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소개] 메르스 바이러스의 외부환경에서의 저항성과 생존성―김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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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S virus의 외부환경에서의 저항성과 생존성 – 김인중

STABILITY OF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MERS-COV) UNDER DIFFERENT ENVIRONMENTAL CONDITIONS   van Doremalen N, Bushmaker T, Munster VJ. Euro Surveill. 2013 Sep 19;18(38). pii: 20590.

위 논문은 Fomite transmission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입니다.

Fomite란 어떤 물체이던, 병원체를 옮길 수 있는 모든 매체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병균이나 기생충뿐만 아니라 그를 옮길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피부 각질이나 머리카락, 옷, 침구류 등이 병원 내에서 오염되어 병원체를 옮기는 물체들입니다.

논문에서 살펴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달리 MERS CoV는 48시간은 물론 72시간 후에도 외부환경에서 생존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다만, 상대습도 80%인 경우 저온 (20도)나 고온 (30도)에서 모두 48시간 이내에 사멸함을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플루엔자보다 생존기간이 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에어로졸 상태에서의 생존능력 또한 20°C-RH 40% 상당히 높게 유지됨을 보입니다. 그러나 상대습도가 70%로 증가하면 생존능력이 떨어집니다. 이 수치는 10분간 에어로졸을 만들고 이와 동시에 포집하여 측정한 데이터입니다.

즉, 재채기 등으로 인해 생성된 비말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의해 오염된 침구류, 병원기기 등이 병원체의 전파능력을 최소 약 48시간 동안 갖고 있음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우리나라의 경우 환기가 안 되는 병실이라는 폐쇄된 공간과 에어컨 가동에 따른 낮은 온/습도 등의 환경조건으로 인해, 48시간 이상 바이러스의 생존 전파능력이 유지되고 그 감염력을 유지한 바이러스의 농도가 축적되었을 것을 조심스럽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신문기사에서 보이듯 최초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바이러스가 다른 환자들이 입원한 병실의 에어컨 필터 및 병원의 문고리와 화장실, 가드레일 등 여러 곳에서 여전히 검출됨은 이미 확인된 바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606003006

만약 이미 소독을 마치지 않았다면 공기포집을 통해서 공기내 전파 감염성에 대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이 논문은 병원 공조 시스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함을 우리에게 시사 합니다.

덧붙여, 호흡기환자와 다른 질환자들을 분류하여 운영하는 시스템과 더불어, 많은 응급환자들이 들어오는 공간에, 응급 환자와 반드시 필요한 보호자 1인만이 응급실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응급환자가 아닌 경우, 앰뷸런스 이용비용을 부과함을 통해 응급의료서비스가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앰뷸런스와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에 대한 고려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 글은 BRIC에 먼저 게재된 내용을 저자의 허락을 맡고 공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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