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장 10명 중 9명이 남성..평균 존속연수 10년 6개월

최근 5년간 동물병원 12.2% 증가..사람 병의원보다 높은 증가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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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하면서 동물병원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동물병원 사업자의 증가율은 12.2%로 같은 기간 병·의원 사업자(7.7%)보다 높았다.

반면 동물병원의 평균 존속연수는 10년 6개월로 성형외과, 피부·비뇨기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병·의원보다는 짧았다.

의원, 법무사, 변리사 등 전문직종에서 남성에 치우친 성별 불균형이 있는 가운데, 동물병원 사업자의 남성 비율(89.8%)이 100대 생활업종 중 7위에 올랐다.

국세청은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100개 업종의 최근 5년간(2018~2022) 사업자 데이터를 분석해 9일 발표했다.

(자료 : 국세청)

평균 존속연수 10년 6개월..사람 병·의원보다 대체로 낮아

국세청에 따르면 2018년말 4,005개였던 동물병원 사업자는 2022년말 4,495개로 늘어나 12.2%의 증가율을 보였다. 100대 업종 순위에서는 46위다.

앞서 2014년 9월부터 2017년 9월까지 3년간 측정했던 증가율(13.8%)에 비해서는 살짝 낮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7.4%를 기록했던 사람 병·의원의 평균 증가율은 2018년~2022년 사이에는 7.7%로 약간 올랐다.

국세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제한, 1~2인 소규모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 따른 소비지출 확대로 애완용품점, 동물병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완용품점은 2018년말 7,688개에서 2022년말 11,247개로 46.3%나 늘어났다. 2014년부터 3년간 3,740개(2014년 9월) → 4,482개(2015년 9월) → 5,508개(2016년 9월) → 6,739개(2017년 9월)로 보였던 폭발적인 증가세보다는 덜하지만 동물병원보다는 높았다. 증가율 순위에서도 100대 생활업종 중 13위를 기록했다.

사람 병·의원에서는 신경정신과 의원이 2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동물병원의 평균 존속연수는 10년 6개월로 조사됐다. 100대 업종의 평균(8년 9개월)보다는 높았지만, 사람 병·의원에 비해서는 대체로 낮은 수준이다.

사람 병·의원에서는 성형외과 의원(7년 3개월), 피부·비뇨기과 의원(8년 1개월)을 제외하면 모두 10년 이상의 평균 존속연수를 보였다.

본지가 행정안전부 동물병원 인허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개원한 동물병원 3,024개소의 5년 생존율은 평균 73.5%로 나타났다.

2010년 66.4%에서 2018년 80.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향후 평균 존속연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동물병원 사업자 남성 비율 89.8%..100대 생활업종 중 7위

동물병원 사업자의 남성 비중이 높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동물병원 사업자들 중 남성의 비율은 89.8%에 달했다. 동물병원 10곳 중 9곳의 원장이 남성인 셈이다. 100대 생활업종 중에서 남성비율이 7번째로 높았다.

남성 비율이 높은 업종은 일반외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법무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순으로 전문직종이 많았다.

100대 생활업종에서 병·의원 및 전문직 22개 업종 중 21개가 78% 이상의 남성비율을 보였다. 산부인과 의원만 남녀 비율이 비슷했다.

다만 산부인과 의원, 공인노무사, 피부·비뇨기과 의원 등 전문직종에서도 남성 비율이 활발히 감소하고 있는만큼 향후 성비 차이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수의사도 여성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60대에서 3%에 그쳤던 여성 비율은 20대에서 42%로 크게 늘었다.

(자료 : 국세청)

동물병원장 10명 중 9명이 남성..평균 존속연수 10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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