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고병원성 AI‧아프리카돼지열병 연이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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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의성의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확인됐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의성군 산란계 농장(29차)이 H5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산란계 36만여수 규모의 해당 농장은 이번 겨울 경북에서의 첫 발생농장이다.

중수본은 10일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이동제한, 예방적 살처분 등 초동방역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이튿날까지 24시간 동안 전국 산란계 관련 축산시설‧차량에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올 겨울 초기 호남지역에 집중됐던 고병원성 AI는 이달 들어 천안, 안성, 의성 등의 산란계 농장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중수본은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진입금지, 축사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축사 내 반입 시 세척‧소독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의성군에서는 야생멧돼지 ASF도 처음으로 발생했다. 의성군 안평면에서 9일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검출됐다.

이번 겨울 들어 부산시와 경북 영천, 의성 등 기존에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의 멧돼지 ASF 검출이 이어지고 있다. 남하 우려가 더 커진 셈이다.

멧돼지 ASF는 2019년 10월 최북단인 경기 연천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후 꾸준히 남하하면서 전국 42개 시군에서 3,504건이 발생했다.

특히 기존 발생지역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부산에서도 ASF가 발생한 만큼 야생멧돼지나 엽견의 이동으로 인한 인위적인 바이러스 전파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환경부는 충북 옥천‧영동, 충남 금산, 경북 김천‧구미‧경산‧경주‧청도, 경남 김해, 전북 무주, 대구 군위 등 11개 시군에 멧돼지 ASF 확산 우려가 크다고 보고 12일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남하를 차단하기 위해 조금의 긴장도 늦추어서는 안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외부는 바이러스에 오염되었다는 전제하에 차량 및 농가 내외부의 철저한 소독, 축사 출입 시 방역수칙 준수 등으로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북 의성 고병원성 AI‧아프리카돼지열병 연이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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