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긴급예찰서 전건 음성‥대규모 돼지 비우기 재현되나

ASF 양성 멧돼지 반경 10km 내 희망농장에 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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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화천에서 재발한 가운데 경기·강원 북부지역 양돈농가 대상 긴급 정밀검사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되지 않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강원 북부 및 인접 14개 시군 양돈농장 358개소를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건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화천 발생농가(제15차), 예방적 살처분 양성 확인 농가(제16차)와 역학관계가 확인된 50개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도 전건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기·강원 양돈농가에 대한 전화예찰에서도 별다른 의심증상은 포착되지 않았다.

중수본은 “지난해 9월부터 경기·강원 지역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해 돼지·분뇨·차량의 권역간 이동을 통제해오고 있어 역학관계 농가 수가 적다”고 설명했다.

화천 ASF 양성농가 두 곳과 인근 농가 한 곳의 돼지 2,244두에 대한 살처분은 11일 완료됐다. 제16차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경기 포천의 양돈농가 2개소의 예방적 살처분도 진행 중이다.

홍천 발생농장 연관 도축장은 도축을 중단하고 집중 소독에 나섰다.
(사진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수본은 ASF 양성 멧돼지 발견지점 부근의 양돈농장 중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 수매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11일 전했다. 사육돼지 ASF가 재발한 화천에서 ASF 양성 멧돼지가 다수 발견된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멧돼지에서 농장으로 ASF가 유입돼 수평전파되기에 앞서 사육돼지를 선제적으로 비운다는 것인데, 지난해 ASF 발생지역에서 진행된 전두수 예방적 살처분과 유사한 접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화·김포·파주·연천에서 지난해 살처분된 양돈농가 261개소가 1년 넘게 재입식이 지연된 점도 부담이다.

근시일 내에 경기·강원 북부지역 멧돼지에서 ASF가 근절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돼지를 다시 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초 가축전염병예방법이 개정되면서 야생 멧돼지가 가축전염병 특정매개체에 포함됐다. 멧돼지로 인해 ASF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거나 확산될 우려가 있는 경우 예방적 살처분도 진행될 수 있다.

화천을 중심으로 사육돼지에서 ASF가 추가 확산될 경우 보다 강력한 예방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ASF 긴급예찰서 전건 음성‥대규모 돼지 비우기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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