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인공수정 기술 이용해 세계 최고 명품 승용마 만든다

등록 : 2013.05.05 20:46:40   수정 : 2013.11.26 11:00:0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2020년까지 연간 200두 민간 승용마 인공수정 지원 사업 실시

고급 풍종 국산 승용마 대량생산 본격화

`인공수정` 기술 덕분에, 조만간 세계 최고수준의 국산 승용마가 대량 생산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 장수목장은 재작년 해외에서 들여온 승용마 동결정액을 활용하여 인공수정을 시도한 결과, 씨암말의 첫 임신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국산 동결정액을 이용한 승용마 인공수정 시도는 여러번 있었지만, 해외 우수 품종 승용마의 동결정액을 이용한 인공수정 성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인 씨암말은 경주말로 자주 사용되는 장수목장 소유의 더러브렛(Thoroughbred) 1마리. 동결정액의 주인이 마차용 승용마로 애용되는 클라이즈데일(Clydesdale)인 것을 감안할 때, 교잡을 통한 국산 우수 승용마 개량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번 성공은 대규모 승용마 인공수정 지원사업의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발맞춰, 민간 승용마에 대한 인공수정 지원을 2020년 까지 200두(2013년 30두)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한편, 다양한 교잡시험 및 시범 생산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보급되는 국산 승용마의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사회 측은 국산 승용마의 개발 및 정착을 위해 장수목장을 인공수정 사업 핵심 부서로 지정하고, 승마단의 우수 씨암말, 경주 퇴역 암말 등 다양한 품종의 씨암말들을 활용하여 매년 20두 이상의 승용마를 시범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승용마 생산기술 표준화 연구, 신선 정액 민간 공급, 수의사-승용마 생산자 전문인력 양성, 경매를 통한 승용마 거래시장 조성 등 국내 승용마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실시된다.

농림부가 총괄하고 마사회의 특별적립금(축산발전기금)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고급 품종 승용마의 대중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승마는 대부분 경주 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해 활용한 반면, 승용마로 능력이 입증된 최고급 품종인 `윔블러드`는 12.2%에 불과했다.

하지만, 장수목장은 민간 승용마 인공수정 지원을 위해 지난 3월 `웜블러드` 2두의 정액을 채취해 동결정액으로 제조하는 작업을 완료한 상태이며, 2016년까지 `웜블러드` 중심의 해외 동결정액 수입 및 승용 씨숫말 도입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홍순욱 목장장은 "국내 승용마 생산규모는 독일의 100분의 1, 일본의 4분의 1 수준이며(연간 330두), 경주마와 승용마간 생산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 이라며 "이번 사업은 경주 퇴역 암말을 대상으로 한 인공수정을 통해 잉여 경주마 자원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 방위적 노력을 통해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의 체계적인 이행을 뒷받침해 나가겠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