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차량이 PED 주요전염원..농가가 조심하는 수 밖에 없나

바퀴 깨끗해도 운전석, 적재함 틈새에 바이러스 남아..도축장 세척소독 매뉴얼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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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7 정현규
도드람양돈농협 정현규 수의사

도드람양돈농협 정현규 수의사가 14일 한국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에서 도축장 출입 출하차량에 대한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바이러스 항원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현규 수의사는 운전석, 운전자의 신발 등 차량내부와 적재함 등의 소독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말부터 확산된 PED는 현재까지도 지속감염 및 재감염 형태로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 정현규 수의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까지 관리 중인 모돈의 10% 가량에서 PED가 발생했으며, 2만여두의 자돈이 폐사했다”며 “주요감염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출하차량에서 PED 바이러스가 정말 검출되는지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PED가 발생한지 2주가 지난 후 해당 농장에서 도축장으로 비육돈을 운반한 출하차량으로부터 가검물을 채취, PCR 항원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비육돈 분변이나 출하차량 바퀴에서는 PCR 검사가 음성이었지만, 운전석 의자와 바닥, 적재함의 내외부 틈새 등에서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

정현규 수의사는 “도축장에서는 빠른 세차를 위해 운전자들이 직접 세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세척 및 소독이 철저하지 못해 세차 후에도 분변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고, 차량 내부에 대한 소독은 대부분 건너뛴다”고 지적했다.

정 수의사는 “미국은 트레일러만 따로 분리해 찜통 소독을 하며, 일본에서는 당일 바이러스 잔존 여부를 검사해주는 출하차량 전문 위생관리 회사까지 생겼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로선 농가에서 스스로 출하차량을 조심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운전석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나 출하차 요령에 대한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현규 수의사의 지적.

장기적으로는 외부차량이 아예 농장 내부에 출입할 수 없도록 계류농장 등의 설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출하차량이 PED 주요전염원..농가가 조심하는 수 밖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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