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겨울에 가축방역 현장행사 늘어..CPX에 장관방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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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여주 이어 경남 양산 현장 점검

지난 달 충남에 이어 경북도청, 제주도 서귀포시 현장 CPX 실시

일각에서는 ‘전시적 방역시책` 비판도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27일 경남 양산을 방문해 종합 방역 실태를 점검한다. 지난 16일 여주 방문에 이어 현장점검을 이어가는 것이다. 양산은 지난 2011년 초 구제역과 고병원성 AI가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양산 소재 축산농가와 축산종합방역소를 방문해 구제역 백신접종, 농가 출입차량 및 축사 소독 상황 등을 살펴보게 된다.

축산종합방역소는 거점소독시설, 방역기자재 창고를 비롯해 농가교육장소 등을 갖춘 종합시설이다. 이 장관은 축산종합방역소에서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양산시장, 경남수의사회장 등과 가축방역간담회를 가진 후 현지 양돈농가를 방문한다.

이 장관은 참석한 방역관계자를 격려하면서 “구제역, AI 등 국가 재난성 가축질병에 대한 선제적 예방∙방역태세를 갖춰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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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여주를 방문한 이동필 장관

한편 구제역, AI를 대비한 가상방역훈련(CPX)도 전국에서 진행 중이다.

경상북도는 지난 21일 안동시 축협우시장에서 현장 가상방역훈련을 실시했다. 전국 최초로 닭 수송차량도 동원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상황을 가정하고 최초 의심축 신고부터 초동방역, AI 확진에 이은 사체처리 등을 훈련했다.

제주도는 오는 29일 서귀포시 서귀포축협TMF사료공장에서 구제역 발생을 대비한 CPX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제역 의심신고에 따른 동물방역통합시스템 신고접수를 시작으로 주의단계 훈련, 스탠드스틸(48시간 가축관련시설 출입 및 관계자 이동금지) 명령 시달, 살처분, 백신접종 등 심각단계 훈련에 이어 종료 후 재입식 상황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충남도청은 10월 23일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운동장에서 현장 가상방역훈련을 실시했다. 전남도청도 현장 훈련이 아닌 도상훈련으로 AI 대응 CPX를 10월 진행했다.

각 지자체 방역관계자들은 “현장 대응체계 실효성을 검증하고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내년 5월 31일까지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만큼 축산농가도 백신 접종 및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013충남CPX
10월 23일 당진에서 열린 충남도청 구제역 CPX 현장

이어지는 대형 방역행사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방역의식 고취 등 순기능도 있지만 보여주기식 행사에 치중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농식품부가 지자체장의 농가현장점검이나 현장 CPX 행사 추진을 적극 장려하면서 “방역상 농가들에게 외부인 출입을 자제시키고 가급적 모이지도 말라고 하는 것과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지자체 방역관계자는 “고위 관계자 방문이나 CPX에서는 있는 소독차 없는 소독차 다 불러서 시연하지만 정작 평소에 농가에서 직접 소독을 잘 하는지 여부를 점검∙단속하는 것은 인력부족으로 힘든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깊어지는 겨울에 가축방역 현장행사 늘어..CPX에 장관방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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