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메추리·나주 육용오리 H5N8형 고병원성 발생‥확산 우려

기존 발생농장 주변이거나 같은 계열사..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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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경기도 여주시 메추리 농장과 전남 나주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여주 메추리 농장은 11만여수 규모로 앞서 6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여주 산란계 농장(4차)에서 반경 10km 내에 위치해 방역대에 포함된 상태다. 방역대 내 농가 대상 일제 전화예찰 중 의심증상이 확인됐고, 8일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나주 육용오리 농장은 3만 2천여수 규모로 영암 3차 발생농장과 같은 계열화 사업자에 속했다. 해당 계열화 사업자 소속 가금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 중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들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서 반경 3km 내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된다. 여주·나주 가금농장에는 7일간의 이동제한이, 반경 10km 내 가금농장에는 30일간의 이동제한이 실시된다.

앞서 확진된 고병원성 AI 5건은 경기, 충북, 경북, 전북, 전남 등 모두 다른 시도에 속한데다 뚜렷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방역대 내 이동제한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도 모두 음성이었다.

방역당국도 철새로부터 농장으로 AI 바이러스가 유입되면서 발생한 산발적 케이스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이번 여주·나주 발생은 수평전파나 지역 내 바이러스 오염수준이 심각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월 28일 전북 정읍 육용오리농장에서의 첫 발생을 시작으로 12월 1일·4일·6일·8일·9일 등 점차 추가 발생 간격이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중수본은 “가금농장이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야생조류에서도 H5N8형 고병원성 AI 검출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전남 순천 순천만, 충남 서천 덕암저수지, 경기 이천 복하천의 야생조류 시료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올해 들어 야생조류에서만 22건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여주 메추리·나주 육용오리 H5N8형 고병원성 발생‥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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