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야생동물구조센터, 천연기념물 독수리에 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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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구조돼 이달 자연으로 돌아간 독수리
(사진 : 경기도)

경기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천연기념물 독수리에 새 삶을 선물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연천군에서 탈진한 채 발견된 독수리는 센터에 구조돼 건강을 회복, 18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경기도는 당일 독수리가 구조됐던 연천군 일원에서 자연복귀 행사를 진행했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형 맹금류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겨울 철새다.

하지만 국내에서 산업화가 진행되며 먹이가 감소하고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탈진한 채 발견됐던 독수리는 구조 당시 심한 탈수와 함께 체내 근육량이 많이 감소해 있었다. 장기간 먹이활동이 원활하지 않았던 탓으로 추정된다. 정밀검사 상 날개 골절 등은 없었지만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센터 수의사들이 응급처치와 내과적 처치를 진행하는 한편, 재활사들이 먹이 공급과 비행 유도 훈련을 반복했다. 덕분에 구조 2개월여 만에 완전히 건강을 되찾고 자연에 되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평택에 운영 중인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이어 지난해 개관한 경기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도 구조·재활·방사 기능이 궤도에 올랐다.

경기도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인 독수리는 국가적으로 소중한 생태 자원”이라며 “이번 자연 복귀와 같은 작은 노력이 많아지다 보면, 갈수록 개체 수가 줄어드는 국내 야생동물 생태계의 건강한 회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북부야생동물구조센터, 천연기념물 독수리에 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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