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평전파 고개 든다’ 음성에서 홍성∙청양∙평택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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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신고 늦었던 음성과 최근 AI 발생한 홍성∙청양∙평택 사이에 연결고리 확인 

평택 AI 종계장서 병아리 입식한 경남 고성 농가도 예방적 살처분

철새에 의한 산발적 발생을 예상했던 정부 견해와는 달리 고병원성 AI가 수평전파 되고 있다. 축산과학원에서까지 AI가 발생하는 등 정부와 사육주체의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수평전파의 중심에는 충북 음성군이 있다.

4일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충남 홍성군 서부면 종계장과 충남 청양군 청남면 육용오리 농장 모두 음성과 역학적으로 관련되어 있음이 확인됐다.

홍성군 종계장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음성군 맹동면의 육성장에서 2월 16일 새끼 닭을 분양 받았다. 청양군 오리농가도 AI로 판명된 음성군의 모 부화장에서 새끼 오리를 분양 받았다.

당국은 두 농가 및 역학 관련 농가의 가금 13만여수를 살처분했다. 홍성군에서는 같은 음성 육성장에서 분양 받은 농가가 2곳 더 있지만 홍성군청 측은 아직 이들의 살처분 조치 여부를 검토 중이다.

3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의 종계장도 충북 음성의 AI 발생농장과 축산 차량 역학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당국은 검사 의뢰 당일 해당 농장과 반경 500m내 닭 2만5천여수를 살처분했고, 고병원성 AI로 확진되자 반경 3km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더욱이 음성군에서는 AI 의심신고가 늦었다는 정황이 포착된 터라 수평전파가 더욱 의심되고 있다. 음성지역 예방적 살처분 농가 일부에서 AI 바이러스의 항체가 발견됐다. 항체가 발생하기까지는 감염 후 최소 1주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만큼 바이러스를 퍼뜨릴 시간적 여유가 커진다.

한 방역관계자는 “2월 중순 AI가 창궐하던 음성지역에서 홍성으로 병아리를 가져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면서 “농가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방역의식이 부족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수평전파 정황이 확산되자 지자체 방역당국도 더욱 긴장하고 있다. 경남 고성에서는 평택 고덕면 종계장에서 병아리를 들여온 농장의 닭 5만여수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하기도 했다.

H5N8형 고병원성 AI로 살처분 된 닭∙오리는 3일까지 698만5천수. 향후 계획된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하면 7백만 마리를 돌파하게 된다. 

 

‘AI 수평전파 고개 든다’ 음성에서 홍성∙청양∙평택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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