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서 퍼지는 소 럼피스킨병, 미리 백신 비축한다

국내 발생한 적 없는 1종 가축전염병..백신 54만두분 비축

등록 : 2022.08.04 11:11:07   수정 : 2022.08.04 11:11:0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주변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의 국내 유입 위험에 대비해 방역당국이 백신 사전 비축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 럼피스킨병 백신 54만두분을 사전 수입한다고 4일 밝혔다.

럼피스킨병으로 인한 피부병변
(자료 : 호주 농업환경부)

소 럼피스킨병은 가축전염병예방법 상 제1종 전염병이다. 발병하면 관련 교역이 전면 중지되는 중요 전염병이지만, 국내에서 아직 발생한 사례는 없다.

럼피스킨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는 고열과 피부의 결절·궤양성 병변을 보인다. 구강에 결절이 생겨 잘 먹지 못하고 침을 흘리는 증상은 구제역과 비슷하다. 폐사율은 10% 이하에 그친다.

소 럼피스킨병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유사한 양상으로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토착병이었지만 2013년 이스라엘·터키를 기점으로 동유럽과 러시아로 전파됐다. 2019년부터는 아시아 지역으로도 확산돼 국내 유입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서남아시아·동남아시아에 걸쳐 18개국에 확산됐다.

발생 시 대응전략의 핵심은 백신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소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검출과 신속한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대만도 2020년 최초 발생 이후 백신접종을 추진해 현재까지 추가 발생을 차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해외 전염병 국내 검색사업에 소 럼피스킨병을 추가하는 한편, 지난달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회를 꾸렸다.

발생상황별 조치사항, 역학조사, 백신접종 요령 등을 담은 긴급행동지침(SOP)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지난 28일 가축방역심의회를 통해 소 럼피스킨병 백신 54만두분의 비축안을 의결했다.

유재형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은 “소 럼피스킨병이 국내 유입될 경우 조기에 확산을 차단하려면 농가, 수의사 등 축산 관계자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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