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벳랩, 반려동물 SFTS 양성 케이스 57건 질병관리청에 보고

양성률 5.5%...국민보건향상 기여한 공 인정받아 질병관리청장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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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 전문 검사기관 코리아벳랩(KVL)이 지난해 총 57건의 반려동물(개, 고양이) SFTS 양성건을 질병관리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코리아벳랩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관리사업’에 협력해 국민보건안전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백경란 청장으로부터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받았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되는 SFTS

반려동물 보호자와 일선 동물병원, 경각심 가져야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는 사람은 물론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도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특히, 체액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 밀접 접촉에 따른 2차 감염 위험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SFTS에 걸린 반려동물로부터 보호자, 혹은 진료를 한 수의사가 SFTS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 일본에서는 SFTS 감염 동물로부터 사람(보호자, 수의사)으로의 전파 사례가 공식 보고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SFTS 의심 중증환자를 치료한 후 SFTS에 걸린 수의사 사례가 있다.

이런 2차 감염을 예방하고 SFTS 환자 조기 인지를 위해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SFTS 사람-동물 간 전파사례 감시체계 구축 사업’을 시행했다.

코리아벳랩도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반려동물 SFTS 검사를 시행하고 양성 사례를 질병관리청에 보고하는 등 이 사업에 적극 동참했다.

그 결과, 개, 고양이 진드기 패널 및 SFTS virus 단일 검사로 의뢰된 샘플 1043건에서 57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양성률 5.5%). 4월에 양성률이 가장 높았다(16.7%).

코리아벳랩은 “Real Time PCR과 conventional PCR 검사를 도입해 검사의 민감도를 향상시켰다”며 “진드기 패널로 의뢰된 샘플뿐만 아니라 개와 고양이 빈혈 패널로 의뢰된 샘플에서도 SFTS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된 57건 이외에 개 바베시아 단일 검사 및 고양이 백혈병(FeLV) 단일 검사 샘플에서도 SFTS 바이러스 양성이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그만큼 SFTS 감염 반려동물의 증상이 다른 질병 증상과 유사할 수 있고, 일선 동물병원에서 SFTS 감염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선 동물병원, 진료 시 주의하고 의심증상 있을 때 적극 검사해야

질병관리청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선 동물병원은 보호자와 직원에게 SFTS 사전교육을 시행하고, 내원한 반려동물이 SFTS로 의심되면 개인보호구 착용 등 2차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진료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심 동물에 대한 적극적인 SFTS 확진 검사가 중요하다.

해당 동물이 SFTS로 확진되면 질병관리청에 알린 후, 확진 동물 밀접접촉자(수의사, 테크니션 등)의 건강상태를 15일 동안 관찰한다.

질병관리청은 “SFTS는 사람에게 병증 진행이 빠르고 치명률이 높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병 예방 및 감염 조기인지를 통한 신속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리아벳랩은 “SFTS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2주로 긴 편이고 개체에 따라 증상의 경중이 다르기 때문에 확실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발병률이 높은 봄, 가을철에는 의심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벳랩, 반려동물 SFTS 양성 케이스 57건 질병관리청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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