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초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 나와…4∼5살 고양이 양성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반려동물 첫 확진 사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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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왔다. 지난 8일 서울시가 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한 이후 첫 번째 양성 사례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사진)은 15일(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울시 최초 반려동물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4~5세령의 암컷 고양이다.

송 과장은 “어제(2월 14일) 확진자 가족의 반려동물인 고양이 1마리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되었다”며 “해당 고양이는 4~5년생 암컷으로 구토와 활동 저하 증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고양이는 보호자 가족 모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2월 10일부터 임시 보호시설로 옮겨져 보호중이었으며, 13일에 검체를 채취한 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산하 동물위생시험소에서 PCR 검사를 했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으며, 당일 검체를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송해 실시한 2차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와 최종 확진됐다.

서울시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첫 번째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다.

현재 해당 고양이는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로 옮겨져 격리 보호 중이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동물격리시설인 ‘동물복지지원센터 구로’는 동시에 27마리 수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 코로나19 관리 지침에 따르면, 양성 확진 반려동물은 자택 격리가 원칙이나, 이번 사례의 경우 가족 모두가 확진되어 고양이를 돌볼 수 없었기 때문에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관리 중이다.

송은철 과장은 “보호자가 있는 경우 자택에서 보호됨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사례에서도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시민과 동물의 안전을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개를 산책시킬 때는 다른 사람과 동물로부터 2m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진주 고양이에 이어 서울시에서도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앞으로 국내에서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계속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검사가 시행되지 않았으나, 이달 초부터 각 지자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검사 대상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임상증상이 있는 개, 고양이이며, 확진자와 접촉 후 개, 고양이가 나타낼 수 있는 임상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눈·코 분비물 증가, 구토, 설사 등이다.

서울시 최초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 나와…4∼5살 고양이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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