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정책포럼 `한국마사회 수의사 진료인력은 총 16명`

등록 : 2013.07.05 15:23:39   수정 : 2015.08.31 14:13:2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130705수의정책포럼

62차 수의정책포럼 개최, 김영만 한국마사회 부회장 초청 강연 열려

단순 경마를 너머 승마·레저스포츠로..말 수의사 양성에도 힘쓸 것

제62차 수의정책포럼이 7월 5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렸다.

수의정책포럼은 수의 관련 기관·단체, 학계, 수의사회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월례조찬모임으로, 조찬 전 수의계 현안에 대한 세미나를 간단히 진행한다. 

이번 포럼에는 김영만 한국마사회(KRA) 부회장이 초청되어 한국마사회의 현황과 말산업 육성 추진 사업, 한국 경마사업이 겪는 어려움과 대응책 등에 대해 강연했다.

김영만 부회장은 “마사회가 ‘말산업과 레저산업을 선도하는 사회 1류 공기업’을 모토로, 경마 중심의 말산업에서 고품격 레저산업으로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사회는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지원 ▲농어촌형 승마시설 설치 및 운영 지원 ▲승마 대중화 및 활성화 기반 구축 등 말산업 육성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마사회 내 수의사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

현재 마사회 내 동물병원은 서울경마장·장수목장·부경(부산경남)경마장·제주경마장 등 4개소에 있으며 병원에 소속된 진료수의사는 총 16명이다.

최대규모인 서울경마장에 소속된 수의사는 40명이며, 이 중 진료를 전담하는 수의사는 5명이다. 진료를 전담하지 않는 수의사들은 행정 등의 다른 업무를 담당한다.

마사회수의사현황

2013.7월 현재 한국마사회 수의사진료진 현황

마사회 동물병원은 정밀진단이나 전신마취 수술과 같은 2차진료를 전담한다. 특히 서울경마장은 지난 4월 ‘말 재활센터’를 개장하여 염수냉스파, 물리치료, 운동생리실험까지 수행하고 있다.

2차진료 외에 간단한 약물처치나 외상처치, 교배진료 등 1차진료는 경마장 내부의 개업수의사들이 담당하고 있다. 서울경마장에만 10명의 개업수의사가 활동 중이다.

한편, 마사회 동물병원은 최근 적극적으로 전국 수의과대학들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면서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말임상교육 여건을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협약을 체결한 수의과대학 학부생에게 말 임상 관련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수의사면허소지자가 2~6개월 간 마사회 수의사에게 말 임상을 배울 수 있는 인턴제도도 마련했다.

말보건원

말 임상 수익성 제고 필요..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의 성급한 투자는 지양해야

반려동물 문화처럼 대중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서는 승마문화 조성 노력

이날 포럼에서는 말 임상교육 확대와 더불어 말 수의사 증가를 유도하기 위해 말 임상의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허주형 인천시수의사회장은 “외부 개업수의사가 진료수가를 개선할 수 있도록, 국내 말 임상분야를 이끌어나가는 KRA 동물병원이 앞장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사회 측은 이 같은 의견에 공감하며 진료수가 체계 개선과 관련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말 수의사 양성 과정이 정착되고 말 산업이 육성되면서 수의사실력에 따른 수가 상승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양영진 한국마사회 말보건원장은 한미FTA에 따른 수의사면허상호인정 협상에 대비하여 각 대학이 말 임상산업에 성급히 뛰어드는 것을 경계했다. 

양 원장은 “현재 국내 말 개체수가 약 3만두인데 KRA 동물병원만으로도 2차진료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되는 상황”이라며 “수의과대학에서 말 진료 및 교육여건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도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무분별한 확장을 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현재는 KRA 동물병원이 임상교육과 2차진료 등을 주도하면서 향후 국내 말산업이 확장되어감에 따라 그 기능을 수의과대학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또한, 손은필 서울시수의사회장은 반려동물 문화확산과 연관된 다양한 축제를 예로 들면서 “경마나 마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낮추고, 승마 등 차세대 말레저 산업을 소개하는 대규모의 문화행사가 필요하다” 면서 반려동물 문화가 성숙되어 가는 것에 말산업도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