지 인증 산란계 농장은 1~2만수를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로 일반 계란과의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처럼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잘 모르거나 단순한 방사사육(방사란)과 오인하는 등 홍보 부족 문제가 여전하다.

가격도 2배 가량 차이를 보인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일반 계란은 개당 200원대 수준이지만, 동물복지 인증계란은 개당 400~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동물복지 인증 축산물 구입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 중에서도 추가 지불 의사는 저렴한 쪽에 쏠렸다. 20% 미만의 가격을 추가지불 하겠다는 응답자가 70%에 달한 반면 50%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은 3% 가량에 그쳤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국수의인물사전 4] 권해병(權海秉) 수의사

biographical-dictionary4
한국수의인물사전 4. 권해병(權海秉, 1937~1997)

본관은 안동(安東)이고 시조 태사공(太師公) 행(幸)의 36세손으로 1937년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권경현(權敬鉉)과 박옥희의 부유한 가정에서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53년 진주중학교, 1956년 진주고등학교, 1960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1976년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수의학 석사 학위, 1981년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농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62년 농림부 부산가축검역소 수의원으로 잠시 근무하였고, 1964년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학교) 수의학과에서 조교로 출발하여 전임강사로 승진하면서 수의산과학을 담당하였으며 조교수, 부교수로 재직하였다.

그 후 1977년 4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으로 옮겨 부교수 및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수의외과학 강좌를 담당하는 한편, 부속동물병원장(1981, 1992) 및 학생기숙사 사감장(1986)을 맡기도 하였다. 한국임상수의학회 이사(1990), 부회장(1992) 및 회장(1994)을 역임하였고, 1998년 그간의 학문 연구와 교육에 대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하였다. 

주요 저서로 『외과 수술의 기초 실기』(1982), 『수의외과학 총론』(1986), 『수의외과학 수술』(1995)이 있으며, 「미성숙 흰쥐의 부신 기능이 배란 반응에 미치는 영향」(1984) 등 28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는 의(義)를 목숨같이 여겨 불의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는 성품으로 모든 일에 당당함을 보여주었다. 교우 간에는 더없이 상냥하고 아낌없이 베푸는 넓고 너그러운 성품의 소유자였으며, 엄격함과 사랑으로 스승의 도를 지킨 참 스승이었다. 1997년 9월 6일 60세를 일기로 별세하였으며, 경상남도 합천군 대정면 악견산에 안장되었다. 부인 한기영(韓基英)과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글쓴이_정영채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 한국수의인물사전 인물 보기(클릭)

돼지 구제역 백신, 자돈도 2회접종으로 변경된다

돼지 자돈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기준이 1회에서 2회로 변경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구제역 예방접종·임상검사 및 확인서 휴대에 관한 고시(이하 구제역 예방접종 고시) 일부개정안을 지난달 29일 행정예고했다.

2011년 구제역 백신이 국내 도입돼 상시백신 정책을 실시한 이래 번식용 돼지와 육성용 돼지의 백신접종기준은 달랐다.

구제역 예방접종 고시는 모돈은 분만 3~4주전 접종하도록 규정해 연2회 접종이 가능하도록 유도했지만, 자돈은 8~12주령에 1회만 접종하도록 명시했다.

이를 두고 업계 내에서는 찬반이 갈렸다. 구제역 백신을 두고 논의를 벌일 때마다 2회접종 필요성이 도마에 올랐다.

2회접종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돼지에서 1회접종 만으로 출하할 때까지 충분한 방어능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품목허가된 구제역 백신들도 돼지에서 2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 생산자 측에서는 2회접종 시 백신 이상육 발생, 추가접종비용 등 경제적 피해가 늘어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금껏 상시백신 기준을 고치기보단 구제역 발생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구제역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이나 인근 확산 위험 지대에 추가접종을 실시하는 식이다. 2014년 겨울 진천을 시작으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재발되자, 당시 가축방역협의회를 거쳐 자돈의 구제역 백신 접종기준을 2회로 늘리기도 했다.

180104 fmd1

이번 개정안은 백신 별로 품목허가된 접종 방법을 따르되 축종별 항체양성률 기준(소 80%, 염소 및 번식용 돼지 60%, 육성용 돼지 30% 이상)을 만족하도록 규정했다. 기존에 축종별로 예방접종시기와 접종량을 명시한 내용은 모두 삭제했다.

현재 국내 품목허가된 구제역 백신은 크게 3종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제조해 국내 제약사들이 소분판매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 5개 품목과 동방이 유통하는 러시아산 백신 ‘아리아백’, 케어사이드가 공급하는 아르헨티나산 백신 ‘아토젠’이다.

이들 제품 모두 품목 허가된 돼지에서의 용법은 2회 근육접종이다. 8주령에 접종하고 3~4주 후에 2차 접종을 실시하는 내용이다.

‘아리아백’이 백신 미접종 모체에서 태어난 경우 ‘1개월령 접종+6개월 후 재접종’을 권고하긴 하지만, 구제역 백신이 의무화된 우리나라에서는 모돈 전부가 구제역 백신을 맞는 만큼 적용될 여지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1
차 검사에서 확인검사 두수 이상 검사했다면 불합격 시 곧장 행정처분

양돈농가에 대한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율 예찰도 강화된다.

개정안은 가축사육시설이나 도축장에서 혈청검사를 실시할 때 농림축산검역본부 확인검사 시료채취기준에 따른 두수 이상으로 검사를 실시할 경우, 확인검사를 생략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1차검사 기준의 불합격 기준(육성용 돼지 20% 이하)도 확인검사 기준인 ‘육성용 돼지 30% 이하’로 통일했다.

이에 따라 1차 검사에서 항체양성율 기준에 미달할 경우 확인검사 없이 행정처분(과태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항체양성율 기준 미달 농가에 대한 추가방역조치 근거도 신설된다. 농가로 하여금 해당 축군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혈청검사로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내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는 오는 1월 22일까지 이번 개정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한 후 확정 공포할 예정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카드뉴스] 우리나라 수의사 이야기,부족한가 너무 많은가?

card_weeklyvet126_1

우리나라 반려동물, 가축 숫자 대비 전 세계에서 수의사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국가입니다. 그런데 반려동물 임상은 물론, 산업동물 임상, 업계, 공무원 할 것 없이 수의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의사 과잉 배출국가에서 수의사를 구하지 못해 난리인 거죠. 도대체 배출되는 수의사들이 어디로 가기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일각에서는 수의사들이 다 사라진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수의사 수급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공청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이미 우리나라 수의사는 업무(수요) 대비 3611명 공급 과잉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 임상, 산업동물 임상의 공급 과잉 현상은 점차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 데 비해, 비임상수의사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만큼 수의사 진출 분야의 불균형이 심하다는 뜻이죠.

126회 위클리벳에서는 ‘수의사 수급 문제’에 대해 다뤄봤는데요, 이 내용을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행동의학/동물복지 동아리 ‘프시케’에서 카드뉴스로 제작했습니다.

card_weeklyvet126_2

card_weeklyvet126_3

card_weeklyvet126_4

card_weeklyvet126_5

card_weeklyvet126_6

card_weeklyvet126_7

card_weeklyvet126_8

card_weeklyvet126_9

card_weeklyvet126_10

card_weeklyvet specialist14
  

위클리벳 다시보기(클릭)

프시케 페이스북 페이지(클릭) 
  

포천 AI 고병원성 확진‥올 겨울 살처분 1백만수 넘겨

경기 포천에서 신고된 AI 의심농가가 H5N6형 고병원성 AI로 4일 확진됐다. 올겨울 들어 산란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도 인접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AI 대응이 중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강도 높은 산란계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천 AI 농가의 경우 H5형 항원이 검출 전에 반경 500m내 산란계 농장을 긴급 살처분 한데 이어, 반경 3km 이내 가금농가 16개소 38만여수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고병원성 AI로 인해 살처분된 가금은 5일까지 106만수를 넘어섰다.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곳만 전북(2), 전남(7), 경기(1)에 걸쳐 10개소다.

정부는 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제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확산방지대책을 점검했다.

평창올림픽 개최지인 강원으로의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강원도로의 AI 발생지역 가금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평창, 정선, 강릉 등 경기장 주변 소규모농가의 가금 7천여수를 수매·도태했다.

오리농가에 대한 방역조치도 더욱 강화된다. AI가 발생한 오리농가 반경 3km 방역대 내 선별적 살처분에서 예외없는 살처분으로 전환하고, 닭·오리 혼합 계열화 사업자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AI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전남 나주, 영암, 고흥 지역에는 오리농장 출입 통제에 군과 경찰이 투입된다.

한편 4일 전남 강진에서 AI 의심신고를 접수한 종오리 농장은 정밀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5일 0시부터 12시간에 걸쳐 전남지역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하는 한편,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2만여수를 살처분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사설]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분열` 계기되면 안 돼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직선제(제규정)특위(위원장 양은범)가 수차례의 회의 끝에 초안을 마련했고, 전체 회원 대상 설문조사와 공청회까지 개최했지만 몇 가지 조항에 대한 회원들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형국이다.

김옥경 현 회장의 공약이었던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회원이 동의하고 있다. 979명의 회원이 참여한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직선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91%(889명)로 압도적이었으며, 공청회에서도 직선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사실상 없었다.

문제는 직선제 도입과 함께 추진되는 회비 인상, 사무처 인력확충 등의 사항과 <회장 겸직금지 여부>다.

직선제에는 찬성하지만 회비 인상에 반대하거나, 겸직금지 조항 도입하는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공청회에 참석한 회원들 간의 논쟁으로 이어졌으며,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직선제 도입 찬성 91%, 회비를 인상하는 직선제 도입 찬성 77%, 겸직금지 찬성 63%).

논란의 ‘겸직금지 여부’…하지만 확정된 것은 하나도 없어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회장의 ‘겸직금지 여부’다.

공청회에서는 겸직금지와 관련하여 ‘사외이사를 포함하여 모든 겸직을 예외 없이 금지한다’는 특위안에 대한 설명이 있자, 일부 회원들의 반발이 거셌다. 특위안이 확정되면, 동물병원 원장은 물론, 회사 소속 수의사나 공무원, 국회의원, 교수조차 그 직을 내려놓고 출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퇴 교수나 은퇴 공무원만 출마하라는 소리”라는 의견까지 나왔다.

대한수의사회 실명게시판에는 “직무 연관성이 없는 겸직조차 못하게 하여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방안은 앞으로 지속적인 문제의 쟁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을 작성한 회원은 “회장 직무연관성이 없는 분야까지 획일적 겸직금지로 인하여 회장으로서 희생과 봉사의 참뜻은 잃어버린 채 우리는 급여에 눈이 먼 직업회장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며 “이번 특위(안)에서는 임원 특히 회장의 불신임을 묻는 안도 제시되었는데 겸직 등으로 인한 회장의 사익추구 및 회장 책무의 이상에 대한 견제 장치 또한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즉, 겸직금지가 반드시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을 보장하지 않으며, 겸직금지를 하지 않더라도 회장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말이다.

헌재 특위가 마련한 안은 말 그대로 ‘안’일 뿐, 확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실제 직선제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이사회 통과, 대의원 정기총회의 과정이 남아있다. 직선제 도입은 정관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므로 ‘참석회원의 2/3이상 찬성’해야 통과된다.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다면 직선제 도입안 자체가 의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아예 다른 부분은 차치하고 우선 ‘직선제 도입’에 대해서만 논의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우선 직선제 도입을 확정하고,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별도로 논의하자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방식 전환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이러한 논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직선제 도입이 회원들을 분열시키고 회원들 간의 불신을 키우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많은 단체에서 직선제 선거 이후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큰 부작용을 겪는다. 수의계 역시 직선제 도입 이후 이러한 부작용이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

빠르면 2~3월에 예정된 대한수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직선제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 고작 1~2달밖에 시간이 없는 것이다. 더 많은 공론화와 회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보인다.

가뜩이나 회원들의 관심이 적은 상황에서 남은 시간동안 이견이 좁혀질까? 짧은 기간 동안에 많은 사안을 논의하다가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갈등만 생기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

누구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다 같은 수의사이며, 직선제 도입이 수의계에 도움이 되어야지 해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겠다.

둔촌 주공아파트 길고양이 이주대책 세미나,1월 11일 열린다

20180111kawa_seminar1

국회사무처 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KAWA, 공동대표 박순석·최영민)의 동물복지 제도개선을 위한 연속토론회 제6차 토론회가 ‘둔촌 주공아파트 길고양이 이주대책’을 주제로 열린다.

오는 11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국회사무처와 김두관·전현희·천정배 국회의원실이 공동주최하며, 둔촌 주공아파트·재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길고양이들을 생태적인 방법으로 이주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2월 17일 열린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길고양이 생태 이주대책’ 토론회에 이은 후속 세미나다.

특히, 순수 활동가들과 수의사, 동물복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참여선거인단의 투표와 배심원단의 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이주 방식을 직접 결정한다.

1월 28일에는 ‘캣-로드 사업단’도 공식 출범한다.

사업단의 캣-로드 1차 예정지인 둔촌 주공아파트의 경우 강동지역 활동가 20여명의 동의서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하병길 캣-로드 사업단장(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사무총장)은 “캣-로드 사업단은 측은지심의 감성으로만 길고양이 문제를 대해왔던 관행을 탈피하여 길고양이 문제를 공공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사전 단계의 역할 수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역의 길고양이들에게는 개체 수 조절을 위한 단순한 TNR뿐 아니라 포획 후, 기본 검진을 실시하고 마이크로칩 및 GPS를 부착하여 길고양이들의 이주 이후에도 이들의 생존여부나 이동 반경, 활동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TTVARM(Trap-Test-Vax-Alter-Return-Monitors) 방식을 도입하고, 이주 고양이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여 인수공통전염병의 우려가 의심되는 경우는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공중보건위생상의 문제도 포괄적으로 다루겠다는 것이다. 

한편, ‘재개발·재건축 지역 길고양이 생태적 이주 사업단(Cat-Road 사업단)’은 이달 2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사업단은 이상경 집행위원장, 우희종 자문위원장, 하병길 사업단장, 위혜진 의료단장, 유주연·윤에스더 이주대책 공동본부장 등의 집행부로 구성되었으며,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의원(경기 김포갑)과 김교흥 국회사무총장이 공동으로 명예회장을 맡는다.

[신간] 멍이가 임신을 했어요/장구 서울대 교수

180104 book1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이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산과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장구 교수 집필한 [멍이가 임신을 했어요]를 12월 30일 발간했다.

[멍이가 임신을 했어요]는 반려견의 임신 가능 시기에서부터 짝짓기, 신랑감·신붓감 찾기, 출산, 산후조리, 새끼 돌보기, 상상임신, 중성화 수술 등 반려견의 임신과 출산에 관한 내용 전반을 담았다.

반려견의 짝짓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발정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기생충 구제와 예방접종을 실시해 태아의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임신기간은 배란일 기준으로 평균 63일 내외지만, 임신한 새끼 수에 따라 출산일은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다.

출산일이 너무 늦어지거나, 모견의 골반 넓이에 비해 새끼의 머리 둘레가 클 경우 난산의 위험이 있어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분만이 순조롭지 못해 제왕절개가 필요할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집 근처에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다.

장구 교수는 “반려견의 임신 기간은 2개월 정도로 사람보다 짧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세밀한 준비를 거쳐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며 “사회성이 부족한 반려견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더욱 불안한 상태를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멍이가 임신을 했어요]는 서울대 동물병원 교수진이 직접 나서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표준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Health+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앞서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의 Health+ 시리즈는 서울대병원 의료진들이 참여해 각종 암질환과 알러지성 비염, 요통과 디스크, 당뇨병, 녹내장 등 다양한 질병 정보를 다룬 책들을 펴낸 바 있다.

저자 : 장구 / 페이지 140쪽 / 가격 10,000원 / 출판사 :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동물병원 정도관리 사각지대 3부] 진단검사에도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동물병원 진료의 핵심은 검사입니다. 영상진단과 함께 혈액, 소변 등 다양한 검체에 대한 임상화학적 검사는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 예후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이처럼 검사는 진료의 신뢰성을 담보합니다. 그렇다면 검사의 신뢰성은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을 ‘정도관리’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본지가 기획한 [동물병원 정도관리 사각지대] 3부작은 동물병원 진단검사기기의 정확도·정밀도 실태와 정도관리 현황, 의료계 사례를 바탕으로 동물병원 정도관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2부 내부·외부정도관리, 동물병원은 없다](보러 가기)에서 이어집니다. <편집자주>

*   *   *   *

1, 2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물병원 진단기기의 정확도, 정밀도 관리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CBC, 혈액화학검사 등 진단의 토대를 이루는 기본검사의 신뢰도를 담보할 수 없다면 반려동물 임상의 발전도 모래성 쌓기가 될 수 밖에 없다.


의료계 외부정도관리, 1,700개 의료기관·검사항목 300종..연평균 2~3회 실시

의료기관의 검사실은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와 임상병리사를 중심으로 내부정도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전국 규모의 ‘외부 신빙도 평가’로 외부정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1976년 창립된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매년 각 병의원의 진단검사실을 대상으로 외부 신빙도 평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 신빙도 평가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검사실은 전국 1,700여개소에 이른다. 100여개 수준이던 평가대상 검사항목 수는 작년부터 300여개로 늘어났다.

정도관리협회 총무부장 장윤환 원자력병원 교수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참여율은 100%에 가깝고 보건소나 군 의무대, 의원급 회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외부 신빙도 평가는 항목별로 실시횟수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는 연간 2~3회 실시된다.

협회가 정상수치와 비정상수치로 설정된 정도관리물질을 배송하면 각 의료기관 검사실이 결과값을 전산 입력한다. 협회는 모인 결과값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관에 결과보고서를 회신한다.

장윤환 교수는 “검사항목별로 각 검사실의 결과값이 전체 분포 중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설정된 결과값 근처에 모여 있기 마련인데, 특정 검사값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 해당 검사실이 검사실시과정 전반을 자체적으로 점검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정도관리도 체계화되어 있다. 검사실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만큼 동물병원과 달리 검사 전 검체 채취부터 접수까지의 과정이 세분화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시약관리, 칼리브레이션, 안전상 유의사항, 정도관리물질을 활용한 자체 테스트 과정 등 검사과정 전반을 구체화된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기록관리한다. 매일 반복되는 자체 테스트 수치들을 기록해 정기적으로 통계분석하고, 그 결과를 정도관리 시행과정에 재반영한다.

지난해 11월 본지가 방문한 2017년도 통합워크숍에서 협회 이영경 학술부장은 "매년 2차례 열리는 전국규모 학술대회와 별도로 검사인력 3인 이하의 소규모 검사실을 위한 주말교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본지가 방문한 2017년도 통합워크숍에서 협회 이영경 학술부장은 “매년 2차례 열리는 전국규모 학술대회와 별도로 검사인력 3인 이하의 소규모 검사실을 위한 주말교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진단기기도 평소에 건강검진을` 월 1회 내부정도관리 권고..인하우스 위주 환경은 걸림돌

동물용 진단검사기기 업계 관계자는 “검사기기에도 건강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기에 문제가 없는지 평소에 점검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동물용 혈액검사기기의 경우 월 1회 이상 정도관리물질을 통한 자체 테스트가 권고된다.

이 관계자는 “정도관리물질을 구입해 자체 테스트를 실시하는 곳은 대학 동물병원을 포함해도 손에 꼽을 정도”라며 “특정 검사가 갑자기 신뢰도를 잃으면 관련 진료가 일순간 마비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평소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덱스 제품군을 기준으로 혈액화학검사기기용 정도관리물질은 1만원 이하의 금액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개봉 후 24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하지만, 결과값이 이상할 경우 등 추가검사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십수회분의 분량을 제공한다.

혈액화학검사보다 정도관리 필요성이 더 큰 CBC의 경우, 정도관리물질은 개봉 후 2주 동안 매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다만 혈액화학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으로, 아이덱스의 CBC용 정도관리물질 ‘L1, L2’는 세트 구매 시 13만원대, L2 단독 구매시 7만원대로 책정됐다.

경기지역 동물병원의 B원장은 “일선 동물병원 환경에서 매일 정도관리물질과 키트 비용을 부담해가며 내부정도관리를 실시하기는 쉽지 않다”며 “별도의 검사실로 진단검사가 집중되는 의료계와, 인하우스 검사 비중이 높은 동물병원의 환경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에서는 전문의, 임상병리사 등 전문인력이 관련 교육을 받아 검사와 정도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지만, 각 동물병원에서 진료와 검사를 모두 담당하는 수의사가 강도 높은 정도관리업무를 수행하길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업체 측이 정기적인 방문 정도관리를 실시하고, 그에 필요한 비용은 동물병원이 일정부분 부담하는 상부상조 형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도 동물병원들이 나름대로 업체 담당인력을 초청하거나 정기적인 서비스를 받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보다 체계화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B원장은 “지금도 구입 상담 때는 (위 제안처럼) 해주겠다고 말하지만, 일단 구매한 후에는 원장이 부르지 않는 한 때맞춰 오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는 쓴웃음도 덧붙였다.


외부정도관리가 현실적 대안? ‘돈 들어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먼저

동물병원 대상 외부정도관리 연구를 실시한 나기정 충북대 교수는 “국내 동물병원 환경에서 내부정도관리를 철저히 시행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외부정도관리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의료계의 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처럼 큰 조직은 아니더라도, 검체를 보내고 통계자료를 분석할 주체를 동물병원 외부에 구성할 수만 있다면, 동물병원의 참여의지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관건은 일선 동물병원의 의지와 비용부담 문제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동물병원들은 ‘정도관리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지만, 비용문제를 두고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서울지역 동물병원의 A원장은 “정도관리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 검사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참여하고 싶다”며 “검사수치를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경기지역의 D원장은 “소규모 병원에서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기계값도 큰 부담”이라며 “정도관리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1회성 평가면 몰라도 정기적으로 비용을 들여야 하는 문제라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외부 신빙도 평가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의료기관들이 부담한다. 정도관리협회 회비와도 별개로 외부 신빙도 평가 참가비를 따로 지불한다.

외부 신빙도 평가 5대 기본항목인 CBC, 혈액화학, 소변검사, 대변검사, 수혈 관련 혈액형 검사에만 참가한다면 비용은 연간 50만원 수준이다.

정도관리협회 학술부장 이영경 한림의대 교수는 “예나 지금이나 업계로부터 검사와 관련한 후원은 받지 않는다”며 “정확한 검사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도관리는 의료기관의 당연한 책무이며 그에 대한 공감대도 확고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영경 교수는 “진단기기도 정도관리물질도 결국 사서 쓰는 제품인데, 외부정도관리에 관련 업체의 후원을 받게 되면 후원사 제품의 결과가 좋은 쪽으로 편향이 생길 우려가 크다”며 “의료기관에 대한 리베이트로 해석될 여지도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나기정 교수는 “정확한 검사결과를 통해 제대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이 진단검사의 수가를 정할 때 정도관리에 소요되는 비용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병원장이나 업체의 일방적인 비용부담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정도관리 환경을 조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 교수는 “대학도 일선 병원들을 대상으로 정도관리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연구차원의 외부정도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2018년에는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석법을 활용한 외부정도관리 프로그램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포천 산란계 농가 H5N6형 AI‥산란계 농가 방역조치 강화

3일 올 겨울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포천 산란계 농가에 대한 추가 검사에서 H5N6형 AI가 검출됐다. 호남지역 오리농가를 중심으로 발생되고 있는 고병원성 AI와 같은 혈청형이다.

경기도는 포천 농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시료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H5N6형 AI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AI가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경기도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만큼 추가 확산을 막아내야 할 중차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오늘(1/4) 오후 중으로 나올 예정이지만, 같은 혈청형인 만큼 고병원성 확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 진다.

방역당국은 그에 앞서 의심신고 농장 반경 3km를 대상으로 강도높은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500m 이내에 위치한 닭 농가 2개소 31만2천수는 오늘 중으로 살처분을 완료하고, 반경 3km 범위에 있는 16개소 38만여수도 군부대 협조 하에 신속한 살처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농가가 위치한 영북면 자일리 지역은 지난 겨울에도 포천에서 가장 먼저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곳이다. 이번 의심신고 농장은 지난해 11월 22일 포천에서 최초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농장이다.

이처럼 정부는 지난 겨울 H5N6형 고병원성 AI가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유발했던 사태가 재발될까 우려하고 있다.

당시 계란 운반차량이 주요 전파원으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발생지역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할 계획이다.

전국의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도 주1회 AI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계란 반출을 허용하고, 반출을 지자체에 사전 신고한 유통상에게만 허용할 방침이다.

김영록 장관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지역은 AI 발생지역의 가금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소규모 농가 대상 수매와 도태도 실시했다”며 “5일까지 발령된 일시이동중지명령 하에 가금농장과 가금관련 차량 및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포천 AI 위협에 경기·강원 철원 48시간 스탠드스틸

농림축산식품부가 3일 경기 포천 소재 산란계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경기도 전역과 강원 철원 지역에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동했다.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에 위치한 해당 농가는 2일부터 가금 폐사체가 늘어나자 3일 방역당국에 신고를 접수했다. 현지 가축방역관이 출동해 폐사축에 대한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한 결과 3건에서 양성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의심축 신고 즉시 장관주재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했다”면서 고병원성 확진 전 반경 500m 이내 가금의 예방적 살처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2개 농가 31만 3천여수에 해당된다.

포천이 대표적인 가금사육 밀집지역인만큼 추가 확산 위험을 분석해 반경 3km 이내 가금농가에 대한 살처분 확대 조치도 검토 중이다.

지난 겨울에도 포천은 영북면 자일리에서 11월 22일 확인된 H5N6형 고병원성 AI가 그해에만 20여개소의 산란계 농가로 확산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그 동안 오리농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고병원성 AI가 산란계 농가에까지 퍼질 지 여부가 올 겨울 AI 피해규모를 가를 분수령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3일) 오후 3시부터 경기도 전역과 인접 강원 철원지역을 대상으로 48시간의 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가금농가 4천여개소, 차량 6,900여대, 도축장 11개소, 사료공장 103개소의 이동이 중지된다. 다만 AI 확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육계에 한해 24시간의 스탠드스틸을 적용한다.

농식품부는 “일시이동중지 기간동안 축산농가, 계열화사업자, 지자체 등에서 농장과 축산시설,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2018년도 공중방역수의사 추가모집 공고‥2월 12일까지

병무청이 올해 졸업 예정인 수의사관후보생 외에 공중방역수의사 지원자를 추가로 모집한다.

병무청은 이를 위한 2018년 공중보건의사 및 공중방역수의사 선발 일정을 3일 공고했다.

2014년 본과 1학년 재학 중 수의사관후보생으로 선발된 2018년 졸업예정자는 이미 수의장교 혹은 공중방역수의사로서의 복무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지원대상이 아니다.

수의사관후보생이 아니면서, 수의사 자격이 있는 현역병 입영 대상자 또는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자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아울러 수의사관후보생으로 선발되지 못했던 2018년 졸업예정자도 추가모집에 도전할 수 있다. 오는 1월 19일 수의사국가시험을 치러 합격하면, 접수기간 내에 추가모집에 응하면 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원자의 수의사 국가시험 합격여부는 부처 간 협조를 통해 따로 확인할 예정이므로, 올해 수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한다면 접수기간 내에 수의사면허증을 수령하지 못하더라도 (공중방역수의사 추가 선발에)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선발인원은 올해 국가시험을 마치고 수의장교 임관준비가 마무리되는 2월 초에 확정될 예정이지만, 예년에 비해 문은 넓다. 한해 150명 내외 수준이던 공중방역수의사 임관 정원은 올해 한시적으로 200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중방역수의사 추가선발 접수기간은 오는 1월 23일부터 2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인터넷 접수 등 자세한 사항은 병무청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포천 양계농가서 AI 의심신고‥산란계로는 올 겨울 처음

경기도 포천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에 위치한 해당 농가는 2일부터 사육 중이던 닭 30여수가 폐사하는 등 고병원성 AI 의심증상을 보여 당국에 신고를 접수했다.

올겨울 들어 오리에서만 발생하던 AI가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농가에 대한 방역당국의 간이키트검사 결과 양성을 보였다.

1천만수 이상의 닭을 사육하는 포천은 전국 최대의 가금산지다. 영북면 자일리는 지난해 11월 포천시에서 처음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역이다.

의심심고 접수 농장 반경 10km 내에만 105개 농가에서 240여만수의 닭을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해당 농가가 사육 중이던 닭 20여만수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할 방침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동물병원 정도관리 사각지대 2부] 내부·외부정도관리, 동물병원은 없다

동물병원 진료의 핵심은 검사입니다. 영상진단과 함께 혈액, 소변 등 다양한 검체에 대한 임상화학적 검사는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 예후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이처럼 검사는 진료의 신뢰성을 담보합니다. 그렇다면 검사의 신뢰성은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을 ‘정도관리’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본지가 기획한 [동물병원 정도관리 사각지대] 3부작은 동물병원 진단검사기기의 정확도·정밀도 실태와 정도관리 현황, 의료계 사례를 바탕으로 동물병원 정도관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1부] 그 검사 결과, 믿을 수 있나요(보러 가기)’에서 이어집니다. <편집자주>

*   *   *   *

진단검사의 신뢰도를 담보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기준은 정밀도와 정확도다.

정밀도(Precision)란 측정의 재현성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동일한 시료로 같은 검사항목을 반복적으로 검사했을 때 유사한 값들로 잘 재현되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정확도(Accuracy)란 참값에 근접한 정도로 규정된다. 참값에 가까운 결과값을 얻을수록 정확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알부민 수치가 3g/dL로 설정된 시료에 대해 A, B 검사장비로 각각 3회씩 검사한다고 가정해보자. A검사장비는 2.7, 3.0, 3.3의 값을 보였고 B검사장비는 3.5, 3.6, 3.7의 결과를 나타냈다면 ‘A검사장비는 B에 비해 정확도는 높지만 정밀도는 낮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정확도와 정밀도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검사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때문에 진단검사의 정도관리도 정확도와 정밀도를 점검하는데 중점을 둔다.

그 정도관리는 크게 내부정도관리와 외부정도관리로 구분된다. 나기정 충북대 교수는 “내부정도관리는 정밀도, 외부정도관리는 정확도에 초점을 맞춰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라며 “각각의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정밀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평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180103 qc1

컨트롤 물질로 병원검사 자체점검..외부정도관리 ‘시험’으로 검증

내부정도관리는 진단검사 전후의 모든 절차에 대한 수행능력을 병원이 스스로 감시하는 활동이다. 시약·기기의 보관 및 관리부터 검체 처리, 검사수행절차의 지침화, 정도관리물질(QC material)을 이용한 자체 테스트 등을 포함한다.

통칭 ‘컨트롤 물질’로 불리는 정도관리물질은 특정 검사값이 나오도록 인공으로 제조된 검사시료다(위에 예로 든 알부민 시료도 컨트롤 물질이라 볼 수 있다). 의료기기 제조사에서는 검사항목에 따라 low/normal/high, normal/abnormal 등 다양한 수치로 설정된 정도관리물질을 공급하고 있다.

원내 검사장비로 ‘normal’ 설정 정도관리물질을 검사했을 때 정말 ‘normal’인 결과값이 나오는지를 살펴보는 식이다.

가령 인의 병원의 진단검사의학실은 내부정도관리의 일환으로 매일 최소 1회 이상 정도관리물질을 활용한 자체점검을 실시한다.

당일 첫 환자의 검체를 실험하기 전에는 반드시 실시하는 식인데, 해당 검사기기가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상태인지를 먼저 체크하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 일정 수 이상의 환자검사를 실시할 때마다 다시 정도관리물질로 테스트 한다.

그때마다 최소한 2단계 이상의 정도관리물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정상수치와 비정상수치의 정도관리물질을 동시에 사용해야 기기의 정상여부를 보다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매일 반복하면서 원내 검사장비가 정상범위의 결과값을 도출하는 정상 상태인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같은 정도관리물질로 여러 번 검사하면서 해당 기기의 정상 변동폭도 파악할 수 있다.

반면 외부정도관리는 ‘시험’이다. 1부에서 소개한 나기정 교수의 연구도 일종의 외부정도관리로 볼 수 있다.

나기정 교수의 연구실처럼 시험을 관장하는 점검주체가 병원 밖에 따로 존재한다. 점검주체는 동일한 시료를 여러 병원에 공급하고, 병원은 ‘정답을 모르는 채’ 검사에 임해 결과값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점검주체는 각 병원이 입력한 결과값들을 모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각 검사실의 문제 여부를 판단한다.

가령 100개의 병원이 참여해 동일한 시료의 혈청 알부민 수치를 검사했는데, 90% 이상의 병원이 3~3.5g/dL의 결과값을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특정 병원에서는 6g/dL로 측정됐다면 ‘그 병원의 검사과정에 뭔가 문제가 있구나’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180103 qc2

`뭔가 이상하면 업체 직원 부른다` 정도관리보단 단순 애프터서비스에 가까워

하지만 일선 동물병원 진단검사의 정도관리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일선 수의사들 사이에 ‘정도관리’라는 용어가 생소할 정도다.

본지 취재과정에서 서울, 경기, 인천에 위치한 다양한 규모의 동물병원 10여개소에게 문의한 결과, 동물병원의 진단검사 기기관리 실태는 모두 주먹구구식에 그치고 있었다.

별도의 내부정도관리 프로그램은 갖추거나, 컨트롤 물질을 활용한 자체 점검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기정 교수의 연구를 제외하면 외부정도관리를 실시하기도 여의치 않다.

결국 환자의 검체를 검사하다가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의료기기업체의 서비스팀을 부르는 식이다. 체계적인 관리 대신 임상수의사의 감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정도관리’의 개념이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도 드물었다. ‘(병원이 보유한) 혈액화학분석기는 자체점검기능이 있으니까 (정도관리를 안해도) 괜찮은 것 아니냐’는 반문이 돌아올 정도다.

관리 필요성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의료기기업체가 응당 해야 할 애프터서비스’ 수준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 소재 동물병원의 A원장은 “매일 의료기기에 내장된 자체 세척기능을 활용하고 검사수치가 튄다 싶으면 AS를 요청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수도권 경기 지역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B원장은 “검사수치가 이상하다는 증상을 잡는 것도 검사를 많이 하는 병원에서나 가능하다”며 “매일 검사기기를 돌리지 않는 병원이라면, 가끔 검사해서 얻은 측정값이 제대로 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천의 C원장은 “진단검사의학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원장 분들을 제외하면 일선 병원의 현실은 거의 같다고 봐야 한다”며 “소규모 동물병원이 자체적인 정도관리를 실시하기는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취재과정에서 만난 원장들의 이야기는 대체로 비슷했다. 많은 동물병원이 체계적인 정도관리 없이 검사장비의 결과값을 단순히 ‘믿는’ 실정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인의 진단검사의학계의 대응을 거울삼아 수의사 스스로의 대책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3부로 이어집니다(보러 가기) <편집자주>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전남·사조계열 스탠드스틸 3일까지 연장‥천안서 잇따라 AI 검출

농림축산식품부가 2일 전남지역과 사조화인코리아 계열 가금농장·시설에 발령했던 스탠드스틸을 24시간 연장했다.

1일 전남 나주 소재 사조화인코리아 계열 도압장에서 H5형 AI가 발견된데 따른 조치다.

당초 1월 2일 0시부터 24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동했던 방역당국은 계열사를 통한 AI 확산 위험이 높다고 보고 이동중지기간을 24시간 추가했다.

농식품부는 “해당 계열사의 도축장에서 AI가 검출됨에 따라 가축운반차량과 종사자가 모였다 흩어지는 과정에서 교차오염으로 인해 AI가 확산될 위험성이 높다”며 “특히 사조화인코리아가 오리와 닭을 모두 취급하는 계열화사업자라 오리에서 닭으로 AI가 전파되지 않도록 방역강화가 필요하다”고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스탠드스틸 대상으로 지정된 사조화인코리아 관련 시설은 오리농가 75개소, 닭 농가 63개소, 도압장 1개소, 도계장 3개소, 차량 83대 등을 포함한다.

스탠드스틸 연장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도입된 것은 국내에서 반복되는 고병원성 AI가 철새에서 오리로, 오리에서 닭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겨울 H5N6형 고병원성 AI는 아직까지 철새 분변과 오리농가에서만 발생하고 있지만, 닭으로 확산될 경우 고병원성 AI로 인한 피해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닭은 오리에 비해 농장당 사육규모가 크고, 산란계의 경우 잦은 차량출입에 따른 전파위험도 높다. 지난 겨울 H5N6형 AI로 역대 최악의 피해를 입은 것도 오리농가에서 시작된 AI가 산란계 농가를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한편, 천안 인근의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 검출이 이어지고 있다. 12월 23일 천안 곡교천변에서 채취된 분변에서 12월 31일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된데 이어, 같은 달 28일 천안 풍서천변에서 채취된 시료에서도 2일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2일 천안지역 관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 긴급 예찰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풍서천, 곡교천 인근 반경 10km에 위치한 가금농가 112개소에 이동제한을 명령하고 주변 소독 등 차단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