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물병원 3,950개 대상’ 동물진료비 온라인 조사 개시

조사 항목 20종으로 확대..8월 27일(수)까지 2025년도 1차 온라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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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 게시된 주요 진료비를 전수조사해 공개하는 동물 진료비 공시제의 2025년도 조사가 오늘(8/6) 시작됐다.

동물 진료비 공시제는 개정 수의사법에 따라 2023년부터 시행됐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소비자연맹이 진료비 조사·분석 업무를 위탁받아 실시하고 있다.

첫 해 수의사 2인 이상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도입된 공시제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24년에는 조사대상을 1인 원장 동물병원을 포함한 전체 병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조사 항목이 당초 11종에서 20종으로 늘어났다.

1차 조사는 오늘부터 8월 27일(수)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 개·고양이를 진료하는 동물병원 3,950개소가 조사 대상이다. 조사 항목이 늘어난만큼 응답 소요시간도 다소 길어질 전망이다.

올해 추가된 조사 항목은 ▲혈액화학 검사 ▲전해질 검사 ▲초음파 검사 ▲CT ▲MRI ▲심장사상충 예방 ▲외부기생충 예방 ▲광범위 구충 등이다.

이중 혈액화학 검사는 각 동물병원이 사용하는 장비별 단가 차이도 크고, 장비마다 패널 구성 방식이 다양하다 보니 일괄적으로 조사해 진료비 편차를 분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동물소유자등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동물진료업의 행위에 대한 진료비용] 농식품부 고시는 그저 ‘종합검사’를 기준으로 하라고 명시하고 있을 뿐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10종, 15종, 17종 등 다양한 구성이 환자 상황에 따라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수와 소비자연맹은 일선 동물병원장 등의 자문을 토대로 혈액화학검사 진료비 조사 기준을 ‘10종’으로 정했다. 많은 병원에서 10종 혈액화학검사를 가장 기본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초음파 검사는 평일 주간에 내원한 동물을 대상으로 간·담낭·담도·비장·췌장·신장 등 복강 장비 전반을 스크리닝하는 검사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CT는 복부 1회 촬영, MRI는 척추 1부위 촬영을 기준으로 하되 마취비나 마취 전 검사비 등 제반비용을 제외한 촬영·판독료만을 조사한다.

심장사상충·외부기생충·광범위 구충은 응답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예시 약품군을 제시한다.

최근에는 넥스가드 스펙트라나 크레델리오 플러스와 같이 심장사상충은 물론 다른 기생충 예방효과까지 함께 노리는 복합제가 각광받고 있는데, 다른 구충 기능과의 합제 여부와 관계없이 심장사상충 예방 유효성분을 포함하면 모두 심장사상충 예방제로 분류한다. 대신 광범위 구충제는 드론탈플러스나 파나쿠어 등 다양한 장내 기생충을 구충하는 제제로 설정했다.

개별 동물병원이 다양한 제제를 함께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가장 많이 처방·판매하는 제제 1종만 응답하도록 기준을 잡았다. 투약 대상 체중에 따라 약값이 다른데다 제제별로 체중 구분선도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조사에서는 ‘체중 5kg’에 투약할 때만을 기준으로 제시한다.

조사 항목으로 추가된 혈액화학 검사, 전해질 검사, 초음파 검사, CT·MRI, 심장사상충 예방 등은
제시된 조사 기준에 따른 비용을 입력해야 한다

농장동물이나 말, 야생동물을 진료하는 동물병원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개·고양이를 진료한다 하더라도 동물보호단체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등 일반 보호자에게 진료비를 청구하지 않는 동물병원도 조사 대상이 아니다.

1차 온라인 조사는 바로가기에서 참여할 수 있다. 1차 온라인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입력한 가격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경우 방문조사가 이어진다. 10월까지 올해 조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전국 동물병원 3,950개 대상’ 동물진료비 온라인 조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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