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동물병원이 사는 길은 `특화+차별화`

KAHA EXPO, 1인 동물병원을 위한 경영섹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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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동물병원의 경쟁력은 특화와 차별화 전략에서 나온다”

5월 14~15일(토~일)개최된 KAHA EXPO(한국동물병원회 주최 동물건강의료박람회)에서 동물병원 경영 섹션이 마련됐다. 최근 심화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동물병원들을 위해 마련된 섹션이었다.

이 섹션에서 ‘1인 동물병원의 전문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표한 지동범 원장(지동범 동물병원)은 “소형 동물병원이 대형 동물병원과 경쟁할 때 모든 분야에서 앞서 가는 건 불가능하다”며 “맛집의 주력 메뉴 같은 특화 분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특화는 한 과목만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실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장비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특정 진료 분야에서 차별화 된 실력을 갖게 되면 자기만족, 보호자만족과 함께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특정 분야의 고급 진료에 집중하기 때문에 주변 동물병원과 상생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1인 동물병원 생존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 역시 “1인 동물병원이 오히려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주형 회장은 “요즘처럼 동물병원 간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는 1인 병원이 오히려 더 경쟁력 있을 수 있다”며 “1인 동물병원일 수록 진료의 진행상황이나 사용하는 약물을 보호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여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약진료 정착, ‘짧은 진료시간+긴 상담시간’을 통해 보호자들과의 신뢰도 높은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동물병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허주형 회장은 “대형 2차급 동물병원은 미용 배제, 예방접종 배제, 철저한 의뢰환자 경과보고, 그리고 높은 기본진료비 등의 기준을 갖춰야 한다”며 “1차 동물병원은 이러한 기준에 부합한 2차 병원이 있을 경우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서로 상생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이러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진정한 2차 동물병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주형 회장은 “언급한 기준들을 만족시키는 2차 병원이 있어야 소형 병원은 소형 병원의 역할을 하고, 대형 병원은 대형 병원의 역할을 할 텐데, 현재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다보니 소형 병원이 대형 병원의 역할을 하는 등 서로가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허주형 회장은 또한 1인 동물병원에서도 근무시간을 정하고 반드시 지켜야 하며, 근무시간 외 할증제도, 점심시간 등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1인 동물병원이 사는 길은 `특화+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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