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구조·재활과 전염병관리를 한번에

등록 : 2013.05.29 08:00:59   수정 : 2013.11.26 10:49:0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 2009년 개소 후 3,300여건 구조·치료

광견병 예방접종 및 조류인플루엔자 정밀검사 수행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이하 센터)가 야생동물들의 병원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09년 개소 후 현재까지 총 3,300여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고, 회복된 동물은 재활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복귀시키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올해 구조 접수된 야생동물은 총 350마리다. 질병, 교통사고, 유리창 충돌, 어미를 잃은 고아, 기아 탈진 등 구조 사유도 다양하다.

특히 날씨가 풀린 5월부터 매일 접수되는 구조요청이 10여건으로 평소 수준의 2~3배에 달하고 있다.

현재 센터 입원실과 계류사에서 치료 및 재활 중인 동물은 80여 마리다. 너구리 등 포유류가 20마리,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멸종위기 2급 새홀리기를 비롯한 조류 60마리가 보호 중이다.

특히 2주령 전후에 구조된 수리부엉이와 새홀리기, 황조롱이 등 10여수는 일일이 먹이를 강제급여하고 집중치료실(ICU)에서 특별 보호 중이다. 센터는 이들이 성조가 되는 올 7~8월 경 재활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또한 센터는 야생동물의 구조·치료 뿐만 아니라 관련된 주요 가축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견병의 주요 전파매개동물로 알려진 너구리는 구조 후 응급치료가 끝나는 즉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예방접종 2주 후, 채혈검사를 통해 항체가 잘 형성된 개체만 자연으로 복귀시키고 있다.

멧비둘기 등 야생조류는 초기 진료 시 전부 검사시료를 채취해, 축산위생연구소 해외전염병팀에 조류인플루엔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센터관계자는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는 야생동물구조활동에 부응해 계류사 시설 확장 등 보다 쾌적한 환경의 사육공간을 마련하고, 센터 내 교육장을 만들어 일반인들이 야생동물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 공간을 확충할 예정"이라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