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사회부적응이 있나요? 강아지 사회화의 팁!

사람과 잘 노는 밝고 명랑한 댕댕이로 키우는 방법이 있을까요? 사회화 교육의 팁을 알아봅시다.


4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개들은 사회적인 동물이에요, 따라서 친밀하게 소통하며 개들의 사회성을 유지하는 것이 훈련할 때도 매우 중요해요. – 클로이 페쉬”

(Chloe Fesch: 클로이 페쉬는 개들과 보호자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행동교육을 진행하는 프랑스의 훈련사(Dog trainer) 선생님이세요)

번역 감수: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박수진 교수 DVM PhD

예전에 어떤 웹툰 작가의 만화에서, 길에서 처음 만난 개들이 서로 사납게 짖는 상황에서 사람이 하는 말들 (“저리가! 넌 뭐야?” “꺼져!”)을 집어넣은 것을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얼마 전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친척과 손님들, 우리 댕댕이 친구들이 새로운 환경을 만나게 되는 시기인데요, 어떤 개들은 낯선 친구들과 만나도 잘 지내고 사람들과 처음 만나도 곧 문제없이 적응하는데, 어떤 개들은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대하기도 하지요? 이것은 사회화와 관련되어 있어요.

사회화교육은 강아지가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멍멍이 친구 등 새로운 환경을 접했을 때 어색하거나 무서워서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대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대하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사회화가 잘 이루어지면 낯선 환경, 즉 다른 개들이나 사람과 만나도 너무 공격적이지 않고 편하게 잘 대할 수 있게 되어요.

우리 개가 사회성이 좋다면, 어딜 가나 이쁨받고, 댕댕이 자신의 웰빙 지수도 올라가게 되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개의 사회성에 대해 말씀을 나눠볼게요.

‘사회성이 좋은 개’로 키우기 위해서는 개가 성장하는 동안에 의사소통을 어떻게 배우고, 어떤 방법으로 관계를 형성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다음으로, 사람들과 소통이 중요하듯 보호자가 반려견과 일생 동안 함께 소통할 수 있어야 해요.

만일 개가 어떻게 의사소통하는지도 모르고, 개와 같이 살면서도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면 사회화에 심각한 행동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행동 문제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해결책은 있겠지만, 공격적이거나 문제가 있는 개를 교정하는 동안에 서로 스트레스를 받고 보호자도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반려견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개의 사회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개가 너무 공격적이어서 산책도 못하고..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고.. 사람들이 우리 집에 오면 마운팅을 하고.. 짖고 흥분한다면..

함께하지 못하는 보호자도 속상하지만, 반대로 댕댕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우리 주인이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못 하게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 것이니 서로 슬픈 일이지요.

그래서, 강아지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동안 사회화를 돕는 것은 여러 가지 행동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데 정말 중요해요.

사회화의 첫 번째 단계는 스스로 개로 인식하고, 개들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개는 본인이 개라는 것을 알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며 학습해서 알게 된다는 사실이에요.

즉, 강아지는 태어나서 자연스럽게 동종인 어미와 형제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이 개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 과정을 각인(imprinting)이라고 한다고 해요. “아니, 개가 개를 알아보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니야?”하고 너무 당연해서 사소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의 사회화 형성에는 매우 중요합니다.

즉, 적어도 생후 8주 동안은 사회화를 위해 어미 개 및 함께 태어난 새끼 강아지들과 함께 지내야 하며, 이 생애 첫 시기를 어떻게 지내는지가 개의 전체 견생에서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성격 형성에 매우 중요합니다.

개를 입양하는 입장에서는 현재의 귀여운 모습만 보고, 이 강아지가 태어나서 몇 주간의 기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는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데, 강아지의 사회화가 형성되는 첫 한두 달 동안 생활하며 얻게 된 성격과 지식은 이 댕댕이의 평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즉, 이 기간 동안 어미와 형제들과 행복하게 보냈다면, 그 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보호자와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으므로, 입양 전에 반드시 확인하실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강아지를 입양했다면, 그때부터는 강아지에게 계속 사회화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교육과 소통을 평생 동안 계속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 좋은 훈련사 선생님도 만나셔서, 사회화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함으로써, 성견이 되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행동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가 있어요.

강아지가 성견이 될 때까지 사회성을 유지하려면, 각 강아지의 개별적인 특성과 성향을 이해해야 합니다. 즉, 개별적이라는 것은 개마다 특성이 케바케(Case by case)로 달라서, 어떤 개는 새로운 친구 개들과 만나도 잘 놀고 즐거워하지만 또 어떤 개는 새로운 만남 자체를 매우 싫어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향적인 개들에게 억지로 새로운 만남을 강요하여 스트레스를 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에요. 즉, 견집사로서 아이의 성향을 먼저 관찰하시고, 어떤 것이 우리 개에 맞고, 맞지 않는지를 관찰하면, 각각의 댕댕이들에게 맞는 개별적인 사회성 훈련을 시킬 수 있습니다.

개들의 사회화교육에 대한 몇 가지 팁을 드릴게요.

1)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애견카페에 바로 데려가지 마세요: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는 친구들 중에서 특정 장난감, 간식이나 내 것, 내가 아끼는 것에 집착하는 성향이 큰 친구들이 많고, 이때 덜컥 애견카페에 갔다가 크게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도 있어요. 사회성이 떨어지는 친구들은 애견카페나 운동장에 가는 것보다 차라리 가까운 동네에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산책하는 것이 오히려 점차 사회성을 증가시키는 데에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 비슷한 성향과 아는 친구들을 자주 만나세요: 보호자끼리 잘 알고 익숙해진 상태라면 만나는 횟수를 늘려 보시면 좋아요. 너무 새로운 곳을 바꿔가며 매번 새로운 개들을 만나는 것은 사회화가 덜 된 강아지들에게는 불편한 상황이 될 수 있어요. 또한 성향에 따라 새로운 것을 싫어하는 개들도 있어요. 따라서 사회성이 떨어진다면, 잘 알거나 편안하게 생각하는 환경에서 만남을 조금씩 늘려 주시는 것이 좋아요.

3) 많은 경험을 조금씩 하게 해 주세요: 나중에 커서 불안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재미있는 게임처럼 조금씩 느낄 수 있게 해 주세요. 개들은 소리에 매우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천둥이나 번개 치는 날 너무나 힘들어할 수 있어요. 또한 초인종이나 벨소리에 유난히 민감한 아이들도 있어요. 따라서 천둥·번개 소리나 초인종 벨소리를(유튜브 같은 곳에서 찾을 수 있어요) 볼륨을 적게 해서 안정적인 상황에서 조금씩 들려주고, 놀라지 않으면 간식을 주는 등으로 칭찬하여 조금씩 둔감화 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4) 함께 놀고 있을 때 관찰하세요: 개들과 놀고 있을 때 관찰해 보세요. 두 마리가 함께 놀고 있다면 두 가지를 확인하세요. 첫째로, 놀이가 잠시 중단되고 서로 쉴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순간이 있는지 보세요.

둘째로, 서로를 쫓거나 무는 것 같은 역할을 교환하는지 보세요. 이번에 한쪽이 장난을 먼저 쳤다면 또 다른 개도 함께 장난을 치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장난을 치고 쫓는 상황이라면,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고, 둘 중 한 마리가 현재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5) 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주세요: 나이에 따라 호르몬 변화 및 건강의 변화로 사회화가 떨어질 수가 있어요. 수의사 선생님께 건강을 체크해 보세요.

우리 강아지는 우리와 살면서 여러 경험을 쌓고, 산책을 하거나 애견 카페 등을 방문하면서 다른 강아지들과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울 거예요.

우리 댕댕이가 더 긍정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할수록, 사회 적응력이 좋아지고, 다른 개들과도 잘 지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상황도 유념하셔야 해요. 상상하기는 싫지만, 만일 우리 개가 다른 개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나쁜 경험을 했거나, 길에서 처음 만난 개에게 공격을 당했었다면, 다른 개들을 두려워하게 될 위험이 있어요. 또한 어릴 적에는 여러 마리의 개들과 잘 어울렸지만, 입양 후에 오랫동안 다른 개들을 전혀 만나지 않고 격리되어 살아왔다면, 그럴 때도 다른 개들을 두려워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사회화교육을 하고, 평생 사회화교육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해요.

교육을 잘 받을수록 보호자와 가족들과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맺을 수 있거든요.

만일 우리 개가 다른 개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거나, 심하게 짖는 등 걱정되는 행동을 한다면, 행동 전문 수의사 선생님이나 훈련사 선생님께 조언을 구해야 해요. 행동 전문 선생님들께서는 우리 개의 상황을 평가하고 훈련의 팁이나 행동과 관련된 전문적인 조언을 해 주신답니다.

오늘은 강아지 사회화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어린 시기의 사회화와 평생 교육의 중요성, 그리고 견주와의 소통과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건강이 의심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생각되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서 말 못 하는 댕댕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 주세요!

‘Happy Experts’는 세바코리아가 진행하는 반려동물의 행복지킴이 캠페인입니다. 고양이 시리즈 ‘Happy Cat Experts’와 개 시리즈 ‘Happy Dog Experts’로 구성됩니다.

20여 편에 걸쳐 동물행동 및 복지 전문가, 동물행동의학전문의, 고양이 전문 수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환경에 따른 반려동물의 행동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세바코리아와 함께하는 Happy Experts 더보기

개도 사회부적응이 있나요? 강아지 사회화의 팁!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