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개 39억원대 밀도축 적발..심장에 물 주입해 중량 늘려

대구지방경찰청, 18억원 부당이득 챙긴 식육도매업자 4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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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경찰청은 흑염소와 개를 불법 도축하고 심장에 물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중량을 늘려 유통한 일당 4명을 적발하고 주범 이모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 등은 2010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약 4년에 걸쳐 흑염소와 개 12,000여마리를 경북 칠곡군 소재의 허가 받지 않은 작업장에서 불법 도축해왔다.

경북 소재 식육도매업체 대표 및 종업원인 이들은 도축한 염소와 개의 중량을 늘리기 위해 심장에 고압고무호스를 연결해 물을 주입하기도 했다. 중량이 늘어난 염소는 마리당 4, 5만원, 개는 2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이 같은 수법으로 대구시내 보양식당 20여개소에 38억원 상당의 염소와 개를 유통하면서, 약 1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게다가 이들이 중량을 늘리기 위해 사용한 지하수는 사람이 마실 수 없는 수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축산물위생관리법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주범인 식육도매업자 이모씨를 구속했다. 아울러 칠곡군 작업장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범죄수익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4억5천만원을 압수, 환수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적발한 업체가 보관 중이던 유해식품은 전량 압수, 폐기 처분해 추가적인 유통을 방지했다”며 “시민들도 위해식품 제조, 판매업자를 발견하면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흑염소∙개 39억원대 밀도축 적발..심장에 물 주입해 중량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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