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법부터 수술 기구, 웨어러블 로봇까지..특허 12건 등록한 조규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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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만외과동물병원 조규만 원장은 특허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전공인 외과 관련 수술법에 더해 최근에는 사료와 수술 기구, 외과의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으로까지 관심을 넓혔다.

조 원장이 처음 특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07년이다. 당시 충북대 수의대에서 수의외과학 학위 과정을 진행하면서 ‘슬개골 탈구 치료를 위한 변형 대퇴근막 중첩술’ 특허를 출원해 등록했다. 특허권은 충북대에 넘겼지만, 특허에 관심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6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앞십자인대(전십자인대) 수술이나 대퇴골두절제술(FHNO), 긴뼈의 골절 등 다양한 수술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특허로 냈다.

6월 17일(수) 부천 조규만외과동물병원에서 만난 조 원장은 “원천 기술이라는 점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의미가 가장 컸다”면서 “수의학적인 진료 기술은 생명과 직결된 부분이다. 수술법에 대한 특허가 있어도 그 권리를 요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동료 수의사들이 힘들어했던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특허를 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도창냄술(urethrostomy)에 이어지는 술후 출혈을 예방하기 위한 봉합법을 개발해 특허로 등록한 것도 그 일환이다.

6월 17일(수) 특허로 출원한 탄성기반 전개형 봉합 스테이플 시스템을 설명하는 조규만 원장

최근에는 사료나 수술 관련 기구 등 향후 상용화를 염두에 둔 영역으로 특허 출원을 확대하고 있다.

조규만 원장은 “그간 구상했던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토론하며 밤을 새웠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의 특허를 출원해 4개를 이미 등록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가축에서 통증을 줄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거세 기구부터 이중 가수분해 방식을 적용한 저알레르기 사료까지 다양하다. 현재까지 보유하게 된 특허도 12건으로 늘었다.

수술방에서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도 눈길을 끈다. 장기간 서서 수술해야 하는 외과의의 척추를 받쳐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도, 정형외과 수술 중 C-arm을 봐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방사선 보호기능까지 적용했다. 전원 공급 기능과 통신, 쿨링까지 고려했다.

조규만 원장은 “매번 에이프론까지 입고 수술하다 보니 정말 덥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어도 소용이 없을 정도다. 허리, 팔, 어깨, 목이 아픈 것은 모든 외과의의 고질병”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모두 고려한 ‘플랫폼’으로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INTELLIGENT WEARABLE PLATFORM FOR MEDICAL APPLICATIONS 중 발췌
탄성기반 전개형 봉합 스테이플 및 스테이플 시스템

현재 등록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탄성기반 전개형 봉합 스테이플 및 스테이플 시스템’에는 애정을 드러냈다.

조 원장은 “사람용 중에 가장 작은 봉합 스테이플을 써도 체중 3kg 소형견에는 너무 크다. 일반 봉합사를 사용할 때에 비해 흉터가 크게 생길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성의 금속을 사용하다 보니 소형화에 한계가 있는 현행 기구 대신 강성이면서 탄성까지 가진 금속에 주목했다.

조 원장은 “기존의 연성 봉합 스테이플은 펴져 있는 스테이플을 장착하면서 구부리지만, (출원 기술은) 구부러진 형태로 성형되어 있는 스테이플을 순간 펼치면서 삽입하는 방식의 역발상을 떠올렸다”며 “그 과정에서 고민도 많이 하고, 삽입하는 시스템까지 함께 연구하다 보니 애정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특허 등록 후 상용화 된다면 수술시간을 줄이고 외과의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좌골신경 마비 환자에서의 기능 회복, 대퇴사두근 구축, 고양이 슬개골 탈구 교정 등에 대한 논문을 계속해나갈 것이란 계획도 덧붙였다.

조 원장은 “모든 특허의 시작은 불편함이다. 기존의 수술법이든 기구에 불편함이 있는데 관련 문헌을 찾아봐도 해법이 없다면, 기본적인 해부학 구조로부터 출발해 고민을 이어간다”며 수의외과학 발전에 계속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술법부터 수술 기구, 웨어러블 로봇까지..특허 12건 등록한 조규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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