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과 신장만 다룬 제1회 VCRS 세미나 성료
넬동물의료센터 주최, 반려동물 심장·신장 질환 최신 치료 경험 공유

반려동물의 심장과 신장 질환만 전문적으로 다룬 2025 제1회 VCRS(Veterinary Cardio-Renal Therapeutics Seminar)가 8월 31일(일) 서울 마곡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넬동물의료재단·넬동물의료센터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응래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진료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엄태흠 넬동물의료센터 심장센터장, ▲안운찬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혈액투석센터장, ▲김예원 더케어동물의료센터 심장·신장내과 원장까지 4명의 강의와 1부 패널 토론(심장외과), 2부 패널 토론(심장·신장 내외과)이 진행됐다.
강사 4명과 함께 손동주 원장, 배우람 외과원장(넬동물의료센터), 김성수 원장(VIP동물의료센터), 박국태 원장(대구동물심장내과)이 패널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응래 전문의는 사람의 심장 수술을 소개했다. 개심술의 정의와 이론 및 원리를 영상과 함께 소개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엄태흠 원장은 반려견 이첨판패쇄부전증에서 개심술(MVR, Mitral Valve Repair)이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릴 뿐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의 삶의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논문을 소개했다. 이어, 일본,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서 시행 중인 반려견 개심술과 넬동물의료센터에서 시행한 개심술 케이스와 성공률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했다.
엄 원장은 국내에서 브리딩된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 품종이 과도한 비만일 때 수술 성공률이 떨어지는 점을 확인하고, 해당 조건을 수술 금기 사항으로 분류했다. 이날 공유된 자료에 따르면, 넬동물의료센터 개심수술 성공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MMVD stage D 수술 케이스 19마리도 포함된 결과였다.
안운찬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내과원장(혈액투석센터장)은 신장 투석을 해야 하는 환자에서 혈액량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쉽게 설명했다. 또한, 케이스를 바탕으로 마취 및 C-line 접근이 어렵지만 심장병과 AKI가 함께 있는 환자에서 신장 투석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소개했다.
김예원 더케어동물의료센터 심장·신장내과 원장은 심장내과 전문가답게 임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이뇨제의 활용 팁을 전달했다. 수의사들이 어려워하는 이뇨제 선택과 적정 용량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공유하여, 참가자들에게 큰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한편, 넬동물의료센터는 반려동물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해서는 심장과 신장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세미나를 주최했다. 당초 소규모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의사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져 규모를 확대했다.
손성지 원장은 “VCRS는 심장과 신장에 대한 내외과 협력과 판막수술, 투석, 더 나아가 신장이식까지 최신 치료 방법을 공부하기 위한 세미나”라며 “개, 고양이의 평균 수명을 20세까지 늘리는 게 저희 병원의 작은 목표인데, 그러기 위해 떼려야 뗄 수 없는 2개 장기인 심장과 신장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취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