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금 고병원성 AI, 아직까지 수평전파 징후 없어

음성 메추리 농장 H5N8형 항원 확인..고병원성 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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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금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8일 브리핑에서 “음성 메추리 의심농장에서 8일 H5N8형 항원이 확인됐다”며 “이를 포함한 5개 농장의 역학조사에서 농장간 수평전파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 겨울 들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는 7일까지 모두 4건이다. 정읍, 상주, 영암, 여주 등 모두 다른 시도에 속해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아직까지 수평전파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 발생농장의 역학관계 농장과 1·2차 발생농장의 반경 10km 내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박병홍 실장은 “발생 농장 간의 뚜렷한 역학 관련 고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철새를 통해 유입된 AI 바이러스가 사람, 차량 등을 통해 농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생농장 역학조사 과정에서 장화 갈아신기, 야생조수류 침입방지,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 방역복 착용 등 기본적인 농장 차단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당국은 철새에서 가금농장까지의 전파 위험을 차단하는데 초점을 두고 철새도래지 집중관리, 가금농장 차단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철새도래지의 축산차량, 종사자의 출입금지를 행정명령으로 발령하는 한편, 9일과 10일 양일간 전국 가금농장별로 차단방역 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수평전파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계란 운송 과정에 쓰이는 난좌 등 기자재의 소독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계열화 사업자가 소속 농가에 대한 방역시설 점검 후 입식을 진행하는 등 책임성을 강화했다.

박병홍 실장은 “음성 의심농장을 포함하면 고병원성 AI 발생·의심농장이 5개 시도에 분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AI 바이러스가 농장 주변까지 와 있는 것”이라며 “자신의 농장을 바이러스로부터 지키기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되는 만큼 방역점검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행정처분, 살처분 보상금 삭감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가금 고병원성 AI, 아직까지 수평전파 징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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