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과 항체형성률의 차이는

검역본부 ‘구제역 예찰 문답집’ 2022 개정판 발간..구제역 관련 질의응답 104종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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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구제역 예찰 문답집 2022년 개정판을 29일 발간, 전국 가축방역기관에 배포한다.

2010년 구제역 사태 이후 국내 우제류 가축에는 의무적으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매년 소·돼지·염소 약 100만두를 대상으로 정기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백신을 실제로 접종했는지, 면역수준이 충분한 지를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본은 “백신접종을 소홀히 하는 농가나 사육 연령대까지 세부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예찰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발간됐던 구제역 예찰 문답집은 구제역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백신, 항원검사, 항체검사 등의 다양한 질문 104종을 담았다. 일선 담당자들이 접할 수 있는 구체적 궁금증에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가령 돼지 비육농가에서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이 기준치(30%) 미만으로 나왔을 경우 반드시 확인검사를 실시해야 하는지 질문을 제시하면 이에 대한 간략한 답변을 기재하는 방식이다.

비육돈 16두를 채혈해 항체양성률이 30% 미만이라면, 다시 채혈할 필요는 없지만 동일한 혈청(16두)을 가지고 1차검사(A키트)와 다른 품목의 키트(B키트)로 검사해야 한다. 여기서도 30% 미만으로 나오면 과태료 처분에 해당된다.

현재 시중에 공급되는 구제역 백신항체 측정도구는 프리오닉스, 메디안디노스틱, 바이오노트가 각각 공급하고 있는데 특정 키트의 민감도 차이로 인해 억울하게 과태료 처분을 받지 않도록 조치한 결과다.

이때 A키트와 B키트에서의 양성·음성 결과는 각각 해석해야 한다. 둘 중에 하나에서만 양성이 나오면 된다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중화시험법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세포배양, BL3 이상의 차폐시설, 1주 이상의 검사기간 소요 등 제약사항이 많아 시도 가축방역기관에서 수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항체양성률과 항체형성률의 차이도 명확히 했다.

항체양성률은 전체 검사개체들 중 항체양성 기준이 부합한 양성 개체의 비율을 뜻한다. 16마리 중 10마리의 항체 수준이 기준을 넘겼다면, 항체양성률은 62.5%가 된다.

반면 항체형성률은 전체 검사개체들 중 항체가 존재하는 개체의 비율을 의미한다. 양성 판정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항체가 조금이라도 존재하면 형성됐다고 본다.

김재명 검본 구제역진단과장은 “예찰 문답집은 현장 실무자들이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는 구제역 예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업무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 구제역 예찰 문답집은 검역본부 e-book 자료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과 항체형성률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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