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동물의료센터 “국내 최초 동물 ‘개심술 100례’ 달성”
엄태흠 원장 이끄는 넬동물심장팀, 25일 100번째 수술 집도..“2025년 하반기 성공률 97%”

넬동물의료센터(대표원장 엄태흠)가 “국내 최초로 반려견 개심술(Open-Heart Surgery) 100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넬동물의료센터는 “넬동물심장팀이 2023년 말 첫 반려견 이첨판폐쇄부전증(MMVD) 개심술에 성공한 이래, 불과 2년여 만에 이뤄낸 쾌거”라며 “특히 올해 들어서는 매주 2건 이상의 수술을 했고, 하반기에는 주 최대 4건의 수술을 안정적으로 집도할 정도로 놀라운 성장 속도로 100례 달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넬동물심장팀은 단순 건수 달성을 넘어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고도 덧붙였다. 2025년 하반기에 수술을 받은 환자 36마리 중 35마리가 건강하게 퇴원하며 97% 이상의 수술 성공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고난도 케이스에서의 성과도 있었다. ▲체중 1.6kg의 초소형견 ▲폐종양으로 폐 절반을 절제했던 14세 노령견 ▲폐수종이 10회 이상 재발한 심부전 말기 환자 등 수술이 불가능해 보였던 환견들이 수술 후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넬동물의료센터는 “특히 같은 기간 수술받은 환자의 100%가 수술 후 심장약 복용을 완전히 중단(단약)하고 정상 생활로 복귀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넬동물의료센터는 올해 ▲세계 최초 ‘복합형 심실중격결손(막양부에서 폐동맥판막까지 이어진 결손)’의 수술적 교정 ▲세계 최초 ‘감염성 심내막염(IE)’ 수술적 치료 등 세계적으로도 드문 희귀·난치 케이스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기술력을 증명해 왔다.
넬동물의료센터는 “현재 심장수술에 특화된 ‘넬동물심장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대학병원급 최첨단 장비 도입은 물론, 지속적인 수의학 연구와 교육을 통해 개심술이 반려동물 심장병의 보편적이고 안전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넬동물의료센터 엄태흠 원장은 “이번 개심술 100례 달성은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꺼져가던 생명들이 더 나은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돕고 그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는 데 깊은 의미가 있다”며 “이는 수술 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의료진을 끝까지 믿어주신 보호자님들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어려운 수술을 결정해 주신 모든 보호자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작은 생명들이 더 이상 심장병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MMVD는 물론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수술을 시작할 때 목표였던 ‘누군가 심장 수술을 고려할 때 성공률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