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사조계열 스탠드스틸 3일까지 연장‥천안서 잇따라 AI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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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2일 전남지역과 사조화인코리아 계열 가금농장·시설에 발령했던 스탠드스틸을 24시간 연장했다.

1일 전남 나주 소재 사조화인코리아 계열 도압장에서 H5형 AI가 발견된데 따른 조치다.

당초 1월 2일 0시부터 24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동했던 방역당국은 계열사를 통한 AI 확산 위험이 높다고 보고 이동중지기간을 24시간 추가했다.

농식품부는 “해당 계열사의 도축장에서 AI가 검출됨에 따라 가축운반차량과 종사자가 모였다 흩어지는 과정에서 교차오염으로 인해 AI가 확산될 위험성이 높다”며 “특히 사조화인코리아가 오리와 닭을 모두 취급하는 계열화사업자라 오리에서 닭으로 AI가 전파되지 않도록 방역강화가 필요하다”고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스탠드스틸 대상으로 지정된 사조화인코리아 관련 시설은 오리농가 75개소, 닭 농가 63개소, 도압장 1개소, 도계장 3개소, 차량 83대 등을 포함한다.

스탠드스틸 연장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도입된 것은 국내에서 반복되는 고병원성 AI가 철새에서 오리로, 오리에서 닭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겨울 H5N6형 고병원성 AI는 아직까지 철새 분변과 오리농가에서만 발생하고 있지만, 닭으로 확산될 경우 고병원성 AI로 인한 피해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닭은 오리에 비해 농장당 사육규모가 크고, 산란계의 경우 잦은 차량출입에 따른 전파위험도 높다. 지난 겨울 H5N6형 AI로 역대 최악의 피해를 입은 것도 오리농가에서 시작된 AI가 산란계 농가를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한편, 천안 인근의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 검출이 이어지고 있다. 12월 23일 천안 곡교천변에서 채취된 분변에서 12월 31일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된데 이어, 같은 달 28일 천안 풍서천변에서 채취된 시료에서도 2일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2일 천안지역 관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 긴급 예찰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풍서천, 곡교천 인근 반경 10km에 위치한 가금농가 112개소에 이동제한을 명령하고 주변 소독 등 차단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전남·사조계열 스탠드스틸 3일까지 연장‥천안서 잇따라 AI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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