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서울동물원∙어린이대공원 임시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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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부터 2월 9일까지 11일간, 설연휴 관람객 증가로 인한 AI 전염 위험 차단

AI 전염시 멸종위기 희귀조류 1천여마리 살처분 ‘대재앙’

동물원 전 직원 고병원성 AI 발생∙의심 인근지역 설명절 방문도 금지

과천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내 1,139마리의 희귀조류를 AI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공원 내 서울동물원과 어린이동물원이 있는 테마가든을 임시 휴장한다고 29일 밝혔다.

설연휴를 포함한 30일부터 2월 9일까지 11일 동안이다.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도 같은 기간 동물원을 폐쇄한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17일 전북 고창에서 최초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가 점차 확산되어 경기도 화성 시화호에서까지 검출되는 등 수도권 인근으로 다가옴에 따라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동물원은 AI가 발생한 17일부터 특별방역상황실을 설치하고 동물원 출입차량 및 사람에 대한 24시간 소독, 조류사 천장덮개 설치 및 소독 등 차단방역을 실시했다.

하지만 고병원성 AI가 점차 확산되어 경기도에서도 검출되고, 설연휴기간 지방관람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염위험이 높아지자 발생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동물원을 한시적으로 폐장하기로 했다. 2011년 H5N1형 고병원성 AI 발생 당시에도 같은 이유로 휴장한 바 있다.

서울동물원은 동물원 내 전시 중인 조류의 분변 검사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 중이며 2월 2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겨울축제행사도 전면 취소했다.

혹시 모를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고창∙부안∙해남∙천안∙부여 등 고병원성 AI 발생 및 의심신고지역과 반경 30km 인근에 고향이 있는 동물원 직원들에 대한 명절방문도 금지했다.

휴장기간 동안에는 동물원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노정래 서울동물원장은 “현재 서울동물원에는 천연기념물 15종, 국제적 멸종위기종 52종을 비롯한 103종 1,139마리의 희귀조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서울동물원에 AI가 발생할 경우 국제 멸종희귀조류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지는 최악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임시 휴장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AI 확산에 서울동물원∙어린이대공원 임시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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