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월부터 비육돈 구제역 백신 2회 접종`

17년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 소 96.4% · 돼지 76.7%..NSP 검출 하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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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몽골 등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 발생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방역 단속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연초에 집중된 과거 발생사례를 감안할 때 지금이 구제역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라며 방역강화 계획을 22일 밝혔다.

구제역 상재국으로 분류되는 중국은 최근 이례적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발생 상황을 보고했다. 이달 2일과 3일 귀주성에 위치한 소, 양, 돼지 등 우제류 가축에서 O형과 A형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산발적으로 구제역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몽골도 이달 15일 O형 구제역 추가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은 소에서 평균 96.4%, 돼지에서 76.7%(번식용 91%, 육성용 74%)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 연평균 백신 항체양성률이 51.6%에 그쳤던 돼지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70%대를 처음 돌파했다.

야외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나타내는 NSP 항체양성 사례도 크게 감소했다. 2016년 180건에 달하던 NSP 양성농장은 지난해 33건(소25, 돼지8)에 그쳤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2월 구제역 발생 직후 NSP 항체 양성건 21건이 집중된 이후 매월 1~2건 수준에 그쳤다”며 “11월 이후에는 NSP 항체 양성농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7년 구제역 NSP 항체 검출 실적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2017년 구제역 NSP 항체 검출 실적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이 전년에 비해 높지만 백신 접종 미흡 등 일부 방역 소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위험은 여전하다고 보고 “2월 평창 올림픽과 3월 패럴림픽을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백신접종, 차단방역 등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규모 우제류 농가의 소독 강화를 위해 농협 공동방제단을 당초 450개반에서 540개반으로 확대 운영하는 한편, 구제역 백신접종 프로그램 조정에도 나선다.

현재 단일 프로그램으로 고시된 구제역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백신 공급 다변화에 맞춰 제품별 품목허가 받은 프로그램에 따라 접종토록 변경한다. 비육돈의 백신접종도 현행 1회에서 2회 접종으로 강화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개선된 백신회사별 접종 프로그램을 올해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각 농가는 백신 제품별 사용법을 준수하되, 항체양성률 기준(소 80%, 번식용 돼지 60%, 육성용 돼지 3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농식품부 `2월부터 비육돈 구제역 백신 2회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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