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민의 돈이 보인다①]첫 번째 이야기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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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칼럼]송상민의 돈이 보인다① – 첫 번째 이야기 ‘금리’

안녕하세요? 투자와 경제, 그리고 금융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송상민입니다.

체감하기 어려운 주제들이지만, 조금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돈’을 말하는 것입니다. 돈이란 참 세속적이거나 또는 부정적인 인식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실상은 ‘사랑보다 돈을 택했다’, ‘삶의 질보다 연봉’ 이라는 말이 통용 될 만큼 하나의 선택지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일하고, 아껴 쓰고, 열심히 모아가는 우리들을 보면, 한 번 듣고 뒤돌아 서면 잊어버리거나 애써 ‘이 정도쯤’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돈에 관한 상식과 이슈를 쉽게 풀어보면서, 재테크, 자산관리, 투자자산 등의 지식을 채워나갈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송상민4월_1

첫 번째 이야기는 ‘금리’입니다.

‘금리’는 종류, 의미, 경제활동에 미치는 범위와 영향 등에 있어 매우 함축적이고, 중요하지만, 가벼운 상식으로 알아둘 것을 다뤄보겠습니다.

2.5%

이게 무엇일까요? ‘한국은행 기준금리’ 라는 것입니다. 매 둘째 주 목요일 10시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면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정말 빠짐없이 그 날 저녁뉴스에 등장하지만, 실상 금융업이나 관련업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 잘 모르는 부분이기도 하죠. 하지만, 실제는 ‘기준’이라는 형용사가 들어갈 만큼 매우 중요한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이 자체를 논의하고자 함은 아니지만, 기준금리를 체감적으로라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재테크’를 이야기 함에 있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언급해보았습니다.

2.1% ~ 3.1%

두 번째는 은행연합회에서 고시하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입니다. 쉽게 말해 여러분이 돈을 벌어 은행에 맡길 때 은행에서 주는 이자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기준금리와 대략 비슷하지 않나요? 맞습니다. 실상 모든 경제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한국은행 기준금리’입니다. 은행 금리 또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에 연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매주 목요일 저녁 뉴스를 통해 기준금리가 변화하면, ‘다음 주부터는 금리가 오르겠구나, 또는 내리겠구나’라며 예측을 하실 수 있습니다.

금리를 보며 이해해야 하는 것!

‘여기에 투자 하면 7%의 금리를 드립니다’

길 가의 플래카드, 홍보 전단을 보면 이와 비슷한 문구를 많이 보실 겁니다. 항상 강조되어 있는 것은 ‘7%’ 라는 숫자입니다. 위 문구를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우리는 숫자를 통해서 머리 속에 자연스레 ‘은행에 넣었을 때의 금리’와 비교하여, ‘괜찮네?’ ‘글쎄~’ 하는 등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숫자를 보실 때 이렇게 바라 보셔야 합니다.

‘1년을 기준으로 세전 수익률이 7%구나’ 라고 말이죠. 당연한 것 같지만, 현업에서 많은 분들을 보면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2가지 측면입니다. 일종의 약속과도 같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리를 표현할 때는 ‘1년’의 기간이 기준입니다. 마치 수학시간에 어떤 정의를 배우면 ‘그렇게 하기로 한 약속’ 이라는 표현과 같은 것이죠. 특별하게 기간을 명시하지 않는 이상 1년입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연 7%와 같이 ‘연’이라는 표현을 넣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알아두어야 할 부분이죠.

두 번째는 ‘세금을 부과하기 전’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어떤 투자의 결과로 받는 금액은 이자소득세 14%와 주민세 1.4% (이자소득세의 10%)를 합친 15.4%의 세금을 공제한 금액입니다. 이 또한 대부분 잘 모르시기 때문에, 만기에 수령한 금액이 생각보다 작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으십니다. 역시 특별한 경우에는 ‘세금우대’, ‘비과세’, ‘세후’ 등의 표현이 들어가는 것이 정확한 표현법입니다.

세 번째는 원금손실 여부입니다. 이는 앞으로 투자를 얘기하게 되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위험’과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금리’를 읽는 경우에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예금자보호법’이라는 법률 아래 시중은행의 저축성 예금이나 자산은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즉, 은행이 파산해도 정부가 보전해준다라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투자 시 7% 금리를 줍니다’ 이런 글을 보신 분 중 상당수는 ‘원금을 잃을 가능성’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원금보장’ 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 언제든 원금손실의 가능성을 열어두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시중 정기예금 금리(2.1% ~ 3.1%)를 훨씬 초과하는 금리는 원금보장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예금자보호법’이라는 법률에 의한 것이 아니면, ‘원금보장’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더라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쉬운 예를 통해, 우리는 금리를 통해서 ‘기간’, ‘세금’, ‘위험’을 어렴풋이 떠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가요? 느낌 아시겠죠?

송상민 프로필

[송상민의 돈이 보인다①]첫 번째 이야기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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