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지원..진료데이터 집적 초점

보험금 지급통계 재정비..펫보험 가입 유도 리워드 확대에는 유인행위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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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협회가 반려동물보험(펫보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한다. 새로운 위험 보장상품 개발의 일환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지난 1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위험보장이라는 손해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데이터 있어야 보험 만든다..진료데이터 집적 추진

손보협회는 반려동물 웰리빙을 위한 제도 개선·상품 개발 지원을 내세웠다.

동물병원별로 진료용어가 다르고 비용 편차가 크다 보니 보험료 산정이나 손해율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 손보협회 주장이다. 동물진료 관련 데이터가 부족하다 보니 보험상품을 개발하거나 보장담보를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

현재로서는 반려동물이 어떤 질병에 걸리면 대체로 어느 정도의 진료비가 발생하는지, 그 질병에 얼마나 많이 걸리는지 알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해당 질병을 보험으로 보장할 수 있는지, 보장한다면 어느 정도의 보험료를 받아야 하는지도 가늠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손보협회는 반려동물 진료데이터 집적을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진료 정보 표준화’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된 질병명 3,774개 및 진료행위 4,929개의 표준명칭·코드가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험금 지급통계도 표준명칭을 사용해 재정비하고, 해외통계를 확보하는 등 데이터 마련에 나선다.

(자료 : 손해보험협회)

 

펫보험 가입자 건강관리 리워드 확대

제휴 병원에서만 사용한다면 불법 유인행위 우려

펫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건강관리 리워드 제공도 확대한다. 펫보험 가입자에게 보험사와 제휴된 동물병원에서 사용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해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산책 등 반려동물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면 포인트를 주는 형태라 손해율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고, 보험회사와 동물병원 간 상생으로 보험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보험사와 제휴한 특정 동물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현금성 포인트를 주는 행위에는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수의사법이 ‘다른 동물병원을 이용하려는 동물의 소유자 또는 관리자를 자신이 종사하거나 개설한 동물병원으로 유인하거나 유인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지난해 특정 플랫폼이 제휴 동물병원에서의 진료비를 현금성 포인트로 환급한 마케팅 행위에 대해 ‘불법 유인행위’라며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손보협회는 품종·연령 등 반려동물 특성에 따른 건강위험요소 분석을 통해 맞춤형 펫보험을 개발하고, 사전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해보험협회,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지원..진료데이터 집적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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