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외래종 ‘붉은불개미’ 광양항에서 500여 마리 발견…긴급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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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6월 13~14일 광양항 서부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CY)에서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500여 마리(일개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3일 국제식물검역인증원 조사원이 외래 병해충 분포조사 과정에서 200여 마리를 발견했고, 14일 전문가 합동조사에서 30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된 것.

광양항 서부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은 지난해 7월에도 붉은불개미 1,000여 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남미가 원산지인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다.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2017년부터 부산항, 인천항 등에서 종종 발견되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검역본부는 “발견 첫날 발견지점과 주변 반경 5m 내에 통제라인과 방어벽을 설치하고 소독약제 살포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했고, 합동조사 이후 반경 50m를 방제구역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발견지점 반경 50m 이내 컨테이너 이동도 제한됐다. 소독한 후에만 이동할 수 있다.

검역본부는 현재 ‘붉은불개미 예찰‧방제 매뉴얼’에 따라 방제구역 내 컨테이너 및 야적장 바닥 등에 소독약제 살포, 야적장 전체 개미베이트(먹이 살충제) 살포 등을 실시 중이다.

검역본부는 추가 설치한 붉은불개미 예찰트랩 2,000여 개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전국 주요 항만에도 외래 병해충 분포조사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검역본부는 “최근 기온이 상승하여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 병해충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054-912-0616)해달라고 당부했다.

악성 외래종 ‘붉은불개미’ 광양항에서 500여 마리 발견…긴급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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