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 GPS 부착 성공, 철새 위치 실시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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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GPS 부착, 하루 2번 위치신호 받아 이동현황 추적

고창 동림저수지, 금강하구, 삽교천, 시화호에서 고병원성 AI 검출

환경부는 가창오리∙쇠오리∙청둥오리 각 1개체에 GPS를 부착하고 현재 이동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일 전북 고창∙부안 고병원성 AI 발생농가 인근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자, 가창오리의 움직임을 추적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는 24일 쇠오리와 청둥오리, 25일에는 가창오리를 포획하는데 성공, GPS를 부착한 후 동림저수지 인근에 방사했다. 아직 1개체에 불과하지만 당국은 가창오리 등이 집단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철새 다수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GPS는 약 12시간마다 1번씩 위치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쇠오리와 청둥오리 모두 동림저수지 인근 20km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철새 예찰을 담당하는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김종률 과장은 GPS를 부착한 가창오리가 동림저수지에 방사된 후 금강 인근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가창오리를) 추가적으로 포획하여 GPS 부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동림저수지 철새 GPS부착 외에도,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3년 각각 75개(배터리방전∙통신장애 등으로 현재 41개 정상작동)와 30개의 GPS를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등에 부착, 위치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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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환경부 관계자가 포획한 가창오리에 GPS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제공 : 환경부)

아울러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7개 지방환경청을 통해 전국 철새도래지에서 분변을 채취, AI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창오리 등 철새가 고병원성 AI의 전염원으로 지목된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3,928점의 분변을 채집했다. 현재 검사는 37%(1,459점)가량 진행됐으며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야생철새 및 분변 시료는 경기도 김포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에 걸쳐 92건이 의뢰되어, 현재까지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 충남 서천 및 전국 군산의 금강하구, 충남 당진 삽교천, 경기 화성 시화호 등 4개 철새도래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가창오리 GPS 부착 성공, 철새 위치 실시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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